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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훼손해도 ‘박정희 정신’은 훼손 못한다

“할 말이 많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단 리(이돈) 액티브 USA 회장이 작심한 듯한 표정으로 본지를 찾아왔다. 지난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인 영남대 교정에 세우고 돌아오자마자 동상 훼손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그는 대학 설립자로서의 박 대통령의 교육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작비를 전액 기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달도 안 지나 훼손당하니 울컥할 수밖에. 이 회장은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도 저급한 이념의 테두리에서 맴돌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미주의 젊은 한인들에게 조국 근대화를 이룬 실용적 지도자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남윤호 본지 대표와의 대담.   -모교에 박 대통령 동상을 세운 계기는?     “박 대통령은 5000년 민족의 숙명과도 같던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했고, 조국 근대화를 통해 선진국의 발판을 닦았다. 재학 시절 박 대통령이 설립한 대학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매우 컸다. 그 교정에 설립자의 동상을 세워 재학생들에게 박 대통령이 세운 대학 출신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70년대 학번인 우리 세대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자각을 했다. 마침 2023년 10월 제9차 미주총연합동창회 LA 정기총회에서 동문의 만장일치로 동상 건립을 결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12월 최외출 총장과 동상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개교 77주년인 올해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통령이 영남대 설립자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던데.   “영남대는 구 대구대와 구 청구대가 통합돼 설립됐다. 청구대는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다 1967년 8월 박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1억원 이상의 채무에서 벗어났다. 새 이사진은 첫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정희 선생을 교주(校主)로 모시고, 그분의 교육이념에 따라 영구히 대학을 운영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삼성이 운영난을 이유로 대구대를 헌납했다. 대구대와 청구대의 통합 첫 이사회에서도 박 대통령을 교주로 모시기로 했다. 경영난에 봉착한 두 대학을 영남대로 재탄생시킨 박 대통령이 영남대의 설립자다. 이를 부정하는 건,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주장이다.”   -동상 설립에 처음부터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   “재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외부 운동권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황당한 주장에 붉게 물든 채 박 대통령이라면 조건반사적으로 반대하는 습성에 젖어 있었다.”   -제작은 누가, 어떻게 했나.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인 김영원 조각가에게 의뢰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박 대통령 구미 생가의 동상, 청남대 대통령상 등을 제작한 구상 조각의 거장이다. 건립 취지를 설명했더니 너무나 좋은 뜻이라며 ‘일생일대의 작품’으로 남기겠다고 흔쾌히 맡아주셨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제작됐다. 뒤쪽 벽면 양옆 끝자락에 국민교육헌장을 새겼고, 나머지 한쪽 끝엔 박 대통령의 업적과 건립 취지문을 넣었다.”     -동상을 지금의 모습으로 정한 이유는.   “최초 안은 박 대통령이 ‘민족중흥의 동량’을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오른팔을 들어 창공을 가리키는 강한 인상의 디자인이었다. 그러다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김 조각가, 최외출 총장, 허창덕 부총장과 조율한 결과, 왼팔에 국민교육헌장을 든 친근한 모습의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소 인자하고 친근한 아버지상을 선호한다’는 김 조각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친의 생가 동상을 제작하던 김 조각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친근한 이미지가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국민교육헌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한다고 들어 새겨 넣었다.”   -건립하자마자 운동권이 들이닥쳐 훼손했다.   “예상했던 바다. 추진 초기부터 반대가 있었으니 건립 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고 봤다. 그들 쪽에선 반대 의견이 안 통했으니, 나중에 어떻게든 실력행사라도 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이다. 박 대통령은 생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하셨다. 그분의 배포와 용기를 고려하면, 이 정도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보셨다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동상에 밀가루 좀 묻었다고 박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이 훼손되는 건 결코 아니다. 묻은 오물이야 닦아내면 된다. ‘박정희 정신’은 변함없다.”   -훼손한 이들을 고발했는데.   “그걸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야 없잖나. 훼손된 동상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던데, 전두환 정권 때 노래를 왜 박 대통령 동상 앞에서 부르나. 가만있으면 자꾸 같은 짓을 할 텐데, 캠퍼스가 어지러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학교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채증 작업이 끝나면 주동자를 강력하게 고발할 예정이라 한다.”   -민주화된 이후에도 ‘박정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통치자에 대한 평가를 선이냐, 악이냐, 하는 이분법적 잣대로만 보려는 건 저차원적인 관점이다. 중공에선 등소평(鄧小平)이 모택동(毛澤東)을 가리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며 나름 공적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성인도, 악마도 아니다. 흔히 독재자라고 비난만 하는데, 그는 근대화를 위해 헌신해 성공했다. 지금 대한민국 번영의 원천은 박 대통령의 개발독재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일정 부분 과오도 있었지만, 전란을 겪은 아시아 최빈국에서 개발독재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겠나. 모두 곰곰이 생각해볼 역사적 과제다.”   -20세기 초반 한반도 경제가 정점에 달했던 때가 1937년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경제는 30년 동안 계속 뒷걸음질만 했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37년 수준을 겨우 회복했던 때가 1967년이었다. 경공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던 때였다. 근대화를 이끈 박 대통령의 공로는 높이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   “운동권은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다. 자기들이 지금 누리는 번영의 기틀을 닦은 사람을 부정한다는 건 결국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진보층에서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한다.”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박정희=친일’ 프레임이 또 고개를 들 수 있다.   “국교정상화 당시 일본에 대해 누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겠나. 하지만 적개심에 들끓고만 있기엔 경제사정이 너무나 엄중했다. 박 대통령은 과감하게 일본에 손을 내밀어 원조를 받아냄으로써 근대화의 마중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매우 실용적인 지도자였다.”   -그런 면에서 지금 남북한의 격차는 결국 박정희와 김일성의 리더십 차이에서 나온 것 아닐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못 살았다. 이젠 비교 상대가 아니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 독재자라고 욕하는데, 김일성과 그 자손들은 더 포악한 독재자 아닌가. 우리는 고마움을 아는 민족이 돼야 한다.”   -젊은 한인들에게 박 대통령을 어떻게 알리고 싶나.   “최빈국을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단시간에 선진국으로 성장시킨 걸출한 지도자로 가르치고 싶다. 그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최근 K팝, K드라마, K푸드 등 온통 한국 붐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 시스템도 갖췄다. 한국이 과거 이렇게 잘살아 본 적이 있었나. 국가발전의 틀을 닦은 지도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지니길 바란다.”   만난 사람=남윤호 본지 대표 정리=강한길 기자   ▶이돈 회장   Active USA 회장  영남대 명예 경영학 박사  PCB뱅크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미주대구경북향우회총연합회 회장  회재 이언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미주 영남대 총연합 동창회 초대, 9대 회장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사랑의 열매 해외 3호 ‘아너스 소사이어티’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박정희 동상 대통령 동상 동상 훼손 대통령 구미

2024-11-21

미주 한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세웠다

미주 한인이 모교에 제작비를 전액 기부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개교 77주년을 맞은 지난 22일 학교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이 학교 건축과 73학번인 이돈(단 리) 액티브 USA 회장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학교측에 따르면 동상 제막식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설립자로서의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교육 철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 ‘대한민국 발전을 이루기 위해 민족중흥의 동량, 시대적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철학과 애국·애민 정신으로 영남대학교를 설립했다.   제막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이돈 회장과 배우자 유복경 여사,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기춘 실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동상은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등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맡았다.   동상 제작은 지난해 10월 LA에서 개최된 제9회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돈 회장이 영남대를 찾아 최외출 총장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며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 교정에 세우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은 대한민국을 7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을 만들어 준 박정희 대통령의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마의 기상이 우뚝 선 영남대 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설립자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일은 북미주에 있는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의 염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돌아가신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모교 영남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남대에 기탁한 장학기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영남대에서 운영 중인 개인 명의의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최외출 총장은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가 ‘박정희 발전 모델’이 다른 나라들의 경제 발전 정책에 큰 영감을 준다고 찬사를 보낸 것은 우리에게 큰 자랑”이라며 “영남대가 중 ‘어둠과 거짓 물리치려고, 밝음과 참됨 가르치시네’라는 구절과 같이 영남대는 진리와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영남대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 대통령 동상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단 리

2024-10-23

센트럴파크 동상 훼손 10대 체포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상을 훼손하고, 친팔레스타인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소년이 체포됐다.     10일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친팔레스타인 시위 중 센트럴파크 동상을 훼손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그는 3급 중범죄, 낙서 행위(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 소년은 이전에도 반이스라엘 단체 집회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소년은 헌터칼리지에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갈라 행사장까지 이어진 시위에 참석했고, 제1차세계대전참전군인 기념 동상을 다른 이들과 함께 파손했다. 이들은 동상에 ‘가자(Gaza)’,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 등의 문구를 스프레이로 적어넣었고, 동상 위로 걸어 올라가기도 했다. 다른 시위대는 동상에 반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였고, 미국 성조기를 불태운 이들도 있었다. 낙서는 7일 오후 제거됐으나 여전히 흔적이 남았다.   뉴욕시는 동상 훼손이 발생하자, 센트럴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를 제보하면 1만5000달러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도 사례금에 5000달러를 보탰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센트럴파크 동상 센트럴파크 동상 동상 훼손 맨해튼 센트럴파크

2024-05-10

센트럴파크 동상 낙서범 제보자에 사례금 1만5000불

센트럴파크서 발생한 최소 두 곳의 친팔레스타인 낙서 범죄에 뉴욕시가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8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실에 따르면, 시장은 전날 오후 센트럴파크 피해 동상 인근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비 5000달러를 포함해 제보자에게는 총 1만5000달러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6일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메트갈라가 열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 3명의 용의자는 오후 8시께 센트럴파크의 맨해튼 67스트리트·5애비뉴 동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해 장소는 윌리엄 테쿰셰 셔먼 장군 동상·제1차세계대전 참전 군인 기념 동상 두 곳이다. 인근서 성조기도 불탔다.     뮤지엄서 단지 10블록 떨어진 이들 동상에는 “가자지구(Gaza)”,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 “가자지구를 살게 해라(Let Gaza Live)” 등의 낙서가 스프레이로 적혔다.     낙서는 7일 오후 제거됐으나 흔적은 남았다.   NYPD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다.     제보는 전화(800-577-8477)나 트위터(@NYPDTIps)를 통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센트럴파크 낙서범 센트럴파크 동상 동상 인근 5애비뉴 동상

2024-05-08

"이승만 동상 건립은 한인회와 무관" 한인회 이사회서 이홍기 회장 재확인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경성)가 지난 3일 3분기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한인회관이승만 동상 건립, 회관관리운영위원회 '집단 사퇴' 후 재무감사보고,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성과 및 재정 보고 등을 다뤘다. 이날 이사 22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이승만 동상 먼저 최근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논란이 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홍기 회장은 이날 "개인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인회에서 동상을 건립한다고 발표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평화의 소녀상 건립건과 같이 공청회를 통해 동포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정하는 것이 옳다며 "이승만 동상에 관한 것은 한인회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여러번 반복했다.     그러나 이홍기 회장은 7~9월 이승만기념사업회가 주최한 모임에 최소 4회 참석했으며, 한인회 이름으로 사업회에 후원금 300달러가 지출되는 등의 기록이 남아 이사들의 의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한인회는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후원금을 요청했을 때 나간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한인회 내에서는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기 때문에 대책이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 재무감사 한인회 집행부와 마찰을 겪고 지난 8월 김백규 위원장을 필두로 집단사퇴한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가 제출한 회계 자료에 대한 감사보고가 이어졌다.     손주남 감사는 김백규 전 위원장이 사퇴 당시 이홍기 회장에게 제출한 한인회관 개보수 공사와 관련된 재무 서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손 감사는 "지출 근거에 대한 서류가 미비하고 책임자 확인도 누락돼 있다. 4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 집행됐는데, 내가 받은 서류에는 관리 자료가 전무했다"며 회계 감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주중광 조지아대학(UGA) 명예교수 부부는 한인회관 보수 공사에 필요한 4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회관 관리운영위원회가 한인회 계좌와는 별개로 기부금을 관리 및 집행해왔다. 한인회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노후화된 지붕도 20만 달러 예산으로 올해 초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예산으로 급한 강당 바닥, 무대, 음향·조명 등을 수리해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음향 및 조명 공사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이유로 업체 입찰 과정 없이 관리위원에게 시공을 맡기며 이홍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잡음이 생겼다.     이경성 이사장은 경쟁입찰이 돼야 했었다고 강조하며 "관리위원회 내에서 거래됐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 인보이스 없이, 근거서류 없이, AS(애프터케어 서비스)를 보장한다는 계약서도 없이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감사해야 하느냐"며 "36대가 출범하기 전에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홍기 회장은 강당 바닥 공사 완료 직후부터 여러 하자가 발견됐다며 "김백규 위원장에게 문의해봤으나 워런티도 없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한인회관이 공공재인만큼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나, 극단적인 방법은 피할 수 있도록 김백규 전 위원장과 이야기를 더 나눠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건물관리위원회 사태와 관련, 이사회는 내년부터 한인회 산하 여러 부서를 감시하는 '감사위원회' 신설건을 의결했다. 감사위원회는 모든 부서의 재정 집행 등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코리안 페스티벌 보고 올해는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역사상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아 예상보다 더 많은 수익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쉘코리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입장권 판매 수익으로 약 1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4만3000달러가 넘는 수익금이 났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수익금은 3만1165달러로, 작년보다 후원금이 적었으나 비슷한 수익금이 났다. 이는 다 입장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재무팀장에 따르면 9월 30일 페스티벌 당일 현장에서 입장료로 1만 달러 넘게 파악됐다.   그러나 올해 무료 티켓이 2만여장 넘게 배포됐다는 점, 65세 이상, 5살 미만, 참전용사 등에게는 입장료가 무료였다는 점 등 때문에 정확한 방문객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윤지아 기자한인회 이승 한인회관이승만 동상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 한인회관 개보수

2023-11-06

'이승만 동상 건립' 움직임에 한인사회 의견 분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애틀랜타에 세우기 위한 기금 마련 한인대회가 지난 14일 둘루스에서 열린 가운데, 이에 대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지아평화포럼(공동대표 김선호, 임춘식)은 한인회관에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라며 18일 오후 현재 하루 만에 2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대 서명을 할 수 있는 구글 폼에는 "이승만의 독재에 침묵한 것을 회개해야 하는 감리교회에서 한국에서조차 말이 많은 동상을 세우고자 하다니 후세에 부끄럽다"며 "(동상 건립을 위한 30만 달러는) 독재자 찬양이 아니라 한인들의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미국에서 21년째 살고 있다는 한 독자는 본지에 "한인회관에 동상을 세운다면 미주 한인 누구나 존경하고 귀감이 될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이민 선조들이 사탕수수 농장과 오렌지 농장에서 피땀 흘려 모금한 임시정부 지원금을 흥청망청 사적으로 사용하고, 임시정부에 송금도 끊어 이민 선조들의 순수한 애국 염원을 짓밟은 인물이다. 이민 후손들이 그러한 인물의 동상을 세운다면 선조들에게 못할 짓"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중광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회 이사장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인사회 내 반대 의견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반대 의견은 항상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열린 행사는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을 시작한다는 취지로,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최낙신 목사)가 주최하고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회장 오대기)가 주관했다.   주최측 관계자들은 이날 동상 건립 추진은 "애국심의 증표"라고 표현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동상 두 개를 제작하고 사후 관리 등을 위해 목표 모금액을 30만 달러로 잡고 있다. 아직 얼마가 모금됐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이날 주중광 이사장은 "이홍기 한인회장이 한인회관에 동상 유치 추진에 동의했다"고 발표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내 파문이 일었으나, 이는 아직 공식적인 계획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낙신 회장과 주 이사장 모두 이승만·맥아더 동상을 한인회관에 세운다는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1~3안까지 계획을 세울 것이지만, 아직 협회 내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 이사장은 이날 발언에 대해 "이홍기 회장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나온 내용이었을 뿐 공식적이지 않다"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다른 어느 곳보다 한인회관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다른 단체의 의견도 반영해야겠지만, 우리의 영웅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일반 공원에 세우는 것보다 한인회관에 세우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상 건립 건에 관해 본지는 이홍기 회장과 이경성 이사장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당장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인사회 애틀랜타 한인사회 애틀랜타지회 이사장 동상 건립

2023-10-20

[기자의 눈] LACC 캠퍼스내 세종대왕 동상의 의미

지난 5일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LACC는 한국어 강좌가 활발한 곳으로 미국 대학 캠퍼스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제막식에서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의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 의장은 “LACC는 세종대왕과 같은 뜻으로 배움의 목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은 한글을 창제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 인물과 반포일이 존재하는 문자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동기는 잘 알려진 대로다. 배움의 기회가 없는 백성들도 쉽게 글을 배워 자기 뜻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중심으로 우리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1446년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이로써 백성들은 한자보다 쉬운 한글을 배울 수 있었다. 한글은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다. 한글을 통해 한국의 고유한 문학과 역사를 전승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LACC에 세종대왕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한글에 대한 관심 증가뿐 아니라 세종대왕의 교육을 통한 ‘애민정신’을 강조한 의미도 있다고 본다.     가주 정부는 주민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방교육통계원(NCES)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의 성인 문맹률은 23.1%로 전국 평균 21% 보다 훨씬 높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달 정책분석지 ‘캘매터스(calmatters)’의 보도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가주 전역의 116개 커뮤니티 칼리지의 재학생(20~29세) 1만3000명이 줄었다. 전 학년도에 비해 2%가 감소한 것이다.     또 NCES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성인의 54%가 초등학교 6학년 수준 이하의 문해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61.8%로 2019년에 비해 8%포인트나 감소하며 대학 진학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측은 늘어난 취업기회와 임금인상을 20대 학생 숫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위티어의 리오 혼도 칼리지 돈 밀러 학사 부처장은 “스타벅스 등 서비스업의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아마존, UPS 등 물류 기업들도 신입 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학사 학위나 준학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의 임금 인상이 젊은 층을 학교보다 직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젊은 층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가주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을 대상으로  ‘칼리지 프로미스 무료 학비(College Promise Free Tui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학교에 다니는 커뮤니티 칼라지 신입생에게 2년 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후 지난해 미겔 산티아고(54지구) 가주 하원의원은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규모를 확대하는 ‘AB 2266’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커뮤니티 칼리지 풀타임 신입생에게만 2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던 것을 복학 및 재등록생까지 수혜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가주 하원은 통과했으며,  상원에서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LACC 캠퍼스에 등장한 세종대왕 동상은 가주 교육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 문맹률 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세종대왕 동상 세종대왕 동상 임금인 세종대왕 커뮤니티 칼리지

2023-10-17

세종대왕 LA에도 세워졌다…5일 LACC서 8피트 동상 제막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5일 LA시티칼리지(LACC)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LACC 제퍼슨홀 광장 입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즈 의장, LACC 아마누엘 게브루 총장, 김영완 LA총영사,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손자 이석 황세손과 앤드루 이 황실 후계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8피트(대리석 기단 3피트, 청동 등 금속 재질 상반신 5피트), 폭 4피트 크기다. 동상 제작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아마르 스튜디오가 맡았다.   선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석 황세손은 “한글은 전 세계 최초로 창시자와 창시일이 기록된 언어로 나의 조상인 조선 4대 왕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고 사법 체계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이 자리에 세종대왕의 동상이 설립되는 건 한민족의 얼굴을 새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LACCD 로드리게즈 의장은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했다”며 “LACC는 세종대왕과 같은 뜻으로 배움의 목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ACC는 한국어반을 처음 개설하고 한국어 준학사 학위를 제공하는 유일한 커뮤니티 칼리지다. LACC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한류를 넘어 이제는 한글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할 때”라며 “세종대왕 동상 설립에 힘입어 내년 1월에 한글 프로젝트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세종대왕 동상 동상 제막 세종대왕 la 시애틀 항만청

2023-10-05

LA시티칼리지에 세종대왕 동상 세운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손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과 그의 양자이자 황실 후계자로 지명된 한인 2세 사업가 앤드루 이씨가 LA시티칼리지(LACC)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다. 두 사람은 조선왕조의 전통 계승을 강조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 등 세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11일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대표 앤드루 이)와 LACC에 따르면 이석 이사장은 지난 6일 LACC에 설치할 세종대왕 동상 완성본을 둘러봤다. 관계기사 2면   2주 전 LA에 도착한 이 이사장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앤드루 이 대표와 재회했다. LACC는 이 대표의 후원으로 지난 1년 동안 세종대왕 동상 건립작업에 착수, 빠르면 오는 6월쯤 제퍼슨홀 광장 입구에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학 측은 현재 LACC 이사회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8피트(대리석 기단 3피트, 청동 등 금속 재질 상반신 5피트), 폭 4피트 크기로 제작됐다. 동상 제작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아마르 스튜디오가 맡았다. 제작에는 총 5만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관계자는 “황손과 황세손이 LACC의 후원 요청을 받은 뒤 10만 달러 기부에 이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인물인 세종대왕 동상 건립도 후원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과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LACC에 한국어 교육기금 10만 달러도 기부해 주목받았다.   LACC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세종대왕 동상이 미국 교육현장에 처음 세워진다”며 “10만 달러 지원기금은 LACC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1000명을 위한 장학금과 문화 행사에 쓰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이 건립되면 한국어 열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일 베벌리힐스에서 앤드루 이씨를 황세자로 책봉하는 예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2020년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을 도와달라며 LA한인회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이 대표는 조선 황실, 한국 역사 및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가상국가인 ‘조선엠파이어(joseon.cloud)’를 만들었다.     지난 6일 LA한인타운을 찾은 이 대표는 “한국 역사는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굉장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석 황손이 부여한 의무이자 책임감으로, 조선의 상징성과 정체성 계승을 위해 조선엠파이어를 만들었다”며 “온라인에서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면서 누구나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선엠파이어 측은 자체 암호화폐인 ‘문코인’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상국가 조선엠파이어에 접속하는 사람은 ‘공민증’을 받고, 문코인을 활용해 온라인 비즈니스와 각종 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드루 이(한국명 이상민·39) 대표는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났다. 퍼듀대와 뉴욕주립대를 다니다가 20대에 인터넷 사업을 시작, 가상사설망(VPN) 사업자로 성공했다. 현재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대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업체 운영, 문화 스포츠 사업, 개발업체 투자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잔디 깎고 수영장 청소…황손의 이민 10년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la시티칼리지 세종대왕 동상 동안 세종대왕 동상 제작

2023-04-11

HRCap ‘2023 장학생’ 선발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인 HRCap이 ‘2023 HRCap 넥스트제너레이션 리더십 장학생’을 선발한다. HRCap이 2022년 처음 시작한 이 장학금엔 작년엔 180명이 지원,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에도 이어가게 됐다.   5월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지원하는 이번 장학금 지원자로 선발되면 최대 1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미국 학부·석사과정에 등록한 학생으로서 AAPI 학생이거나, 아시안아메리칸·아시안언어 관련 수업을 듣는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장학생은 학업 성취도와 에세이를 기반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에세이는 ▶본인에게 AAPI는 어떤 의미인지와 왜 아시안 아메리칸·아시안 언어 공부에 관심이 있는지 ▶해당 커뮤니티 리더로서 문화적 다양성·전문성·통합성 등의 자질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500~750단어 분량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원 마감은 5월 14일까지로, 한 명의 금상 수상자는 1500달러, 두 명의 은상 수상자는 각 1000달러, 3명의 동상 수상자들은 500달러씩 장학금을 받게 된다. 25명의 파이널리스트로 선발될 경우 HRCap이 커리어 코칭을 제공한다.     스텔라 김 HRCap 상무(Chief Marketing Officer)는 “25명의 파이널리스트들에게는 저희 리크루터들이 직접 참여해 일대일 커리어 코칭과 레쥬메 작성, 인터뷰 연습, 진로 고민 등을 상담해 주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해 진행하는 장학금인 만큼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상자는 오는 6월 14일 발표된다. 세부사항은 홈페이지(www.hrcap.com/scholarship-essay)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장학생 선발 아시안언어 관련 은상 수상자 동상 수상자들

2023-03-20

[열린 광장] 울돌목, 소녀상이 거기 있었다

다시 여행이 일상화되고 있다. 지난번 한국 방문 때 목포를 찾았었다. 서울서 KTX를 타고 2시간30분이면 목포에 도착한다. 시에서 운행하는 일일 관광 버스를 탔다. 유달산으로 간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커다란 이순신 동상이 서 있다.   유달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가파르고 일대에서 가장 높다. 정상에서 가이드가 멀리 남동쪽의 바다를 가리켰다. “저곳이 명량해전이 있었던 울돌목입니다”. 지금은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가 놓여있었다. 저곳에서 그 기막힌 전투를 했었구나. 잠시 생각이 400여년 전으로 돌아갔다.   울돌목은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이디. 남해안 쪽 여러 섬 사이의 물이 울돌목을 통해 서해안으로 흐르는데 좁은 해협이 물 높이의 차이를 만들어 빠르고 세찬 해류가 흐른다. 이순신은 이 좁고 거친 해류를 이용해 겨우 13척의 배로 333척이나 되는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것이다. 이 전투에서 조선 수군의 사상자는 5명인데 비해 왜군의 피해는 격침 31척, 파손 후 도주 90여척, 전사자 8000여명이었다. 이전 원균이 이끌었던 조선 수군은 같은 함대 300여 척을 가지고 거제도 칠천량해전에서 왜군에게 대패하여 배는 모두 침몰하고 겨우 12척이 도망갔다. 병사 수천 명이 전사하고 수군은 완전히 궤멸했다. 이때 권율의 휘하에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이 조정으로부터 다시 3도수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다. 하지만 이름뿐이었다. 그는 호남지역을 돌며 군사들이 버리고 간 무기를 수습하고, 군량미를 모으며 병사들을 모집했다. 보성지역에서 200여명의 젊은이가 자원한다.   조정으로부터 다시 명을 받는다. 수군을 포기하고 모집한 군사들과 같이 권율의 휘하로 들어가 육전에 참가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보성 관아에서 그 유명한 장계를 쓴다.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남아 있습니다….” 바다에서 적을 막지 못하면 적은 한달음에  호남을 돌아 한강으로,대동강으로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싸움으로 원균이 빼앗겼던 제해권을 다시 찾고 왜군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끊임없는 조정 대신들의 모함과 선조의 견제로 백의종군 해야 했던 그의 비통함과 그래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비장한 결기를 저 무심한 바다는 알고 있을 것이다.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기보다 사익추구에 몰두했던 대신들과 왕의 무능이 국난을 초래했던 역사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마음이 유달산으로 돌아왔다. 가이드가 산기슭을 돌아 내려가다 흑갈색의 소녀상 앞에 섰다. 늦가을 스산한 바람에 낙엽이 날리고 있었다. 그늘진 곳에 있는 무표정한 소녀를 보는 순간 마음 저 안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이 소리쳤다. 누가 저 소녀를 이렇게 외로운 곳에 세워  두엇을까? 나라가 약해서, 주위에 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천리 타향 낯선 곳에 끌려가 몹쓸 일을 당하다가 죽어서도 저렇게 외롭게 버려져 있구나. 깨끗한 추모관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슬픈 역사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할 수는 없을까?   지난 역사가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하루였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소녀상이 울돌목 울돌목 소녀상이 조선 수군 이순신 동상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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