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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노벨 문학상 작가의 ‘대리전’ 표현 유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단과 국민은 물론 해외 한인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비록 오래전이긴 하지만 한강 작가가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6·25 한국전쟁을 ‘대리전’이라 표현한 것은 미군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폄훼한 것으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풀러튼시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한강 작가의 ‘대리전’ 언급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우리 옛 선인들은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망은 물에 새기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경제적 번영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먼저 간 3만6000여 명의 미군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입니다. 그들은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한강 작가가 지금 자유롭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것도 미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희생을 ‘대리전’이라는 단어로 가볍게 치부한 것은 그들의 희생정신을 짓밟는 것입니다.     저는 2009년부터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과 협조로 플러튼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11일 역사적인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 기념비는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한미 양국의 동맹과 우호를 상징하고, 차세대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사 교육의 장입니다. 기념비에 새겨진 3만 6000여 명의 이름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증거이며, 영원히 빛날 별과 같습니다.   한강 작가는 자신의 언급이 이념적이거나 정치적이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대리전’이라는 표현은 명백한 역사 왜곡입니다. 6·25 한국전쟁은 명백히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며,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참전은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행동이었습니다. 이를 ‘대리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마치 한국인이 강대국들의 갈등에 희생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며, 미군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는 것입니다.   문학은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문학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작은 할 수 있지만, 역사적 진실은 존중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강 작가의 ‘대리전’ 표현은 문학과 역사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야 합니다. 한강 작가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는 역사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정확한 역사를 알려주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합니다.   저는 한강 작가의 ‘대리전’ 표현에 강력히 반대하며,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풀러튼시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기념비를 방문하여 역사를 배우고,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기를 바랍니다.   젊은 세대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자유를 위해 싸운 선열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기념비 건립에 작은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기념비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역사를 배우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함께 노력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갑시다. 박동우 / 풀러턴 한국전 참전용사비 전 사무총장발언대 문학상 대리전 노벨 문학상 표현 유감 기념비 건립

2024-10-28

백일장으로 미군 희생 기려…은혜한인교회 한글학교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백일장이 열렸다.   은혜한인교회 한글학교 빙그레반 교사, 학생들은 지난 13일 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 내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백일장 대회를 가졌다.   빙그레반 황선영 지도 교사와 김성경 보조 교사, 12명의 학생들은 한국전에서 희생한 미군 용사를 위한 묵념에 이어 박동우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수석보좌관으로부터 기념비 건립 목적과 배경, 한국전 당시 역사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박 보좌관은 학생들에게 기념비 건립기금 모금을 할 때,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담임목사님이 큰 도움을 제공했으며, 기념비 건립 장소를 구할 때 쿼크-실바 의원과 그의 남편인 헤수스 실바 당시 풀러턴 시장이 도왔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3만6591명의 미군 용사들을 생각하며 글짓기에 나섰다.   박 수석보좌관은 “빙그레반 학생들의 방문은 2021년 11월 11일 기념비가 건립된 후 한글학교 학생들로는 최초”라며 “앞으로 많은 한글학교가 기념비를 차세대 교육에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한검 OC 부에나파크 K-타운번영회(회장 최용덕) 이사장은 백일장 대회에서 상을 받게 될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백일장 미군 미군 용사들 기념비 건립기금 미군 희생

2024-04-16

한국영화의 미학·대중성 다진 기념비적 시대

1960년대는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진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갈구하는 대중들의 욕망이 분출된 변혁의 시기이기도 했다. 영화는 1960년대 한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르였다. 이 시기에 ‘작가주의 감독군’들에 의해 이른바 한국형 모더니즘의 틀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미학적으로 뛰어난 면모를 갖춘 기념비적인 영화들이 대거 발표됐다. 영화법이 제정·시행됐고 연간 100~200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관객수도 1961년 5800만명에서 1969년 1억7300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발탄(Aimless Bullet, 유현목 감독, 1961년)   전후 재건 한국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1961년 상영 금지를 받았지만 가장 위대한 한국 영화 중 하나로 널리 칭송받고 있는 유현목의 대표작. 전쟁이 지나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해방촌에서 살아남은 가족의 암울한 생존기를 다룬다. 정신이상자 어머니,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 상이군인 동생 그리고 양공주가 된 여동생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누아르 형식으로 그렸다. 두 형제의 비극적 관계, 증오와 공포로 산산이 부서진 한 가족과 국가의 초상화. 한국영화의 진정한 영상시대는 ‘오발탄’ 이후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진규, 최무룡, 문정숙, 윤일봉 출연.     ▶여판사(A Woman Judge, 홍은원 감독, 1962년)   한국의 두 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의 데뷔작. 사법고시에 성공, 최초의 여성 판사가 된 진숙(문정숙)은, 여판사라는 아내의 사회적 지위에 열등감을 느끼는 남편 규식(김석훈)과 이에 편승하여 며느리를 오해하는 계모 시어머니, 그리고 시누이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한 가정의 아내와 며느리로서, 그리고 판사의 임무에 충실하던 중, 살인사건에 연루된 시어머니의 변론을 맡아 무죄판결을 끌어낸다. 1961년 한국 최초의 여성 판사 황윤석의 의문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 분실되었다가 50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맨발의 청춘(The Barefooted Young, 김기덕 감독, 1964년)   음악다방과 댄스홀, 트위스트 등 이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확연히 구별되는 청년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영화 장르 ‘청춘영화’의 대표작. 부유한 대사의 딸 요안나(엄앵란)와 사랑에 빠진 사창가의 폭력배 청년(신성일)의 이야기를 실패한 사랑, 낭만적 사랑, 비극적 사랑의 신화로 그려냈다. 극심한 계급 분열, 불안한 세대 갈등으로 거칠어지는 청년문화를 강하게 비판한 작품. 검열에 의해 금지될 뻔했던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획기할 만한 25만 관객을 동원, 최고 흥행을 이루며 주연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을 60년대의 대중 스타 커플로 떠오르게 한다. 최희준의 주제가도 크게 히트했다.     ▶갯마을(The Seashore Village, 김수용 감독, 1965년)     오영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문예 영화 대표작. 문예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최초의 영화로 전후 한국의 분열된 정체성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해순(고은아)은 남편과 함께 갯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 남편이 폭풍을 만나 죽게 된다. 해순에게 관심을 보이던 떠돌이 상수(신영균)를 그녀는 끝내 거절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온 마을에 소문이 나고 상수는 해순을 데리고 갯마을을 떠난다. 해순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사내들을 피해 첩첩산중으로 숨어 들어가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힘겨워지기만 한다.     ▶황혼의 검객(A Swordsman in the Twilight, 정창화 감독, 1967년)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에 영향을 주었던 홍콩영화 ‘죽음의 다섯손가락’(King Boxer, 1972)을 연출한 정창화 감독의 독특한 한국식 검술 영화. 한국의 풍경과 궁궐 건축, 짧고도 치명적인 검의 만남을 다룬다. 조선시대 민비와 장희빈의 알력을 배경으로 무법 마을에 홀로 등장한 검객 김태원(남궁원)은 건달 오기룡(허장강)에 의해 아내(윤정희)와 딸이 처단되자 음모 세력에게 복수할 날만을 손꼽는다. 곡예적인 홍콩 무협과는 대조적으로 한복을 입은 검객들이 대결하는 우아하고 절제된 액션 시퀀스들과 치밀한 편집이 돋보인다.   ▶안개(Mist, 김수용 감독, 1967년)     김수용 감독의 공간과 시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짜임새 있고 세련미 넘치는 연출로 60년대 한국 영화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비극적 현대사에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영화적 풍경으로 그려낸 ‘안개’는 김승옥의 모더니스트 소설 ‘무진 기행’이 원작이다. 장인 회사에서 상무로 있는 회사원(신성일)이 어린 시절의 고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일상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음악 교사(윤정희)를 만나 욕정을 불사른다. 그러나 전무로 승진됐다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실리를 좇아 서울로 떠난다. 윤정희의 대담한 베드신이 화제가 됐다. 이봉조의 색소폰 연주를 따라 안개 속에서 인간의 건조하고 암울한 내면세계와 조우한다.     ▶휴일(A Day Off, 이만희 감독, 1968년)     1968년에 제작되었으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37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겨울의 끝자락의 어느 일요일. 교회 종소리와 함께 빈털터리 허욱(신성일)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지연(전지연)의 낙태 수술을 위해 친구의 돈을 훔친다. 지연은 병에 들고 실의에 빠진 허욱은싸롱에서 만난 여자와 주점을 전전한다. 수술 도중 지연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와의 행복한 한때를 회상하며 거리를 내달리는 허욱, 씁쓸한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시적 표현에 담긴 사랑과 60년대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청년의 시점에서 고발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내시(Eunuch, 신상옥 감독, 1968년)   감각적 에로티시즘과 폭력이 주를 이룬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극에 달했던 당시의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다. 궁궐 내에서 벌어지는 대립 상황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온다. 궁궐의 권력 다툼과 불운한 로맨스를 다룬 신상옥의 사극. 조선 시대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욕구를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왕비와 궁녀들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심한다. 노출 없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한 신상옥의 연출 스타일이 60년대의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신성일, 윤정희, 박노식, 남궁원, 도금봉 출연.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한국영화 기념비 한국 영화 여성 감독 한국 대중문화

2023-09-08

시카고, 소수계-여성 기념비 8개 설치

시카고 시에 소수계와 여성의 활동을 기리는 8개의 기념비가 들어선다. 이들 기념비는 인종 폭동으로 인한 희생자와 경찰 고문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만들어진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최근 680만달러를 투자해 시내에 8개의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시청의 기념비 제작은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이 조직한 기념비 위원회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라이트풋 전 시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항의 시위로 다운타운에 세워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훼손되자 기념비위원회를 조직해 시내에 설치된 각종 기념비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기념비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기념비 제작도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던 소수계와 여성들의 업적을 되새기고 경찰의 조직적인 고문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피해자들의 아픔을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기념비를 만들게 됐다.     기념비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멜론 재단에서 대부분 부담하고 시청에서는 1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기념비에는 ‘Chicago Torture Justice Memorial’(사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시카고 경찰 존 버지의 고문으로 희생된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또 ‘A Long Walk Home’이라는 기념비는 시카고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여성 레이카 보이드를 추모한다.     아울러 1919년 발생한 인종폭동을 기리는 기념비와 함께 노동운동 운동가 존스 수녀, 가스펠 가수 말리아 잭슨, 시카고 초기 정착민 장 밥티스트 포인트 듀세이블, 필센 라티나 정착민, 조지 워싱턴 대통령 협력자 등을 위한 기념비도 이번 프로젝트로 세워질 예정이다.     시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카고의 공공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시카고의 가치와 역사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시카고의 예술 작품이 실제 여성보다는 상상이나 신화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롭게 만들어질 기념비는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카고 여성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소수계 기념비 제작도 기념비 위원회 시카고 경찰

2023-06-21

참전용사비 주 1회 청소한다

한국전참전기념비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장 노명수)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 내 OC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주 1회 청소 체제를 갖췄다.   청소년 봉사단체 라이프리셋(회장 해나 조) 회원들은 지난 4일 기념비와 주위 청소 봉사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한국전 당시 희생한 미군 용사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깨끗하게 닦고 주위의 낙엽과 쓰레기를 치우고 잡초를 뽑았다.   위원회 측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과 OC해병대전우회(회장 정재동)에 이어 라이프리셋도 기념비 청소에 참여함에 따라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 관리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해병대전우회는 매달 1, 3번째 토요일, 화랑청소년재단은 매달 2, 4번째 토요일에 기념비를 청소하고 있다. 라이프리셋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봉사에 나선다. 마지막 주 토요일이 4번째인 경우, 라이프리셋과 화랑청소년재단은 시간대를 달리해 청소한다.   노명수 회장은 “기념비 주위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잦고, 기념비에 기름 같은 이물질을 뿌린 사례도 있었다. 주 1회 청소가 가능하게 돼 기쁘다. 봉사에 나선 단체들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참전용사비 청소 토요일 화랑청소년재단 청소년 봉사단체 기념비 청소

2023-03-06

“풀러턴 기념비 전사자 명단 오류 시정”

참전용사비위원회(회장 노명수)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사진)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 일부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본지 1월 10일자 A-2면〉   노 회장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 국방부 자료인 전사자 명단 일부에 오류가 있다는 보도를 봤다. 명단이 수정되면 당연히 기념비의 이름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고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기념비의 전사자 명단 오류 이슈는 뉴욕타임스가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테드 베이커 형제를 인용,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서 1015개의 철자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난 9일 보도한 것을 계기로 부각됐다.   추모의 벽에 새겨진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 중 미군은 3만6574명이다. 베이커 형제는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누락됐고, 한국전과 무관하게 사망한 24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오래되고 부정확한 국방부 사망자 분석시스템(DCAS) 자료를 사용한 용산전쟁기념관의 한국전 전사자 명비와 풀러턴의 기념비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전용사비위원회 박동우 위원은 기념비 명단의 근거에 관해 “DCAS를 기초 자료로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이 보유한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사자 명단 중 미군을 추려낸 뒤, 두 명단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DCAS 명단에 동일 인물이 두 차례 등재된 사례도 있어 겹치는 이름은 빼고, 유엔군 명단에서 누락된 이름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3만6591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그래서 추모의 벽보다 기념비의 미군 전사자 수가 17명 많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국방부가 오류를 확인해 명단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우리도 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국방부 업데이트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작업 비용에 관해선 “기념비 건립 후 남은 기금 약 40만 달러를 활용해 충당한다. 기념비는 그대로 두고 명판만 새로 제작해 교체하면 돼 많은 돈이 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기념비 미군 기념비 명단 기념비 건립 미군 전사자

2023-01-16

[커뮤니티 포럼] 6·25전쟁 75주년을 맞으며

# 금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72주년이다. 3년간 계속된 전쟁의 피해는 막대했다. 군인 희생만 해도 국군 사망자 수는 13만7899명, 부상자 수는 45만742명, 포로는 8343명이다.(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 북한군의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컸다. 유엔의 결의로 참전한 유엔 16개국의 군인도 3만7902명이나 전사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단호한 결단에 의해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유엔 결의 이전에 한국 땅을 밟은 미군은 연인원 180만명에 이르고 그중 3만669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 부상자, 포로 등의 수는 십수만 명에 달했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글귀대로 ‘알지도 못하는 나라, 또 만나보지도 못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역만리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 바로 대한민국에 민주, 자유, 평화, 인권과 번영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한국민들, 특히 미주에 사는 한인들은 미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2009년, 박동우씨가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 위원(차관보급)으로 임명됐다.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내셔널몰(National Mall)’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거기서 그는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는데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전혀 기록돼 있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     그때 박동우씨는 그가 거주하는 남가주에 한국전 미군 참전 전사자의 이름 전부를 새겨넣은 기념비를 세우자고 결심을 한다. 그 후 뜻있는 이들과 힘을 합쳐 ‘미군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를 조직했다. 마침내 작년 11월 11일, 풀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5개의 별 모양의 비(碑)에 미군 전사자 3만6691명의 이름을 모두 새긴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기념비’ 준공식을 갖게 됐다.     #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불린다. 그것은 2차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사이에 끼어 있고 또 한국전 후에 일어난 베트남전은 19년간이나 계속돼 한국전은 미국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한국이란 나라는 미국의 원조로 간신히 꾸려가고 있는 가난하고 작은 나라였다.     그런데 미국 각처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베테랑들이 작은 기념비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강의 기적’으로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워싱턴에도 1995년 한국전 참전용사비가 세워졌다. 그리고 마침내 캘리포니아에도 순수 한인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한국정부의 일부 지원도 있었지만) 작년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 올해 6·25 기념식은 OC해병전우회(회장 정재동)주최로 25일 풀러턴의 기념비 앞에서 거행된다. 미주에서 최초로 미군전사자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그 전쟁을 상기하는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 한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국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자리에 한인들뿐 아니라 뜻있는 타인종들도 많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 김택규 / OC해병전우회 고문·국제타임스 편집위원커뮤니티 포럼 전쟁 한국전 참전용사비 한국전 기념비 한국전 미군

2022-06-20

한국전 참전 선친 기리려 기념비에 벤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유족이 5000달러를 기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주위에 벤치 3개를 마련했다.   기부를 주도한 이는 토니 아눈시아토(풀러턴)다. 토니의 선친 프랭크 아눈시아토(1929. 6. 27~2015. 1. 19)는 6·25 당시 미 육군 소속으로 한국을 위해 싸웠다. 그는 귀국 후 아내 길다와 뉴욕에서 지내다 1998년 여섯 자녀가 사는 랜초쿠카몽가로 이사를 왔고 2015년 세상을 떠났다.   한인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LA총영사관은 지난 2020년 해병대전우회 미 서부연합회 주관으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열린 9·28 서울 수복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프랭크를 위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길다에게 수여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토니는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에 가족이 모은 5000달러를 기부하며 특별한 부탁을 했다. 기념비 주위에 벤치를 만들고 그 벤치에 아버지의 이름을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건립위 측은 지난해 11월 11일 프랭크를 포함, 6·25 전쟁에서 희생한 미군 전사자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후 토니가 부탁한 벤치 제작을 시작했고, 지난 21일 모든 작업을 끝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기념비 근처 오리 연못 주위에 시 당국이 설치한 벤치와 같은 재질, 디자인으로 3개의 벤치를 만들어 콘크리트 바닥에 볼트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건립위는 기념비에 가장 가까운 벤치에 프랭크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도 부착했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이날 타주 출장으로 공원에 나와보지 못한 토니에게 “드디어 벤치가 완성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토니는 답신에서 “어머니, 가족과 함께 건립위와 LA총영사관에 감사드린다. 기념비 부지 공사 현장을 봤을 때부터 아버지가 기념비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했다. 벤치를 통해 아버지를 오래도록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께서 생전에 새를 좋아했는데 벤치가 오리 연못을 향하고 있어 완벽하다. 주말마다 산책하며 이 벤치에 앉아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다. 아직 벤치를 못 본 어머니를 모시고 가 놀라게 해드릴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건립위원회 기념비 주위 한국전 참전

2022-04-26

"남은 40만 불도 기념비에만 사용" 노명수 참전용사비 건립위 회장

 “기념비 건립 후 남은 돈은 기부 취지에 맞게 사용할 것이다.”   노명수(사진)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은 남은 기념비 건립 기금 40만여 달러를 기념비 보존, 관리를 포함해 기념비와 관련된 용도로만 지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최근 기념비 건립 기금 135만여 달러 중 40만2077달러가 남았다는 결산 내용과 기부자 명단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머지 않아 건립위가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건립위 내에선 임무를 완수한 건립위를 해산하고 관리위를 새로 발족하자는 의견이 중론이다. 관리위에 누가 참여하고, 그 규모는 어느 정도로 정하고, 잔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 논의할 사항이 많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500여 명의 기부자가 아니었다면 기념비를 세울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립위는 지난해 11월 11일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용사 3만6591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비 기념비 건립위 회장 기념비 건립 기념비 제막식

2022-01-26

한인 3명 ‘OC 인플루언서’ 뽑혀…데이브 민·박동우·용 최씨

 지역 최대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선정한 ‘2021년 오렌지카운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125인’에 한인 3명이 포함됐다.   인플루언서로 뽑힌 이들은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박동우 섀론 쿼크-실바 가주 하원의원 보좌관, 한인사회의 아시아계 증오 범죄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친 실비치 레저월드 주민 용 최씨 등이다.   지난 2020년 당선된 민 의원은 가주 의회에서 증오 범죄 퇴치 예산 책정, 가주 해안 원유 시추 반대 등에 앞장섰다. 또 OC페어&이벤트 센터에서 총기 쇼 개최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통과시키는 등 초선임에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박 보좌관은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 사무총장으로서 건립위가 12년에 걸쳐 모금 캠페인을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11일 기념비 제막식을 치를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용 최씨는 사별한 가족에 대한 인종차별 언사가 담긴 편지를 받은 뒤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에게도 알렸다. 이후 레저월드는 물론 오렌지카운티 곳곳에선 아시아계 증오 범죄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데이브 박동우 상원의원 박동우 기념비 건립위원회 한인 3명

2022-01-03

한국전 참전 미군 '기념비 청소' 화랑이 맡는다

 화랑청소년재단(이하 재단, 총재 박윤숙)이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청소, 주변 정리 봉사를 맡는다.   박윤숙 재단 총재는 최근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노명수 회장에게 기념비 청소 봉사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재단의 청소년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지난 17일 첫 봉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 용사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깨끗이 닦고 주위의 낙엽, 쓰레기를 정리했다.   재단 측은 “기념비 청소는 2세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며 정체성을 깨닫도록 돕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 2주마다 청소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는 매달 두 번째 주 토요일, 네 번째 주 일요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재단 청소년들은 지난달 11일 열린 기념비 제막식 진행, 건립위 웹사이트(www.ockoreanwar.com)와 한국전 참전 용사 명단 정리 자원봉사를 통해 기념비 완성에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재단은 수년 동안 월 1회,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 주변 정리와 청소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2세들이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책임을 갖고 기념비 보존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기로 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념비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가도록 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 문의는 재단 대니얼 민 OC지회장(562-475-606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청소 청소년 자원봉사자 한국전 참전

2021-12-26

참전용사비 관리위원회 만든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가 내년 초 관리위원회(가칭)로 전환한다.   건립위는 지난달 11일 풀러턴의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기념비 준공식을 가졌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기념비 완공으로 건립위의 할 일은 거의 끝났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최종 결산을 마치고 그 내역을 신문 지상에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관리위를 통해 기념비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비가 들어선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청소는 시 정부가 맡고 있지만, 기념비와 국기 게양대, 기념비의 존재를 알리는 대형 표지석 등은 건립위가 담당해야 한다.   건립위 측에 따르면 이미 기념비 관리를 돕겠다는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와 비영리단체 등의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노 회장은 “준공식 이후에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결산 후 남는 기금은 기념비 유지, 보수를 위해 적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구나우즈의 류재풍씨(전 메릴랜드 로욜라 대학 교수)는 최근 기념비를 위해 2만 달러를 기부했다.   류씨는 “기념비는 한미 동맹 강화는 물론 지역 주민과 우의를 다지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장도 최근 3000달러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비 관리위원회 참전용사비 관리위원회 기념비 준공식 기념비 완공

2021-12-01

미군 전사자 외 기부·기여자도 영원히 기린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준공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 오후 1시 풀러턴의 힐크레스트 공원(1200 N. Harbor Blvd)에서 열릴 준공식에서 공개될 기념비와 기념비 표지석엔 한국전 당시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 3만6591명 외에 기념비 건립을 위해 기부한 이와 완공에 도움을 준 이 392명의 이름이 새겨져 영구 보존된다.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노명수 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미군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된다는 건 크나큰 영예”라며 “단일 프로젝트에 400명에 육박하는 이가 기여한 것도 한인 사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전사자 명단은 오각별 기둥 형태로 제작돼 각각 10개의 면을 지닌 기념비에 새겨졌다. 각 주 명칭과 전사자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새겨졌다. 콘크리트 받침대의 각 면마다 각 주 이름이 표시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브레아 불러바드를 향해 설치된 콘크리트 기념비 표지석은 가로 16피트, 세로 4피트 크기로 제작됐다. 표지판 앞쪽엔 ‘코리안 워 메모리얼(KOREAN WAR MEMORIAL)’이란 영문과 함께 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문장이 새겨졌다.   표지판 뒤쪽엔 500달러 이상 기부자 337명, 풀러턴 시의회 관계자 7명, 건립위 위원, 자문위원 등 4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기부자 명단은 기부 금액에 따라 별 1개~5개로 구분돼 작성됐다. 500달러 이상은 별 1개, 1000달러 이상 2개, 5000달러 이상 3개, 1만 달러 이상 4개, 2만 달러 이상 5개다. 500달러 미만 기부자 명단은 건립위 웹사이트(ockoreanwar.com)에 등재된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2만 달러 이상 기부자는 18명이다. 1만 달러 이상은 37명, 5000달러 이상은 29명이다, 1000달러 이상 기부자가 165명으로 가장 많다. 500달러 이상 기부자는 88명이다. 건립위 측은 부부가 함께 기부한 경우, 둘의 이름을 모두 기록하되 1명으로 간주했다.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는 11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2만 달러 이상 기부자 중엔 별세한 이도 둘 있다. 건립위 초대 회장을 지낸 김진오 회장, 홍명기 M&L재단 이사장이다.   건립위 측은 힐크레스트 공원 부지를 제공한 풀러턴 시의원들의 이름도 새겼다. 브루스 위태커 시장, 마이크 던랩 부시장, 프레드 정, 헤수스 실바, 아마드 자라 시의원 외에 제니퍼 피츠제럴드 전 시장과 잰 플로리 전 시의원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역사에 남게 된 건립위원은 타계한 김진오 초대 회장과 오구 회장 외에 노명수 회장, 배기호 부회장, 강석희 고문, 박동우 사무총장, 안영대 재무, 토니 박 총무, 테드 김, 김창달, 정성남, 조이스 김 위원이다.   이 밖에 미셸 박 스틸, 루 코레아 연방하원의원,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지종식 아리랑마켓 대표, 이건수 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 원로 배우 김지미씨 등이 자문위원 자격으로 등재됐다.   준공식 관련 문의는 건립위 노명수 회장(714-514-6363) 또는 박동우 사무총장(714-858-0474)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전사자 기여자 기념비 건립위원회 미군 전사자 이상 기부자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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