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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복음주의 존스 목사, 결국 '코란 소각'

지난해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던 테리 존스 목사(사진) 등이 20일 코란 소각을 결국 실행에 옮겼다.

이날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교회 소속 웨인 샙 목사는 존스 목사의 감독 하에 코란 화형식을 거행했다.

존스 목사와 샙 목사 등은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후 불을 붙여 "처형"했다. 샙 목사는 등유를 적신 코란에 바비큐 점화기로 불을 붙였다.

앞서 존스 목사는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각계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소각 계획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존스 목사는 이날 "당시에 무슬림들에게 코란을 변호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고 말을 바꾸고는 무슬림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코란을 심판하고 벌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공개적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는 30명도 안 되는 소수에 그쳤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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