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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피오르’의 나라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노르웨이

일곱 갈래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7자매 폭포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게이랑에르 피오르가 그려내는 장엄한 경관. [아주투어 제공]

일곱 갈래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7자매 폭포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게이랑에르 피오르가 그려내는 장엄한 경관. [아주투어 제공]

노르웨이로의 여행은 한 폭의 그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 중간중간 이런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꿈이야, 생시야?”
 
노르웨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피오르의 나라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선을 모두 이어 놓으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장엄한 피오르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피오르 여행은 산악열차에 몸을 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롬 역에서 해발 2841피트의 고산도시인 뮈르달까지 진녹색 플롬 산악열차를 타고 달리는데, 피오르를 만나러 가기 위한 과정이긴 하지만 그 여정 역시 자연이 내린 선물이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내달려 ‘로맨틱 열차’로 통하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기찻길로 꼽힌다.
 
산등성이를 지날 때마다 까마득한 높이의 폭포들은 마치 포효하듯 물줄기를 토해낸다. 그렇게 흘러내린 물은 시내가 되어 협곡 사이를 흐른다. 커다란 바위와 숲, 폭포가 한 몸으로 섞인 산골짜기엔 작고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서 있다. 쉼 없이 멋진 풍경을 실어 나르던 산악열차는 굉음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온 세상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엄청난 양의 물을 내뿜는 쵸스 폭포다.
 
폭포 자체로도 환상적이지만 그보다 더한 볼거리는 폭포 한 편에서 펼쳐지는 요정의 춤이다. 거대한 바위 뒤로 붉은 치마를 두른 여인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 사람? 여행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진실은, 요정 숲의 훌드라(Huldra)를 모티프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다.  
 
다시 출발한 열차는 노르웨이 산골 마을을 굽이굽이 보여주고는 마침내 송네 피오르에 도착한다. 그 유명한 송네 피오르는 길이 127마일, 가장 깊은 곳의 수심 4290피트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피오르다. 이곳에서는 특히 포드네스~만헬러 구간을 유람선을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가 인기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깊숙이 파고들어 아찔한 풍광을 연출한다.
 
또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송네와 비슷한 듯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게이랑에르야말로 노르웨이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버킷 리스트 1순위로 손꼽는 곳이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꼬불꼬불한 트롤프겐 도로를 따라가다 피오르 중간 즈음에서 만나는 7자매 폭포는 게이랑에르의 최고 명소. 이 독특한 이름은 멀리서 폭포를 바라봤을 때 여인 7명의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졌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유럽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브릭스달 빙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묘한 푸른빛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길이 1135피트에 걸쳐 계곡에 흘러내릴 듯 붙어 있다. 브릭스달을 안 보고 노르웨이를 봤다고 말할 수 없겠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시원한 냉기를 발산하는 브릭스달 빙하와 대자연의 경이가 부유하는 피오르… 자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노르웨이에서는 결코 과장된 일도, 허무맹랑한 말도 아니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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