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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봉사로 2년만에 10배 성장…한인청소년단체 NYCC 공로상

2년전 출범한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 ‘NYCC(National Youth Community Center·대표 줄리아 정)’ 학생 60여 명이 연방 및 LA시 정부로부터 봉사상 등을 받았다.   NYCC는 지난 20일 LA한국교육원에서 제3회 연례 미팅를 개최하며 그간의 성장을 돌아보고 우수 학생들에게 시상했다.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단체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34지구)도 자리해 축하의 말을 전하는 한편, NYCC에 공로장(Certificate of Recognition)을 전달하고 단체 산하 봉사클럽에서 두각을 보인 학생 총 50명에게 봉사상을 직접 시상했다.     고메즈 하원의원은 “NYCC는 편부모·저소득·난민 가정 자녀들에게 STEM 교육을 제공해오는 등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일해왔다”며 “팬데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헌신해온 NYCC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LA시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 사무실로부터 환경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6명이 상을 받았고, 12학년 5명이 LA시장 특별 표창장을 수여했다.     NYCC는 지난 2022년 3월, 우수한 영재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소득 및 난민, 편부모 학생 등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NYCC는 설립 당시 LA한인타운에서 이미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과 이름이 비슷해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초창기 13명이었던 학생 회원 수는 이제 150명에 달할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모범 단체로 신뢰를 얻고 있다.   NYCC는 여러 기관들이 함께 협력파트너를 맺고 학생의 전공과 관심사에 맞는 봉사활동들을 하도록 돕고 있다.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클럽으로 만들 수도 있는 최초의 학생 맞춤 봉사단체다.     현재 NYCC 산하에는 Math+Stem, 코딩, 3D프린팅, 아트, 뮤직, 환경 오염 교육, 웹 디자인, 정치, 비즈니스 마케팅/ 펀드레이징, 학생 연설 등용문인 TED톡 등 총 18개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NYCC의 협력파트너 ‘보스턴 에듀케이션’의 서유란 실장은 “전공과 상관없는 봉사활동은 대학 진학에도 큰 의미가 없다”며 “미술 전공을 원한다면 노인회관에서 그림을 가르쳐주는 봉사를 하는 등 미래 전공과 연계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기여도를 중요하게 보는 요즘 대학 입시 트렌드에 맞추고, 또한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한 봉사의 참 의미를 알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NYCC는 보스턴 에듀케이션을 비롯해 헤이필드 음악학교, 아리아리21, 보이스카웃, 평통, 구세군 등과 협력파트너로 함께한다. 글·사진=장수아 기자한인청소년단체 공로상 펀드레이징 학생 학생 회원 영재 학생들

2024-01-21

[문화산책] 배우 윤정희의 아름다운 마지막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죽음… 그렇게 죽음을 맞을 수 있다면….   “고(故) 윤정희, 딸 바이올린 2시간 반 연주 속 눈감았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진하게 했다. 남편 백건우 씨의 말도 무척 짠하다. “병석의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진희는 간병 중에 자주 바이올린을 켰다. 마지막 날 아침에도 ‘보칼리제’를 포함해 두 시간 반 넘게 많은 곡을 연주했다.”   “사람이 나중에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잊어버리지만 듣는 것은 끝까지 살아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옆에서 좋은 말해 주고 대화하고, 또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마지막 세월을 치매로 고생하고, 가족 사이의 돈을 둘러싼 구설에 시달리기도 한 고인을 생각하면 한층 더 짠해진다.   죽음 앞의 어머니, 요단강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딸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속으로 속으로 아프게 울고 또 흐느꼈겠지…. 어머니는 편안하게 웃으며 강을 건넜겠지….   지난 1월 타계한 배우 윤정희 씨는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았다. 개막식에서 딸 백진희 씨가 어머니를 대신해 상을 받았고, 바이올린 독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했다고 한다. 말 없는 가운데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원래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이지만 진희 혼자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린 한국 여배우 중 예술가의 품격을 지키려 노력한 배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다운 품위나 자부심을 지킨 사람은 더욱 드물다. 지난날 한국 영화계는 오랫동안 연기자를 예술가로 존중하기보다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마구 소비해왔다.   그런 점에서 윤정희 배우는 귀한 존재다. 물론 윤정희도 젊은 시절 문희, 남정임과 함께 60, 70년대 여자 배우 트로이카로 굉장한 인기를 누리면서 겹치기 출연을 거듭하며 스스로를 낭비했다. 출연작이 무려 3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겹치기 출연은 인기의 척도였다.   잠잘 시간도 제대로 없는 살인적 겹치기 출연에, 필름을 아껴가며 찍어야 하고, 후시녹음으로 성우들의 목소리에 기대는 환경에서는 천하 없는 천재라도 예술가의 수준과 품격을 지키기 어렵다. 불가능하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윤정희 씨가 나온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 당시 ‘먹물’들은 ‘국산’영화를 우습게 여기고, 물 건너온 서양 영화 꽁무니만 따라다녔다. 나도 그랬다. 부끄럽다.   그래서 윤정희 씨가 출연한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은 ‘내시’, ‘장군의 수염’, ‘독 짓는 늙은이’, ‘안개’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시’ 정도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는 배우 윤정희의 예술가적 면모와 품격을 소중하게 살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윤정희는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올랐고,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시’의 주인공 미자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아름다운 시를 쓰는 인물이다. 배우 윤정희도 같은 병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고, 본명이 손미자다.   이창동 감독에 따르면, 영화 촬영 중 병이 시작된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거의 모든 장면에, 모든 커트에 예술가답게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연기자의 가장 큰 행복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을 맡아 좋은 사람들과 영화를 만드는 일이다. 배우 윤정희는 행복한 예술가였다.   “영화인의 인생을 이 작품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시’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에요.” 남편 백건우 씨의 말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윤정희 배우 배우 윤정희 한국 여배우 한국영화 공로상

2023-11-02

루시 고·이민진·윤송이…미주한인위 공로상 수상

윤송이(47) 엔씨소프트 사장, 이민진(54) 작가, 루시 고(54·한국 이름 고혜란) 제9연방고법 판사, 아프리카 윤(44) 블랙유니콘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이 한인 단체로부터 공로상을 받는다.   14일 미주한인위원회(CKA)에 따르면 공로상은 미국 사회에 기여하고 한인의 위상을 높인 사람에게 준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5시30분 워싱턴DC의 콘래드호텔에서 열린다.   윤 사장은 ‘임파워 상’(Empower Award)을 받는다. 지역 사회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봉사 정신을 보여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하이테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전문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현재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이면서 엔씨웨스트홀딩스 CEO, 엔씨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은 한인 사회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보이스 앤 리더십 상’(Voice & Leadership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위원회는 이민진이 작품을 통해 아시안의 관점을 재구성하고,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종종 직면하는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도전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고 판사는 ‘트레일블레이저 상’(Trailblazer Award)을 받는다.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에게 주는 상으로, 고 판사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미국 사회에서 리더가 될 수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판사는 연방고등법원 첫 한인 여성 판사, 연방지방법원 첫 한인 판사,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첫 아시아인 판사 등의 기록을 세웠다.   카메룬계 미국인으로 한인과 결혼한 윤은 ‘임브레이스 유니티 상’(Embrace Unity Award)을 받는다. 민족과 인종 간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의 역할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작가, TV쇼 진행자, 사회활동가인 윤은 교육, 빈곤,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을 이끌면서 한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안 쿠킹 프렌즈’를 운영 중이다. 미주한인위 이민진 미주한인위 공로상 한인 판사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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