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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과실파리 발견…당국 '비상'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에서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발견돼 OC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ABC 방송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OC정부는 지난달 오리엔탈 과실파리 8마리를 발견했으며, 이후 가주 농무국과 함께 방제 작업에 나서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88마일 지역 농가와 주민을 대상으로 농산물 이동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를 내렸다.   동남아시아,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는 외래종인 오리엔탈 과실파리는 과실, 채소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별한 천적이 없기 때문에 확산을 방치하면 과수농가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호세 아리아가 OC농업위원회 커미셔너는 “오리엔탈 과실파리는 오렌지, 사과, 아보카도를 포함한 230여 종의 농산물에 알을 낳을 수 있다”며 농산물 속 유충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마당의 나무에서 딴 과일은 반드시 집에서 섭취하고 가까운 이웃에게도 나눠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들어 과실파리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내년 6월까지 격리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의 및 신고는 전화(800-491-1899)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오리엔탈 과실파리 오리엔탈 과실파리 당국 비상 지난달 오리엔탈

2024-11-13

오늘 밤, 또 세찬 비바람… 시속 90km 강풍에 폭우경보 발령

 BC주 남부 해안지역이 또다시 강풍과 폭우를 맞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25일 메트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일대에 강풍경보를 내렸다.       이번 주말 노스쇼어 산악지역에는 75mm의 비가 예상된다. 지난주 350mm가 넘는 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은 만반의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가장 큰 위험은 강풍이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 사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속 90k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의 바운더리 베이 인근이 가장 심각한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환경부는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과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노스밴쿠버 당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배수구와 하수구 긴급 점검을 실시하며 우기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한편, 지난 일요일 코퀴틀람강에 휩쓸려간 코퀴틀람 거주 로버트 벨딩 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비로 수색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 관계자는 "비록 지난주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밴쿠버 중앙일보폭우경보 비바람 폭우경보 발령 강풍 피해 노스밴쿠버 당국

2024-10-25

폐금광 승강기 고장 …12명 구조

    관광지로 운영 중인 콜로라도의 한 금광에서 승강기 오작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약 6시간 동안 지하에 갇혀 있던 12명이 구조됐다고 주요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크리플 크릭 타운에 있는 ‘몰리 캐슬린 금광’(Mollie Kathleen Gold Mine)에서 지하 갱도로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지표면 아래 약 500피트(152m) 지점에서 기계적 문제로 오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면서 지하 1천피트(305m) 깊이의 광산 바닥에 관광객 11명과 가이드 1명이 갇혀 있다가 약 6시간 만에 구조됐다. 당초 구조대는 필요할 경우 밧줄을 이용해 구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다행히 엘리베이터를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데 성공해 지하에 있는 이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산안에 갇혀 있던 이들은 각자 먹을 물을 지니고 있었으며 구조 당국과 무전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또 사고 직후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11명이 먼저 구조됐으며, 이들 가운데 4명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게 된 구체적인 사고 경위나 피해자의 신원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에 있는 이 금광은 1800년대에 문을 열어 채굴이 이뤄지다 1961년 폐쇄된 이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산 웹사이트에는 방문객이 1시간짜리 투어에 참여해 지하 광산의 금맥을 볼 수 있고 트램을 탈 수도 있다고 소개돼 있다. 당국은 1980년대에도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방문객 2명이 이 광산내에 갇힌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폐금광 승강기 승강기 오작동 구조 당국 엘리베이터 오작동

2024-10-23

야구장 지붕 뜯기고 수백만 가구 정전…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탬파를 비롯한 플로리다 한인 사회도 대피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턴’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러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5등급 중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 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으며, 10일에는 1등급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시속 12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17인치에 달하는 폭우로 도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탬파 한인회 신광수 회장은 “전기가 나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한인들의 피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강풍이 지속되는 동안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약 720만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다.   탬파 한인 감리교회 한명훈 목사는 “쓰러진 나무와 펜스가 도로를 막고, 전기와 물이 끊긴 집이 많다”며 “교인들은 현재 안전하게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한 후 대서양으로 이동했으며, 우려됐던 해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로리다 동부 해안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 이 중 2명은 스페인 레이크 커뮤니티의 노인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동안 중앙과 동부 지역에서 총 45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웨스트팜비치에 사는 한인 임창현씨는 “허리케인은 거리가 있어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그로 인해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이 부서지고 차가 뒤집히며, 쓰레기통이 지붕 위로 날아올라 박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 상황 역시 심각하다. 버라이즌은 “탬파 지역 네트워크가 중단돼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가 크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전역에서 약 3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트로피카나 구장의 지붕이 강풍에 의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허리케인 플로리다 플로리다 한인 플로리다주 당국 플로리다 서부

2024-10-10

치안 사각지대 메트로…구호 뿐인 안전대책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이 오히려 ‘흉기’가 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LA에서 발생한 버스 납치 사건으로 승객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주요 언론과 승객 보호 단체들은 일제히 관련 정부 기관과 치안 당국을 성토하고 나섰다. 〈본지 9월 26일자 A-1면〉   엄밀히 말하면 관계 기관들이 오래전에 대책은 수립했지만, 적극적인 집행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 발생한 LA 메트로 버스 운전사들에 대한 연이은 폭행 사건으로 당국은 비상상황에 준하는 경계와 안전장치 마련을 선언했으나 7월 유니언 역과 사우스LA 역에서 또다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6월 말부터 메트로 자체 경찰기구를 만들어 치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메트로 이사로도 재직하는 캐런 배스 LA 시장은 칼부림 사건 직후 무장 경관 배치 증강을 언급했지만 실제로 경관들의 배치 규모는 미미했으며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사실상 대중교통에서 운전사와 이용객을 보호하겠다는 정부 대책은 구호로 끝나면서 범죄 억제 효과를 전혀 갖지 못했다.   LA타임스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과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력이 투입되지 않아 범죄 발생 억제에 문제가 많다고 26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승객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경찰 경비가 이뤄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으며 운전자들도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트로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대중교통 운전자에 대한 폭력 사건은 5월(11건), 6월(14건), 7월(23건) 등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사태가 확산하자 연방 정부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방 교통부는 25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전국 700여 개 교통 기관에 운전자 보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통 당국은 안전 점검과 운전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배스 시장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LA 메트로는 현재 총기나 흉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검색 시스템을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 중 신고를 위한 경보 시스템 및 운전자 보호막 설치를 더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목숨 건 버스 승차…심야 인질극 승객 사망 최인성 기자안전대책 사각지대 대중교통 운전자 대중교통 이용객들 치안 당국

2024-09-26

자칭 ‘하나님의 아들’의 드러난 민낯

  ━   원문은  LA타임스 9월24일자 ‘He told followers he was the son of God. She helped get him arrested on sex trafficking charges’ 제목의 기사입니다.     1999년 새해 전야, 필리핀 다바오시 한 건물. 알린 스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이날 예수 그리스도가 구름을 타고 지상으로 재림할 것이라 그녀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도 곧 예수가 내려와 자신들과 함께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톤과 함께 있던 이들은 일명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Kingdom of Jesus Christ)’ 교회 소속 신도들이다. 스톤을 포함한 신도들은 이 종교단체의 영적 리더이자 ‘하나님이 임명한 아들’ 또는 ‘우주의 주인’이라고 불리는 아폴로 퀴볼로이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따라왔다. 1991년 10대 시절부터 이 교회를 다녀온 스톤은 퀴볼로이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그러나 이날 구름은 없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세상도 종말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현장에서 돌아가던 안개를 만드는 기계 두 대가 과열로 터졌고 하늘에서는 퀴볼로이가 구름이 아닌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왔다. 그는 신도들에게 종말이 가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말은 가깝기만 했을 뿐 오지는 않았다.   스톤은 “그 순간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날 일은 스톤에게 전환점이 됐다. 결국 교회를 떠나 미네소타로 이주해 퀴볼로이에게 등을 돌렸다. 그녀는 필리핀 상원에 퀴볼로이가 저지른 범죄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연방수사국(FBI)과도 퀴볼로이의 수사에 대해 인터뷰했다.   지난 8일, 퀴볼로이는 다바오시의 한 건물에서 2주간 대치하다 필리핀 당국에 체포됐다. 이 건물은 1999년 퀴볼로이가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와 스톤과 신도들에게 세상이 종말할 것이라고 말했던 같은 장소다.   그는 인신매매와 아동 성폭행과 학대 등 여러 범죄 혐의로 캘리포니아주와 필리핀에서 기소됐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퀴볼로이를 대변하는 이스라엘리토 라 토레온 변호사는 “소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완전히 거짓이다. 한 조각의 진실도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토레온은 LA타임스의 추가 답변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월29일 조용한 새벽 시간, 10여명의 FBI 요원들이 LA인근 밴나이스에 있는 작은 교회를 급습했다. 퀴볼로이 추종자들이 모인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 교회였다.   연방 검찰은 이날 현장에서 체포한 퀴볼로이 추종자들을 대규모 이민 사기와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종교단체는 필리핀에서 이민 온 노동자들에게 거리에서 기부금을 구걸하도록 강요했다. 이 단체 지도자들은 모인 기부금으로 필리핀의 아동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퀴볼로이와 다른 지도자들의 호화스러운 삶을 유지하는데 쓰였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연방 검찰은 피해자들이 일일 모금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기소장에 명시했다.   피고인들은 신도들에게 위장 결혼을 강요했으며 미국 시민권을 얻은 뒤 미국에 머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위해 계속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예수 그리스도 왕국 LA지부는 1990년대에 밴나이스에 세워졌다. 퀴볼로이는 매년 한두 차례 이곳을 방문해 설교를 하곤 했다.   퀴볼로이가 필리핀에서 체포되었을 때 LA지부 추종자들은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교인은 11살 때부터 교회를 위해 기부금을 구걸하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식당에서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타주로 출장가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면서 “학교가 끝나면 교회에 가서 구걸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잠 자고, 일어나서는 학교에 가서 모금하고. 주말에도 모금 활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는데, 교회측에서는 악마가 들었다면서 악마를 쫓아내기 위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살 되던 지난 2019년 교회에서 한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교회가 구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쫓겨났을 때 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현실’을 보기 시작했고, 퀴볼로이도 그저 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검찰 기소는 당초 강제 노동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1년이 지난 후 이 집단 내에서 훨씬 더 사악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캘리포니아 중부지부 연방 검찰은 퀴볼로이를 ‘글로벌 성매매’ 음모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했다.   퀴볼로이와 그의 최측근들은 성가대원들과 그룹 리더의 조수로 일하는 12~25세 사이의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성직자’라는 이름으로 모집했다. 이들은 퀴볼로이의 방을 청소하고 식사를 제공하고 마사지를 해주었다고 연방검찰은 주장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소녀들은 ‘야간 근무’를 해야 했는데, 이를 거부할 경우 ‘신체적, 언어적 학대와 영원한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위협 아래 퀴볼로이와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소녀들은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악마가 안에 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에서 다른 남자들과 대화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야간 근무에 대해서는 언급 조차 금지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성매매 음모 혐의의 일부 행위는 가주에서 저질러졌다. 퀴볼로이는 FBI의 최고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   퀴볼로이의 모친은 1950년 퀴볼로이가 태어날 때 구름 위에 앉아 있는 하나님을 보았다 주장하고 있다. 또 퀴볼로이는 출생 당시 신이 어머니에게 “이 아이가 내 아들이다”라고도 말했다고 주장한다. 9남매 중 막내인 퀴볼로이는 다바오시 외곽 타마용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교회에 따르면 그는 14살 때 세상의 종말을 보는 꿈을 꾸면서 처음으로 영적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한다.   설교자가 된 그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퀴볼로이에 따르면 신은 그에게 “내가 너를 쓰겠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한다. 그는 1985년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시작하면서 ‘전임 기적의 일꾼’을 모집하여 기부금을 모아 단체에 전달했다.   교회에서 일어난 기적 중 하나는 퀴볼로이의 생활 방식이 극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퀴볼로이는 개인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타고 다녔고 칼라바사스 등 미국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그의 노동자 신도들은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장신구를 팔았다.   퀴볼로이는 필리핀에서 양극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필리핀에 400만 명, 해외에 200만 명 이상의 추종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필리핀의 권위주의적 대통령이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30년 이상 측근이자 친구였다.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퀴볼로이는 권력을 축적하고 필리핀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들, 특히 두테르테 일가와 팔꿈치를 비비면서 여성과 아동을 조직적으로 학대했다”며 그에 대한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혼티베로스는 올해 퀴볼로이에 대한 상원 조사를 이끌었다.   퀴볼로이의 체포로 필리핀 정치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가문인 두테르테 가문과 마르코스 가문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기도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딸 사라 두테르테는 현재 부통령이고, 전 독재자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대통령이다.   마르코스는 퀴볼로이의 체포에 찬성한 반면 사라 두테르테는 퀴볼로이가 두테르테 가문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사법 당국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퀴볼로이와 마찬가지로 가난하게 자란 스톤은 10대에 이 단체의 목사가 됐다. 스톤은 성폭행을 당하진 않았지만 스톤은 왕국의 남성 회원들과 어울리다 문제가 되어 퀴볼로이에게 직접 여러차례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한 번은 퀴볼로이가 날 몽둥이로 60번이나 때렸다”면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저를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1999년 종말론으로 회의를 품은 그녀는 미국인 남성과 결혼했고, 그와 함께 미네소타로 이주했다.     8학년을 끝으로 학교를 그만두었던 스톤은 다시 학업을 재개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이 왜 이 종교단체에 들어갔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심리학, 신학, 비교종교학을 공부하면서 끔찍한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목적이 퀴볼로이를 무너뜨리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직 교인들이 그녀를 찾아와 단체 안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스톤은 FBI에 이야기들을 전했다. 또한 그녀는 필리핀 입법부에 퀴볼로이와 그의 교회에 대한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며 혼티베로스 의원에게도 연락했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퀴볼로이는 자신의 사악한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한 거대한 사기꾼으로 드러났다”면서 “수개월 동안 숨어다니며 법치를 조롱하던 거짓 선지자가 마침내 세상에서 퇴출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노아 골드버그 기자미국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필리핀 상원 필리핀 당국

2024-09-25

비상사태 선포 후 3주 “정부 대책 전무” 불만…팔로스버디스 지반침하 악화

지반 침하가 지속되고 있는 랜초팔로스버디스에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실질적인 구호나 지원이 없다는 불만이 주민들로부터 제기됐다.   현재까지 포티기시 벤드, 시뷰 등 지역 300여 가구에 전기가 차단되고 220여 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지만 길거리에는 여전히 발전기에서 나오는 개스 냄새만 가득하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롤링힐스 소재 50여 가구도 최근 가스 공급이 차단됐으며 집 전화 서비스도 중단되면서 일부 가정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불통 상태다. 유틸리티 공급회사들은 지반 침하가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는데다 만약에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 재개는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관심과 언론 보도는 무성했지만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빠진 상태다.     발전기로 만든 최소한의 전력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관련 부대 비용이 점점 늘어 재정적으로도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이웃들의 우려와 걱정은 이제 분노로 전환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가시적으로 주와 시정부에서 제공한 지원 내용은 아직 없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다 홈리스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11월쯤 시작될 수 있는 우기가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어 공포감은 더욱 불어나고 있다.   한편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정부는 현재 지반 아래 있는 여러 지하수 저장지에서 물을 빼냄으로써 지반 이동이나 침하를 막아낸다는 계획을 갖고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역시 기술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사태 확산 주민 불만 당국 지원 주민들 호소

2024-09-22

털고 또 털고…LA전역서 절도범들 판친다

LA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연이은 떼강도·절도에 사업체들은 물론 일반 주택까지 피해를 보면서 26일 경찰 당국은 커뮤니티 경보(community alert)까지 발동했다.     먼저 LA경찰국(LAPD)은 웨스트LA 지역에서 주거 침입 절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부촌으로 알려진 브렌트우드와 베벌리 글렌, 베벌리우드, 벨에어, 체비엇힐스, 퍼시픽팰리세이즈 등이다. 당국은 2~4명으로 구성된 절도범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은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주로 와이파이 신호 등을 교란하는 ‘재머(jammer)’를 사용하여 ‘링’이나 ‘네스트’ 같은 감시카메라 등을 무력화한 뒤 배수관 등을 타고 2층으로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부를 살펴본 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으면 집 안으로 침입, 보석, 핸드백, 현금 등을 훔쳐달아나는 방식이다. 특히 경찰 출동에 대비해 밖에서 망을 보는 감시자와 무전기로 서로 교신까지 하며 상황을 살폈다.   범행에 연루된 차량은 보통 딜러 번호판을 달고 있거나 렌트 차량 혹은 도난 차량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LAPD는 주변을 경계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설치 ▶막대기나 알람을 이용해 슬라이딩 유리문을 고정 ▶금고는 볼트로 고정하고 GPS 추적 장치를 장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4일에는 로스코마레 로드에 있는 벨에어 한 주택에 절도 일당들이 침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다. 이는 고급주택가를 표적으로 삼은 가장 최근의 절도 사건이라고 당국은 전했다. 당시 최대 6명의 용의자가 침입을 시도했지만, 이들은 경찰 헬기가 뜨자 도주한 것으로 전해다.     앞서 23일에는 오후 10시 30분쯤 브렌트우드의 한 주택에 2명의 용의자가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달아났다. 또한 지난 8일 벨에어를 비롯한 이번 달 초와 15일에도 브렌트우드에서 여러 채의 주택이 털리는 등 침입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단 주택가뿐만이 아니다. 사업체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 업체는 일주일 동안 두 번이나 털렸다고 토로했다.     샌퍼낸도밸리 밴나이스의 호신용 무기 제조·판매업체인 ‘바이르나(Byrna)’ 딜러숍에 26일 오전 12시 20분쯤 절도범들이 침입했다. 현재 도난된 품목이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용의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불과 6일 전인 지난 20일에도 침입사건이 있었다며 일주일 안에 두 번이나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두 사건이 같은 범인의 소행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샌피드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30여명의 강도단이 무더기로 들이닥쳐 담배와 현금 등을 훔쳐가 4만 달러어치의 금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지 8월 26일자 A-3면〉   관련기사 편의점에 또 떼강도…대책이 없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전역 고급주택가 표적 침입 절도 경찰 당국

2024-08-26

폭염 속 데스밸리 1마일 걸었던 가주 남성 일사병 고열로 사망

최근 밸리 지역 등에서 무더위로 인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 국립공원서비스국(NPS)은 지난 1일 가주 남성 피터 로비노가 고열로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1마일가량의 트레일을 걷고 휘청거리며 돌아왔다. 그는 로비노에 도움 건넸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목격자는 이때 그의 대답에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로비노는 이후 그의 차에 탑승해 20피트 언덕을 운전하더니 주차장 끝에서 떨어졌다. 차량이 굴러떨어지면서 에어백이 터지기도 했다. 목격자는 911에 신고 후 그를 그늘막으로 옮겼다. 당시 시간은 기온이 높은 시간대인 오후 3시 50분이었다. 로비노는 당국 대원들이 도착한 4시 10분 직전 숨을 거뒀다. 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인요 카운티 검시국은 남성은 고열 및 고체온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사병 관련 증상은 발을 절거나 정신 혼란, 과민 등이 있다. 이에 NPS는 오전 10시 이후에는 데스밸리에서 하이킹을 자제하고 에어컨 가동 지역 또는 차량과 가까이 있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뉴스팀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가운데 데스밸리 당시 목격자 당국 대원들

2024-08-13

[특별 기고] 정의 실현에 동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용이 아빠 양민입니다. 지난 5월2일 11시 53분경 저희 집에 홀로 있던 제 아들 용(Yong Yang, 40)이 법적 근거 없이 진입한 LAPD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지 85일이 지났습니다.     아들이 양극성 장애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에 전화로 병원이송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정신건강국 직원은 불과 30초도 지나지 않아 경찰에 전화했습니다. 여러 대의 순찰차로 출동한 LAPD 경관들은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고, 불과 10여초 만에 총 3발을 쐈습니다.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려던 저희 부부는 그렇게 아들을 잃었고, 영문도 모르고 집 안에 있던 용이는 경찰진입 8~13초 만에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도 LAPD는 내부 조사 중이라고만 할 뿐, 언제 조사를 마무리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책임을 물어야 할 검찰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러다간 한참 후에나 기소가 이뤄지거나, 아예 기소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한 젊은이의 한은 언제가 되어야  풀릴지 모르며, 제 가족은 그 슬픔조차 내려놓을 수 없는 나날을 보내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 가족과 ‘양용을 위한 정의연대(Justice for Yong Yang People’s Committee; JYYPC)’는 지난  6월 2일과 7월 11일, 두 차례 진상 규명과 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가족과 JYYPC, 그리고 이번에 함께 참여하는 ‘이경원 기자 리더십 센터(The K.W. Lee Center for Leadership’는 정의 실현을 위한 책임 규명과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규정의 보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APD, LACDMH, LA시와 카운티,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집회를 오는 28일 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년 전 미니애폴리스 길거리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미전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사건 발생 4일만에 해당 경관은 체포 됐고 기소가 이뤄졌습니다. 살인경관 데릭 쇼빈에게는 징역 22년 6개월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유례없이 신속한 기소와 재판, 그리고 관련 법 개정 등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분노 덕분이었습니다. 시민들의 공분이 없었다면 그런 변화가 가능했을까요.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첫째, 억울하게 생명을 빼앗긴 용이의 죽음을 함께 슬퍼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그들을 채용해 교육하고 운용하는 관계 기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넷째, 법과 규정의 정비를 통해 시민의 생명을 다루는 이들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변화를 바랍니다.     무슨 방법으로 죽은 아이를 되살리고 원상복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벌을 주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제 가족은 그런 뒤에야 얼마라도 슬픔을 정리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생명의 가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플로이드의 죽음에는 신속하게 반응했던 정부와 사법기관이 왜 용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침묵만 하는 것입니까.   이번 집회엔 여러 타인종 단체 대표들이 온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피를 나눈 한인들이 함께 흘리는 눈물, 그리고 함께 외치는 분노의 목소리입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유가족의 믿음이며 바람입니다.   귀한 일요일 오후 시간이지만, 부디 함께 해주셔서 용이의 죽음을 기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0년간 LA를 고향으로 알고 살아온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파도에 지워지는 모래 글자처럼 헛되게 잊히지 않도록 말입니다.    *양용 시민집회 ‘나는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다’ 7월 28일(일) 오후 4시, LA한인타운 윌셔잔디광장 양 민 / 박사·교육 컨설턴트특별 기고 실현 동참 살인경관 데릭 조지 플로이드 정부 당국

2024-07-25

당국, 포드 자율주행 기능 조사 착수

당국이 GM과 테슬라에 이어서 포드의 자율주행 기능(핸즈프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포드의 핸즈프리 시스템인 ‘블루크루즈’를 이용하다 발생한 두 건의 교통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약 13만 대의 포드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NHTSA는 블루크루즈의 물체 감지, 기동, 조향 등 주행 능력인 ‘다이내믹 드라이빙 테스트(DDT)’와 ‘드라이버 모니터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이나 시스템 변경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 조사는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2건의 추돌사고 때문에 시작됐다. NHTSA는 사고 당시 블루크루즈가 활성화된 상태였으며, 모두 야간에 발생했다.   특히 지난 2월 텍사스에서  블루크루즈를 켜고 달리던 포드 머스탱 마하-E가 고속도로에 정차한 혼다 CR-V를 추돌했으며 이로 인해 혼다 CR-V 운전자는 사망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사건도 야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전문가들은 블루크루즈 시스템이 야간에 정차한 차를 구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블루크루즈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고속도로에서 조향, 제동, 가속이 가능하다. 다수의 포드 차량 운전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사망사고 핸즈프리 시스템 조사 당국 사망사고 포드 핸즈프리

2024-04-29

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사진)가 수감 중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가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푸틴 시베리아 시베리아 감옥 사망 사실 교도소 당국

2024-02-16

일본 이시카와현서 7.6 강진…최소 4명 사망·수십명 부상

새해 첫날인 1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2일 새벽까지 여진이 지속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는 이날 오전 4시42분께 규모 4.9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전날 오후 4시 10분부터 이날 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93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이날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한 단계 낮은 쓰나미 주의보로 변경했다.   한편, 가장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시카와현에서는 가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18명과 6명이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이날 오전 고속열차 신칸센의 설비 점검을 위해 나가노역과 가나자와역을 잇는 구간, 에치고유자와역과 니가타역 사이 구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토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길이 10가 넘는 금이 확인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총리관저에서 “지진이 일몰 직전에 발생해 정보를 수집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자위대와 경찰·소방 인력을 현지에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일본 이시카와현 중부 이시카와현 이시카와현 당국 부상자 18명

2024-01-01

[글로벌 아이] 호주의 절박한 이민정책

“불과 3㎞ 남짓 떨어진 학교에 아이를 차로 등교시키는 데 45분이 걸려요. 1시간 반이나 허비한 적도 있어요!” 신흥 개발국의 대도시 등에서나 벌어질 법한 이 교통지옥이 일어난 곳은 의외로 호주 멜버른이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곳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호주 당국은 급격한 이민자 유입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 호주통계청 집계에 의하면 멜버른은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에 올랐다. 올 7월 기준 520만 인구로, 그 숫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도 이민자가 대거 정착한 인근 서쪽 지역까지 멜버른시에 속하게 됐다. 20년 전 인구가 350만 명이 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확장이다.   멜버른뿐 아니다. 호주 전체를 놓고 봐도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인구증가율이 지난해 1.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주택을 짓고 있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 대중교통 등 각종 편의를 위한 인프라, 특히 도로망 확충이 함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민자뿐 아니라 기존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마디로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그런데도 호주 정부는 이민자 정책을 계속 완화하며 국경을 열고 있다. 왜 그럴까. 널리 알려진 대로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다. 2차 대전 이후 호주 정부는 수십년간 ‘인구증가냐 소멸이냐’(populate or perish) 정책을 펼쳐 왔다. 1945년에서 1965년 사이 이민자 200만 명이 호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당시 목표가 단순 인구 유입이었다면 요즘엔 사정이 다르다. 목적이 보다 분명하고 뚜렷하다. 인구 고령화와 지구온난화 등의 선진 각국이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다.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난제를 해결하려면 특정전문인력을 유치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요즘 호주 정부가 내건 구호 ‘skill up or sink’(상승할 건가, 침몰할 건가)에서 그 절박함이 엿보인다. 아이를 등교시키는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커질지언정 외국의 인재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은 어떤가. 인구소멸의 길에 들어섰다는 각종 예측과 경고에도 실효성 있는 출산율 증대 정책은 커녕 적극적인 이민 정책에 대한 논의도 아직 빈약한 상태다. 인구 문제는 최근 국민이 답답함과 수치심을 느끼며 바라본 잼버리 사태처럼 하루 아침에 뚝딱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복의 기쁨을 돌아볼 오늘 아침, 우리의 미래가 공연히 더 어둡게 다가온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이민정책 호주 호주 정부 올해 호주통계청 호주 당국

2023-08-15

마우이 화재 사망자 96명으로 늘어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유해를 찾는 사체탐지견(cadaver dog)까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마우이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동부시간) 화재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사체탐지를 전문으로 하는 경찰견 10마리가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 현장에 투입돼 수색 중이지만, 집과 건물이 거의 전소된 상태라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서 파괴된 건물은 2207채에 달한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카운티 경찰국장은 지난 12일까지 사체탐지견들이 화재 피해지역의 약 3%를 살펴봤다고 전하면서 “아직 전체 희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두 명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희생자 규모로도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2018년 85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주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1918년 453명이 숨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의 산불 이래 최대 인명피해를 냈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두 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인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 관계기사 3, 6면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마우이 사망자 화재 사망자 마우이 화재 마우이카운티 당국

2023-08-14

화마 휩쓴 마우이 초토화…사망자 53명·1700채 전소

지난 8일 하와이 제도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본지 8월 10일 자 A-1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하와이주 비상관리국(이하 HEM)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현재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번 산불로 주택 등 건물 1700채가 소실됐고 2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   마우이카운티 당국은 성명에서 “현재 산불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인한 강풍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이 계속해서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와 소실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산불 진압과 구조 활동에 집중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라하이나 지역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불길은 잡히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라하이나 지역 산불 진화율은 80%, 풀레우 지역은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6개 지역에서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인 쿨라(kula)의 접근이 어려운 협곡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HEM은 실시간 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 1만1000가구가 정전 상태에 있으며,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피해 지역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대피소도 24시간 가동 중이다. 마우이카운티 정부는 대형 버스 5대를 동원,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관광객들을 공항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 마우이섬에 설치된 대피소 4곳에는 2000여 명의 주민 및 관광객이 머물고 있다. 하와이주 보건부는 “대피소마다 정신 건강 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자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주의회 등에 주기와 성조기를 반기(半旗)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하와이 제도를 대규모 재난 지역(major disaster)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임시 주거 시설 제공, 주택 수리,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연방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와이주에서는 지난 1961년 하와이 제도 빅아일랜드 섬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61명이 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마우이 초토화 마우이카운티 당국 마우이카운티 정부 현재 마우이섬

2023-08-10

도난 취약 현대차·기아, 교통 당국 "리콜 안한다"

미국에서 '절도 놀이'의 표적이 된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해 18개 주 법무장관이 리콜을 요구했지만, 교통 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N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NBC가 입수한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회신 내용에 따르면 당국은 차량 도난 관련 문제가 전국적인 리콜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셈 하티포글루 NHTSA 집행부국장 대행은 "NHTSA는 이 문제가 리콜이 필요한 안전 결함이나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연방정부 표준이 현재 엔진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를 장착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NHTSA가 리콜을 실시하는 기준은 "범죄자가 운전대의 기둥을 부수고 시동을 걸기 위해 점화 잠금장치를 제거하는 행위들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캘리포니아 등 18개 주의 법무장관은 현대차.기아차량의 절도 방지 기능이 취약하다며 전국적으로 리콜을 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4월 NHTSA에 보냈다.   법무장관들은 현대차.기아가 유럽과 캐나다에 판매한 같은 모델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했는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표준적인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차량 소유주와 공공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놀이처럼 확산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어 도난을 방지하는 장치로,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2011~2022년형 모델에 이 장치가 없어 범죄의 타깃이 됐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설치해주거나 스티어링휠(운전대) 잠금장치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고, 지난달 19일에는 관련 집단소송을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이 도난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 등에 대해 현금 보상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필요한 총 금액은 약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현대차 도난 교통 당국 기아 차량 차량 도난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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