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굿피플]마약 두목 ‘엘 멘초’에 걸린 현상금 천만달러
멕시코 남서부 할리스꼬(Jalisco) 주를 근거로, 멕시코 내 22개 주와 미국 국경도시 근처까지 확장일로에 있는 CJNG(할리스꼬 신세대 마약 카르텔, Cartel Jalisco Nueva Generacion)의 마약 왕 ‘엘 멘초(El Mencho)’의 목에 사상 초유의 현상금이 걸렸다. 몽타주에 담긴 신세대 마약 왕 ‘엘 멘초’의 모습은 한국의 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너무 흡사하여 기이하다. 짧은 머리 스타일, 작고 둥근 얼굴, 코 밑 짙은 수염, 그러나 잔혹스런 독기가 품어져 나온다. 그에게 적용된 범죄 사실만해도 무시무시 하다. 범죄단체 조직, 살인, 마약 제조, 유통, 돈 세탁, 인신매매 등 천인공노할 끔찍할 죄목이 열거된다. 멕시코 법무부에서 3000만 멕시코 뻬소(미화 157만 달러), 미국 DEA(마약 단속국)에서 천만달러를 걸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그의 발호, 그의 소재와 체포에 적극 협력하는 자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주고서라도 꼭 잡아야 할 공공의 적이다. 1966년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깐 주에서 태어난 ‘엘 멘초’의 본명은 ‘네메씨오 쎄르반떼스’ (Nemesio O. Cervantes)다. 가난한 농촌 아보카도 농장에서 소작 농부로 일하던 부모와 다섯 형제들의 삶은 늘 가난에 허덕여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끝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14살 때부터 허드렛일을 하며 가족 부양을 도왔다. 80년대 초 미국으로 밀입국하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센트럴 벨리에서 부두 하역 노동자로, 마약 밀매자로 전전했고, 끝내는 텍사스 불체자 추방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해야했다. 90년대 초 멕시코 고향으로 추방돼 돌아왔고, 밀레니오 카르텔의 조직원이 되면서 점차 무서운 괴물로 변신하게 되었다. 두목 ‘아르만도 꼬르넬리오’의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그의 본능속에 숨겨져 있었던 잔혹함과 교활함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다. 때마침 멕시코와 미국의 강력한 공조 수사에 조직의 보스들이 차례로 검거, 구금되자 드디어 엘 멘초는 조직의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가 이끄는 CJNG 의 무기는 군이나 경보다 월등하다. 치명적인 무기와 통신 장비를 마련했고, 심지어 비행기, 잠수함, 장갑차까지 수입하여 기존의 ‘로스 세따스’(Los Zetas), ’걸프’, ‘시날로아’ (Sinaloa) 카르텔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발본색원하려는 멕시코 경찰 특공대와의 전쟁에서는 RPG(로켓 추진 대전차 수류탄)로 헬리콥터를 파괴하였고, 탑승자 전원을 몰살시키기도 했다. 어떠한 경쟁자, 공권력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잔인무도한 CJNG 카르텔과 ‘엘 멘초’는 이제 멕시코 지역구에서 벗어나 중남미,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국제적 마피아로 확장되고 있다. 금년 멕시코 신임 대통령 선거에 수많은 후보들이 난입했고, 그중 130여명이 살해된 피로 점철된 선거에서 53%의 득표를 얻은 로페스 오브라도(AMLO)가 이번 토요일 취임식을 갖는다. 전국에 만연한 부정부패 청산, 사악한 국제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이민문제, 무역문제 등을 잘 풀어 백성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선정을 펼치기 소망한다. 미국과의 돈독한 우정과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여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잘 해결하여 민주 복지국가를 이뤄가길 염원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email protected] 김재억 / 굿스푼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