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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빛낸 인사 기리는 '명예의 전당' 창설

오렌지카운티를 빛낸 각계 인사를 기릴 ‘OC 명예의 전당’이 창설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OC를 위해 큰 공헌을 한 이를 위해 명예의 전당을 만들고, 첫 헌액 대상으로 10명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돈 와그너 위원장과 앤드루 도 부위원장이 발표한 이 명단엔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 가수 빌 메들리와 그웬 스테파니, 스포츠 스타 타이거 우즈(골프), 코비 브라이언트(농구), 그레그 루가니스(다이빙), 어맨다 비어드(수영), 사업가이며 자선 활동에 앞장선 헨리 시거스트롬, 윌리엄 리온, 프랭크 자오가 첫 헌액의 영예를 안게 됐다.   빌 메들리는 영화 ‘고스트’의 삽입곡 ‘언체인드 멜로디’로 한인에게도 친숙한 ‘라이처스 브라더스’ 멤버 중 한 명이다. 그웬 스테파니는 그룹 노 다웃의 리드 보컬로서, 솔로 가수로서도 모두 성공한 싱어송라이터다.   타이거 우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프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헬기 사고로 타계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스타다.   그레그 루가니스는 1984년 LA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다이빙 플랫폼과 스프링보드 금메달을 따냈다. 어맨다 비어드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열린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헨리 시거스트롬은 사우스코스트플라자 쇼핑몰을 개발한 자선사업가로 유명하다.   윌리엄 리온은 공군 소장 출신으로 전국적 명성의 부동산 회사 윌리엄 리온 홈을 설립했다.   유일한 아시아계 프랭크 자오는 베트남 출신 개발업자로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의 아시안 가든 몰 소유주다.   첫 헌액 행사는 내년 1월 중 샌타애나의 OC정부 청사(400 W. Civic Center Dr)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매년 명예의 전당 위원회를 조직, 각계 추천을 받은 뒤 심의를 통해 10명씩 헌액할 예정이다. 헌액 심사 대상이 되려면 최소 10년 간 OC에 살았거나, 비즈니스를 소유했어야 한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매년 5명의 후보를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 추천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인사 명예 각계 인사 유명 인사 스프링보드 금메달

2023-12-03

한인 사범들이 키운 제자 '태권 금메달'

한인 사범들이 길러낸 샌디에이고 출신의 한 태권도 선수가 권위 있는 국내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살의 니콜라스 아담 카를로(Nicholas Adam Carlo / 4단)는 지난 9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U.S. Grand Prix Finals' 대회에서 헤비급에 출전, 선발 출전한 5명의 선수를 제치고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태권도 대회 중 하나로 매년 각 체급별로 최종 선발된 소수의 선수만 참가한다.       카를로 선수는 NRG 매트릭스워리어스(NRG Matrix Warriors) 소속으로 6살 때부터 '태권도 인스티튜트'의 이현 관장에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해 오고 있다. 그는 18세~32세 사이의 헤비급으로 올림픽 대회에서 나가 태권도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미국 내 태권도 헤비급 랭킹 1위가 돼 2024년 1월 미국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 선발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NRG 매트릭스 워리어스(NRG Matrix Warriors)'는 'NRG 매트릭스'라는 유기농 에너지 드링크 회사의 후원을 받아 2013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며 2015년부터 태권도 미국 국가대표선수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재능 있는 선수를 선발, 양질의 훈련 환경과 후원을 제공하고 있다. 경희태권도의 김영길 관장이 대표를 이현 관장이 헤드코치를 맡고 있는데, 그동안 미국 내는 물론 멕시코, 태국, 코스타리카, 스페인, 러시아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켜 왔다. 팬데믹으로 그 활동이 위축됐지만 최근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케빈 정 기자금메달 한인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태권도 대회 태권도 선수

2023-10-13

태권소녀 애슐리 최 미국 국가대표선수로 선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애슐리 최(Ashley Choi, 17)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오클라호마 툴사(Tulsa, Oklahoma)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연소 시니어부(17세~3 0세) 46kg급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 양은 이미‘콜로라도 대표 태권소녀’라는 별칭이 붙어 다닐 정도로 태권도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이번 선발대회는 주니어부(15세~17세)와 나이가 겹치는 시니어부에 처음 출전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이미 최 양은 카뎃(12세~14세) 미국 국가대표선수, 주니어부 국가대표선수로 활약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 시니어부 출전이 예견되었다. 하지만 쟁쟁한 실력을 갖춘 20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시니어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 발탁은 다소 어렵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최   양의 실력은 역시 남달랐다. 결국 모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시니어부 최연소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로써 최 양은 카뎃, 주니어, 시니어부 모두 미국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 양은 2006년생으로 네 살 반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태권도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2019년 카뎃 미국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Tashkent)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메달, 2019년 포틀랜드에서 열린 미 대륙 선수권대회인 팬암 카뎃 &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금메달,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오픈 G1 토너먼트 태권도 대회 주니어 체급에서 금메달, 2022년 불가리아 소피아(Sofia)에서 열린 세계챔피언십 8강 진출, 2022년 코스타리카 헤레디아에서 열린 Pan American Championships 금메달,  같은 해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 President’s Cup Championships 금메달,USTKD Grand Prix Championships 우승, USATKD Gram Slam Championships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파인 크릭 고등학교 (Pine Creek High School) 주니어에 재학 중인 최 양은 학교성적도 우수하다. 428명 중 1등, 전교 1등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National Honor Society 의 회원이며, HOSA(Health Occupations Students of America)의 회원으로서, 이달 21일부터 덴버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학교 대표로 출전한다. 최 양은 "장래희망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하버드대학교를 진학해 심장수술전문 외과의사가 꿈이다. 2028년 미국 올림픽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 양은 오는 5월 2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챔피언십에 미국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전 세계 태권도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김경진 기자미국 국가대표선수 국가대표선수 주니어부 championships 금메달 태권도 국가대표

2023-02-28

뉴저지주 한인 여고생 올림픽 펜싱 도전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는 한인 여고생 레이첼 김(17) 양이 미국은 물론 세계 펜싱 대회를 휩쓸면서 2028년 미국 올림픽(LA) 금메달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양은 지난 4월에 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 주니어부 여성 포일 팀으로 참가해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지역 신문 ‘버겐 레코드’에 크게 소개되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두바이 대회에서 세계 99개국에서 온 강호들을 제치고 미국팀의 우승을 이끈 김 양은 다른 3명의 선수들(Zander Rhodes·Lauren Scruggs·Maia Weintraub)이 모두 대학생인데 비해 단 한명의 고교생(파라무스 가톨릭)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28년 미국 올림픽 펜싱 대표선수로 출전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김 양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미국 펜싱을 이끌고 나갈 ‘펜싱 천재’ 유망주 1순위로 평가를 받았다. 김 양은 2018년에 12세 이하의 여학생들이 참가하는 전국펜싱대회(Y12 Women‘s Foil National Championships)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김 양은 16세인 지난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전국 규모의 16세 이하 여학생 펜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두바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김 양은 미국 대회 2회, 세계 대회 1회 우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박종원 기자레이첼 김 세계펜싱선수권대회 탑펜싱클럽 미국 펜싱 대표팀 레이첼 김 금메달

2022-07-13

뉴저지 권성현군 태권도 세계대회 금메달

뉴저지주 휘패니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태권도 천재’ 권성현(16) 군이 미국 태권도 역사에서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권 군은 지난 4월 한국 고양에서 열린 2022 세계품새선수권 대회에 미국 태권도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 1개(단체전)와 은메달 1개(주니어 디비전 개인 종목)를 획득해, 팀의 종합 3위 성적을 이끌었다.     권 군은 지난 2020년 열린 세계품새선수권 대회에서는 캐딧 디비전(12~14세)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는데, 미국 태권도 대표팀 역사상 캐딧부터 시니어 디비전까지 역대 대회를 통틀어 금메달을 수상한 것은 권 군이 최초였다.   권 군이 태권도 종목에서 미국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것은 집안 환경이 크게 도움이 됐다.   권 군은 현재 뉴저지주 포햄파크에서 아펙스 타이거 마샬아트 도장을 운영하는 부친 권기덕 관장의 영향으로 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10대 초반부터 미국 유수의 대회를 석권하는 ‘태권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권 관장은 이번 대회 미국 태권도 대표팀 코치를 맡아 함께 참가했다.   권 군은 이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국가대표팀(캐딧 디비전)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이어 곧바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15세부터 17세까지의 주니어 디비전 대표를 맡아 현재도 계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권 군이 부모님의 지원과 헌신에 힘입어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정신력·승부욕·자신감 등 운동선수로서의 뛰어난 소양을 길렀기에 이번과 같은 뛰어난 성과가 가능했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매 2년마다 열리는 태권도계의 올림픽과 같은 대회로 올해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62개국에서 총 1752명이 참가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권성현 권기덕 세계품새선수권 대회 금메달 태권도 미국가대표팀 아펙스 타이거 마샬아트 태권도 천재

2022-05-19

클로이 김 ‘아이고, 내 엉덩이’ 여유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받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 3차 시기에서 넘어진 것을 두고 아파하는 표정과 함께 ‘아이고, 내 엉덩이’(Ow my but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클로이 김은 18살이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예선 경기 도중에 소셜 미디어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거나 ‘배가 고프다’는 글을 올려 톡톡 튀는 개성을 발산했다.   클로이 김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연습 때 8번 정도 시도해서 2번 정도 제대로 착지하는 연기였는데 1차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로이 김은 세 바퀴 반을 도는 시도를 했던 2, 3차 시기에 대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며 “다음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사실 최근에 배운 기술인데 한번 시도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연습 때도 한 번 성공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이라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2018년 평창에서는 세 바퀴를 도는 1080을 많이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흔한 기술이 됐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반박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위의 시선이나 인종 차별적인 아픔을 겪었던 것에 대해서는 “이번엔 좀 준비가 됐다”며 “나도 더 성장했고, 많이 배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8년 평창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서도 이렇게 나라를 대표해 나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윤보란 씨)가 만들어주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한다”며 “아버지(김종진 씨)와 함께 외국 대회를 나갈 때도 항상 엄마가 챙겨주신 미역국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플과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가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저의 첫 올림픽인 2018년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틀 전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중국)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포옹한 장면에 대해 묻자 클로이 김은 “에일린은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에일린과 알게 돼 기쁘고, 에일린이 2개 종목이 남은 것으로 아는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개했다.엉덩이 여유 평창올림픽 금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비교적 여유

2022-02-10

스포츠 강국 미국이…개막 나흘째 '노 골드'

스포츠 강국 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초반에 이례적인 ‘금메달 가뭄’을 겪고 있다. 7일 NBC방송은 대회 4일 차인 이날까지 미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서 험난하게 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미국이 딴 메달은 은메달만 3개다. 특히 스노보드는 2014년 소치에서 금메달 3개, 2018년 평창에서 4개를 안긴 효자 종목이었지만 이번에는 ‘노 골드’에 그쳤다.   첫 금메달 획득까지 나흘 걸렸던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 이후 2000년대 들어 사흘 이상 걸렸던 적은 없었다.   2014년에는 하루, 2018년에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프랑스와 공동 14위에 머물러 있다.   동계 스포츠 강국 스웨덴이 금메달 3개를 획득해 1위에 올랐고 13위 뉴질랜드도 금메달 1개를 딴 상황이다.   미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가장 오랜 기간 따지 못한 동계올림픽은 1936년 제4회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다. 당시 9일간 금메달이 없다가 2인 봅슬레이 종목에서 겨우 금메달을 추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에서도 한 주간 금메달을 따지 못하다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목에서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캐나다의 브라이언 오서를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NBC는 아직 미국 대표팀이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좋은 기회가 남았다고 전망했다.   NBC는 미국의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 남·녀 스키 크로스컨트리 개인 스프린트, 남자 프리스케이팅, 남·녀 아이스하키 등을 꼽았다.   미국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4위)를 획득했다.미국 스포츠 스포츠 강국 금메달 획득 금메달 가뭄

2022-02-08

"윤성빈·클로이 김 평창을 압도한 선수" 주관 방송 NBC 종목별 선정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각 종목에서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막을 내린 평창올림픽에서 종목별로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선수를 한 명씩 지목했다. NBC는 스켈레톤 종목에서 가장 탁월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로 남자부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지목하며 "개최국 선수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아이언맨' 헬멧을 쓴 윤성빈은 네 차례 주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63초 차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올림픽 스켈레톤 사상 가장 큰 격차"라고 평가했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스켈레톤 황제'로 불렸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4위로 밀어내며 당분간 세계 스켈레톤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을 예고했다. 남가주 출신 한인 2세 클로이 김(18)은 스노보드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대회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클로이 김에 대해 NBC는 "예선 1, 2차 시기와 결선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며 "클로이 김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백투백 1080' 기술은 다른 선수가 해본 적이 없는 난도"라고 칭찬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고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점프와 회전으로 전 세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 알리나 자기토바(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는 2002년생으로 1998년 나가노 대회 타라 리핀스키(당시 15세 255일.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쇼트트랙에서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선정됐고, 아이스하키에서는 OAR의 슬라바 보이노프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8-02-25

이상화, 아쉬운 듯 후련한 듯 펑펑 울었다

500m 레이스를 마친 뒤 그는 펑펑 울었다. 결과는 2위. 슬픔이었을까. 아쉬움이었을까. 이제 모든 게 끝났다는 후련함 오랜 부담감을 떨쳐냈다는 홀가분한 감정이 북받쳐서 나온 눈물이 아니었을까.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마지막 질주가 끝났다. 맞수 고다이라 나오(32.일본)에 뒤져 은메달을 땄지만 멋진 레이스였다. 올림픽 개막 전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금메달을 따든 못 따든 눈물을 흘릴 것 같다. 팬들도 같이 울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스를 마친 이상화는 그의 말대로 울었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했다. 네 번의 올림픽 네 번의 눈물=이상화의 첫 번째 올림픽은 2006년 토리노 대회였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상화는 5위에 오른 뒤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4년 뒤 밴쿠버올림픽에서도 이상화는 울었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었다.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독일)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였다. 이상화는 이승훈.모태범과 함께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해 유치전을 도왔다. 그러고는 2014년 소치올림픽만 바라보며 내달렸다. 이상화는 결국 소치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그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이상화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다면 운동을 그만뒀을 것이다.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꼭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기량으로는 충분히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화는 네 차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이상화는 "친구 (이)승훈이와 (모)태범이 그리고 쇼트트랙 대표팀 후배 (곽)윤기는 베이징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하더라. 나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이겨낸 야생화=이상화는 그동안 무릎과 종아리.장딴지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를 가장 오래 괴롭힌 부위는 무릎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도 왼 무릎 연골과 연골판이 손상된 채 금메달을 따냈다.활액이 들어 있는 활막 일부가 두꺼워지는 '추벽증후군'도 있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수술도 고민했지만 후유증을 고려해 재활치료 및 강화훈련으로 버텼다. 하지정맥류도 있다. 이상화는 "너무 아파서 소치올림픽 전엔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해 3월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좋아져 평창올림픽에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김효경 기자

2018-02-18

'영원한 빙상의 여왕' 값진 은메달

전날 최민정 1500m 금메달 "기어변속한 듯 막판 질주" '빙속여제' 이상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에서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 레이스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3차례 올림픽 여자 500에서 '금·금·은'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단일 세부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다. 막판 스퍼트가 아쉬웠다. 이상화가 코너를 돈 후 속도가 떨어지고 결국 고다이라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관중석은 안타까운 탄식으로 가득 찼다. 레이스를 마친 뒤 트랙을 돌면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던 이상화는 결국 감정이 북받친 듯 허리를 숙여 눈물을 쏟아냈다. 부상과 수술, 재활을 거듭하며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상화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우리 국민들에겐 이상화 선수가 최고"라며 "영원한 빙상의 여왕"이라고 말했다. 이상화가 아쉽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전날 최민정은 쇼트트랙 1500m 여자 결승에서 2분24초948로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최민정에게 1500m 우승은 남다르다. 지난 13일 열린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절치부심했던 최민정은 이날 2위 리진위(2분25초703)와 거의 1초에 가까운 격차를 벌인 압도적인 레이스로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UPI 통신은 "마지막 두 바퀴에서 '기어 변속'을 한 것 같았다. 4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차이를 벌렸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 최민정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최민정은 20일(LA시간 20일 새벽 3시29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린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주말 이틀간 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19일 오전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9위를 기록중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이른바 '8-4-8-4'를 목표로 내걸었다. 18일부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목표를 향해 막판 질주를 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메달을 노릴 종목은 빙상 쪽에 몰렸다. 한국은 남자 500·5000 계주(이상 22일), 여자 3000 계주(20일)와 여자 1000 등 남은 쇼트트랙 4개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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