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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경전 공부의 필요성

필자는 미국에 와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 운전해서 공원에 도착했는데 공원 입구에서 기다리는 줄이 얼마나 길고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지 입구에서 법회 장소로 들어가는데 3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직접 뉴욕에 오셔서 법문하신다고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직접 로마에 오셔서 법문하신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마 세계 각처에서 뉴욕 혹은 로마로 가려는 사람이 많아 비행기 표를 구하기도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뉴욕, 로마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의 말씀이 불경과 성경에 이미 다 들어있습니다. 경전을 펼치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좋은 시대 좋은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입니까?     저는 원불교 3대 종법사이신 대산종사님의 법문을 읽을 때 때론 그 법문들이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영적 영양분이 내 마음에 충만하게 됨을 느끼고 법문을 묵상하기 위해 때론 제 방에서 나와 제가 근무하는 뉴욕주 명상센터 원달마 입구까지 산책하고 돌아옵니다. 40분 걸립니다. 경전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영양소이며 묵상으로서 이를 소화해야 합니다.     경전은 영양소일 뿐 아니라 우리 마음 병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위가 그 역할을 못 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신장이 역할을 잘하지 못하면 배뇨에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 몸이기에 우리가 금방 압니다.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대심, 시기심, 우울감, 미움, 화, 나태심 등을 우리가 쉽게 없앨 수 있나요? 그 사람 용서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금방 그렇게 되나요? 내일 시험 보는데 긴장 안 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우리 마음이 금방 그렇게 작동하나요? 우리 마음이지만 우리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오른손을 올리고자 하면 오른손을 올릴 수 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자 하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육신은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우리가 마음대로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원불교 창시자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범인을 ‘마음 병 환자’라 하셨습니다.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고 고장이 난 상태라는 뜻입니다.   육신 병 환자는 자기가 환자인 것을 알아서 치료에 노력하지만 마음 병 환자는 자기가 환자인 것도 모르고 그 치료에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환자 가운데서 태어나 환자들과 더불어 살다가 환자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어떻게 자기 모습을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원불교 초기에 선원에 입선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대들이 선원에 입선하는 것은 마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과 같나니, 사람의 육신에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의약으로 치료하게 되고, 마음에 병이 생기면 도가에서 도덕으로 치료하게 되는지라, 그러므로 부처님을 의왕(醫王)이라 함과 같이 그 교법을 약재라 하고 그 교당을 병원이라 할 수 있나니라.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육신의 병은 병으로 알고 시간과 돈을 들여 치료에 힘쓰지마는 마음의 병은 병인 줄도 모르고 치료해 볼 생각을 내지 않나니 이 어찌 뜻 있는 이의 탄식할 바 아니리요. 육신의 병은 아무리 중하다 할지라도 그 고통이 일생에 그칠 것이요, 경하면 짧은 시일에 가히 치료할 수도 있으나 마음의 병은 치료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두면 영원한 장래에 죄고의 종자가 되나니, 마음에 병이 있으면 마음이 자유를 잃고 외경의 유혹에 끌리게 되어 아니할 말과 아니 할일과 아니 할 생각을 하게 되어 자기 스스로 죽을 땅에 들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천대를 불러들이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고통을 만들기도 하여, 죄에서 죄로 고에서 고로 빠져들어 가다 회복할 기약이 없게 되나니라. 그러나, 마음에 병이 없으면 시방세계 너른 국토에 능히 고락을 초월하고 거래에 자유로우며 모든 복락을 자기 마음대로 수용할 수 있나니, 그대들이여! 이 선기중에 각자의 마음 병을 잘 발견하여 그 치료에 정성을 다하여 보라.” (원불교 대종경수행품 56)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필요성 경전 경전 공부 환자 가운데 뉴욕주 명상센터

2024-06-20

[삶과 믿음] 인생길과 경전

한국에서 주된 불교 종단은 조계종이며 선종을 기반으로 화두를 들고 공부하는 간화선을 선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출가 전에 좌선에 관심을 가졌는데 20대에 필자 생각으로는 화두를 들고 좌선을 하는 것이 더 적극적이며 이가 깨달음의 지름길인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좌선할 때 한동안 화두를 들고 선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지 노력보다 안정이 잘 안 되었고, 선에 집중도 또한 떨어졌습니다. 어느 날 원불교 경전을 읽고 저의 선법을 바꾸었고 그 후 좌선이 잘 되었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읽은 경전 구절입니다.   간화선은 사람을 따라 임시방편은 될지언정 일반적으로 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니, 만일 화두(話頭)만 오래  계속하면 기운이 올라 병을 얻기가 쉽고 또한 화두에 근본적으로 의심이 걸리지 않는 사람은 선에 취미를 잘 얻지 못 하나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좌선하는 시간과 의두 연마하는 시간을 각각 정하고, 선을 할 때는 선을 하고 연구를 할 때는 연구를 하여 정과 혜를 쌍전시키나니, 이처럼 하면 공적(空寂)에 빠지지도 아니하고 분별에 떨어지지도 아니하여 능히 동정 없는 진여성(眞如性)을 체득할 수 있느니라.(원불교 정전)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근래에 선종 각파에서 선의 방법을 가지고 서로 시비를 말하고 있으나, 나는 그 가운데 단전주(丹田住)법을 취하여 수양하는 시간에는 온전히 수양만 하고 화두 연마는 적당한 기회에 가끔 한 번씩 하라 하노니, 의두 깨치는 방법이 침울한 생각으로 오래 생각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요, 명랑한 정신으로 기틀을 따라 연마하는 것이 그 힘이 도리어 더 우월한 까닭이니라.” (원불교 대종경 수행품 14)   경전이 마음공부의 방향을 가르쳐주기에 많은 불교 종단에 있어서 처음 출가한 승려들은 본격적으로 선방에서 참선 공부를 하기 전 최소한 몇 년 경전공부를 해야 합니다.     중국에 현장 스님(AD 602~664)은 10대 초에 출가하여 경전공부와 수행에 매진했습니다. 경전공부를 하면서 중국어로 번역된 불교 경전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종종 있었습니다. 실제 부처님께서 무슨 말씀을 정확히 하셨는지를 알기 위해 원전 즉 팔리어와 산스크리트로 된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자 현장 스님은 29세에 중국을 떠나 인도로 향합니다. 걸어서 가는 여정이었고 고비사막을 지나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가서 히말라야 산맥을 지나야 하는 참으로 길고 길 여정입니다. 당나라 수도 장안을 떠나 불교 수행과 연구의 요람인 인도 나란다 사원에 도착하는 데 6년이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팔리어, 산스크리트로 된 부처님 경전을 5년간 공부하고, 다시 많은 불경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7년이 다시 소요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중국 등에서 이러한 순례 여행을 떠난 스님들이 많았습니다. 태반의 순례자들은 여행 도중 사망했습니다. 신라 시대 한국에서 인도로 순례 간 혜초스님은 고비사막을 헤매다가 사람들의 뼈가 바람이 불어서 모래에 드러나면 이 길은 아마 과거 순례객이 걸어온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합니다. 다음은 인도로 가는 순례길에서 혜초스님이 지은 시의 일부입니다. “다람쥐와 새들도 살기 어려워 하는 히말라야 산, 난 지금 이길을 걷고 있구나.”   박물관에서 양피지로 된 두꺼운 성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성경을 사기도 힘들었고 아주 비쌌을 것입니다. 태반의 사람들이 글도 읽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경전을 구할 수도 있고 경전을 쉽게 읽을 수 읽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살고 있습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시대가 비록 천만 번 순환하나 이 같은 기회 만나기가 어렵거늘 그대들은 다행히 만났으며, 허다한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드물거늘 그대들은 다행히 이 기회를 알아서 처음 회상의 창립조가 되었나니, 그대들은 오늘에 있어서 아직 증명하지 못할 나의 말일지라도 허무하다 생각하지 말고, 모든 지도에 의하여 차차 지내가면 멀지 않은 장래에 가히 그 실지를 보게 되리라.”(수행 15)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인생길 경전 원불교 경전 부처님 경전 원불교 창시자

2024-03-14

[삶과 믿음] 경전을 왜 읽어야 하나

1983년 민간인 269명을 태운 KAL 여객기가 미국 JFK 공항을 출발해서 한국으로 오는 도중 조종사의 실수로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비행기가 소련 상공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소련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해서 민간인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한순간에 일어났습니다. 조종사의 실수가 이 같은 참사를 초래한 것입니다. 문제의 근본은 비행기가 가야 할 경로를 이탈한 데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은 여러 난관과 고통을 겪기 마련인데,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고통의 주된 원인은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한자로 도(道)라 표현하는데, ‘길’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진리요, 길이요, 생명이다.” 말씀하셨습니다. 제불제성의 가르침은 우리를 행복과 자유로 가는 길(Way)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리가 익숙하지 못한 곳을 운전해 갈 때 내비게이터가 있어 길을 잘 가르쳐 줍니다. 인생길에서 최선의 길을 우리가 모를 때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을까요?   불보살들의 가르침이 담겨있는 ‘경전’이 바로 이 길을 제시합니다. “성인이 나시기 전에는 도(道)가 천지에 있고, 성인이 나신 후에는 도가 성인에게 있고, 성인이 가신 후에는 도가 경전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날로 된 고기와 채소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서 적당히 잘 익혀서 나옵니다. 경전은 진리 자체를 담고 있지만, 경전이란 우리가 현실생활에서 그 진리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진 교과서입니다. 경전은 우리 인생을 풍족하고 자유롭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는 인생 안내서입니다.   원불교 정전에 ‘경전’은 다음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경전은 우리의 지정 교서와 참고 경전 등을 이름이니, 이는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요.” 경전은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목적지에 가기 위해 운전을 열심히 하는 것도 주요하지만 방향을 모르면 열심히 운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원불교 초창기에 좌선과 명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정진하는 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좌선하면 잡념이 차차 사라지고 우리 몸에서 수기가 올라오고 화기가 내려가서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되는데 그는 수승 화강을 조급히 바라다가 도리어 두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공부하는 길을 잘 알지 못하는 연고라, 무릇 원만한 공부법은 동과 정 두 사이에 공부를 여의지 아니하여 동할 때는 모든 경계를 보아 취사하는 주의심을 주로 하여 삼대력을 아울러 얻어 나가고, 정할 때는 수양과 연구를 주로 하여 삼대력을 아울러 얻어 나가는 것이니, 이 길을 알아 행하는 사람은 공부에 별 괴로움을 느끼지 아니하고 바람 없는 큰 바다의 물과 같이 한가롭고 넉넉할 것이요, 수승 화강도 그 마음의 안정을 따라 자연히 될 것이나 이 길을 알지 못하면 공연한 병을 얻어서 평생의 고초를 받기 쉽나니 이에 크게 주의할지니라.” (원불교 대종경수행품 40)   많은 수행인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만 종종 그 ‘방향로’를 몰라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인생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그‘길’을 모르기에 많은 사람이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 공부 길을 잡았나?” 자주 물어보셨다 합니다. 수행에 있어서나 혹은 인생의 어떤 목적을 이루는데 있어서나 정확한 길, 최선의 길을 아는 것이 주요합니다.   “수행 없는 이해는 공허하고, 이해에 바탕을 두지 않는 수행은 장애를 초래한다.” 어떤 선지식의 말씀입니다. 종일 지도만 들어본다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며, 지도 없이 모르는 길을 무작정 운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삼가 너희는 너 생각을 믿지 마라.” 하셨습니다. 특히 초보 수행자일수록 경전을 가까이하며 공부길, 인생길을 자주 점검받아야 합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경전 참고 경전 원불교 대종경수행품 부처님 말씀

2023-12-14

[삶과 믿음] 신앙 수행의 방향로

제가 수년 전 미국에 있는 어떤 한의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의사가 되기 위해 한의학, 침구 등의 수업 및 제반 실습 과정을 마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개업을 하시는 분들 나이가 보통 지극히 됩니다. 그러나 그 미국 한의사는 20대 후반 정도로 아주 젊은 한의사였습니다. 그분이 저의 진맥을 마치고 어떤 한약을 처방해 주는데 왠지 그분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그 약에 대한 믿음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실지 그 미국 한의사의 실력이 어떤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제가 그 한의사에 관한 믿음이 약하니, 처방한 한약을 장기간 먹어야 된다는 그 말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원불교 경전에는 믿음이 다음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신(信): 신이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 마음공부에 있어서나 어떤 일을 성취하고자 하는 경우에나 그것에 대한 신뢰, 믿음이 아주 주요합니다. 그것에 대한 믿음이 없거나 혹 부족하면 그것을 과감하게 할 마음이 부족할 것이고, 당연히 그것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부처님께서 “불법의 바다는 오직 믿음으로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이라는 것, 깨달음 혹은 마음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미지로 가는 여행과 같습니다. 잘 아는 길, 여러 번 가 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모르는 길을 가는 여정입니다. 마음공부에 있어서 열반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믿고 의지해야 할까요? 수행인은 우선 진리를 깨달음,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이는 흡사 잘 모르는 목적지를 갈 때 지도 혹은 내비게이션을 믿고 운전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님, 친구들, 배우자 등 우리를 아끼고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와 같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의 자유를 얻은 분이 아니며, 나와 같이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하며 사는 분들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도와줄 마음이 있어도 그들 역시 영생의 길을 확실히 모르기에 그들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들 말을 그대로 따를 경우 우리 인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 갈 가능성이 큽니다.     진리를 깨달은 부처님, 예수님 등 성자들께서는 인간 고를 벗어나신 분들이며, 어떻게 해야 고를 벗어나 영생을 얻는가에 관한 길을 ‘확실히’ 아시는 분들입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난 국민학교도 나오지 않아 세상 지식은 없다. 그러나 너희들 부처 만드는 것만은 확실히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 조종사를 믿듯, 배를 탈 때 항해사를 믿듯, 우리는 진리의 길을 갈 때,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에 이르는 길을 아는 부처님의 말씀을 우선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이분들의 말씀은 ‘경전’에 담겨 있습니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은 우선 경전을 잘 읽어 영생이 있다는 것과 영생 길을 잘 찾는 수행법을 알아야 합니다.   차를 열심히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아는 것이 우선이며, 그래야 목적지에 단시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너 공부길 잡았냐?”라는 질문을 제자들에게 자주 했다고 합니다.   내가 나의 수행에 있어서 또한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방향, 그 ‘길’을 잘 잡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길은 성경, 불경 등의 경전에 잘 설명이 되어 있으며 수행인은 우선 성현들의 말씀이 담겨 있는 경전에 큰 믿음을 세우고 이를 잘 공부해서 공부의 방향로를 알고 수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원불교 정전에는 경전이 다음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경전은 우리의 지정 교서와 참고 경전 등을 이름이니, 이는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요.”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방향로 신앙 신앙 수행 원불교 경전 보통 한의사

2023-05-18

<챗GPT 탐험-7> 설교문 작성하고 불경 내용 요약

    오늘은 챗GPT를 이용해 기독교의 설교문을 작성하라는 작업을 지시해 본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질문은 '에덴동산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과 기독교인의 사랑을 주제로 설교문을 써줘'라고 간단하게 입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마태복음 22장 37~40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사랑을 바탕으로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설교문을 작성했습니다.   결론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가장 큰 축복이며, 가장 큰 책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설교문을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습니다.     불교와 관련해서도 질문을 던졌습니다. 설교문 작성보다는 훨씬 쉬운 작업이었을 겁니다.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작물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질문은 '불교 경전 가운데 금강경이 있는데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줘' 였습니다.   답변의 첫 문장은 "금강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 수트라 혹은 다이아몬드 경으로도 불립니다. 이 경전은 마음의 깨달음과 불변의 진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였습니다.   이어서 금강경의 핵심 내용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라고 말하고 이는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지나가고 변화하며 불변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이것을 모든 존재가 '무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고도 말합니다.  결론 부분에서는 "총체적으로, 금강경은 모든 것이 변화하며 상호연관된 존재들이며,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깨달으려면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라고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A4 용지로 반 정도 채워지는 분량의 이 글 역시 작성하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챗GPT에게 질문을 할 때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주면서 결과물을 요구하면 훨씬 잘 정리된 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교문 같은 경우에도 설교에서 인용할 성경 구절과 나오는 인물, 역사적 배경, 말하고 싶은 주제, 조미료용으로 사용할 사례나 유우머, 강해 형식인지 호소문 형식인지 아니면 특정 유명 목사님 설교와 비슷한 형태로 해달라고 요구하면 챗GPT는 질문자의 요청에 가장 근접한 글을 작성할 것입니다. 물론 글의 길이도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해달라는 것부터 5분, 10분, 30분, 또는 1시간 분량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챗GPT의 능력을 조금씩 더 알아가면서 여러분의 최고의 비서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김병일 기자설교문 탐험 설교문 작성 불교 경전 다이아몬드 수트

2023-04-27

[삶의 향기] 종이 경전과 산 경전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원불교에도 생사에 관한 많은 가르침이 있다. 죽음을 편안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올바른 삶의 태도와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사 대사(生死大事, 나고 죽는 큰일)'를 해결해야 한다.   예비 교무시절부터 생사에 관해 무수히 많은 법문을 듣고, 때로는 단상에서 대중을 상대로 '생사의 이치'에 관한 설교를 해 왔지만, 막상 몇 년 전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이러한 법문들이 완전한 내 것이 되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생사에 관한 성현들의 가르침이 당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실제 생사 문제에 직면하면서 비로소 머릿속에 머물고 있던 많은 가르침이 가슴으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경전이라 하는 것은 일과 이치의 근본 원리를 밝혀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정당한 도리를 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상 사람들은 성경이나 사서삼경(四書三經), 팔만장경 같은 서적들만을 경전인 줄 알지만, 세상만사 어느 것 하나 경전 아닌 것이 없다. 우리네 인생사라는 것이 결국은 일과 이치를 현실에 그대로 펼쳐 놓은 것이라고 본다면 인생 자체가 바로 경전이고 진리이기 때문에, 많은 성현들이 일상의 '산 경전'을 통해 진리를 깨우쳐 갈 것을 당부한다.     세상의 모든 일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지만, 실제 경험은 성현의 가르침을 보다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 준다. 경험만한 스승이 없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며, 필자가 한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데 나이를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 경전은 세상에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지만, 이는 아무나 볼 수 있는 경전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 있다 하더라도 영어로 쓰여 있다면 영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휴지조각과 같은 것처럼, 산 경전을 보고자 하는 의지와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훌륭한 산 경전들도 그저 그런 일상일 뿐이다. 필자와 같이 자연과학에 관심이 없고 문외한인 사람은 떨어지는 사과를 수백 번 본다 한들 '중력'을 떠올릴 리가 만무하고, 인과와 은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본인에게 닥친 행불행에서 진리적 의미를 찾는 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평소 수양을 통해 마음을 맑히고, 종이로 만들어진 경전을 통해 진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어 가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를 발견할 수 없다. 아무리 생사문제를 가까이서 경험했다 하더라도, 평소 수양과 생사 법문에 대한 이해 정도에 따라 깨달음의 깊이는 달라질 것이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진리는 말과 글에 있지 않다)가 지적하는 문자의 한계와 폐해에도 불가에서 여전히 종이로 된 경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부하는 이유이다.   실지 경계를 통한 단련이 아니면 참다운 실력을 기를 수 없듯이, 산 경전이 아닌 종이로 된 경전만으로는 진리의 궁극에 도달할 수 없다. 평소 꾸준한 신앙과 수행을 통해 산 경전을 볼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추어서 일상에 무궁하게 널려있는 진리의 소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자.     drongiandy@gmail.com 양은철 / 교무·원불교 미주서부훈련원삶의 향기 경전 종이 종이 경전 하나 경전 생사 문제

2023-02-20

코란소각 분노…아프간 항의시위 갈수록 격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목사의 코란(이슬람 경전)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흘째인 3일 칸다하르에서도 최소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당국이 밝혔다. 아프간 당국은 이날 시위가 남부 도시 칸다하르와 동부의 잘랄라바드 등 3개 지역에서 계속됐다고 전했다. 아프간 내무부의 제마라이 바샤리 대변인에 따르면 잘랄라바드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카불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막고 3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형에 대한 화형식을 가진 뒤 해산했다. 이날 탈레반은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 성명서에서 미국과 서방 각국이 코란 소각 행위를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고 방관했다면서 아프간인들은 “이런 반이슬람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북부 마자리샤리프에서는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유엔사무소를 공격해 유엔 직원 등 12명이 숨졌다. 또 다음날인 2일에는 수도 카불 외곽의 나토군 기지 인근에서는 자살폭탄 테러로 9명이 숨지는 등 사흘째 이어진 코란 소각 항의시위로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존스 목사(사진)는 2일 자신의 행위에 대한 뉘우침 없이 앞으로도 반이슬람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 목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적은 이슬람의 급진주의 성향을 인식시키려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오는 22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미 최대 이슬람 사원 앞에서 시위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코란을 포함해 어떤 경전이라도 모독하는 것은 극단적 불관용과 편견에서 비롯된 소행”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이는 것도 언어도단”이라고 사실상 양비론을 폈다. [연합]

2011-04-03

코란 소각 분노…아프간 시위대, 유엔사무소 습격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미국인 목사의 행위에 격분한 아프가니스탄 무슬림들이 1일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에 있는 유엔사무소를 공격 유엔 직원 등 7명이 숨졌다. 수백명에 이르는 무슬림들은 이날 미국 목사의 코란 소각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유엔사무소로 몰려가 경비대에 총격을 가하며 내부에 진입한 뒤 불을 질렀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의 공격으로 네팔인 경비대원 4명을 포함해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의 유엔 직원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시위에 가담했던 아프간인도 4명이 숨졌다. 이날 무슬림들은 금요기도를 올린 뒤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2~3시간 가량 시위를 벌이던 중 일부 무슬림이 유엔사무소에 몰려가 돌을 던지고 담을 넘어 진입하려 시도했다. 이어 무슬림들의 가담이 늘어났고 결국 유엔사무소가 뚫렸다. 경찰은 유엔사무소 인근에서 20여 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사고소식을 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잔인무도하고 비겁한 공격"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반 총장은 아프간 유엔 대표부의 스타판 데 미스투라 대표를 현장에 보내 상황을 파악하고 유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에서 "야만적인 공격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교회는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후 불을 붙여 소각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코란 소각을 주도했던 테리 존스 목사(사진)는 지난해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가 미국 내 각계각층으로부터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코란 소각을 포기했다가 결국 지난달 실행에 옮겼다.

2011-04-01

존스 목사 결국 '코란 화형식', 작년 9·11 소각 밝혀 논란…집회열기는 저조

지난해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테리 존스(사진) 목사 등이 20일 코란 소각을 결국 실행에 옮겼다. 이날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교회 소속 웨인 샙 목사는 존스 목사의 감독 하에 코란 화형식을 거행했다. 존스 목사와 샙 목사 등은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후 불을 붙여 ‘처형’했다. 샙 목사는 등유를 적신 코란에 바비큐 점화기로 불을 붙였다. 앞서 존스 목사는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각계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소각 계획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존스 목사는 이날 “당시에 무슬림들에게 코란을 변호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고 말을 바꾸고는 무슬림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코란을 심판하고 벌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공개적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는 30명도 안 되는 소수에 그쳤다. ‘반 존스 목사’ 시위가 여러 차례 열린 적 있는 게인스빌에서 이번 집회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존스 목사는 그러나 “일생일대의 경험”이라고 자평했다. [연합]

2011-03-21

[독자 소통…기사 그 후] 코란과 십자가…그는 누구죠?

지난주 종교면에서는 이집트 시민혁명이 발생한 18일간의 현지 한인교회 모습을 전해드렸습니다. 시위현장인 타흐리르 광장 지척에 있는 애굽한인교회 교인들은 삼엄한 계엄령 아래 교회에서 피신해 숨어서 예배를 봤다고 합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는 교회 밖에서 5인 이상이 집회나 예배를 위해 모이는 것이 불법입니다. 이 교회 김인용 담임목사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억압속에서도 감격적인 예배였다"고 전했습니다. 기사 보도후 이메일을 여러통 받았습니다. '박해받던 초기교회 카타콤이 떠올랐다'는 한 독자분의 글처럼 감동을 받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그중 한 독자분께서 부연설명이 필요한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속 한 남성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AP통신의 후세인 말라 기자가 찍은 사진속에서는 한 남성이 두손을 번쩍 들고 있습니다. 한손에는 십자가 다른 한손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움켜쥔 채 입니다. 이 사진은 의미가 큽니다.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와 이슬람을 대표하는 코란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집트에서는 새해 첫날 북부 한 콥트 교회앞에서 이슬람테러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 양 종교간 갈등이 한달 넘도록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하지만 2월 반정부 시위가 터지자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은 갈등을 뒤로 미루고 함께 거리로 뛰어나와 한 목소리로 독재자 퇴진 구호를 외쳤습니다. 사진속 남성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몸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는 분명합니다. 두 종교계가 그동안 억압당하고 빼앗겼던 '예배자'로서의 권리를 되찾자는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 사진은 기사를 지면에 배치하고 제목을 붙이는 편집부 이성연 기자의 감각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정구현 기자

2011-03-01

코란 '소각 철회 번복' 해프닝, 언론사 과열보도 책임도 한 몫

8일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에서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교회의 테리 존스 목사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예정대로 오는 11일 자신의 교회에서 코란 소각을 강행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가 코란에 총격을 가하거나 코란을 태우는 비디오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통상 그것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필요 이상으로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 작은 교회 목사의 ‘코란을 소각하겠다’는 돌출행동이 국제적인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에서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CAIR) 대변인인 이브라힘 후퍼의 언급이다. 후퍼 대변인은 자신들은 코란에 관계된 것을 포함해 항상 도발적인 행동들을 목격한다며 무슬림들은 이같은 행동들에 대해 ‘무시할 것’을 요구하는 소책자 형태의 지침서를 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단지 작은 교회의 일로 그칠 수도 있었던 코란 소각 파문이 지금처럼 확대된 것은 9·11테러 9주년을 앞두고 ‘그라운드 제로’ 인근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 논란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언론이 이번 파문의 주인공인 테리 존스 목사에 대한 보도 경쟁을 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9일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싶어 하는” 존스 목사 외에 다른 것들을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최근 직원들에게 지침을 하달해 “보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코란 소각에 대해 상세히 알리는 기사나 사진을 배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사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플로리다의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가 이슬람 혐오증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이 교회 목사의 딸(10)이 ‘이슬람은 악마’라는 글귀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등교해 논란을 빚었고, 신도들이 단체로 이 같은 반이슬람 티셔츠를 입으면서 현지 언론에 등장한 일도 있다. 그러나 전과 달리 이번에는 문제가 훨씬 커졌다. 9.11 테러를 앞두고 그라운드 제로 인근 모스크 건립 문제로 확산된 반 이슬람 정서 때문에 존스 목사의 행동은 언론에 기삿거리가 됐다. 특히 존스 목사의 계획이 알려진 지 수일 만에 AP통신과 가디언 등 주요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이나 정부 당국, 단체들이 잇따라 나서 공개적으로 존스 목사를 뜯어말리면서 더 이목이 쏠렸고, 언론은 덩달아 계속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과도한 관심이 쏠리면서 각계에서는 사건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의 히샴 멜헴 지국장은 “누군가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코란 소각 장면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면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질 것이기 때문에 언론사가 코란 소각 장면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다”며 책임 있는 언론이 할 일은 이 상황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09-10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뉴욕 회교사원 부지 사겠다"

최근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건립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모스크 건립부지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9일 홍보담당자를 통해 발표한 서한에서 "모스크 건립을 위한 주요 투자자 히샴 엘자나티에게 모스크 건립 파트너십 지분을 내게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엘자나티가 지불한 가격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겠다고 제안했으며 대신 다른 모스크를 건립하려면 그라운드 제로에서 최소 5블록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 짓겠다는 약속을 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 모스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북쪽으로 불과 2블록 떨어진 가까운 곳이라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건립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확산돼 왔다. 트럼프는 "나는 미국의 국민 뉴욕의 주민 자격으로 현재의 부지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매우 심각하고 분열적이며 선동적인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스크 건립은 소호 프로퍼티를 비롯한 8명의 투자그룹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중 엘자나티의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0-09-09

대통령·친딸까지 나선 비난에 굴복…신도들 '공짜 노역' 추문도 큰 부담

9.11 테러 9주년인 11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자신의 플로리다주 게인스빌 소재 교회에서 대량으로 불태우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테리 존스(58) 목사가 9일 전격적으로 이를 철회 전세계적인 종교 파문은 일단 가라앉게 됐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슬람권의 당연한 반발로 야기된 개인적 신변 안전 우려는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존스 목사의 편협한 행위를 비난한데다 아프간 미군 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레예스 장군이 "해외 주둔 미군의 안전이 염려된다"고 거든 현실이 큰 작용을 했다. 게다가 존스 개인의 학벌 위조 의혹.신도들을 자신의 가구 공장에서 공짜로 일하게 한 과거의 추문이 불거진데다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얻은 친딸조차 "아버지 교회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란 주장을 제기하며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도 그의 결심을 번복하게 한 요소로 보인다. 존스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슬람 지도자들과 9.11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인근에 건립 예정인 이슬람 사원(모스크) 이전문제에 합의가 이뤄져 코란 소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석했던 이맘(회교 성직자) 무스리는 "부지 이전을 위해 노력하긴 하겠지만 정작 당사자인 뉴욕의 이슬람 지도자들로부터 장소 이동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고 상반된 견해를 드러내 마땅한 취소 명분이 없는 존스 목사가 지어낸 주장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존스가 담임 목사로 재직 중인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복음주의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의 전직 신도들과 존스의 딸은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가졌다. 회견에 따르면 존스는 루이지애나주 슬라이델의 30만달러짜리 집과 플로리다주 템파의 별장용 아파트를 오가는 생활을 했으며 신도들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목사 소유의 값싼 월셋집에서 지내고 그의 가구 공장에서 무료로 노동을 해왔다고 증언했다. 그의 명령에 불복해 교회에서 쫓겨났다는 셰인 부처는 "가구 공장에서 매주 72시간씩 무급으로 일했고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푸드뱅크에서 끼니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존스의 장녀 엠마는 "아버지 교회는 사이비 집단이고 교회 관계자들은 '만약 순종하지 않으면 하느님이 벌을 내릴 것'이라며 정신적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해 부친의 이미지 실추에 일조했다. 존스는 가구 공장에서 신도들이 무급으로 일하고 벌어들이는 소득의 얼마가 교회에 기부되는지는 밝히지 않은채 "최소한 어느 정도는 기부된다"고만 해명했다. 그러나 교인이 50명 수준에 불과한 작은 교회 목사 존스가 코란 소각이라는 과격한 언론플레이로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채 별다른 해명없이 코란 소각 계획을 접은것에 대해 "기독교의 순수한 이미지조차 무너뜨린 공명심 어린 치기"라는 비난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미국내 이슬람 커뮤니티는 "비록 코란이 불타는 일은 벌어지지 않게 됐지만 알-카에다를 비롯한 과격 원리주의자들이 흥분한 상태라 향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또다른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9-09

"코란 소각 자유도 중요" 뉴욕시장 발언 큰 파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9.11 테러 기념일에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교회의 계획을 옹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8일 "블룸버그 시장이 테러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종교에서 성스럽다고 인정되는 책을 불태운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적시한 수정헌법 1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정헌법 1조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코란 소각 계획이 각계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듯 "이 계획은 해외에 파견된 우리 젊은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고 미국의 안정도 해칠 수 있다"고 인정한뒤 "그래도 표현의 자유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할 수 있으려면 설령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더라도 상대방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동안 그라운드 제로 인근 지역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 "뉴욕시 어디에도 종교의 자유가 미치지 않는 지역은 없다"면서 옹호입장을 밝혀왔다.

2010-09-08

전세계서 플로리다 교회 맹비난…힐러리 국무장관 "무례하고 수치스런 행위"

〈속보〉 플로리다주 테리 존스 목사의 코란 소각 계획에 대해 국제사회 각계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인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8일 "애슈턴 대표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며 그는 코란 소각에 대해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목사는 9.11 테러 9주년이 되는 11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교회에서 코란을 대거 불태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무례하고 수치스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교황청의 '종교 간 대화 평의회(PCID)'도 8일 성명을 내고 이슬람 경전 소각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엄중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평의회는 또 "성전과 예배 장소 상징을 가진 모든 종교는 존중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도 파키스탄 수해 지원을 위해 유엔 친선대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 중 기자에게 "누군가 다른 누군가의 경전에 그런 짓을 한다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표현했다. 존스 목사는 1980년대 독일에 독립 교회를 세웠지만 2008년 교회 신자들로부터 쫓겨났으며 이 교회 관계자들은 존스의 계획이 "폭력적이고 광적"이라며 자신들과 존스의 행동은 무관하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한편 이슬람계는 한층 격렬한 비난과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말레이시아 최대 이슬람 정당인 이슬람당(PAS)은 존스 목사가 실제 코란을 불태우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도록 이슬람교도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식 기자

2010-09-08

존스 목사는…극단적 '반이슬람 성직자'

9ㆍ11 테러 9주년을 즈음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테리 존스(58) 목사에 대해 언론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대척점에 서 있는 반 이슬람 성직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시에 위치한 복음주의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Dove World Outreach Center)’에서 담임 목사로 재직 중이다. 이 교회는 신도 50명 수준의 작은 교회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인 ‘게인즈빌 선’과 CBS방송에 따르면 그는 교회 앞에 ‘이슬람은 악마의 것(Islam is of the Devil)’이라고 쓴 표지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이 문구를 제목삼아 책을 펴내기도 했다. 책에서 그는 자신이 비 기독교도, 특히 이슬람교도에 맞서 싸우라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CBS가 입수한 존스 목사의 법정 진술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그에 대한 지식은 주로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또 종교간 화합과 대화를 모색하는 논의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그런 논의 자체가 우리가 당면한 문제(problem)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CBS는 존스 목사가 1983년 캘리포니아 로즈미드 소재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학교 측은 학위 수여 사실에 대한 확인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09-08

EU 외교수장·교황청 등 세계 각계 비난 줄이어

테리 존스 목사의 코란 소각 계획에 대해 국제사회 각계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인 캐서린 애슈턴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8일 “애슈턴 대표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면서 그는 코란 소각에 대해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목사는 ‘9·11 테러’ 9주년이 되는 11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교회에서 코란을 대거 소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앞서 7일 이에 대해 “무례하고 수치스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역시 그런 행위가 아프간 주둔군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황청의 ‘종교 간 대화 평의회(PCID)’도 8일 성명을 내고 이슬람 경전 소각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엄중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평의회는 또 “성전(聖典)과 예배 장소, 상징을 가진 모든 종교는 존중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알-카에다의 9·11 테러처럼 개탄스러운 폭력을 그와 같은 행동으로 되갚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계는 한층 격렬한 비난과 경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말레이시아 최대 이슬람 정당인 이슬람당(PAS)은 존스 목사가 실제 코란을 불태우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도록 이슬람교도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당의 나스루딘 하산 탄타위는 코란 소각이 “신성 모독”이라며 “그 사람들이 하려는 짓은 전 세계 이슬람 사회를 격분시킬 것이다. 그들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면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최고 이슬람학자 위원회(IRA) 위원인 압둘 무티 바유미 알-아자르대 교수는 “미국 정부가 막지 못한다면 이(코란 소각)는 종교 테러가 될 것이고, 미국과 이슬람권의 관계도 망칠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동시에 테러리즘에 기회를 주는 꼴이라고 공박했다.

2010-09-08

존스 목사 "코란소각 강행" 9·11테러 9주년 ㅏㅁㅈ춰

코란을 태우겠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인 목사가 자기 계획은 소신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면서 9ㆍ11테러 9주년에 맞춰 코란 소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제 발언의 주인공인 테리 존스 목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모든 이슬람 교도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이 이슬람의 반발을 야기할 것을 예상했음을 시사했다. 그런 뒤 그는 “우리가 그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그들이 우리에게 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을 장악할 수 있으며, 그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극단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우리는 조만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노(NO)’라고 말해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존스 목사는 소방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 코란을 태울 권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는다며 코란 소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코란 소각 계획을 놓고 계속 기도하고 있다”며 행사를 자진 철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CBS는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이 100건 이상의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그 때문에 40구경 권총을 휴대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존스 목사는 최근 9ㆍ11 테러 9주년을 앞두고 ‘국제 코란 소각의 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소각하는 행사를 갖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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