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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종료 전망에 달러가치 3개월새 최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9월 초 이후 약 3개월 사이 최저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종료된 것으로 보면서 이제는 금리 인하 개시 시기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를 다른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하는 달러지수는 20일 103.37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약 2% 하락했고, 이는 주간으로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기도 하다. 21일 정오 현재 103.58을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 지표에 따르면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줄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이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최소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절반을 넘겼다. 이때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8%, 동결 가능성은 41.3%다.   FX스트리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로이터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확신하지만, 연준은 그렇게 말할 의향이 없다”며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고 전에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달러보다는 금리를 지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국제시장에서 유로와 엔의 가치는 오르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지난 8월 15일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095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48.36엔에 거래됐다.달러가치 금리 금리인상 주기 금리 인상 금리 인하

2023-11-22

[3분기 결산 및 향후 전망] 불확실성 증대에 능동적·전술적 자산운용 중요

전쟁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분쟁이 심화되고 이란 등 주변국이 휘말리기 시작하면 더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의 적자에도 지출을 지속해온 상황에 기름값까지 뛰기 시작하면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행보도 난항을 겪게 될 것이다.     ▶현재 환경   여전히 좋은 소식이 나쁜 상황이라는 등식이 유지되고 있다.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혀야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고용시장 지표와 경기, 물가 추이 등은 미국경제가 양호한 상태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는 보통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 지표들이 나온다는 것은 물가상승 압박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리고 연준에게 이는 계속해서 긴축의 빌미를 제공해 주는 소재가 된다. 시장이 바라지 않는 바다.     최근의 중동 상황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지역에 분쟁이 있으면 기름값이 뛴다. 지난 25년을 돌아보면 중동의 분쟁은 분쟁 발발 3개월 내에 평균 10% 기름값 인상을 가져왔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상승 압박이 더 커질 것이다.     또 이런 상황이 오면 안전자산에 대한 국제수요가 늘어 미 국채 수요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채값이 반등하고, 이자 수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심각한 적자에도 불구,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국채 물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과 만나게 된다. 여기에 미 국채의 가장 큰 구매자인 일본과 중국은 점차 미 국채 투자를 줄이고 있다. 공급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결국 서로 상쇄 효과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의 갈등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는 국채값이 뛸 수 있는 데, 이는 곧 시중 이자 수익률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준이 추진해 온 긴축과 긴축 유지 기조에 반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복잡한 상황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그만큼 미지수다. 역사적 경험이 결과를 예측하기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제분쟁이 발발한 지 12개월 후 시장은 평균 최고 27%까지 떨어진 적과 29.5%까지 오른 적이 있다. 3개월 주가 변동 폭은 위 아래로 평균 8%씩이었다.     ▶3분기 시장 결산   3분기는 거의 모든 시장지수가 내려갔다. 특히 9월에는 지수, 스타일, 섹터, 팩터, 국제, 채권을 가릴 것 없이 모두 하락했다. 3분기 말까지 올 성적은 S&P500 기준 약 13% 정도 올랐다.     그러나 S&P500의 절반 정도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형성된 저점 이후 진행된 반등장이 내용상 건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시장은 7월 말 반등 고점 이후 약 8.5%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말 저점 이후 20% 오른 후 8~9% 떨어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2021년 말, 2022년 최고점을 회복하진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반적인 관점은 현재로서는 상승 기조가 바뀐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다. 9월은 평균적으로 시장성적이 좋지 않은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그간의 상승회복에 따른 이익 실현 물량 등이 하락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의 가격 패턴은 구조적으로도 무너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점은 7월 말 고점을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하락장에 대한 조정 반등의 마지막 회복 고점으로 보는 것이다. S&P500  기준, 4170~4180포인트 레벨이 무너지면 그동안 유지돼 온 반등 기조에 심각한 도전이 있게 된다. 하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지점이다   ▶사이클과 불황     경기와 시장은 사이클을 경험한다. 양자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시장 사이클이 경기 사이클을 앞서간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경기가 불황을 비껴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다. 시장 하락세가 여기서 강해지면 경기도 하강할 수 있다.     내년도 불황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반반이다. 이전에 비해서는 줄어든 편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나 국채 이자 수익률의 역전상황,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역사적 경험치 등은 여전히 불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고용시장 지표, 물가지수 등도 예상보다 높게 나와 긴축 기조에 힘을 실었다. 지정학적 변수도 이런 경기 사이클에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불확실성은 결국 리스크다. 시장이 먼저 이에 반응할 수 있다.     ▶전망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연준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발표한 연준의 기조에 따르면 대체로 최종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국채의 이자 수익률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에는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시장이 구조적인 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연말까지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국채시장과 지정학적 변수 때문에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적극적인 리스크 투자에 비해 더 중요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능동적인 전술 자산운용이 유리한 환경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까지는 리스크 투자가 우세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리스크 관리 투자가 유리해진 상황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계속해서 강조해 온 부분이지만 리스크 일변도의 투자는 각자의 리스크 프로파일과 무관하게 지양할 것을 권장한다. 각자의 리스크 프로파일 안에서도 가능한 현금자산, 혹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두 가지 효과를 낸다. 일단 시장에 구조적인 균열이 오면 그만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감정적 동요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 현금이나 안전자산에 배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손실을 경험할 때 감정적 대응으로 실수할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투자목적, 투자 기간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하고, 리스크 프로파일이 달라져야 할 이유가 있다면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에 이를 반영하도록 하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3분기 결산 및 향후 전망 미국 자산운용 금리인상 사이클 고용시장 지표 중동 상황

2023-10-17

[FOCUS] 이제 금리인상 끝? 연준 분열에 다시 안갯속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온 연준은 지난 25일 추가 금리 인상을 확정했다. 예상된 인상이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연준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금리 인상은 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번 11번째 금리 인상은 0.25%포인트지만 전문가들은 가계에 상당한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자동차, 학자금 등 가계 대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CNBC 방송은 우선 20% 이상으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인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도 조만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은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를 인용해 신용카드 소지자의 거의 절반이 매달 카드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정보업체 월렛허브는 이번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자는 앞으로 12달 동안 17억2000만 달러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모기지와 오토론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가격정보업체 에드먼드에 따르면 72개월 할부로 자동차 구매에 4만 달러를 빌리고 금리가 5.2%에서 7.2%로 오를 경우 추가 이자 부담액은 2278달러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또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진다.     당장 연준 인사들 사이에 금리 인상 중단 시기와 현재의 금리 유지 기간을 놓고 의견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금리 인상을 놓고 큰 견해 차이 없이 달려온 연준 내 분위기가 달라지면 9월 동결설도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의 분위기 변화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여 인사들의 예상 금리를 모은 점도표(dot plot)에 잘 나타난다. 이들이 지난 3월에 예상한 금리와 6월에 예상한 금리를 보면 조금씩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한 차례 금리 인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6월에 예상한 금리가 3월보다 오히려 조금씩 상향세를 보였다. 연준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약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를 반영하듯 블룸버그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놓고 연준이 합의점을 찾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긴축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잡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매파와 긴축을 끝내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려는 비둘기파,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중도파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들 사이에 오히려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금리 전망과 이에 따른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진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매파는 2021년 초 이래 인플레이션 냉각을 위해 강경한 정책을 지향했다. 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되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1년 동안 9.1%에서 3%로 급락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 4.8%라는 점을 강조한다. 연준 목표치 2%에는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다. 또 공급 차질 해소로 상품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서비스 가격이 임금과 함께 상승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인식한다. 이들은 자칫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하면 1970년대처럼 가격 상승 기대치가 영구적으로 높아져 인플레이션 잡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한다. 또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이 바닥을 치고 가격이 오르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로 대표되는 비둘기파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경제 리스크에 균형이 잡혔다고 본다. 이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노동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제가 둔화 징후를 보이는데 금리를 더 올리면 경기가 더 둔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중도파는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다. 다음 FOMC가 9월에 열리는 만큼 두 달간 경제 변화를 살펴보자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관찰된 데 대해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1개월 치 자료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반기 통화정책은 그때 경제 상황에 맞춰 결정할 뿐, 미리 방향을 정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는 개선된 각종 경제지표에 대해 “아직 ‘낙관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쳤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복귀도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역사적 사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연준은 지금과 유사한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뒤, 2006년 8월 동결한 바 있다. 당시 주택시장에 하강 신호가 나타났지만,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에는 일렀고 인플레이션이 개선됐지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 목표치(2%)를 웃도는 상황이었다. 당시 인플레이션 고착을 우려해 금리를 더 높게 올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2007년 9월부터 연달아 금리를 인하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최근의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폭스비즈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오판했던 적이 있는 만큼, 너무 빨리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해 시장에 혼란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과도 싸우게 된다”고 우려했다. 안유회 에디터FOCUS 금리인상 안갯속 금리 인상 예상 금리 인플레이션 냉각

2023-07-30

“금리인상 끝나면 집값 상승도 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단되면 주택가격 상승세도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 다르게 예측이 가능하다”며 “2012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한 주택가격이 금리인상 중단으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측정한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 2012년 초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022년 6월 고점에서 2023년 1월 사이 5.1% 하락했지만 이후 4월까지 2.8% 반등했다.     팬데믹 동안 모기지 금리가 역사적으로 최저치인 2~3%로 떨어지면서 신규 바이어들이 주택시장 진입을 서둘렀고 주택 가격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실러 교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모기지 이자가 오르자 기존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수요는 증가했다”며 “금리인상은 주택 소유주뿐만 아니라 잠재 바이어들이 모기지 이자가 더 올라가기 전 주택 구입을 서두르도록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택가격 바로미터인 블랙나이트 주택가격지수에서 5월 주택가격도 전달 대비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적으로 여름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실러 교수의 전망과 상반된 예측을 내놓았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고 금리를 내리면 모기지 융자 비용이 감소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택 가격이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배리 하비브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모기지 이자가 완화하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주택가격이 3~7%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은 있지만 2002년 이후 금리인상 보다 느린 속도”라며 “몇 년 전부터 이자율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러 교수는 자산 가격과 비효율적 시장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면서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만든 경제학자다. 2007년 주택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실러는 집 가격이 곧 폭락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이은영 기자금리인상 상승도 금리인상 중단 금리인상 여파 이후 금리인상

2023-07-24

[주간 증시 브리핑] 지난주 데드캣 바운스?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2%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 1.9% 내렸다. 상승분을 거의 다 깎아 먹었다. 지난주 반등이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고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됐다.   목요일(6일) 장의 하락세는 다우지수를 15주 만에 그리고 나스닥과 S&P 500을 10주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날로 이끌었다. 추가 하락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기에 충분했다.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월 ADP 민간고용은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 3년 5개월 최저치 수준에 머물던 공포지수인 VIX Index는 5주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1만6000건 줄어들며 전달보다 9만7000건이나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날 자극됐던 매도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FOMO현상이 강력한 패닉 바잉으로 이어지는 사뭇 기대했던 상황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것으로는 2년 만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대를 돌파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한 것이다. 꺾이지 않는 고용시장의 탄탄함 그리고 지난주부터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지표들 속에서 26일 금리인상 가능성은 92%에 달했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지난주보다 살짝 높아진 22%에 머물렀다. 연준은 두 번 연속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하반기가 아닌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가 올 거라는 예측이 발표됐다.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가 내년 4월까지 유지된 후 5월쯤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다음 주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올해 한 번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두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나스닥은 상반기 32% 폭등했다. S&P 500은 그 절반 수준인 16% 폭등했다. 그에 비해 다우지수는 상반기 4%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3개월 최저치를 찍었던 작년 10월 13일과 비교하면 다우지수 역시 20% 폭등했다. 6개월간 사이드라인에서 횡보하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을 뿐 8개월 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27%를 폭등한 S&P 500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상반기 상승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과 과열된 장의 강세가 한풀 꺾이며 조정을 줄 거라는 불안감은 공존한다.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상반기 강세가 베어마켓 랠리로 끝날지 아니면 숏 커버링 랠리가 결국 새로운 강세장으로 돌입하게 될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기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데드캣 바운스 데드캣 바운스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2023-07-07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아직 긴축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한 가운데, 추가로 들어오는 데이터의 의미를 평가해 볼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0%)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일시적 조치로,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준은 40년래 최악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며 고강도 긴축을 해 왔다. 특히 지난해 6·7·9·11월에는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제로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런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2개월만에 최소폭(4.0%)으로 오르는 등 물가가 둔화했고, 고용시장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0%)보다 높은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아직 높아 금리인상 ‘중단’이 아닌 ‘건너뛰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dot plot)상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다. 3월 전망치(5.1%)보다 높은 것으로, 올 하반기에 0.25%포인트씩 두 번 정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연내 금리인하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 자료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0%로 제시해 직전(0.4%)보다 높였다.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뉴욕증시는 낙폭을 축소, 혼조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동결 금리인상 가능성 추가 금리인상

2023-06-14

[브리프] '블랙록 “경제,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외

블랙록 “경제,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종말론자(doomsayers)들의 말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CIO는 23일 “금리 인상 기조는 대부분 끝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국 경제를 낙관한 이유로는 탄력적인 정부, 기업 및 소비자 지출, 주택 건설업체 데이터 개선,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 저축과 낮은 실업률 등이 꼽혔다.   라이더 CIO는 “사람들이 ‘경기 침체나 깊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며 실업률이 3.4%인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라이더 CIO는 금리 인상 일시 중단 후 점차 긴축 기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봤다.   현재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 연방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라이더 CIO는 협상 쪽으로 무게를 실으며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판테온 매크로 “금리인상 필요 없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판테논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매파들이 이미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고점 이후 2년이 지나야 다시 내려온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편향된 발언을 하는 것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은 은행 위기 없이도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불장난을 치고 있다”고 평가했다.브리프 블랙록 경제 경제 생각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금리인상 필요

2023-05-24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랭캐스터<34>

연방준비제도가 5월 들어서도 0.25% 이자율을 올렸다.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주택 가격 내림세가 드디어 멈추는 모양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2월 집계된 주택 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약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이 주택 가격 지수를 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커서 동부지역은 집값이 많이 올랐고 서부지역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동부의 마이애미가 10.8%, 템파는 약 7.7%, 애틀란타는 약 6.6%가 오른 반면,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는 약 10%, 시애틀은 약 9.3%나 가격이 내렸다.     또한 LA카운티에서 아파트 부동산 매매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아파트 부동산 매매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40% 가까이 급감했다.     아파트 부동산 매매가 급감하면서 판매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 금리가 고공 행진하는 것이 아파트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플레이션으로 투자가들이 투자를 멈추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요즘처럼 금리가 높을 때는 주택 구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바이 다운 옵션 제도가 있다. 즉 바이어가 돈을 주고 앞으로 2~3년 동안의 연차적으로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이다. 바이 다운 만기가 되는 2년 혹은 3년 전에 재융자를 하거나 집을 팔 경우에는 렌더는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하여 원금 삭감을 해주므로 손해를 안 본다. 다만 바이어가 초기에 바이 다운을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의 돈을 지급하는 것이 단점이다.     주민발의안 19(Proposition 19)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당자들 역시 재테크 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사철인 봄철로 들어서면서 바이어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픈 하우스를 하면 제법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연준이 이자율은 1년 가까이 올려도 주택 가격 하락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안정세를 보인 상태인 데다가 매물이 시중에 많이 나오지 않는 것도 주택 가격 내림세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 부담이 있는 LA의 대다수 바이어들은 LA 근교에 있는 위성 도시들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위성 도시 중에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요즘은 팜데일, 랭캐스터에 캘리포니아 주화인 파피꽃이 만발하는 시기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고 공기가 맑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가장 적합한 지역이며 첫 주택 구입 바이어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이다. 출퇴근 시간을 피하면 발렌시아 지역은 약 35분, 팜데일, 랭캐스터 지역은 약 1시간 거리다.   많은 한인들이 이곳 주택을 구입해 이주 중이다. 3, 4년 전과 다르게 빠른 정보에 고정 개념을 벗어나는 계층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의:(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금리인상 위성도시 아파트 부동산 주택 구입자들 부동산 대출

2023-05-10

"금리인상 가능성 적어…이자 고정해야"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정 이자 금융 상품 중 고금리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다면 CD(양도성예금증서)와 세이빙 계좌의 고객들은 일단 고금리로 이자를 고정하거나 고정 이자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즉, 변동 이자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고정 이자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샌더 리드 투자 어드바이저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금융상품을 높은 이자율로 고정하기에 최적기”라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하는 조짐이 발견되면서 향후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자율 고정을 추천하는 이유다.   투자자들이 예상한 금리 전망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올해 말 4.37%까지 하락한 후 내년 중순엔 3.54%, 내년 말까진 3.1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 등 비이자 지출이 적은 온라인 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따라 일부 상품에 최대 5%대의 이자율을 제공해왔다.     다만 지난달부터 업계에선 몇달 내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3년과 5년 만기 예금 상품 등의 이자율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 비용인 이자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투자 전문가들은 목돈을 단기로 투자하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은 만기가 짧은 세이빙 상품에 가입하고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1년 이상의 CD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금리인상 가능성 금리인상 가능성 고정 이자 점도 이자율

2023-05-04

[투자의 경제학] 금리인상 여파

여러 경제 지표는 나빠지고 있는 게 보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고 경기 침체가 확실하다는 쪽과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양쪽이 모두 나름의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굳이 어느 한쪽을 정할 필요는 없지만 둘 중 더 나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경기침체는 기업 실적 감소로 연결되고 실적이 악화하면 곧 주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 침체를 피한다면 경제 상황이 나아지는 것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 된다. 위험 요소가 많을 때는 투자 비중을 낮추고 상황 전개를 주시하는 것이 안전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최근 일어난 실리콘밸리은행나 시그니처은행 사태 같은 경우는 결코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은행 폐쇄가 과거 전무후무하게  빠르게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예금주들의 막대한 액수의 예금 인출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지만 이같이 예금주들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하루 전에 400억 달러 인출, 폐쇄된 당일에는 1000억 달러 인출이 예상됐었다.     이것은 당면한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고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금리정책과도 연결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에서 물가상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이미 증권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내놓은 분석 자료는 보지 못했으나 어디선가 균열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다. 안전자산인 연방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투자한 낮은 이자의 국채가 금리가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며 장부상 손실을 보고 있다.  여기서 증권가의 우려는 금리 상승에 대비한 준비를 잘하지 못한 은행이 두 은행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또 작년 12월 기준으로 금융권의 2조5000억 달러(Fitch 자료)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노출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보도 중요하고 그것을 분석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각 경제 지표가 단순히 숫자로만 느껴진다면 평소에 장사 잘되는 식당이나 쇼핑몰에 가서 투자자의 관점으로 과거의 분위기와 달라진 점은 없는지 평가도 해보고 사업주하고 얘기도 나눠보는 것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금리인상 여파 금리인상 여파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은행 폐쇄가

2023-04-12

[투자의 경제학] 신뢰의 악순환

중소형 규모의 지방 은행들이 예금 대량인출 사태로부터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대형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유럽 3위 규모의 UBS에서 인수하는 거로 위기가 일단락됐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도 주가가 급락세에서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권 위기가 지난 2008년도 금융위기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미국은행들과 유럽은행들도 차이가 있다.     크레딧 스위스나 도이치 뱅크는 이런저런 악재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고 2008년 이후 주가도 제대로 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반해 이번에 파산한 미국 은행들은 유럽은행보다 영업 영역도 다른 점이 있고 규모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지만, 대부분의 주주들이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셈이다.     급격하게 오르는 금리에 대한 해당 은행 경영진들의 대처가 미비했다고 한다. 금리인상 속도와 인상 폭에 대한 우려는 이미 나오고 있었지만 약한 고리가 어는 부분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에 그 약한 고리가 드러난 것이다.     은행들이 보유한 낮은 이자의 장기 자산이 높아진 금리로 인해 자산 가치 하락이 일어나면서 재정 상태가 취약해지고 이를 우려한 예금자들의 대량 예금 인출이 은행을 위기에 빠지게 하는 신뢰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주주들이 사태를 파악해 보고 판단을 내릴 시간조차 없었던 것은 스마트뱅킹의 발전으로 지점에 갈 필요 없이 예금 인출이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위태롭다고 거론되는 한 은행의 분위기 파악을 해보기 위해 세 군데 지점을 직접 방문해 보았지만 별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할 수 없었고 행원들의 모습도 평온했다. 뱅크런은 이처럼 소란 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일어나는 위기가 되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지역은행에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 자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중 약 2700억 달러가 금년에 재융자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오피스빌딩은 부동산 가격하락과 상승한 금리로 재융자를 포기 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캐다나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투자사는 다운타운 엘에이의 개스컴퍼니타워(Gas Company Tower)와 777타워(777 Tower) 대출 상환을 체납시켰다.     회사의 규모로 보아선 전략적 디폴트로 보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안좋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 금리상승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니 투자자는 각별히 신중해야 할  것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악순환 신뢰 지역은행 자산 금리인상 속도 크레딧 스위스

2023-03-29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을 밟은 것이다.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전망되며,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기준금리는 5.00%에 진입했고,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지출과 생산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늘어 견조한 속도”라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상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였다. 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린 뒤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시장에선 물가를 확실히 잡기 위해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었지만, 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금리인하는 현재 우리 머릿속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증시는 이 발언 직후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만2030.11, S&P 500 지수는 65.90포인트(1.65%) 내린 3936.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만1669.96으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 불안에 대해선 “은행 시스템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은행 시스템을 감시하고 필요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연준이 예상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0.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3%로 직전 전망치(3.1%)보다 올랐다. 김은별 기자파월 연준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기준금리 금리 FOMC 인플레이션 SVB

2023-03-22

[주간 증시 브리핑] 두려워할 때 사고, 탐욕 부릴 때 팔라

주식시장은 이번 주 상승했다. 5주 만이다. 올해 들어 최악의 주로 기록했던 지난주 폭락을 완전히 복구할 정도는 아니었어도 일단 회복세로 돌려놓는 첫발은 내디뎠다. 올해 1월달 상승세는 2월 들어 하락세로 뒤집어졌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한 다우지수는 2월달 4.2% 떨어졌다. 1월에 2.8% 오른 것을 넘어선 수치이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3월1일)  16주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올해 들어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하고도 647포인트까지 더 떨어진 처참한 순간이었다. 반면 2월달 1.2% 떨어지는 데 그친 나스닥은 1월에 10.6%  폭등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대폭이자 무려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최고의 1월달로 기록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격언들중  “남들이 탐욕 부릴 때 팔고, 두려워할 때사라” 라는 구절이 있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요소는 두려움과 기대감이다. 오를 거라는 기대감 속에서 장은 상승하고 떨어질 거라는 두려움 속에서 하락한다. 투자심리는 이러한 두려움과 기대감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요동친다.     더디게 잡히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추가 금리 인상과 연준의 피벗(pivot) 없이 내년도까지 유지될 수 있는 최종 금리(5.5% 이상)에 대한 두려움은 날마다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지표들 역시 투자자들의 멘탈을 흔들었다. 그 결과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연속 각각 4개월과 16년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2일) 한 연준 인사의 발언은 연준의 피벗 (pivot) 가능성을 전격 부활시켰다. 딱히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아니었음에도 올여름 금리인상이 멈출 수 있다는 발언은 확대해석됐고 투자자들은 패닉 바잉을 몰고 왔다. 불붙은 매수심리는 다음날인 금요일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목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2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하고 있던 장은 상승한 주로 탈바꿈했다.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전략적인 매수나 매도는 항상 요구된다. 이소룡의 1971년 “Be like water”라는 유명한 TV 인터뷰가 있다. “마음을 비우고 물처럼 형태가 없게 하라. 컵에 물을 넣으면 물은 컵이 되고 찻주전자에 넣으면 찻주전자가 된다. 물은 흐르거나 충돌할 수 있다. 친구여 물이 되어라”.  이는 곧 물처럼 유연하면 어떠한 상황에 닥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안정한 시기에는 미리 방향을 정해놓고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장의 움직임에 대처하는 끈기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탐욕 올여름 금리인상 사고 탐욕 비둘기파적인 발언

2023-03-03

[주간 증시 브리핑] 투자자의 매도·매수의 딜레마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처음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5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던 나스닥의 상승 모멘텀도 이번 주 막을 내렸다.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연결했던 초대형 기술주들과 성장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전격 부활을 예고했던 밈 주식들은 이번 주 들어 처참하게 하락하며 몰락을 암시했다.     지난주 금요일 (2월3일)  예상치의 세배에 육박했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와 54년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이 쏘아 올린 공은 추가 금리인상과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는 최종 금리에 대한 부담감을 증폭시켰다. 몇몇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어김없이 매파적 발언들을 이어갔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 역시 이 정도까지 탄탄한 고용시장에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없다는 식의 단호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주 화요일 워싱턴 경제 모임 질의응답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의 2% 물가 목표제 달성 의지는 확고했다. 여전히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목표치는 내년쯤 달성될 거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금리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은 매도심리에 불을 댕겼다. 그로 인한 여파는 고스란히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다.   “Don‘t fight the Fed”라는 50년 된 월스트리트 격언이 있다. 간단히 설명해 연준의 통화정책에 반하는 투자전략을 도입하지 말라는 뜻이다. 연준이 금리인하와 함께 돈을 푸는 시기에는 증시의 상승을 기대한 전략을 짜고 반대로 금리인상에 돈을 거둬들이는 시기에는 하락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라는 의미이다.     연준은 작년부터 전례없이세 번의 공격적인 자이언트 스텝 (0.75%)을 포함해 총 8차례 금리를 올렸다.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 경기침체(recession)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부담감과 절묘하게 인플레이션만 2% 목표치까지 낮출수 있는 연착륙(soft landing)의 가능성을 두고 연준은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연착륙 가능 여부를 두고 투자심리는 여전히 일희일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5주간 폭등한 나스닥으로 인해 적게는 30%에서 크게는 100% 이상 폭등한 기술주들과 성장주들 그리고 밈 주식들을 팔아야 할지 혹은 팔지 않고 쥐고 있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오를 때 팔고 떨어질 때사야 하는지 아니면 오를 때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격 매수하고 떨어질 때는 반등할 것을 기대해 저가 매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딜레마는 깊어지고 있다. 또 다른 월스트리트 격언 중 “Buy the dips and sell the rips”는 떨어질 때 사고 오를 때 팔라고 말하고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투자자 딜레마 추가 금리인상 추가금리 인상 월스트리트 격언

2023-02-10

연준, 이번엔 기준금리 0.25%P 인상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다. 물가를 잡기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선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4.25~4.5%인 연방기금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 이후 약 15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40년 만에 최악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해 6·7·9·11월 4차례에 걸쳐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선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이미 시장에선 이달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물가가 잡히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못박았다. 상품가격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시장과 서비스업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FOMC 위원들은 올해 말에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5.00~5.25%를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0.25%포인트씩 두 번만 금리를 더 올리면 이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금리인상 지속 예고에도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한 암시와 기업들의 호실적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 나스닥 지수는 231.77포인트(2.00%) 상승한 1만1816.32로 거래를 마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연방준비제도 연준 금리 금리인상

2023-02-01

[한국은행 칼럼]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

2023년중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향후 연준(Fed)의 정책방향’일 것이다. 지난 한해 연준은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정책금리를 7차례에 걸쳐 0~0.25%에서 4.25~4.5%로 425bp나 인상하였다. 국제유가 파동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상회하던 1970년대말과 1980년대초를 제외하고는 연준의 이례적으로 빠른 큰 폭의 금리인상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년중에 연준이 추가적으로 얼마나 언제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할지,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얼마일지, 그리고 얼마동안 최종금리를 유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선, 연준은 금리를 추가 인상한 뒤에 그 수준을 연말까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데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긴축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5.0~5.25%까지 인상한 이후 금년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전망하고, Powell 연준의장도 연내 금리인하는 논의대상이 아님을 누차 강조하였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연준과 다른 듯 하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초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대체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의 전망과는 달리 1~2차례 각 25bp 추가 인상으로 최종금리가 상단기준 4.75~5.0%에서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또한 일부 시장참가자는 연말에 가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Powell 의장은 미국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착륙하는 길이 좁기는 하지만 존재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들은 그간의 금리인상 누적효과 등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금년중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노동시장도 위축될 경우 연말경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가격(금리선물)에는 연준이 연말까지 25bp~50bp 인하하는 것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2%)을 향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 1970년대 성급한 정책 완화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확대되었던 정책실패 경험을 현재의 연준은 매우 경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는 등 금융여건이 크게 완화되었는데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연준인사들의 적정수준보다 정책금리가 낮은 과소긴축보다는 그 반대인 과잉긴축이 낫다는 언급도 공감되는 측면이 있다.   결국 관건은 경제지표로 보인다. 하지만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둔화될지, 노동시장과 경기의 하강속도는 어떠할지,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지,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떻게 전개될지 등에 대해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연준과 시장의 줄다리기도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한쪽으로 치우친 기대가 급격히 조정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시점이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줄다리기 연준 powell 연준의장 연말경 연준 추가 금리인상

2023-01-31

물가 오름세 꺾여…금리인상 완화…12월 PCE 5%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 확실시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작년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아울러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관한 연준 내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고 노동시장 과열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금리인상 오름세 금리인상 완화 근원 물가상승률 추가 금리인상

2023-01-27

[주간 증시 브리핑] 월가는 지금 롤러코스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3주 연속 회복세를 보인 나스닥의 기세는 이번 주에도 꺾이지 않았다.   나스닥은 지난주 14개월 만에 7일 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작년 12월 28일에는 10월 13일 도달했던 28개월 최저치에서 불과 1.1% 모자란 지점까지 추락했다. 이후 4주 동안 무려 10.5% 급등했다. 이런 급등세는  1999년 이후 나스닥이 최대 폭으로 오른 1월로 기록되는데 이바지했다.     반면 지난주 2주 최저치로 밀리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다우지수는 작년 5월 27일 이후 정확하게는 8개월 만에 6일 연속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상승세는 뒤처졌다.  지난주 금요일(1월 20일) 매수심리에 불을 붙였던 넷플릭스(NFLX)와 달리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FT), 테슬라 (TSLA), 인텔(INTC)을 포함한 굵직한 대표 기업들은 실적 발표 후 희비가 급격히 엇갈렸다. 그런데도 매도심리는 이번 주 내내 빠르게 가라앉았다. 오히려 나스닥의 상승세가 4주째 이어지면서 시장의 안도감은 패닉바잉(panic buying)으로 이어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감, 즉 비관론과 낙관론이 여전히 교차하는 가운데 연준의 여덟 번째 금리인상이 다음 주 수요일(2월 1일)로 다가왔다.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작년에 무려 7차례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전례없이 짧은 기간에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쯤에서 연준이 이 정도까지 연속으로 금리인상을 올린적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 수 있다. 참고로 연준은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서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년간 무려 17차례나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로 인해서 당시 1%였던 기준금리가 5.25%로 치솟았다.     경기침체 혹은 연착륙이라는 중대한 과제 속에서 연준은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일희일비하는 투자심리와 함께 널뛰기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는 월스트리트 카지노를 연상시키고 있다.     다음주 금리인상 이후 어떤 분위기 속에서 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작년 10월 13일 최저치가 진정한 바닥인지 아니면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3개월간의 반등이 또 다른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인 실패한 반등으로 끝날 것인지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간 증시 브리핑 롤러코스터 월가 롤러코스터 장세 다음주 금리인상 연속 자이언트스텝

2023-01-27

기준금리 새해 또 0.25%p 인상돼 4.5% -대출 이자 부담 1년 새 16배 증가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가 올해 첫 기준금리 발표일을 맞은 25일 기준금리를 지난 12월 7일의 4.25%에서 다시 0.25%포인트 인상해 4.5%로 정했다.   작년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감지되면서 3월 2일 0.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0.5%로 올린 이후 0.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8번 연속 인상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 결과로 기준금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16배나 뛰었다. 즉 모기지 이자 부담이 1600%가 된 것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으로 세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공급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2월 캐나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3%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관리 목표인 2% 전후에 비해 높은 수치다.   캐나다의 최근 경기성장세도 아직 예상치보다 강하고, 경제가 초과수요(excess demand)상태에서 좀더 냉각 시킬 필요성이 있다.     8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단 폭등하던 집값이 작년에 뚜렷하게 하향세와 침체기로 들어섰다. 소비 지출도 줄고, 기업의 투자도 속도 조절을 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던 경기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연방정부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지만, 허드슨 베이를 비롯해 구글 캐나다 등 대기업들이 정리 해고를 시작하는 등 경기 침체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의 여론조사 기관인 마루(Maru)이 25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발표 이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57%의 응답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빗나갔다. 28%는 오히려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추가 인상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나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봤을 때 3월 8일로 예정된 기준금리 발표 일정에서 다시 한 번 소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후 뚜렷한 물가 안정이 보이면 점차 기준금리를 낮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 여름 BC주의 주유비가 리터 당 2.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결국 소비자 물가에 또 한 번 상승 파동을 가져올 수 있다.     마루의 조사는 1월 23일부터 24일까지 3076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준오차는 +/- 1.8%이다.   표영태 기자기준금리 새해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 발표일 금리인상 기조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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