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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체장 새해 계획] “시조 창작 활성화·대중화 추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시를 낭송하는 시인을 방송에서 보면서 부러워했었다. 국제화에 성공한 모범적 예로 거론되는 일본 정형시 하이쿠에 대해서는 부언하지 않겠다. 한국 문화에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는 요즘, 잘 쓴 현대시조라면 국제화에 성공할 가능성을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다. 영어 시조 그룹의 활동, 유튜브 영어 시조 강좌, 영어 시조전문지도 발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주 환경에서 ‘미래의 시조는 무엇을 원하는가, 시조의 미래’에 대한 탐구는 계속돼야 한다. 미주 시조가 재발족하면서 시조 창작 활성화와 대중화 추진이라는 목표를 세웠었다.     이에 맞춰 협회 연간지 ‘미주 시조’에서는 시조 창작론 논문, 미주 시조 시인들의 작품 흐름 등을 읽을 수 있도록 엮었다. 연례행사로 신인 발굴과 육성을 위한 미주 시조 신인문학상 공모전, 유명 시조 시인을 초빙한 무료 줌 화상 강연회로 시조 낭송법과 창작법 학습, 줌 미팅 형식의 시조 합평회를 신문에 공지할 계획이다. 신문 보듯이 시조가 독자에게 읽혀지고, 시조 읽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기자  문학단체장 새해 계획 활성화 대중화 시조 창작론 대중화 추진 영어 시조

2024-01-07

하프가 선사할 아름다운 선율, Duo Gliss

11월, 남가주에 두 대의 하프가 연주하는 ‘듀오 글리스(Duo Gliss)’ 하프 듀오 리사이틀이 찾아온다.   이번 음악회는 한인 하피스트 윤희진과 최고니가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으로, 하프의 신비로운 소리와 빛나는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피스트 윤희진과 최고니는 남가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하프 대중화에 헌신하는 정상급 하피스트이다. 이들의 듀오 이름인 ‘듀오 글리스’는 하프 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리산도(Glissando)의 줄임말에서 따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11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테메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과 ‘아마빛 머리의 소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5번’, 세자르 프랑크의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 앙리에트 레니의 ‘샤를란의 소나무들’,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G단조’, 존 토마스의 ‘캠프리아’ 및 자크 프레스의 ‘2대의 하프를 위한 폴카 C장조’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들의 연주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며, 때로는 격정적으로, 두 대의 하프가 만들어내는 ‘천상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윤희진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신시내티 음대에서 석사학위와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랭캐스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하프 수석주자로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솔로 연주자로 활동하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고니는 예원학교와 커티스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프 주자로 활약했으며 다양한 국제 하프 경연 대회에서 입상했다. 현재도 하버드-웨스트레익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영화음악의 하프 연주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윤희진은 하프에 대해 “하프는 신비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며, 오케스트라 악기 중 가장 크고 많은 현을 가진 악기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 음악회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하프를 더 친숙하게 접하고 그 소리와 음악에 매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듀오 글리스’ 하프 연주회는 비영리 단체 ‘야스마7’이 기획한 자선음악회 시리즈의 일환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기여를 목표로 한다. 행사는 테미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에서 개최되며, 티켓가는 핫딜에서 4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더불어 이 공연은 올 리브 베스트 해림 후코이단과 오션사이드의 칼리지 펫 클리닉이 후원한다.   또한 땡스기빙데이를 맞이하여 선착순으로 예매자에게 골프패키지(티오프; Redhawk Golf Course, 연주회 100달러 바우처, 총 150달러 상당), 이경제 황제 침향신로진액(300달러 상당)을 증정할 예정이다. 공연 시작 시간은 3시이며, 2시부터 오프닝 다과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하프 선사 하프 듀오 하프 연주 하프 대중화

2023-11-02

'마리화나 카페' 대중화, 주지사 서명만 남겨

    마리화나 제품을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흥업소 형태의 '마리화나 카페'가 대중화될 전망이다.   매트 헤이니(민주, 샌프란시스코) 가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AB 374 법안은 최근 의회에서의 법적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최종 서명을 위해 개빈 뉴섬 주지사 책상으로 보내졌다.   이 법안은 가주 정부가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마리화나에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 장소에서 커피나 음식, 라이브 공연 또한 즐길 수 있는 '암스테르담 스타일' 카페를 지역 정부가 허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헤이니 의원은 "많은 사람이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리화나를 즐기고 싶어 한다"면서 "특히 이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스콘을 먹으면서,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이나 안전에 관한 관점에서도 주 정부가 이 같은 사업을 불법화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니 의원은 이 법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마리화나 사업이 과포화에 높은 세금, 번성하는 암시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헤이니 의원 사무실은 지난 2020년 가주의 합법화된 마리화나 매출은 4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불법 마리화나 판매액은 이 액수의 2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가주는 마리화나 판매처에서 마리화나를 소비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체에 대해서는 마리화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 즉 커피나 제빵류와 같은 제품은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만약 해당 법안에 최종 서명한다면 가주 내 도시와 카운티는 관련 규정을 변경할 수 있고 가주 내 마리화나 업계는 암스테르담과 유사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LA의 경우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에 2개의 마리화나 라운지가 허용돼 영업을 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에는 이런 카페가 700개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 법안과 관련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양당 의원 대다수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상원에서 33대 3, 하원에서 66대 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김병일 기자마리화나 대중화 마리화나 카페 마리화나 제품 마리화나 판매처

2023-09-12

기아차, 북미 최대 EV 엑스포 총출동

기아가 북미 최대 전기차 엑스포에 최신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오는 19일부터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일렉트리파이 엑스포(electrifyexpo, 이하 E엑스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 브랜드 최초의 3열 전기 SUV 모델인 올 뉴 EV9을 비롯해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EV6, 2023 월드 고성능차에 뽑힌 EV6 GT, 신형 니로 EV 등을 전시하고 EV9을 제외한 모델의 시승 기회도 제공한다.   롱비치를 시작으로 6월 샌프란시스코, 8월 롱아일랜드, 9월 시애틀, 10월 마이애미까지 순회하며 개최되는 E엑스포에서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기 보트 등 최신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전기차 관련 산업 규제, 주행거리, 배터리 소재,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개 콘퍼런스와 정보 교육 시간도 마련된다.   기아 미국판매법인 스티븐 센터 최고운영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은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데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아의 전기차를 소비자들이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승은 물론 궁금증을 풀어주는 한편 전기차 소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EV 교육 101’ 가이드 비디오도 제작해 기아 아메리카 유튜브 채널(youtube.com/@kia)을 통해 시리즈로 공개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기아차 엑스포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전기차 대중화 이하 e엑스포

2023-05-10

엔버월드, 월드비전과 글로벌 블록체인 기부 사업 추진 위한 계약 체결

 블록체인 전문 기업 엔버월드(NvirWorld)가 세계적인 NGO 단체인 월드비전(World Vision)과 16일 글로벌 기부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기부 문화의 개척과 기부를 통한 블록체인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 사업 추진으로 1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월드비전 후원자들은 '이노덱스(INNODEX)'를 통해 법정화폐가 아닌 보유 중인 암호화폐로도 기부할 수 있으며, 잠재적 후원자인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보유자들 또한 법정화폐로 번거로운 환전 없이 편리하게 암호화폐로 기부가 가능해진다.   기부금의 모금은 엔버월드에서 곧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탈중앙화 거래소 '이노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지정된 특정 암호화폐가 아닌 후원자가 보유한 다양한 종류(이더리움 및 솔라나 체인)의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기부'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들이 거부감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을 사회에 안착시킴과 동시 기부 문화를 확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대중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번 기부 사업은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기부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경과 화폐 개념 제한은 물론 특정 암호화폐의 제한 없이 공격적으로 기부 활동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부 사업의 핵심인 '이노덱스'는 기본 시스템이 탈중앙화 개념이기 때문에 월드비전 소유의 블록체인 지갑으로 모금된 기부 금액을 투명하게 확인 가능하다.   또한 엔버월드에서 4분기에 런칭 예정인 메인넷은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차단 시에도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및 거래가 가능하여 최근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나 시리아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엔버월드 이진숙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써 블록체인 인지 개선과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고, 이번 월드비전과의 기부 사업 추진은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에 안착되어 대중화할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공격적인 블록체인 기부 시장 개척을 위해, 비탈릭 부텔린(Vitalik Buterin), 자오창펑(Zhao Changpeng), 저스틴 선(Justin Sun)과 같은 블록체인 관련 유력인사 및 재단은 물론 엔버월드의 파트너사인 컨센시스(ConsenSys, 메타마스크 개발운영사)와 솔라나(Solana)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며, "뜻깊은 사업이니 블록체인 시장의 발전을 위해 모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양사의 공동 사업 추진이 블록체인 시장에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엔버월드에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탈중앙화 거래소 '이노덱스'는 현재 4차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성황리에 종료하고 오픈 베타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블록체인 월드비전 블록체인 대중화 블록체인 기술 기부 사업

2023-03-16

조계종 안국선원 LA수행 센터 개원

한국 불교계가 수백만 달러를 들여 LA에 수행센터를 개원한다. LA를 불교 수행의 국제화, 대중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의 한국 안국선원(선원장 수불스님)은 오는 10월 1일 LA지역 웨스트 애덤스 불러바드(3115 W. Adams Blvd)에 안국선원 LA분원(이하 LA안국선원)을 개원한다.   LA안국선원의 총 부지 면적은 3만6000스퀘어피트에 이르고 이번 개원 프로젝트에는 총 340만 달러가 투입됐다.   LA안국선원에 따르면 LA시가 역사문화기념물(Historic Cultural Monument) 258호로 지정한 ‘피츠제럴드 하우스’를 지난 2015년 12월 140만 달러에 매입했다.   LA안국선원의 총무인 덕우스님은 “매입 1년 후인 2016년에 공청회를 거친 뒤 2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며 “5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LA시 문화재 관리국으로부터 최종 복원 승인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복원 작업을 마쳤음에도 그동안 팬데믹 사태로 문을 열지 못하다가 다음 달 1일 개원식을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국 안국선원은 2023년을 ‘간화선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한류를 이용한 표어(K-Zen)를 설정했다. LA안국선원을 간화선 집중 수행의 국제화를 위한 첨병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 안국선원은 이중언어가 가능한 총무 덕우스님, 현송 스님(재무 담당) 등 비구니(여자 승려) 2명을 LA로 파견했다.   덕우스님은 “LA는 할리우드 등이 있어 주류사회와 현지인에게 간화선을 널리 알리기에 매우 좋은 지역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개원식에는 내방객을 위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30여 가지의 음식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화선은   한국불교의 정통 수행법이다. 세계적 불교학자 로버트 버스웰 교수(UCLA)도 한국 안국선원의 수불스님과 함께 간화선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간화선은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화두를 근거로 수행한다. 정신 수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명상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간화선은 한국 불교만의 수행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안국선원은 대중들이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도록 도와주는 간화선의 대중화를 목표로 삼고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전초기지 대중화 한국 불교계 수행 대중화 한국 안국선원

2022-09-07

[분수대] 불행지수

미국 여론조사기업 갤럽은 매년 140여개 국, 15만 명을 조사해 ‘불행지수’를 발표한다. 구조화된 설문지 대신, 국가별로 면접관을 고용하고 교육한 뒤 전국으로 파견해 각계각층 사람들과 대면 인터뷰를 하는 방식이다. 엄청난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갤럽은 불행을 슬픔·스트레스·분노·걱정 같은 정서적 괴로움에 육체적 고통을 더해 수치화한다. 조사 첫해인 2006년엔 24였던 불행지수는, 지난해 33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만족감·즐거움·웃음·존중받음·배움 등의 총합인 ‘긍정적 경험 지수’는 같은 시기 68에서 69로, 단지 1이 늘었다.   짐 클리프턴 갤럽 대표는 지난달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불행의 증가 원인을 다섯 가지 추려냈다. 빈곤·외로움·고단함·불평등, 그리고 소셜미디어다. 그는 “세계의 기아 감소 추세는 멈췄고, 외로움의 해악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것과 같으며, 통계상 직장인은 실업자보다 부정적 감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불평등과 소셜미디어의 공통점은 ‘비교’다.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비교로 이어진다. 소셜미디어는 비교를 일상화했다. 친구·이웃과의 비교도 벅찬데, 소셜미디어 속에선 전 세계인이 제 집안 깊숙한 곳까지 초대해 갖가지 자랑거리를 꺼내 놓는다.   ‘비교 불행’이라면 한국도 빠질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가 된 지 오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2020년 5155명으로, 20년새 두 배가 됐다. 마약 사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대중화 등으로 ‘나는 남보다 못하다’는 상실감이 커진 탓”이라 진단했다.   불행지수를 낮추려면 비교를 멈춰야 할까. 조지 피터슨 토론토대 교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비교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하는 것”이라 조언한다. 비교를 멈추려 하지 말고 대상을 바꾸라는 얘기다.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라이벌·상사·자본주의 탓하지 말고, 책상 위부터 치우라”고 권한다. 하루 1분씩이라도 책상 한 쪽에 묵혀둔 서류더미 정리에 집중하란다. 또 삶을 장기적으로만 보지 말고, 5분 또는 1분 앞을 생각하라는 귀띔도 유용하다. 눈앞의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할 때, ‘어제의 나’와 비교해 덜 불행해진 오늘의 나를 만날 수 있다. 박형수 / 국제팀 기자분수대 불행지수 소셜미디어 대중화 여론조사기업 갤럽 갤럽 대표

2022-07-17

[열린광장]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산과 들, 강이나 바다에 나갈 때면 으레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속살거림이 등을 떠민다. 계몽주의 시대 장 자크 루소가 외쳤던 이 선언적 레토릭은 원래 18세기 당시에 세상을 옥죄고 있던 권위적인 사회제도와 문화적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성과 자유로움을 찾자는 부르짖음이다. 그 후 300여 년의 역사가 뒤척이면서 정치·사회제도는 괄목하게 시민의 편이 됐고, 인간의 실존적 본질도 많이 밝혀지고 존중돼 인간적인 삶이 크게 신장하였음은 분명하다.         인류는 그렇게 되찾은 인간상을 어떻게 지키느냐 하는 또 다른 명제 앞에 서 있다. 빠른 도시화와 대중화, 과학기술의 첨단화는 인간성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고,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조종하는 시대에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인간형을 우려하게 되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는 이제 새로운 개념으로 옷을 갈아입은 격이다.     자연의 품에 안긴다고 곧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자연 안에 담긴 핵심적 원리와 섭리, 그리고 자연에 임하는 인간의 자세에 깊은 터득이 없다면 그 피상성이 수박 겉핥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낳는 졸탁(卒啄)의 신비, 서로 다름이 공존하는 조화의 메커니즘, 죽음과 삶의 윤회(輪廻), 만물이 어우러져서 거대한 세계가 운영되는 묘(妙)가 자연의 속성이고 원리 아닌가?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다. 자연에서 나와 자연을 숨 쉬고 섭취하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간 생명의 원형이며 본태이다. 그런 인간들이 안락하고 편리하게 살려고 자연을 무자비하게 정복하기 시작했다. 물론 자연 속의 무시무시한 위험을 누르지 않으면 편안할 수가 없어서 싸움은 시작됐을 것이다.     천재지변이나 맹수들의 공격, 기아, 각종 질병을 극복하는 인류의 지혜는 놀라웠다. 자연을 이기기 위한 문명은 내친김에 고도의 산업사회로 발전됐고, 인간은 지구의 게걸스러운 주인이 되었다. 자연은 끔찍하게 파괴됐고, 훼손됐다.  인간의 탐욕이 이대로 그악스럽다면, 문명이 인간을 계속 변형시키기만 한다면 인간의 몸과 마음이 자연의 품에 온전히 들어가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들은 더욱 편리해지고 싶고, 영리해지고 있어서 교묘하게 자연을 이용하고 차지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날로 첨단화되고, 인간을 건조하고 고지능의 신인류로 변용시키며 자연스러움과는 반대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화해와 공생은 인간들이 자연 원리의 오묘함과 엄중함을 깨닫고, 내재해 있는 깊은 진리를 받아들이는 일이 첫걸음이다. 인간들은 자연 속에서 가치와 철학을 찾아야 하며, 그 순수함을 배우고, 배려한다는 뜻을 모아야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로 접어드는 것이며, 그러면 인류의 퇴화를 면하고 번성을 찾게 될 것이다. 자연의 원리 속에는 지금까지의 문화도, 신의 섭리도, 미래의 비전도 모두 들어 있다. 자연을 온전히 품으면 자연도 자연히 인류의 편이 될 것이다.  송장길 / 언론인, 수필가열린광장 자연 자연 원리 대중화 과학기술 핵심적 원리

2022-07-11

‘고스트 건’ 금지법안 추진

메릴랜드 의회가 ‘고스트 건(Ghost Gun)’ 제조와 판매 등의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스트 건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부품으로 조립한 자가제작 총기다. 인터넷에는 인기가 높은 특정 총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정 총기를 조립할 수 있는 조립설계도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 총기부품에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지 않아 당국에서는 추적을 전혀 할 수 없다. 워싱턴지역 경찰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2017년 압류한 고스트 건은 9정 뿐이었으나 2019년에는 116정으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700정이 넘었다. 특히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고스트 건까지 등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메릴랜드 의회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고스트 건 소유와 판매에 대해 처벌규정을 강화한 형법개정안을 다루고 있다.   개정 형법안에 따르면 모든 형태의 고스트 건 거래를 불법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징역1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집행유예자나 재범자의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고스트 건 피해자나 유가족이 고스트 건 조립에 필요한 총기부품을 생산한 제조업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브라이언 프로쉬 검찰총장은 이 법안을 직접 소개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지역 살인사건이 진정세를 보이다가 2018년 이후 다시 상승하는 이유가 바로 고스트건의 대중화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고스트건을 자가제작해서 소유하는 행위는 합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금지법안 고스트 고스트건의 대중화 금지법안 추진 이들 총기부품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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