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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세웠다

이돈 회장, 모교 영남대에
교육 철학·업적 등 기리려
제작비 전액 기부해 성사

23일 개교 77주년을 맞아 영남대 천마아너스파크에서 열린 설립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7번째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 8번째가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9번째가 이돈 회장 부인 유복경 여사, 10번째가 이돈 회장, 11번째가 최외출 영남대 총장. [영남대 제공]

23일 개교 77주년을 맞아 영남대 천마아너스파크에서 열린 설립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7번째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 8번째가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9번째가 이돈 회장 부인 유복경 여사, 10번째가 이돈 회장, 11번째가 최외출 영남대 총장. [영남대 제공]

미주 한인이 모교에 제작비를 전액 기부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개교 77주년을 맞은 지난 22일 학교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이 학교 건축과 73학번인 이돈(단 리) 액티브 USA 회장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학교측에 따르면 동상 제막식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설립자로서의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교육 철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 ‘대한민국 발전을 이루기 위해 민족중흥의 동량, 시대적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철학과 애국·애민 정신으로 영남대학교를 설립했다.
 
제막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이돈 회장과 배우자 유복경 여사,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기춘 실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동상은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등을 만든 김영원 작가가 맡았다.
 
동상 제작은 지난해 10월 LA에서 개최된 제9회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돈 회장이 영남대를 찾아 최외출 총장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며 본격화됐다.
 
이돈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이돈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이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 교정에 세우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은 대한민국을 7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을 만들어 준 박정희 대통령의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마의 기상이 우뚝 선 영남대 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설립자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일은 북미주에 있는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동문들의 염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1년 7월 돌아가신 선친과 모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2012년 모교 영남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영남대에 기탁한 장학기금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 영남대에서 운영 중인 개인 명의의 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다.
 
최외출 총장은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가 ‘박정희 발전 모델’이 다른 나라들의 경제 발전 정책에 큰 영감을 준다고 찬사를 보낸 것은 우리에게 큰 자랑”이라며 “영남대가 중 ‘어둠과 거짓 물리치려고, 밝음과 참됨 가르치시네’라는 구절과 같이 영남대는 진리와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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