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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48년 구독했어요" 창간 기념식 이모저모

미주중앙일보의 50주년 행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과거를 기념하고,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지난 50년의 역사   10일,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 연회장 밖에서는 중앙일보의 5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이 열렸다. 1974년 창간 당시 20여 명의 LA 임직원들이 구 사옥 앞에서 촬영한 흑백 기념사진과 신문 하나가 단돈 10센트였던 시절의 신문 광고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1975년 중앙일보가 주최한 우량아 선발대회부터 1992년 폭동 당시 M16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중앙일보 기자들이 편집국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대기하던 모습까지, 한인 사회의 중요한 순간마다 중앙일보는 함께했다.   14년째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이원기 변호사는 사진을 감상한 뒤 “많은 언론사를 변호해봤지만, 미주중앙일보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며 신사적인 언론으로 한인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한인타운에서 1세, 2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언론이 되길 바라며, 주류 사회로도 발을 넓혀 그 발자취를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8년 신문 구독한 애독자   이날 행사의 축하 케이크 커팅은 미주중앙일보의 최장기 구독자 어명환(84)씨, 김영완 LA 총영사, 그리고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이 함께했다. 어 씨는 48년째 미주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다. 장기 구독의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답해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케이크 커팅 순간, 참석자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흔들며 중앙일보 50돌 생일을 함께 축하했고,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앞으로 50년을 위하여”   중앙그룹의 홍정도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중앙일보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독자들과 광고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50년 동안 감사했다. 앞으로의 50년을 위하여”라며 축배를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잔을 부딪치며 중앙일보의 밝은 미래를 염원했다. 또한 중앙일보는 그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회사 발전에 기여한 서니 황 킴보 장학재단 이사장,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라포엠의 감미로운 축하   한국에서 ‘성악 어벤저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라포엠은 ‘넬라 판타지아’,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음을 통해 재해석하며 축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인 라포엠의 공연에 큰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스케치 본사 애독자이날 행사 최장기 구독자 중앙일보 기자들

2024-10-13

TV·킨들 등 75%까지 큰 폭 세일

아마존 프라임 멤버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프라임 데이는 11~12일 양일간 진행되며 세일 폭이 50% 이상 되는 제품도 꽤 된다.     올해도 TV를 포함한 전자제품, 의류, 여행 상품, 백투스쿨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ABC7은 가전,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여러 항목에서 할인 특가를 제공하는 인기 상품 10가지를 소개했다. 다만 가격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비셀 올인원 청소기   진공 청소와 스팀 청소가 동시에 가능한 올인원 청소기다. 마룻바닥, 세라믹 타일, 대리석 등 다양한 표면 종류에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두 가지 패드가 같이 제공된다. 가격은 기존 가격에서 30% 내린 129.99달러다.   ▶화장실 브러시·홀더 세트   셀머의 브러시·홀더 세트를 사용하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리콘 브러시를 이용해 혹시 모를 흠집도 예방할 수 있다. 가격도 15.99달러에서 47% 할인된 8.49달러.   ▶클로젯메이드 큐브 수납 책장   50년의 전통을 가진 기업의 수납장이다. 취향에 따라 세로로 또는 가로로 설치하면 된다. 무엇보다 튼튼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가격은 이중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인 55%를 적용한 110.52달러다.   ▶샤크 로봇 청소기   바닥의 먼지를 효과적으로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다. 청소한 먼지를 충전기에 부착된 통에 자동으로 비워 최대 45일까지 비울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0% 할인된 299.99달러.   ▶쿨링 베개   푹신한 쿠션으로 침대에서 편안함을 제공한다. 수면 중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공기가 잘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베개 2개가 한 세트로 가격은 29.99달러에서 10달러 할인한 19.98달러다.     ▶이소널 책장   방 안에 공간이 부족하다면 벽에 부착 가능한 다목적 걸이를 사용하면 된다. 조립이 간편한 것도 장점. 가격은 기존가보다 15% 저렴한 25.47달러다.   ▶티코바 오피스 의자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종에 편안한 의자는 필수. 티코바의 의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허리에 부담이 적다고. 머리 받침과 푹신한 쿠션이 포함된 의자는 40% 할인가인 17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해밀턴비치 전기 주전자   저소음에 빠른 가열이 장점이다. 최대 용량은 1.7리터이며,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다. 34.99달러에서 20% 내린 27.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코소리 에어프라이어   코소리의 에어프라이어는 주방 가전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최대 온도 화씨 450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일반 오븐보다 20% 뛰어나다. 식기세척기로 세척도 가능한 이 에어프라이어는 99.99달러에서 24% 할인한 75.9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행사 기간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업체는 자체 브랜드 상품인 파이어TV, 파이어 맥스 11 태블릿, 에코 쇼 8 등의 제품을 최대 7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갭(GAP) 의류 최대 60%, 소니 음향 시스템은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닌자 및 큐리그 주방 가전 제품도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음식 배달을 시키는 프라임 고객들은 그럽허브 15달러 할인 쿠폰과 아마존 프레시 최대 40달러 할인도 제공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데이 프라임 구독자 프라임 멤버들

2023-07-09

넷플릭스 "구독 감소 막자"…계정 공유 단속 2분기로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업체는 지난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해외 일부 국가에서 시작한 계정 공유 단속을 국내로 확장하지 않고 2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으로 구독자 수와 매출이 단시간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뉴질랜드,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의 사용자들에게 계정의 주요 사용지역을 지정하고 그 외 지역에서 접속 시 추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가했다.     업체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자는 지난 1분기 175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많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300만 명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단속 공지 후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으로 구독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의 1분기 매출은 81억6000만 달러로 데이터 분석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81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넷플릭스의 단속 발표 이후 구독자 증가 폭과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결국 국내 이용자 단속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구독자 감소 현상은 일시적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계정 공유 단속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구독 감소 계정 공유 구독자 감소 구독 감소

2023-04-20

늦깎이 유튜버 박영규씨 구독자 10만 명 돌파

늦깎이 유튜버 박영규(61)씨가 채널 개설 2년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화제다.   박씨는 지난달 유튜브 측이 보낸 실버 버튼을 받았다. 실버 크리에이터 어워드라고 불리는 실버 버튼은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경우, 실버 버튼을 받은 유튜브 채널 비율은 전체 채널의 약 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2020년 8월 ‘씨알의 꿈’이란 이름의 인문학 강좌 채널에 첫 동영상을 올렸다. 가든그로브에서 평생 공부 공동체 ‘재미지게’를 운영하는 박씨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 건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인 역사 등 인문학 강좌를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되도록 많은 이와 나누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실버 버튼을 받는 것도 어려운데, 인문학 강좌 채널로 이를 달성한다는 건 더 어렵다. 박씨의 강좌가 많은 이의 관심을 모은 건 다양하고 흥미로우면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시각을 담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한민족, 미중 패권전쟁, 일본문화사, 흑인 노예 잔혹사, 서양사 시대별 패권국가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강좌 동영상을 선보였다.   여러 동영상 중 씨알의 꿈 채널 구독자 폭증의 일등 공신은 ‘지상 최고의 성진국 일본-성에 금기 따윈 없어’란 제목의 강좌다. 이 동영상은 14일 현재 누적 조회 수 97만 회를 넘겼다. 박씨는 일본의 독특한 성문화 발달 원인을 역사, 지정학적 요인으로 설명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예로부터 다수의 일본인은 만성적 식량 부족과 계급사회 등의 요인으로 식욕, 물욕, 출세욕 등 감정 분출을 억제 당했는데 단 한 가지, 성욕에 관해선 어떤 금기도 없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또 지진, 화산 활동이 잦아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 고온다습한 기후와 목욕 습관으로 인한 노출 일상화 등이 일본의 성진국(성적인 쪽으로 발달한 나라를 일컫는 인터넷 속어)화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이러한 일본의 특성을 들어 위안부 문제에 관한 사과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씨는 “이 동영상이 기폭제가 돼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다른 동영상 조회수도 덩달아 늘었다”고 밝혔다. 또 “평소 강의하고 싶었던 내용을 올린 것 뿐인데 갑자기 인기를 끌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구독자의 거주 국가 비율은 한국이 70%로 가장 높다. 이어 미국 20%, 일본 7%, 베트남, 캐나다, 뉴질랜드 등 기타 국가 3%다.   씨알의 꿈 시청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조회수가 높은 동영상의 경우, 댓글이 1000개를 넘기도 한다. 박씨는 “악플은 거의 드물다. 댓글에서 토론이 벌어지는 경우가 잦고 댓글로 강연 아이디어를 주는 이도 많다. 시청자들과 함께 채널을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튜브 수입에 관해 “2년 반 동안 약 5만 달러를 받았다. 동영상 100편을 올렸으니 1편 당 평균 500달러를 번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달 시청자 수에 따라 수입이 다르다. 한 달에 5000~6000달러가 들어온 적이 있는 동영상도 유행이 지나면 2000~3000달러로 줄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정치학을 전공한 박씨는 지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 LA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주간지 타운뉴스 발행인을 지낸 박씨는 “칼럼을 쓰기 위해 10년 동안 읽고 모은 자료들이 강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집단 지성의 힘을 믿는다며 “시청자들과 함께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내 채널의 목표”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구독자 박영규 채널 구독자 강좌 동영상 유튜브 채널

2023-03-26

2천만 팔로워.. 한국인 틱톡 스타 LA 떴다

짧은 길이의 영상인 ‘숏폼(Short Form)’ 콘텐트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이 분야 1위 플랫폼 틱톡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틱톡에만 매일 수억 개의 콘텐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인 크리에이터 ‘온오빠(On Oppa)’가 LA를 찾았다.   틱톡 채널명 온오빠를 운영하는 유온(32·사진)씨는 현재 2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연예인을 포함 한국 전체 틱톡 팔로워 순위 8위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콘텐트로 12억 뷰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유씨가 콘텐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영상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직접 콘텐트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유씨는 2019년부터 틱톡을 시작해, 한 달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달성했다.     또 틱톡의 공식 홍보 모델로 활동해 한국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며 그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그는 현재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유쾌한 영상을 제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씨는 “영상에 더 익숙한 대중은 긴 영상보다는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짧은 영상을 선호한다”며 “짧은 시간 내에 영향력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숏폼 콘텐트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제작을 어렵게 생각한다”며 “우리 주변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보통 5분 이내의 짧은 스토리다. 그렇기에 주변의 모든 상황이 콘텐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방식인 숏폼 콘텐트는 대부분 단순하고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하며 정보 전달 과정이 지루하지 않도록 시간제한을 두어 보는 이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온오빠의 콘텐트는 간단명료하고,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일상에서 얻고 있다. 그의 영상에는 오징어 게임, BTS 등 한류 문화 관련 콘텐트가 있지만 친구들 간의 몰래카메라, 요리 꿀팁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황도 많다.     유씨는 “틱톡은 콘텐트의 주제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이 퍼진다”며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아닌 콘텐트가 핵심이 되어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는“좋은 영향을 주는 영상은 단 몇 초면 충분하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트를 통해 한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크리에이터로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구독자 틱톡 콘텐트 크리에이터 한국인 콘텐트 플랫폼 틱톡

2023-01-25

[디지털 세상 읽기] 넷플릭스의 난제

지난해 초 유료 구독자 증가 수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2023년 도입하기로 예정된 광고 모델 외에도 사용자들이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단속하는 방안도 있었다. 자체 계산에 따르면 계정 공유만 제대로 단속해도 내년 한 해 7억3000만 달러가 넘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행 방법의 문제로 벽에 부딪혔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에 복수의 사용자를 허용하지만 원칙적으로 한집에 사는 가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가령 다른 곳에 살다가 방학 때만 돌아오는 대학생 자녀는 한집에 사는 사람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집이 여러 채여서 거주지가 자주 바뀌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해결해야 했다. 이를 모두 따져서 방법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법이 복잡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극히 꺼리는 선택지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 중 하나가 한 편당 돈을 내야 하는 페이퍼뷰 콘텐트를 삽입하는 것. 이렇게 하면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유료 영화를 주문할 것이 두려워 자발적으로 공유를 중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역시 넷플릭스의 단순한 구독 모델이 깨진다는 내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한국의 온라인 뱅킹이 까다로운 이유도 비슷하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어뷰징을 막으려면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서비스를 단순화하면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쉽고 단순한 서비스를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빠진 난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난제 계정 공유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료 구독자

2023-01-24

[디지털 세상 읽기] 넷플릭스의 난제

지난 4월 유료 구독자 증가 수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내년에 도입하기로 예정된 광고 모델 외에도 사용자들이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단속하는 것도 방안도 있었다.     그런데 실행 방법의 문제로 벽에 부딪혔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에 복수의 사용자를 허용하지만 원칙적으로 한집에 사는 가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가령 다른 곳에 살다가 방학 때만 돌아오는 대학생 자녀는 한집에 사는 사람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등을 해결해야 했다. 이를 모두 따져서 방법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법이 복잡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극히 꺼리는 선택지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 중 하나가 한 편당 돈을 내야 하는 페이퍼뷰 콘텐트를 삽입하는 것. 이렇게 하면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유료 영화를 주문할 것이 두려워 자발적으로 공유를 중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역시 넷플릭스의 단순한 구독 모델이 깨진다는 내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한국의 온라인 뱅킹이 까다로운 이유도 비슷하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어뷰징을 막으려면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서비스를 단순화하면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쉽고 단순한 서비스를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빠진 난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난제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료 구독자 실행 방법

2022-12-28

"역사의 한가운데서 후세 이끌어주길"

"중앙일보를 읽는 것은 생의 활력소입니다. 새벽에 배달되는 신문 아침마다 기다려져요."   1974년 미국에 이민 온 해 중앙일보가 창간돼 창간 해부터 현재까지 48년째 중앙일보 독자로 인연을 맺어온 곽은심(84.사진)씨는 중앙일보 칭찬을 아낌없이 늘어놓았다.   곽씨는 "최근에 변경된 신문의 문체로 훨씬 읽기가 수월해졌다"며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두워 신문 읽기가 조금 불편했는데 바뀐 활자체는 훨씬 시원하고 한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수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며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독서를 좋아한다. 항상 신문에 실리는 훌륭한 수필을 읽으며 지식을 채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이 생전에 성경에 대해 기고를 한 적이 있는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신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중앙일보만의 강점으로 뽑았다.   그는 1974년 당시 가난했던 한국을 벗어나고자 미국에 이민 왔다. 언어의 장벽과 고향의 향수로 인해 한국의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받고 싶은 마음에 중앙일보 구독을 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곽씨는 미국 전역으로 이사를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주소 변경을 해 중앙일보 구독을 이어나갔다. 그는 "한번은 유타주로 이사한 적이 있었는데 신문 배달이 안 되는 지역이었다"며 "신문을 읽고 싶어 중앙일보에 직접 전화해 우편으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며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중앙일보는 나의 소중한 길잡이"라며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식들도 다 출가를 하니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외로움을 잡아준 게 신문을 읽는 것이었다. 아침에 신문을 받을 때마다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곽씨는 최근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신문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우리 노인들은 미숙하다"며 "신문이 발간되지 않으면 노인들은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서 따라가기 어려워진다"고 지속적인 신문 발간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유일무이하게 토요일에도 종이 신문을 발간하는 신문사"라며 "주변에서도 이 이유로 중앙일보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인사회의 큰 신문사로서 앞으로 이어질 2 3 4세 세대가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곽씨는 "벌써 중앙일보와  48년의 인연을 맺어왔다"며 "한인 사회에 많은 역사가 있었고 많이 발전했다. 그 가운데 중앙일보가 있었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삶을 다할 때까지 중앙일보를 구독할 것"이라며 "LA 폭동 때 제일 먼저 모금을 선도하고 항상 선구적으로 한인 사회에 힘써줘서 한인 사회의 일부로서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중앙일보가 변하지 않고 중립성 있는 기사와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구독자 인터뷰 중앙일보 신문 구독자 인터뷰 중앙일보 구독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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