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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카페' 대중화, 주지사 서명만 남겨

 
마리화나 카페 대중화를 내용으로 하는 주 하원 법안이 의회내 모든 절차를 통과하고 주지사에게 송부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동네 곳곳에 마리화나 관련 제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유흥업소가 생기게 된다. [ABC7 뉴스]

마리화나 카페 대중화를 내용으로 하는 주 하원 법안이 의회내 모든 절차를 통과하고 주지사에게 송부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동네 곳곳에 마리화나 관련 제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형태의 유흥업소가 생기게 된다. [ABC7 뉴스]

 
마리화나 제품을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흥업소 형태의 '마리화나 카페'가 대중화될 전망이다.
 
매트 헤이니(민주, 샌프란시스코) 가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AB 374 법안은 최근 의회에서의 법적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최종 서명을 위해 개빈 뉴섬 주지사 책상으로 보내졌다.
 
이 법안은 가주 정부가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마리화나에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 장소에서 커피나 음식, 라이브 공연 또한 즐길 수 있는 '암스테르담 스타일' 카페를 지역 정부가 허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헤이니 의원은 "많은 사람이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리화나를 즐기고 싶어 한다"면서 "특히 이들은 커피를 마시거나, 스콘을 먹으면서,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이나 안전에 관한 관점에서도 주 정부가 이 같은 사업을 불법화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니 의원은 이 법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마리화나 사업이 과포화에 높은 세금, 번성하는 암시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헤이니 의원 사무실은 지난 2020년 가주의 합법화된 마리화나 매출은 4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불법 마리화나 판매액은 이 액수의 2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가주는 마리화나 판매처에서 마리화나를 소비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체에 대해서는 마리화나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 즉 커피나 제빵류와 같은 제품은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만약 해당 법안에 최종 서명한다면 가주 내 도시와 카운티는 관련 규정을 변경할 수 있고 가주 내 마리화나 업계는 암스테르담과 유사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LA의 경우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에 2개의 마리화나 라운지가 허용돼 영업을 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에는 이런 카페가 700개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 법안과 관련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양당 의원 대다수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상원에서 33대 3, 하원에서 66대 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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