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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 소각 분노…아프간 시위대, 유엔사무소 습격

미국 목사 화형식에 항의
경비대 등 직원 7명 사망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미국인 목사의 행위에 격분한 아프가니스탄 무슬림들이 1일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에 있는 유엔사무소를 공격 유엔 직원 등 7명이 숨졌다.

수백명에 이르는 무슬림들은 이날 미국 목사의 코란 소각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유엔사무소로 몰려가 경비대에 총격을 가하며 내부에 진입한 뒤 불을 질렀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의 공격으로 네팔인 경비대원 4명을 포함해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의 유엔 직원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시위에 가담했던 아프간인도 4명이 숨졌다.

이날 무슬림들은 금요기도를 올린 뒤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2~3시간 가량 시위를 벌이던 중 일부 무슬림이 유엔사무소에 몰려가 돌을 던지고 담을 넘어 진입하려 시도했다. 이어 무슬림들의 가담이 늘어났고 결국 유엔사무소가 뚫렸다. 경찰은 유엔사무소 인근에서 20여 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사고소식을 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잔인무도하고 비겁한 공격"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반 총장은 아프간 유엔 대표부의 스타판 데 미스투라 대표를 현장에 보내 상황을 파악하고 유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에서 "야만적인 공격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교회는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판결을 내린 후 불을 붙여 소각해 무슬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코란 소각을 주도했던 테리 존스 목사(사진)는 지난해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혔다가 미국 내 각계각층으로부터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코란 소각을 포기했다가 결국 지난달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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