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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타자(他者)의 땅에서 펄럭이는

펄럭이는 게 깃발뿐이랴! 마음도 나부낀다. 미풍에도 흔들리고 돌풍이 몰아치면 갈기갈기 부서진다. 찢어진 깃발은 새로 사서 꽂으면 되지만 찢긴 가슴은 꿰매기 힘들다.     정든 고향 산천 뒤로 하고 천리 만리 타향길에 오르면 모든 것이 낯설고 물 설다. 첫발을 디딘 ‘나의 미국’은 중서부 지역이라서 인종차별이 덜했다. 이웃들은 다정하게 대해주고 친절했다. 자신보다 못나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는 쉽다. 경쟁의 대상이거나 자기 구역을 침해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서양의 입장에서 동양이 타자고 동양의 관점에서 서양이 타자다. 타자(他者)는 자기 외의 사람 또는 다른 것을 뜻한다.   ‘타자화’는 나와 다른 인종이나 상대의 이질적인 면을 부각해 열등하게 보이게 함으로서 거리를 두는 것을 말한다. 사회학에서 타자화는 특정 대상을 다른 존재로 보이게 만듦으로써 분리된 존재로 부각시키는 말과 행동, 사상, 결정 등의 총집합을 의미한다. 동일자의 반대 개념인 ‘타자(the Other)’는 자신들과 다른 속성을 지닌 부류, 계층 및 인종을 일컫는 단어다.     백인이 타자(유색인)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자신의 인종적・문화적・도덕적・지적・ 기술적 우월성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는 말은 설득력을 가진다. 식민지배자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열등한’ 타자가 필요하다. 우월감을 확보함으로써 타자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있게 된다.   공동체에서 소외되면 스스로 목소리를 잃게 되고 고립되어 끼이지 못하게 된다.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으로 구분한다.     디올 앰버서더이자 아스트로(ASTRO) 멤버인 차은우는 백인을 능가하는 헌칠한 키, 백옥 같은 피부, 조각 같은 비주얼로 이집트 디올 패션쇼의 스타로 떠올랐다. 황인종으로 부르기에는 피부가 너무 하얗고 뽀얗다. 인종 구별을 달리 해야 하나.   시민권 받을 때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머리색 블랙, 눈 색깔 다크 브라운, 까지는 이의가 없었는데 피부색을 ‘옐로우’로 기재하기에는 스물셋 내 얼굴색이 너무 하얗다, 그렇다고 동양인을 ‘화이트’로 기재할 수 없어 심사관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다가 ‘아몬드’로 낙착됐다. 회화에서 아몬드색은 붉은 기가 살짝 도는 브라운 계열의 색이다. 내 피부는 크림색에 가깝다.     뉴욕 근교에서 평생토록 목사로 시무했던 리사 증조 할아버지는 아이리쉬계 이민자다. 낯선 얼굴이 집 앞을 지나치면 ‘미국 사람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이 되면 괜스레 마음이 착잡해진다. 축포를 터트리며 성조기를 달기에는 뭐하고 태극기가 눈 앞에 펄럭이며 가슴이 먹먹하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아는 그는-유치환의 ‘깃발’   평생토록 타국의 깃발을 낯선 땅에 꽂을 수 없는 자들은 조국의 깃발을 품고 산다. 달이 뜨는 날이나 별이 지는 밤, 영원한 타자로 떠돌이 별이 되더라도, 그리운 하늘 보고픈 얼굴이 있는 땅에서 깃발은 나부낀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타자 백인종 황인종 인종적 문화적 인종 구별

2024-07-02

[우리말 바루기] “밥 한번 먹자”의 띄어쓰기

다음 중 ‘한 번’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 언제 밥 한 번 먹자   ㉡ 한 번 해보겠습니다   ㉢ 너 말 한 번 잘했다   ㉣ 한 번만 봐주세요   한국인의 뻔한 거짓말 1위가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한다. 이를 글로 적는다면 ‘한번’을 붙여 써야 할까, 띄어 써야 할까? ‘한번’ ‘한 번’ 띄어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부분이다.   먼저 정리하면 ‘한번’은 기회·시도·강조를 뜻하고, ‘한 번’은 횟수를 의미한다.   ㉠“언제 밥 한 번 먹자”에서는 기회를 뜻하므로 ‘한번’으로 붙여 써야 한다. “시간 날 때 한번 놀러 오세요” “언제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도 이런 경우다. ㉡“한 번 해보겠습니다”는 시도를 의미하므로 ‘한번’을 역시 붙여 써야 한다. “한번 먹어 보자” “일단 한번 가 보자” 등도 마찬가지다.㉢“너 말 한 번 잘했다”도 강조를 나타내므로 ‘한번’으로 붙여 써야 한다. “춤 한번 잘 춘다” “공 한번 잘 찬다”도 이런 예다.   ㉣“한 번만 봐주세요”에서는 위 예들과 달리 횟수를 나타내므로 ‘한 번’으로 띄어 쓰는 것이 맞다.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횟수를 나타낼 때 띄어 쓰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답은 ㉣.   그렇다면 여기에서 어려운 문제 하나 더. ‘다시 한번’ ‘다시 한 번’은 어느 것이 맞을까? 이에 대해 다소 혼란이 있었으나 국립국어원은 2015년 의미 구별 없이 붙여 쓰는 것으로, 즉 ‘다시 한번’으로 통일하기로 했다.우리말 바루기 띄어쓰기 의미 구별 거짓말 1위 문제 하나

2024-04-21

[아름다운 우리말] 형용사 명령형

다른 언어와 구별되는 우리말의 특징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높임법의 발달이 있습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높임법’의 발달입니다. 즉,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하는 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하는 말과 어른에게 하는 말, 가까운 사람에게 하는 말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하는 말, 윗사람에게 하는 말과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 공식적인 말과 비공식적인 말은 다 다릅니다. 이렇게 상대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언어는 거의 없습니다. 특징이라고 할 만합니다.   의태어의 발달도 특이한 점입니다. 모양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 발달한 언어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는 많은 언어에 있습니다만, 의태어의 발달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걷는 모습만 해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장아장, 어슬렁어슬렁, 터벅터벅, 성큼성큼, 뚜벅뚜벅, 어기적어기적, 살금살금, 슬금슬금 등 당장 떠오르는 말만 해도 많습니다. 의태어는 변화하는 모습을 잘 관찰하는 우리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의태어는 단순히 흉내 내는 말이라기보다는 ‘묘사’하는 말입니다.   변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생긴 또 다른 우리말의 특성은 바로 형용사의 발달입니다. 형용사는 기본적으로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항상 그대로인 것이 아닙니다. 계속 바뀝니다. 대표적인 것이 색깔이지요. 색깔은 그대로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씨에 따라, 바람에 따라, 빛에 따라, 내 마음에 따라 조금씩 변해 갑니다. 어제의 색이 오늘의 색이 아니고, 오늘의 색이 내일의 색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에서는 색깔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엄청나게 발달합니다. 붉다, 빨갛다, 뻘겋다, 붉으스레하다, 발그레하다, 붉으죽죽하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등 금방 떠오르는 표현도 많습니다. 노랗다도 마찬가지죠. 누르다, 누렇다, 노르스름하다, 노릇노릇하다, 누리끼리하다, 샛노랗다, 싯누렇다 등 단어가 줄을 잇습니다.   그런데 단어의 모양으로만 보면 우리말은 형용사가 동사와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다와 좋다, 공부하다와 조용하다’를 보세요. 영어나 일본어는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형태나 문법으로도 명확합니다. 의미까지 따지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는 형태로는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의미로도 혼동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구별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구별법이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어미인 ‘-는’을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조용하다와공부하다의 경우 둘 다 같은 품사로 보이지만 공부하다는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가능한 반면, 조용하다는 ‘조용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조용하다는 형용사인 겁니다. 깨끗하다, 맑다 등을 생각해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형용사는 주로 명령형이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보통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명령에 쓰기가 어렵습니다. 명령은 주로 동작에 쓰입니다. ‘가다 - 가라, 먹다 - 먹어라, 공부하다 - 공부해라’처럼 동사는 명령이 쉽습니다. 그런데 형용사 중에도 명령이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분명 상태이지만 그 상태를 화자가 좋아하면 명령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언급한 조용하다의 경우도 ‘조용해라’라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물론 ‘조용히 해라’가 더 자연스러울 수는 있겠습니다.   형용사의 명령형이 자주 쓰이는 장면은 그래서 기원을 하는 경우입니다. 상대에 대한 나의 기원을 표할 때는 자연스럽게 형용사에 명령형을 붙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더 늘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서 ‘행복하다’는 형용사입니다. 당연히 ‘행복하는’이라는 표현은 어색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행복하세요.’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건강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하기 바랍니다.’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겠지만 요즘은 ‘건강하세요.’라는 명령형도 자주 쓰입니다. 이렇듯 명령이 아니라 기원을 담은 형용사가 점점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형용사 명령형 형용사 명령형 형용사가 동사 구별 방법

2024-02-11

남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라

대입 에세이는 UC계열 지원서의 2개의 에세이와 사립대학이 채택하고 있는 '공통 지원서' (Common Application)의 1개 에세이가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 사립대학은 추가 서류(supplement)로 에세이를 요구한다. 많은 학생의 학업 성적과 특별활동 등으로는 선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에세이에서 차별성을 보여야 할 지 모른다. 자신을 잘 표현하는 기회로 생각하여 설득력 있게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학생의 배경, 가정환경, 성격 등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에세이다.     ▶평범한 에세이 입학사정관은 특별한 학생을 찾고 있다. 그런데 이미 지원서에서 쓴 내용을 나열하면 평범한 에세이가 된다. 눈길을 끌 수가 없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쓰는 것도 좋지 않다. 단어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간단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사해야 한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에세이를 쓴다고 자신의 치부를 공개하면서 멋대로 좋게 변명할 필요도 없다. 또한 한인 이민 가정에 많이 쓰는 주제가 이민와서 고생한 얘기라고 한다. 미국 가정이 상당수가 이민 가정인데 좀 지루한 내용이 될 것이다. 교회, 봉사활동 등 스포츠 활동하다가 느낀 감동 같은 주제는 평범한 에세이가 되기 쉽다.   ▶철자와 문법, 어휘 에세이를 한번에 쭉 쓰는 학생은 없겠지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철자법과 문법, 어휘가 맞지 않는 에세이다. 내용과 토픽에 상관없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에세이로 몇 번에 걸쳐 리뷰 작업으로 실수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에세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주위의 성인과 함께 리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관성이 있어야 교사와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전달된 상태인데 이 내용과 너무 동떨어진 앞뒤가 맞지 않는 에세이는 좋지 않다. 지원서에 나타난 성격이나 취향은 보수적일 정도인데 에세이는 도전적이거나 너무 어른스러울 수가 있다. 이거 누가 쓴 거야 하고 의심할 수 있다. 자신과 맞는 일관성 있는 에세이여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가치 있는 에세이 에세이에는 헌신과 노력이 보여야 한다. 밴드나 연극, 스포츠 활동에 대해서 에세이를 쓰면서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애착이 있었는지 보다는 어떤 노력과 헌신이 있는지 보여 주는게 낫다.  또한 용기가 보이면 좋다. 만약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었는데 이를 얘기할 수 있는 용기도 시선을 끌 수 있다. 아울러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를 통한 내면적 인격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 돋보이는 에세이는 겸손과 지혜가 보이면 좋다. 고교생은 성인이 아니어서 모르는 것이 많다. 배우려는 자세, 학생이 갖춰야 할 미덕으로서의 겸손이 보이면 된다. 또 미국 대학은 단순히 똑똑한 사람보다는 현명한 사람을 원한다. 현명함이나 지혜로움이 보이는 에세이가 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김상범 교육 컨설턴트는 "입학 사정관이 매년 수만장 이상의 지원서와 그것의 2배에 달하는 에세이를 읽게 된다"면서 "500자 안에서 남과 차별되는 에세이를 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말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좋은 에세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   명문대 진학 에세이 작성   1. 전략적으로 사고하라=창의적인 재능을 강조할 수 있고 중요한 과외 활동이나 취미를 내세울 수 있고 인격을 형성시킨 순간이나 삶의 한 측면에 대해 이야기 할 수도 있다.    2. 되돌아 보라=마음 속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일을 시작부터 그대로 서술하는 것보다 경험이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일찍 시작하라=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록 자신을 더욱 진솔하게 반영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초고를 쓴 상태에서 교정 볼 시간도 넉넉히 가지는 것이 좋다.    4. 친구 가족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라.    5. 진부한 상투어는 피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라=에세이 자체의 주제 뿐 아니라 글 속에 담긴 이미지에도 적용된다. 승리의 기쁨이나 패배의 고통을 다루는 것이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지만 좀 더 독창적이어야 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여야 한다.    6. 기발한 방법은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기발한 방법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려면 아주 잘해야 한다. 에세이를 돋보이게 하려고 뭔가를 고안하는 시도는 삼가하라.    7. 의미를 모르는 단어는 사용하지 마라=현란한 단어 실력을 자랑할 곳은 SAT다. 에세이에는 짧은 단어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데 더 나을 수 있다.    8. 에세이의 기본 취지에 집중하라=입학 사정관이 에세이를 읽는데는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야기의 규모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9.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주라=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작 부분이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어떤 인물인가를 파악하려고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시작부터 읽는 사람의 관심을 사로 잡고 쉽게 시작하여 계속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10. 결론이 중요하다.    11. 너무 진지해지지 않도록 하라=재미있는 사람이라면 유머를 사용하라. 세련된 유머라면 사정관을 미소 짓게 할 것이며 손해가 될 건 없다.    12. 철저하게 교정하고 교정해서 완벽을 기하라.      ━   신입생을 위한 몇가지 조언       대학 신입생은 집을 멀리 떠나 생활하게 되는 극적인 상황이다. 신입생이 대학과 대학 생활에 대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조언을 소개한다.     ▶수업은 빠지지 마라=고교와 달리 대학 교수는 한 과목을 30~40번을 강의한다. 그래서 만약 몇 번이라도 빠지면 중요한 것을 빼먹을 수 있다. 빠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    ▶더 많이 공부해라=공부는 성실하게 해라. 교수나 TA는 과제나 논문 마감일을 알려줄 수는 있다. 하지만 기한이 넘도록 제출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공부는 혼자 해나가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업 준비에 학부생은 주 평균 15시간을 사용한다. 그런데 실제 교수는 수업 1시간당 2시간의 준비를 요구한다. 다시 말해서 수업시간이 주당 15시간이면 30시간은 예습에 써야 한다. 그러면 수업시간을 포함해 1주에 45시간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1주일 내내 공부한다고 쳐도 하루에 4시간은 예습에 할애해야 한다.    ▶시험은 샘플링이다=학부의 시험은 포괄적이지 않다. 수업 시간에 다룬 모든 토픽과 문제를 다루지는 않는다. 대신 대표적인 몇 가지를 선택해 시험에 반영한다. 교수에 따라서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 심층적인 면을 보고자 한다. 시험을 준비하려면 겉핥기식으로 모든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중요 포인트를 상세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더 좋은 전략이다.    ▶대학 논문은 고교 리포트보다 월등해야 한다=대학 과제 및 논문은 분석과 리서치를 요구한다. 어떤 이슈를 나눠 스스로의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물론 자료와 기타 사용된 학술적 근거를 갖고 있어야 된다. 고교시절의 과제보다 훨씬 세밀해야 하고 위키피디아가 보여주는 요약, 구글 검색결과, 신문 잡지보다 훨씬 나아야 한다.    ▶신입생 때 전공을 정하지 마라=대학이 오리엔테이션에서 전공을 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는 사실 학생들이 바로 공부에 몰입하기를 바라고 학사 일정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프리메드나 음악, 외국어 같은 것은 빨리 전공을 결정하는 것은 좋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아니다. 전공과 관련된 몇 개의 수업을 들어보고 결정하라. 학위를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전공을 선택하고 다른 것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10~12코스는 이렇게 쓰인다.    ▶교수는 학생의 성공을 원한다=교수직은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하거나 연구실에서 연구만하는 그런 직업이 아니다. 학생이 공부를 잘하도록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다. 논문 작성 준비나 시험 준비를 돕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 한 학기에 한번은 교수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라. 교수가 연구실에 있을때 찾아가라. 장병희 기자이야기 구별 에세이 입학사정관 대입 에세이 에세이 자체

2022-12-11

연방하원 후보 영 김 라이벌은 제이 첸

제이 첸 후보가 39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 김 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 마운트 샌안토니오칼리지 이사로 재직 중인 첸 후보는 부동산 투자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하시엔다 라푸엔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이었다. 2012년 에드 로이스 현 의원에 맞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15%의 큰 격차로 패배했다. 첸 후보는 OC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 중 39지구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나뿐이며 교육위원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도 나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지역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중국어와 스패니시를 구사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 인구와 라티노 인구 합쳐 65%를 넘어서는 39지구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심산이다. 폴리티컬데이타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유권자는 총 36만6574명이며 민주당원이 12만5849명, 공화당원이 13만1013명이다. 첸 후보는 "결국 선거는 유권자들이 지역구에서 활동을 오래하고 지역구를 잘 아는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첸 후보가 나서면서 39지구 민주당 후보를 위한 경선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아과 의사 마이 칸 트랜, 전 과학 교수 필 자노윅스, 전 보좌관 샘 자말, 로토당첨으로 유명한 자선사업가 길 시스네로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전 다이아몬드바 시장 밥 허프, 라미라다 시의원 앤드루 사레가, 전 OC수퍼바이저 숀 넬슨 등이 김 후보와 경쟁하는 중이다. 39지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역이었으며 에드 로이스가 무려 26년간 의원직을 이어온 곳이지만 최근 '민주당화' 경향이 뚜렷하게 보여서 김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8%p 많았으나 격차는 이제 2%p로 줄어들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8%p 차이로 누르기도 했다. 한편 영 김 후보는 선거 캠페인 출범식과 선거 기금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홍명기·토마스 정 공동위원장이 주관하는 행사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아로마센터 5층에서 열린다. 7시30분 이후로는 호스트 커미티를 위한 만찬 행사가 이어진다. 전화예약을 해야 참석할 수 있다. ▶문의:(213) 446-0486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1-23

영 김 후보 라이벌은 '로토 당첨' 억만장자

한인 후보 영 김이 출마를 선언한 가주 39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이색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길 시스네로스 후보다. 과자제조사인 '프리토레이'에서 물류매니저로 일하던 그의 삶은 지난 2010년 복권 한 장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시스네로스의 당첨금은 자그마치 2억6600만 달러. 이후 시스네로스 부부는 라티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사업에 힘써왔다. 시스네로스 후보는 이미 2017년 7월 당시 에드 로이스 현역 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해군예비역인 그는 이미 진보성향 예비역 단체인 '보트베츠'의 지지도 받은 상태다. LA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에드 로이스는 지역구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에 투표한 점을 비판했다. 시스네로스는 2008년까지는 공화당원이었다. 하지만 공화당이 지나치게 이념적이 되는 것을 경계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미국은 다양성이 숨 쉬는 국가지만 현재 공화당은 포용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풀러턴, 요바린다, 부에나파크 등을 포함하는 39지구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는 시스네로스 외에도 또 있다. 소아과의사 마이 칸 트랜과 교육 컨설턴트이자 전 대학교수 필 자노윅스다. 영 김 후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로 누가 떠오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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