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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낭만 싣고 피요르 따라 칙칙폭폭~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행기보다 환경친화적인 기차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기차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낭만과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펼쳐지는 황홀한 풍경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점점 더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이 매체는 또한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7곳의 기차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스위스 글라시에 익스프레스, 캐나다 록키 마운티니어 열차, 아르헨티나 구름의 기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기차여행은 바로 북유럽 노르웨이의 플롬(Flam) 열차다.   플롬은 세계적인 명성과는 달리 의외로 작은 마을이다. 전체 인구라고 해 봐야 고작 450여 명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롬이란 지명이 세계적인 유명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플롬역으로 향하는 길이 세계 철도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며, 이곳이 피요르 여행의 대표적인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플롬 열차는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울창한 숲과 맑고 거대한 폭포가 콸콸 쏟아지는 계곡, 빙하가 빚어낸 신비로운 피요르 등을 지난다. 흔들리는 기차에서는 슬슬 졸음이 몰려올 법도 한데 차창 밖으로 워낙 극적인 풍경 변화가 펼쳐지니 졸리기는커녕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다.     이 열차에 몸을 실은 여행자라면 플롬 열차가 왜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매거진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행길'인지 공감할 것이다. SNS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속 사진과는 절대 비교 불가.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한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은 언제나 차원이 다른 법이다.   플롬 열차는 수문을 연 댐마냥 엄청난 수량의 물을 토해내는 쵸스 폭포 앞에 잠시 멈춰 선다. 내려서 이 기막힌 풍경을 담으라는 배려다.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기세는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 거세다. 어? 그 순간 갑자기 폭포 옆 시커먼 바위 위로 붉은 치마를 두른 요정이 등장한다. 물론 진짜 요정은 아니고, 소꼬리가 달린 어여쁜 나무 요정 훌드라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다.   가슴 깊이 낭만을 가득 품고 다시 움직인 열차에서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진다. 11개의 급격한 지그재그를 그리며 뮈르달산을 향하는 트롤스티겐이 그 주인공이다. 트롤스티겐은 스티그포센 폭포를 가로지를 때 자연석 다리를 통과하기도 한다. 무려 100년에 걸친 기술력으로 완성한 이 도로 역시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우리는 흔히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한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말이 아름다운 뜻으로 쓰인다. 깎아지른 산, 빙하가 할퀴고 내려간 자리에 담긴 피요르를 향한 노르웨이의 기차와 배의 항해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플롬 열차에서 바라본 노르웨이의 풍광은 평생을 두고 이따금씩 꺼내 또다시 감동하고, 위로받고, 스스로를 달랠 인생의 명장면이다.     노르웨이로의 인생 여행을 위한 마지막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노르웨이를 위시한 북유럽 4개국과 영국을 한 번에 여행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유익한 인생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낭만 열차 기차 여행지 세계 여행자들 북유럽 노르웨이

2023-03-30

안 보면 평생 후회할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북유럽을 보통 스칸디나비아반도에 걸친 지역을 말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유럽 북쪽의  지도에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반도인데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덴마크가 자리잡고 있다.어릴 적 동화책에 많이 등장한 아름다운 이야기의 배경이 된 나라들이다.     전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북유럽을 찾는 이유는 자연의 고귀함과 숭고함이 살아있고 신이 창조한 풍경은 말 그대로 천국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 중 북유럽을 상징하는 나라는 노르웨이로 정식 국호는 노르갸(Norge)  또는 노레그(Noreg)이다.   영어 Norway의 뜻은 북쪽을 의미하는  ''Nor''과 길을 의미하는 ''way''가 합쳐져 ''북쪽으로 가는 길''이란  단어로 탄생했다. 동계스포츠의 메카 오슬로가 수도다.   노르웨이의 최고의 관광지는 북유럽의 상징 ''피오르드 협곡''이다 유럽의 랜드마크로 빙하가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다. 무려 2만 5천개의 호수와 수백개가 넘는 폭포들 사이의 피오르드 협곡은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빙하 수채화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피오르란 단어 자체도 노르웨이에서 처음 나왔다.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 내리던 U자형의 높고 가파른 계곡을 일컫는다. U자형의 계곡에 머물던 빙하가 소멸되면서 계곡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고 해면이 상승되면서 피오르가 만들어졌다. 노르웨이의 가장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수심이 1300미터에 달하며 그 주변으로 항구와 주택들이 자리잡으며 노르웨이의 대명사가 되버렸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서쪽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유럽 바이킹의 역사를 간직한 나라다. 유럽의 역사를 뒤흔든 바이킹의 후손들이 자연 속에 살며 지켜온 영혼이 깃든 나라다.   노르웨이는 인구는 적고 소득은 꽤 높은 편이다. 살아있는 대자연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 교육과 의료 등의 사회복지에 집중해 국민들의 삶의 수준이 매우 높다. 하지만 최고의 복지 시설에 따른 높은 인건비와 세금 고물가는 노르웨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심지어 석유 산유국이지만 최고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를 수출하고 있어 오히려 개스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이용률은 매우 높다.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미래 관광의 ''북유럽 10박 11일'' 여행 패키지를 특가 세일로 온라인 독점 판매한다. 핫딜의 북유럽 10박 11일 여행 패키지는 기존 패키지보다 피요르드 해안가 체류를 1일 더 연장됐다.     최고급 호텔에서 머무는 10박 11일의 여행 일정에서는 무려 6회에 달하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특식식사와  미슐렝 고급 레스토랑 맛집 탐방이 포함됐다.     이번 핫딜의 북유럽 10박 11일 중앙일보 특가 패키지는 8월 22일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명 선착순 모집이며 1인 3999달러 +항공 요금으로 판매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전체 일정은 훨씬 알차고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노르웨이 피오르드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덴마크 피오르드 협곡 상징 피오르드

2022-07-24

안 보면 평생 후회할 북유럽 노르웨이의 '게이랑에르 협곡'

  북유럽을 보통 스칸디나비아반도에 걸친 지역을 말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유럽 북쪽의  지도에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반도인데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덴마크가 자리잡고 있다.어릴 적 동화책에 많이 등장한 아름다운 이야기의 배경이 된 나라들이다.     전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북유럽을 찾는 이유는 자연의 고귀함과 숭고함이 살아있고 신이 창조한 풍경은 말 그대로 천국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 중 북유럽을 상징하는 나라는   노르웨이로 정식 국호는 노르갸(Norge)  또는 노레그(Noreg)이다. 영어 Norway의 뜻은 북쪽을 의미하는  ‘Nor’과 길을 의미하는 ‘way’가 합쳐져 ‘북쪽으로 가는 길’이란  단어로 탄생했다. 동계스포츠의 메카 오슬로가 수도다.   노르웨이의 최고의 관광지는 북유럽의 상징 ‘피오르드 협곡’이다 유럽의 랜드마크로 빙하가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다. 무려 2만 5천개의 호수와 수백개가 넘는 폭포들 사이의 피오르드 협곡은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빙하 수채화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피오르란 단어 자체도 노르웨이에서 처음 나왔다.  피오르는 빙하가 흘러 내리던 U자형의 높고 가파른 계곡을 일컫는다. U자형의 계곡에 머물던 빙하가 소멸되면서 계곡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고 해면이 상승되면서 피오르가 만들어졌다. 노르웨이의 가장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수심이 1300미터에 달하며 그 주변으로 항구와 주택들이 자리잡으며 노르웨이의 대명사가 되버렸다.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서쪽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유럽 바이킹의 역사를 간직한 나라다. 유럽의 역사를 뒤흔든 바이킹의 후손들이 자연 속에 살며 지켜온 영혼이 깃든 나라다.   노르웨이는 인구는 적고 소득은 꽤 높은 편이다. 살아있는 대자연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 교육과 의료 등의 사회복지에 집중해 국민들의 삶의 수준이 매우 높다. 하지만 최고의 복지 시설에 따른 높은 인건비와 세금, 고물가는 노르웨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심지어 석유 산유국이지만 최고의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를 수출하고 있어 오히려 개스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이용률은 매우 높다.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미래 관광의 ‘북유럽 10박 11일’ 여행 패키지를 특가 세일로 온라인 독점 판매한다. 핫딜의 북유럽 10박 11일 여행 패키지는 기존 패키지보다 피요르드 해안가 체류를 1일 더 연장됐다.최고급 호텔에서 머무는 10박 11일의 여행 일정에서는 무려 6회에 달하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특식식사와  미슐렝 고급 레스토랑 맛집 탐방이 포함됐다.    이번 핫딜의 북유럽 10 박 11일 중앙일보 특가 패키지는 8월 22일 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명 선착순 모집이며 1인 3,999달러 +항공 요금으로 판매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전체 일정은 훨씬 알차고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북유럽 10박 11일 패키지 자세히 보기 ▶문의 :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노르웨이 북유럽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반도 여행 패키지

2022-07-20

[전문가 기고] 자연의 놀라운 복원력

2016년 8월 노르웨이 중부의 국립공원에서 이동 중인 순록 323마리가 벼락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순록이 떼죽음을 당한 이유는 습지에 가까운 저지대를 이동 중에 번개가 땅으로 내리치면서 생긴 ‘보폭 전압’ 때문이다.     번개는 직격으로 맞을 경우 가장 위험하지만 전류가 땅을 통해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피해 반경이 수십미터에 이른다. 보폭 전압은 번개로 땅에 전류가 흐를 경우 다리 사이의 전압차로 인해 몸 안으로 전류가 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보다 다리 사이의 보폭 간격이 넓은 네발 동물은 상대적으로 큰 보폭 전압이 발생해 번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번개는 대기의 78%를 차지하는 질소를 땅으로 환원시키는 질소 고정 메커니즘의 중요한 요인이다. 질소는 육상 생태계에서 동식물의 필수 영양분이다. 번개가 자주 발생해 땅으로 환원되는 질소 양이 늘어나면 지력이 올라간다.     알래스카를 포함한 극지의 순록은 지표면에 있는 ‘라이켄(licken)’이라는 지의류(균류와 조류의 공동체)를 특별히 좋아한다. 지의류는 질소 고정 박테리아를 갖고 있어 비나 번개를 통해 다량의 질소를 함유하는 특성이 있다. 이 질소는 순록의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원이 된다.     번개가 내리치는 속도, 즉 대기 중 음전하가 지상으로 내리 꽂히는 속도를 뇌속이라 하는데, 이 속도는 1초에 약 10만km이다. 비행기나 로켓의 속도를 나타내는 음속은 1초에 0.33km이다. 300여마리의 순록이 찰나와 같은 순간에 떼죽음을 당했던 것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순록의 사체를 그대로 두자는 국립공원의 요청을 수용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잔인한 처사라고 하며 빨리 사체를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체를 그대로 두면 쥐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병원균들이 옮겨질 것이고 했다.     수많은 주민 공청회에도 노르웨이 국립공원 관계자의 뜻이 관철됐다. 공원 관계자는 순록 사체를 3년간 두고 면밀히 관찰해 그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몇가지 결론을 얻었다.     첫째, 국립공원 경관을 해칠 설치류가 들끊다는 우려는 기우였다. 사체가 부식돼 가면서 설치류가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았다. 사체를 먹기 위해 많은 까마귀와 같은 조류와 여우, 늑대 등의 동물들이 모여 들었다. 설치류 또한 조류와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둘째, 사체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활약이다. 순록의 장 속에 있는 미생물과 지면에 접한 흙 미생물이 사체를 빠르게 분해했다. 미생물은 자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간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을 좌우하는 것도 유익한 미생물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는가에 있다.     마지막으로 순록은 겨울 전에 많은 식물과 열매를 섭취한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체내에 있던 열매들이 순록을 먹었던 조류와 동물에 의해 많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더욱이 순록 사체는 영양분이 풍부해 씨앗의 발아에 좋은 환경이 됐다.     순록 사체를 3년간 둔 결과 자연은 섭리와 이치에 따라 움직였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연은 자연의 방법으로 순록의 사체를 처리했다. 국립공원에 있는 동식물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 인간의 생각을 초월하는 자연 생태계의 놀라운 복원력이다. 만약 순록의 사체를 처리하겠다는 인간의 개입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전문가 기고 복원력 자연 순록 사체 노르웨이 국립공원 자연 생태계

2022-04-24

한 폭의 그림 같은‘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로의 여행은 한 폭의 그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 중간중간 이런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꿈이야, 생시야?”   노르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피오르의 나라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선을 모두 이어 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장엄한 피오르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피오르 여행은 산악열차에 몸을 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롬 역에서 해발 2841피트의 고산도시인 뮈르달까지 진녹색 플롬 산악열차를 타고 달리는데, 피오르를 만나러 가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그 여정 역시 자연이 내린 선물이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내달려 ‘로맨틱 열차’로 통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기찻길로 꼽힌다.   산등성이를 지날 때마다 까마득한 높이의 폭포들은 마치 포효하듯 물줄기를 토해낸다. 그렇게 흘러내린 물은 시내가 되어 협곡 사이를 흐른다. 커다란 바위와 숲, 폭포가 한 몸으로 섞인 산골짜기엔 작고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서 있다. 쉼 없이 멋진 풍경을 실어 나르던 산악열차는 굉음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온 세상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엄청난 양의 물을 내뿜는 쵸스 폭포다.   폭포 자체로도 환상적이지만 그보다 더한 볼거리는 폭포 한 편에서 펼쳐지는 요정의 춤이다. 거대한 바위 뒤로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 사람? 여행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진실은, 요정 숲의 훌드라(Huldra)를 모티프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다.     다시 출발한 열차는 노르웨이 산골 마을을 굽이굽이 보여주고는 마침내 송네 피오르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길이 127마일, 가장 깊은 곳의 수심 4290피트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다. 이곳에서는 특히 포드네스~만헬러 구간을 유람선을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가 인기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또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송네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게이랑에르야말로 노르웨이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버킷 리스트 1순위로 손꼽는 곳이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는 게이랑에르의 최고 명소. 이 독특한 이름은 멀리서 폭포를 바라봤을 때 여인 7명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유럽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브릭스달 빙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묘한 푸른빛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길이 1135피트에 걸쳐 계곡에 흘러내릴 듯 붙어 있다. 브릭스달을 안 보고 노르웨이를 봤다고 말할 수 없겠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시원한 냉기를 발산하는 브릭스달 빙하와 대자연의 경이가 부유하는 피오르… 자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노르웨이에서는 결코 과장된 일도, 허무맹랑한 말도 아니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노르웨이 레저 레저 노르웨이

2022-04-21

노르웨이 화살 공격 용의자는 덴마크 남성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의 한 소도시에서 13일(현지시간) 화살 공격으로 5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37세 덴마크 국적의 남성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건 후 소셜미디어에 이번 공격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소문이 확산하고 있어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이같이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 밖에 용의자의 자세한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 오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2만6천의 마을 콩스베르그에서는 한 남성이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쐈다. 이 때문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출동한 경찰은 도주하려던 용의자를 사건 발생 30분 뒤 체포해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자신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다는 것을 시사했지만, 아직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현지 매체에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용의자가 다른 무기도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테러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내가 했다…하지만 무죄다"

단독 범행서 공범 존재 시사 오슬로서 10만명 추모행진 최소 76명의 사망자를 낸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은 25일 폭탄 테러 및 총기 난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빅은 이날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나는 모슬렘(이슬람교도)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무죄를 강변했다. 이와 함께 집권 노동당이 "모슬렘을 대거 수입했다"면서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단독범행을 주장해 오던 것과는 달리 이날 심리에서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CELL)이 더 있다"고 밝혀 사건 직후부터 의혹이 일던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심리는 35분만에 끝났으며 심리를 진행한 킴 헤거 판사가 테러범의 이같은 진술 내용을 오후 4시께(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헤거 판사는 브레이빅에 대해 8주간의 구금을 명령했으며 "선임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외부로부터의 편지는 물론 언론 및 방문자와의 접촉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레이빅은 이날 심리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브레이빅이 공개 심리를 테러 합리화와 반 이슬람 사상 전파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브레이빅은 테러 전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에서 재판정 출두를 연극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법정에서 할 연설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르웨이 당국은 브레이빅이 지난 3월 한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매했던 것을 조사하다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 조사를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경찰치안국(PST)의 얀네 크리스티안센 국장은 브레이빅이 폴란드에 있는 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한 뒤로 경찰의 관심을 받게 됐지만 후속조치를 취할 만큼 중요한 일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조사 중단배경을 밝혔다. 한편 25일 오슬로 테러현장에서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하랄 5세 국왕 부부 이웃인 덴마크 스웨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오슬로에만 약 1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으며 노르웨이 각지의 도시에서도 수천여명이 행진을 벌이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오슬로 시내는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시내 주요 골목에 설치됐던 철제 바리케이드가 철거됐으며 경계에 나섰던 무장 군인들도 대부분 철수했다. 노르웨이 경찰당국은 이날 "오슬로 등에서 발생한 2건의 연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으로 청소년 캠프 총기난사 테러가 발생한 우퇴야섬 현지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2011-07-25

극우세력 "이슬람 이민자들, 일자리·연금 뺏아가" 증오…노르웨이 대학살 왜 벌어졌나

지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열린 사회'로 평가받던 노르웨이는 기독교 원리주의자 청년의 동시 테러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잔혹한 테러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등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평범한 자국 청년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에 노르웨이는 물론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유럽에서 급증하는 이슬람계 이민에 반발하는 극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스스로 애국주의자라는 자기도취에 빠진 그에게 이민에 관용적인 집권 노동당이 테러의 표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정부청사에 폭탄 테러를 가하고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슬람계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유럽 우익세력이 폭력적인 개인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과 미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계 유입에 불만을 가진 국내 극우세력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유럽에서 극우세력의 영향력이 가장 약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슬람계 이민자와 난민이 급증하면서 이슬람계 이민사회와의 대립이 표면화됐다. 현재 노르웨이 인구 486만 명의 11%가 이민자들이다. 1980~90년대 활동했던 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은 '반이슬람 이민 배척'을 기치로 다시 결속했다. 제2당인 진보당은 "노르웨이는 남녀 평등의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사고를 가진 (이슬람계)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골적인 반이민 정책을 표방했다. 유럽 각국은 70년대부터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슬람계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 2008년 유럽연합(EU) 27개국은 중동.아프리카에서 380만 명의 이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재정도 악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일자리뿐만 아니라 실업보험과 연금까지 빼앗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커뮤니티가 기독교를 전통으로 하는 유럽 사회와 문화.종교적 마찰을 빚기도 한다. 6월 말 네덜란드가 가축의 실신 뒤 도살을 의무화하자 이슬람계가 '이민 배척의 수단'이라며 반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벨기에가 올해 들어 무슬림 전통 의상인 니캅과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 데 이어 스페인.네덜란드도 유사한 법률의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우경화 분위기는 극우정당의 세력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부르카를 두른 이슬람 여성이 연금 수급을 위해 달려가는 내용의 광고캠페인을 벌인 민주당이 20석을 획득 사상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 4월 핀란드 총선에서는 민족주의 정당이 의석을 6배로 늘렸다. 덴마크의 인민당은 2007년 총선에서 14%의 지지를 얻었고 오스트리아 극우정당들은 총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유럽 이슬람 테러 신경쓰다 허 찔렸다" NYT "극우 근본주의자들 불만 고조"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공격으로 노르웨이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점차 늘고 있는 극우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유럽 극우 근본주의자들은 무슬림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세계화나 유럽연합(EU)의 영향력 확대 다문화주의 등에도 반대하면서 잠재적인 정치세력으로 변신해 때로는 폭력사건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럽 일부에서는 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당들이 잃어버린 국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장했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소수자와 이민자 특히 이슬람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왔다. 이슬람교도들은 이 때문에 술집에서 쫏겨나는가 하면 인터넷 채팅방에서도 소외되고 주류 정치권에서도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는 지경이다. 물론 이런 극우주의 정당들은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개개인의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극우주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게르만 마샬 펀드의 죄르크 포르브리크 애널리스트는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노르웨이에서 이런 테러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사건은 최근 수년동안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만 초점을 맞춰온 유럽이나 미국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정현목 기자

2011-07-24

노르웨이 정부청사 지역서 폭탄테러…수십명 사상

노벨 평화상을 시상하는 노르웨이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정부청사 밀집 지역에서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 이 지역에는 총리실 건물과 재무부.석유부 청사 노르웨이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 VG 건물 등이 있었다. 폭파 당시 옌스 스톨덴베르그(52) 총리는 출근 대신 재택근무 중이어서 무사하다고 현지 공영 라디오 NPK가 전했다. 폭파로 석유부 청사에서 불길이 타올랐으며 주변 건물들의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됐다. 라디오 노르웨이는 "사전에 건물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고가 났다"며 "폭발음은 오슬로 시내 전체에 들릴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오슬로 경찰은 건물 주변에 추가로 설치된 폭발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청사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폭발물 제거 작업에 나섰다. 정부청사에 이어 오슬로 북서부 우토에야 섬에서 열린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도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노동당 청년캠프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9~10명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오슬로 시민들이 패닉에 빠졌다"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지만 건물에 연기가 자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이날 "노동당 청년캠프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정부청사 폭탄테러와도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32살 노르웨이 남성으로 테러조직에 연루돼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TV2는 "체포된 용의자가 극우 과격주의자들과 연관돼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연쇄테러에 모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테러발생 직후 미국과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오슬로에서의 연쇄 테러 행위를 비난하면서 대테러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대테러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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