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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결혼 비용…덴버 3만5천달러

   콜로라도 주내 주요 메트로폴리탄 2개 지역의 평균 결혼비용은 3만4천~3만5천달러로 주택 다운 페이먼트(선금/계약금)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는 전미부동산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의 2024년 데이터를 사용해 미국내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 통계 지역(metropolitan statistical areas) 80곳의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을 조사했다. 주카사는 처음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다운 페이먼트가 주택 구입가의 8%라는 NAR의 자료와 결혼 전문업체인 더 노트(The Knot)의 2023년 미전국 결혼 비용 자료를 토대로 80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평균 결혼 비용과 다운 페이먼트 비용을 비교했다.NAR에 따르면 전국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2023년 2분기 40만2,500달러에서 2024년 2분기 42만2,100달러로 올랐다. 더 노트에 따르면, 2023년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5,000달러로 2022년보다 5,000달러 증가했다. 콜로라도 주내 2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경우 모두 다운 페이먼트가 결혼 비용 보다 더 많이 들었다. 덴버의 경우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66만9,900달러고 8% 다운 페이먼트는 5만3,592달러로 평균 결혼 비용 3만5천달러에 비해 현저히 많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도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47만9,600달러, 8% 다운 페이먼트는 3만8,368달러로 평균 결혼 비용 3만4천달러 보다 더 비쌌다. 주카사는 전국 80개 메트로폴리탄 도시 중 47개 도시에서 주택 다운 페이먼트가 평균 결혼 비용보다 낮았다면서 “큰 축하 행사에 열광하지 않는 커플의 경우, 결혼식을 건너뛰고 대신 결혼 비용을 다운 페이먼트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휴스턴의 경우, 결혼식 비용을 다운 페이먼트로 사용하더라도 8,842달러나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덴버처럼 주택 다운 페이먼트가 결혼 비용 보다 현저히 많은 도시에서는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주카사는 덧붙였다. 주카사는 첫 주택을 사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용 중 두 가지일 수 있지만 이러한 비용을 낮추고 둘 다 감당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부부가 평균 결혼 비용이 높은 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 저렴한 지역에서 목적지 결혼식(destination wedding)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50명 미만의 하객만을 초대하는 결혼식의 평균 비용이 1만6,700달러 정도고 라이브 밴드 대신 DJ를 선택하는 등 공급업체 비용을 줄일 수도 있는 스몰 웨딩도 방법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김경진 기자결혼 비용 결혼식 비용 평균 결혼비용 결혼 비용

2024-10-30

[우리말 바루기] ‘승낙’과 ‘허락’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결혼식 날짜를 잡았어요.” “가족들의 승락하에 혼인신고만 먼저 하기로 했어요.”   이처럼 청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을 나타낼 때 ‘승낙’이라 해야 할지, ‘승락’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락’이 아니라 ‘승낙’이 맞는 말이다. 한자어 ‘承諾’은 ‘이을 승’과 ‘허락할 낙’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본음 그대로 ‘승낙’으로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따라서 ‘승락’이라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인 ‘허락(許諾)’은 왜 같은 한자(諾)임에도 ‘낙’이 아니라 ‘락’으로 표기하는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이른다.   본음은 ‘허낙’이 맞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인 ‘허락’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허낙’이라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승낙’과 ‘허락’ 외에도 ‘낙’을 써야 할지 ‘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이 몇 개 있다. ‘諾(허락할 낙)’은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어야 한다. 반면에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는 것이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승낙 허락 결혼 승낙 결혼식 날짜

2024-10-24

달라스-포트워스, 휴스턴, 샌 안토니오, 엘 파소

 텍사스 주내 주요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평균 결혼비용은 3만2천~3만7천달러며 대부분이 주택 다운 페이먼트(선금/계약금)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는 전미부동산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의 2024년 데이터를 사용해 미국내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 통계 지역(metropolitan statistical areas) 80곳의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을 조사했다. 주카사는 처음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다운 페이먼트가 주택 구입가의 8%라는 NAR의 자료와 결혼 전문업체인 더 노트(The Knot)의 2023년 미전국 결혼 비용 자료를 토대로 80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평균 결혼 비용과 다운 페이먼트 비용을 비교했다. NAR에 따르면 전국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2023년 2분기 40만2,500달러에서 2024년 2분기 42만2,100달러로 올랐다. 더 노트에 따르면, 2023년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5,000달러로 2022년보다 5,000달러 증가했다. 텍사스 주내 주요 메트로폴리탄 지역 5곳 가운데, 4곳은 결혼 비용이 다운 페이먼트 보다 더 많이 들었다. 달라스-포트워스의 경우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39만1,300달러고 8% 다운 페이먼트는 3만1,304달러인데, 평균 결혼 비용은 3만5천달러였다. 휴스턴도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35만1,600달러, 8% 다운 페이먼트는 2만8,128달러인데, 평균 결혼 비용은 3만7천달러로 더 비쌌다.   샌 안토니오의 경우도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32만1,800달러, 8% 다운 페이먼트는 2만5,744달러인데, 평균 결혼 비용은 3만2천달러였으며 엘 파소도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 26만4,400달러, 8% 다운 페이먼트는 2만1,152달러인데 비해 평균 결혼 비용은 3만2천달러로 더 많았다. 텍사스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 결혼 비용이 다운 페이먼트보다 싼 곳은 오스틴이 유일했다. 오스틴의 단독 주택 중간 매매 가격은 49만6,500달러, 8% 다운 페이먼트는 3만9,720달러인데, 평균 결혼 비용은 3만2천달러였다. 주카사는 전국 80개 메트로폴리탄 도시 중 47개 도시에서 주택 다운 페이먼트가 평균 결혼 비용보다 낮았다면서 “큰 축하 행사에 열광하지 않는 커플의 경우, 결혼식을 건너뛰고 대신 결혼 비용을 다운 페이먼트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휴스턴의 경우, 결혼식 비용을 다운 페이먼트로 사용하더라도 8,842달러나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틴처럼 주택 다운 페이먼트가 결혼 비용 보다 현저히 많은 도시에서는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주카사는 덧붙였다. 한편, 주카사는 첫 주택을 사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부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용 중 두 가지일 수 있지만 이러한 비용을 낮추고 둘 다 감당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부부가 평균 결혼 비용이 높은 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 저렴한 지역에서 목적지 결혼식(destination wedding)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50명 미만의 하객만을 초대하는 결혼식의 평균 비용이 1만6,700달러 정도고 라이브 밴드 대신 DJ를 선택하는 등 공급업체 비용을 줄일 수도 있는 스몰 웨딩도 방법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첫 주택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커플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콘도를 구매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독 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몇 년 동안 자산을 쌓을 수 있다고 주카사는 아울러 전했다.   손혜성 기자  포트워스 안토니오 결혼식 비용 평균 결혼비용 결혼 비용

2024-10-21

미국도 "비용 부담돼 결혼식 안 간다"

셋중 한 명 초대받고도 참석 안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선물, 축의금 등의 비용이 부담돼 결혼식에 초대받았지만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매체 데이팅뉴스닷컴이 최근 전국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결혼식 초대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또 약 3명 중 1명은 신랑 신부에게 줘야하는 선물 마련 등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초대받은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초대받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선물이나 축의금 등에 평균 1131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주에서 열리는 결혼식일 경우 항공료 등 지출은 훨씬 더 늘어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객 입장에선 결혼식 참석 여부를 훨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 중에서도 "신랑 신부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서 결혼식 초대를 거절했다’고 답한 사람이 27%나 됐다.   결혼 선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선물도 보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59%는 선물을 하지 않더라도 결혼식 참석은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결혼 축하 선물은 젊은 세대일수록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Z세대(1996~2010년대생)의 경우 반수가 훨씬 넘는 72%가 선물을 건너뛰어도 괜찮다고 답했으며, 베이비붐세대(1955~1974년생)는 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37%는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RSVP 응답을 하고도 불참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10명 중 1명은 RSVP를 하고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불참 이유는 33%는 ‘그냥 가지 않기로 했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19%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지아 기자결혼식 성인 결혼식 비용 결혼식 참석 결혼식 초대

2024-09-10

[문예 마당] 결혼식의 의미

  한국의 미를 표현하는 고사성어로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가 잘 알려져 있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우리 문화유산을 관통하는 정신이다. 이 말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고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답사기’로  유명해졌다. 유 교수는 우리 문화유산을 설명할 때 자주 이 문구를 강조한다.   가장 인상적인 결혼식 주인공을 꼽으라면 아마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일 것이다. 그들의 결혼식은 많은 사람에게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1981년 7월 29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열린 ‘동화 같은 결혼식’,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전 세계에서 7억 5000만 명이 TV를 통해 지켜봤다. 영국은 이날을 국경일로 선포했고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신랑 찰스 왕세자는 가슴에 영국 왕실 문장이 그려진 해군 정장을 입었다. 신부 다이애나비는 옅은 아이보리 색에 수천 개의 진주가 달려 있고, 7.6m 길이의 긴 트레인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그들은 70년 된 왕실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입장했다. 다이애나비는 현대판 신데렐라가 되어 선망의 대상이 됐다. 이 특별한 날을 보기 위해 6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고, 공식 초대 하객만 3500명이 넘었다. 그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건만 불화로 15년 만에 이혼했다.   그 결혼식이 있을 무렵 한국에서도 나름 화려한 결혼식이 있었다. 친척 조카의 결혼식이었다. 조카는 당시 실세였던 장관의 아들과 결혼했다. 인물 좋고 가문 좋은 조카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마담 뚜’라 불리는 중매쟁이가 나섰고 몇 번 만나지도 않고 결혼이 성사됐다. 이 서두름은 조카의 비극적 운명의 전조였다. 결혼식은 유명 호텔에서 열렸는데 축하 화환이 시내 큰길까지 늘어섰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조카는 남편과 함께 LA로 떠난 후 소식이 끊겼다.     10여년 후 우리가 LA로 왔을 때 그 조카가 찾아왔다. 그동안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조카는 갑자기 울면서 “아줌마, 내가 그 사람 버렸어”라고 했다. 아직 아이도 갖기 전이라고 했다. 너무나 착하고 순진한 조카가 남편을 버렸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기에 캐묻지 않았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남편의 의처증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했다. 행복하게 잘살고 있겠지 생각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     얼마 후 조카네 집을 방문했는데 주차장에서부터 2층까지 벽에 촘촘하게 그림이 붙어 있었다. 조카는 남편과 별거 후 두문불출하며 전공했던 회화만 그리며 살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동창회 골프클럽에 가입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렸다. 한국문화원에서 민화 전시회도 했는데 유방암이 발견됐다. 조기 치료 덕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5년이 지나 안심을 했다. 그런데 재발이 됐고 이번에는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형제들이 사는 한국으로 갔다 이듬해 세상을 뜨고 말았다. 혹시 결혼에 실패하고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암이 생긴 건 아닌가 싶어 안타까웠다.     최근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결혼식이 화제가 됐다.  암바니는 세계 9위이자 아시아 최고 부자이다. 지난 1월 약혼식을 시작으로 7개월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다 드디어 7월 12일 결혼식이 시작됐다. 사흘간 열리는 결혼식엔 세계 유명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도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이들과 함께 했다. 결혼식 축하연에도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있었다.       암바니 가문은 하객들을 위해 전세기를 100대 이상 빌리는 등 결혼식 비용으로 6억 달러를 썼다고 한다. CNN에 따르면 뭄바이 지역 주민들은 암바니 가의 흥청망청 결혼식에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어떤 주민은 “본인 재산이지만 하는 짓이 정도를 벗어나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가치 없게 쓰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들린다. 요란한 결혼식만큼이나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할까?     세계적인 거부로 유명한 록펠러는 ‘나는 수천만 달러를 모았으나 그것이 나에게 행복을 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포드 자동차를 창업한 헨리 포드도 ‘돈과 행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던 때였다’고 했다.     반면 그 결혼식에 참석했던 세계 3위 부자 저커버그는 소박한 결혼식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2년 집 뒤뜰에서 결혼식을 했다. 초대받은 하객 90여 명은 뒤뜰로 안내를 받고 나서야 결혼식임을 알았다고 한다. 본인이 디자인한 소박한 루비 반지를 신부 손가락에 끼워줬고, 인근 식당 음식을 주문해 피로연을 했다. 호화 결혼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울림을 준다. 인도식 초호화 결혼식이 저커버그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궁금하다.   나의 결혼을 돌아봤다. 결혼식 무렵 무역회사를 하던 아버지의 사업에 문제가 생겼다. 남편도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을 형편이 못됐다. 비가 오면 물이 발목까지 차는 이문동 버스 종점 인근에서 전세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살았다. 비슷한 시기 부모가 마련해 준 큰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친구가 있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그녀 앞에서 전혀 누추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몇 년 후에는 집을 장만했다. 남편도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그녀가 나를 부러워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사치할만한 형편이 되었지만 검소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젊은 시절부터 책상머리에 김천택의 시조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를 붙여놓고 교훈으로 삼았다. 또 ‘정직이 최고의 방책’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같은 말도 붙여 놓았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답사기' 강의를 들은 후로는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또 하나의 좌우명으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지낸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 마당 결혼식 의미 막내아들 결혼식 결혼식 주인공 친척 조카

2024-08-08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 톱 20’(Best Cities to Tie the Knot: The Wedding Capitals of the US)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덴버가 전국 5위와 6위에 나란히 선정됐다. 미국에서 결혼식을 위한 최고의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덴버에 본사를 둔 미국내 최대 보석상 중의 하나인 ‘쉐인’(Shane)은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사진작가, 꽃집, 케이터링 업체, 미용실의 비율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웨딩 공급업체가 있는 도시를 찾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평균 결혼식 비용, 연간 일조량, 각 장소의 결혼식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와 아울러 최신 신부 및 웨딩 트렌드도 고려해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 톱 20를 선정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이번 조사에서 총점 6.50점을 얻어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비율이 27%, 사진작가는 53.5%, 꽃집은 30%, 케이터링 업체는 13.8%, 미용실은 42.5%에 달했고 평균 결혼 비용은 3만4,334달러였다. 총점 6.47점을 얻어 전국 6위를 차지한 덴버는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비율이 27%, 사진작가는 53.5%, 꽃집은 30%, 케이터링 업체는 13.8%, 미용실은 42.5%였고 평균 결혼 비용은 3만9,300달러였다. 결혼하기 가장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필라델피아(총점 7.07점)였으며 2위는 시카고(6.86점), 3위 보스턴(6.60점), 4위 달라스(6.53점), 5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6위 덴버, 7위 마이애미(6.09점), 8위 올랜도(5.98점), 9위 오스틴(5.59점), 10위는 샌디에고(5.44점)였다. 11~20위는 포트 로더데일(5.38점), 휴스턴(5.34점), 세도나(5.31점), 신시내티(5.20점), 롱 아일랜드(5.13점), 애틀란타(5.12점), 뉴욕(5.05점), 피닉스(5.05점), 세인트 루이스(5.03점), 캔자스 시티(4.95점)의 순이었다.                       이은혜 기자미국 결혼 평균 결혼식 결혼식 장소 도시 전국

2024-07-19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 톱 20, 달라스 전국 4위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 톱 20’(Best Cities to Tie the Knot: The Wedding Capitals of the US) 순위 조사에서 텍사스의 달라스, 오스틴, 휴스턴이 전국 4위, 9위, 12위에 각각 랭크됐다. 완벽한 꽃꽂이부터 세상에 하나뿐인 결혼반지까지, 결혼식을 계획하는 여정은 진정으로 잊을 수 없는 낭만적인 이정표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수많은 결정으로 가득 차 있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은데, 그렇다면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미국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에서 결혼식을 위한 최고의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덴버에 본사를 둔 미국내 최대 보석상 중의 하나인 ‘쉐인’(Shane)은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사진작가, 꽃집, 케이터링 업체, 미용실의 비율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웨딩 공급업체가 있는 도시를 찾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평균 결혼식 비용, 연간 일조량, 각 장소의 결혼식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와 아울러 최신 신부 및 웨딩 트렌드도 고려해 결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 톱 20를 선정했다. 달라스는 이번 조사에서 총점 6.53점을 얻어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달라스는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비율이 27.3%, 사진작가는 53.8%, 꽃집은 22.5%, 케이터링 업체는 13.8%, 미용실은 41.3%에 달했고 평균 결혼 비용은 3만7,120달러였다. 총점 5.59점을 얻어 전국 9위를 차지한 오스틴은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비율이 16.7%, 사진작가는 53.8%, 꽃집은 16.3%, 케이터링 업체는 12.5%, 미용실은 31.3%였고 평균 결혼 비용은 3만4,823달러였다.   휴스턴은 총점 5.34점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는데, 수상 경력이 있는 결혼식 장소 비율이 24.8%, 사진작가는 42.5%, 꽃집은 16.3%, 케이터링 업체는 12.5%, 미용실은 25%였으며 평균 결혼 비용은 3만7,282달러였다. 결혼하기 가장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필라델피아(총점 7.07점)였으며 2위는 시카고(6.86점), 3위 보스턴(6.60점), 4위 달라스, 5위 콜로라도 스프링스(6.50점), 6위 덴버(6.47점), 7위 마이애미(6.09점), 8위 올랜도(5.98점), 9위 오스틴, 10위는 샌디에고(5.44점)였다. 11~20위는 포트 로더데일(5.38점), 휴스턴, 세도나(5.31점), 신시내티(5.20점), 롱 아일랜드(5.13점), 애틀란타(5.12점), 뉴욕(5.05점), 피닉스(5.05점), 세인트 루이스(5.03점), 캔자스 시티(4.95점)의 순이었다.      미국 달라스 달라스 전국 평균 결혼식 결혼식 장소

2024-07-10

“비용 줄이자”…데스티네이션<결혼·신혼여행 한 곳서>·틱톡·DIY 웨딩 인기

결혼식 비용이 급증하면서 부담 없이 결혼을 원하는 신랑·신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웨딩 전문 리서치 업체 더놋(The Knot)의 조사에 따르면, 예식과 피로연을 모두 포함한 2023년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5000달러로 2022년 전국 평균보다 5000달러 증가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4만1000달러로 전국에서 4번째로 비쌌다.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증가로 웨딩 상품, 서비스 비용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신혼여행 비용은 평균 5700달러로 집계됐다. 젊은 부부들은 결혼식 비용을 줄이려고 데스티네이션 웨딩, 틱톡 웨딩, DIY 웨딩 등 신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고급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한 번에 해결해서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에게 인기다. 2022년 전 세계 결혼식의 18%가 데스티네이션 웨딩이었고 미국의 경우 부부 4쌍 중 1쌍이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선택했다. 인기 장소는 멕시코 칸쿤, 코스타리카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이다.     전문가는 “젊은 예비부부들은 가족과 친구 몇 명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을 선호한다”며 “의미 있는 날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에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나 리조트에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진행하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4월 15일 델타항공 기준 LA국제공항에서 칸쿤까지 직항 왕복 항공권은 1인당 307달러다. 하객을 포함한 결혼식 참여 인원이 20명이라고 가정하면 항공료만 총 6140달러가 든다. 숙박비, 식사, 음료, 액티비티 등 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숙박 패키지의 평균 가격은 1박에 200달러대이다. 5박 6일 기준 2인 1실일 경우, 비용은 약 1만 달러가 든다. 5000~7000달러 정도를 더 내면 현지에서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캘리포니아 평균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 비용을 더한 금액(4만6700달러)보다 절반이나 저렴한 가격(약 2만1140달러)이다.     ▶틱톡 웨딩   디지털세대인 Z세대에서 뜨는 웨딩이 바로 틱톡 웨딩이다. 틱톡 웨딩은 결혼 준비 과정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신랑·신부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나만의 웨딩 콘텐트를 제작하는 것이다. 웨딩플래너를 고용하는 대신 영상 댓글을 참고에 웨딩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웨딩 장소 등을 결정해 비용을 줄이거나 결혼식을 하나의 콘텐트로 만들어내면서 부가 수입을 창출하기도 한다. 또 결혼 관련 협찬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작년 5월 결혼을 한 에슐리 클림퍼는 자신의 모든 결혼과정을 틱톡에 업로드 했다.     그는 틱톡에서 결혼식 일정, 신랑과 신부입장 배경음악, 웨딩슈즈 등의 아이디어를 도움받았다고 했다. 그는 결혼식 영상을 틱톡에 게재해서 조회 수 5614만 회를 기록했고 이 영상 한 개에 대한 예상 수익은 1만1228달러에서 2만2456달러라고 매체는 추정했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한 한인 틱톡커도 프러포즈 영상부터 결혼 준비 영상, 결혼식 영상, 결혼식 팁 등을 틱톡에 올렸다.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틱톡에서 얻었다”며 “나도 나의 결혼식 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DIY 웨딩   DIY 웨딩은 웨딩 소품 제작, 웨딩 음악 선정이나 중저가 패션 업체 자라나 쉬인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드레스를 사서 리폼해 입는 등의 방법으로 결혼식 비용을 절하는 웨딩 트랜드다. 작년 6월 결혼식을 올린 베로니카 린드버그는 약 200시간 동안 뜨개질로 직접 떠서 웨딩드레스를 제작했다. 그는 “드레스에 29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며 “물론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해서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뜻깊고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결혼식을 올린 키아라 브로큰브로는 쉬인에서 47달러에 구매한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  아낀 비용을 저축하기로 결정했다며 “결혼식에 너무 큰 돈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웨딩드레스 평균 가격은 2000달러대이다. 또한, 꽃 종류나 부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00달러대의 웨딩 부케를 직접 만들면 최소 12달러에서 35달러 사이의 저렴한 부캐를 만들 수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결혼식 트렌드 결혼식 트렌드 결혼식 비용 세계 결혼식

2024-04-10

[문화산책] 인문학, 원초적 의심의 눈길

인문학의 시작은 세상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의 눈길로 당연하지 않게 다시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눈길로 보면 세상에 의심스러운 것들이 뜻밖에도 많다. 그렇게 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본질적 진리를 만나기도 한다.    내가 요즈음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는 몇 가지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털어놓는다. 이리저리 자료를 뒤적이며 열심히 궁리를 해봐도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다.   우리의 자랑인 한글은 모음과 자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음)와 글자를 만든다. 어미소리와 아들소리의 어우러짐은 매우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그런데 부음(父音) 즉 아비소리는 없다. 왜 그럴까? 어쩌면 밭침이 아비소리일까? 밑에서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없어도 별 탈 없는 글자일까?   우리 인간에게는 꽁지뼈라는 것이 있다. 엉덩이 사이에 다소곳이 튀어나와 있는 뼈다. 일부러 만져봐야 존재를 의식하게 되지만, 어쩌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 엄청 아프다. 하지만, 별로 쓰임새가 있는 뼈는 아닌 모양이다. 그 꽁지뼈는 꼬리가 있었던 흔적인가? 꼬리가 생겨날 징조인가?   학문적으로는 인간에게도 본래 꼬리가 있었는데, 두 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그 꼬리가 퇴화한 흔적이라고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꽁지뼈는 앞으로 우리 인간에게도 꼬리가 생길 징조라고 주장한다. 짐승이 될 징조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긴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징조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꽁지뼈를 더듬어 보지만 더 자란 것 같지는 않다. 천만다행이다. 꽁지뼈는 흔적인가? 징조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기독교식 결혼식에 참석할 때 자주 느끼는 껄끄러움이 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사람이 끊을 수 없다”는 주례 목사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하겠는데, “남자의 갈비뼈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말에는 거부감과 함께 의심이 강하게 든다. 갈비뼈라니! 세상에 저렇게 아름답고 변덕스러운 갈비뼈가 어디 있나? 꽃을 들고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갈비뼈는 참으로 곱구나!   그런데, 남자의 갈비뼈 몇 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을까? 오른쪽 갈비뼈인가, 왼쪽 갈비뼈인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몇 대 적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닌가?   잘 아는 목사님에게 진지하게 이 질문을 했다가 귀싸대기를 얻어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아리랑은 우리의 대표적 민요다. 그런데 ‘아리랑’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분분할 뿐 아직 정설이 없다. 조흥사(助興詞) 즉 흥을 돋구는 말이라는 설명도 그런 학설 중의 하나다.   그러고 보면 우리 말에는 조흥사가 참 많다. 얼씨구 절씨구, 늴리리야 니나노, 얼쑤, 지화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등등…. 우리 말에는 왜 이렇게 조흥사가 많은 걸까? 민족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지면 관계로 몇 가지밖에 못 썼는데, 혹시 답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인문학 의심 인문학 원초적 본래 꼬리 기독교식 결혼식

2024-03-21

시카고 결혼식 비용 평균 5만6천불

시카고에서 결혼을 하는 신혼 부부들이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으로 인해 결혼식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인데 이에 따라 스몰 웨딩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결혼식 준비 앱인 The Knot이 국내 2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카고 지역에서 2023년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평균 5만6000달러를 결혼식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식과 피로연 비용을 합친 것이다. 전국 평균은 3만5000달러였다.     시카고는 뉴욕의 6만3000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결혼식 비용이 높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의 경우 컨벤션 등 대형 행사가 열릴 경우 결혼식장 대여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전체 비용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행사장 예약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평균은 2022년의 3만달러에서 5000달러가 올랐는데 주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물가 인상이었다.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오르자 신혼부부들은 연회장을 빌려 대규모 피로연을 여는 대신 가까운 가족과 친척, 친구들만 초대해 소규모로 결혼식을 치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로컬 식당에서 리셉션을 열거나 전문 앱을 이용해 시간당 대여가 가능한 로프트 등지에서 식을 치르는 것이다.     시카고 북쪽 지역의 상가 건물을 대여하는 비용은 시간당 100달러선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법원에서 혼인 신고를 마친 뒤 결혼 사진을 찍고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경우 참석 인원이 줄어들면서 전체 비용도 줄어들게 되고 연회장이나 호텔을 사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 비와 팁 등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기게 된다.     이에 베버리지 디포 같은 업체의 경우 결혼식장으로 주류를 배달해주고 남은 주류의 경우 병을 오픈하지 않았다면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행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결혼식 결혼식 비용 결혼식 준비 시카고 북쪽

2024-03-06

폐백,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아

 춘삼월이 다가오면서 달콤한 결혼 소식들이 들려온다. 결혼식 준비에서 신랑 신부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의 선정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K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통 한복을 입고 양가 어르신들께 인사를 올리는 ‘폐백’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백 때 입는 한복과 상차림에 따라 결혼식의 성공 여부가 가늠될 정도로, 폐백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폐백은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마치고 신부가 시부모에게 처음 인사를 드리고, 신랑측은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예식이다. 다시 말해 예식이 끝난 뒤 신부 쪽에서 상을 차려 시부모에게 첫인사를 드리는 절차라고 생각하면 된다.예전에는 시댁 어른들께만 절을 올렸지만, 요즘에는 양가 어른들께 함께 인사를 드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폐백 때 입는 한복과 상차림은 일반 가정에서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일 결혼식 폐백을 위한 한복과 상차림을 원한다면, 김연자 한복(구 아름다운 한복)과 의논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이제 폐백은 결혼식에서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김연자 한복을 통해 폐백을 진행하게 되면 한복에서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별도로 손을 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폐백을 준비해 준다.        김연자 한복의 대표 김연자씨는 포목점을 하신 친정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한복에 매료되었다. 현재 이 포목점은 남동생이 가업을 이어 동대문 시장에서 60년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의류업에 종사해왔던 김 대표는 32년 전 미국에 온 이후 봉제공장, 코인 런드리 등의 사업을 하면서도 한복점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왔다. 그러다 몇 년 전 사업을 정리하면서 한국의 남동생이 한복점을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면서 애써 묻어두었던 한복점 운영의 꿈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지금은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유일한 한복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목점 사업을 하면서 최고 수준의 한복 디자이너들과 거래를 하는 남동생 덕분에 질높은 한복 제품들을 직접 공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혼식장에서 딸에게 한복을 입히면서 너무 이쁘다며 감탄하시는 어머니들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또, 폐백을 하면서 이국만리에서 한국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미국인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이 일을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연자 한복에서는  폐백용 한복과 상차림을 비롯해 개량 한복, 돌잔치, 아동 한복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720-939-7711 로 하면 된다.     김경진 기자하이라이트 결혼식 결혼식 폐백 폐백용 한복 김연자 한복

2024-03-04

결혼식도 인플레, 가주 4만1000불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결혼식 비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전문 리서치 업체 ‘더놋(The Kno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이 3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5000달러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는 4만1000달러로 전국에서 4번째로 결혼식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결혼식 비용이 가장 높은 주는 뉴저지로 5만5000달러였다. 이는 가장 낮은 유타 1만7000달러보다 3배 이상 더 많았다. 이어 뉴욕 4만9000달러, 코네티컷·메인·뉴햄프셔·로드아일랜드·버몬트가 4만4000달러 순이었다.     보고서는 2022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웨딩업계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체 결혼식 비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더놋에 따르면 결혼식 예산은 하객수, 고용업체수, 스타일, 장소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결혼하는 예비 부부의 웨딩플래너에 대한 투자가 점차 느는 추세다. 전체 결혼식 비용에서 웨딩플래너가 차지하는 비용은 2019년 30%에서 2023년 37%로 증가했다.     고용업체 평균 비용 중 가장 높은 것은 리셉션으로 1만2800달러였다. 이어 결혼반지 5500달러, 라이브밴드 4300달러, 웨딩사진 2900달러, 플로리스트·주류 2800달러, 리허설.디너 27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마다 공급업체, 배송비, 인건비 등 차이로 주별 결혼식 비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하객 수에 따른 평균 결혼식 비용도 차이가 컸다.     50명 미만은 평균 1만6700달러, 50~100명 2만8300달러, 150명 4만5600달러, 200명 6만800달러로 나타났다.     2023년 평균 하객수는 115명으로 2022년 117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객당 비용은 2022년 256달러에서 2023년 304달러로 증가했다.     하객당 비용이 증가하면서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소 하객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웨딩사진 작가나 DJ 비용은 하객수와 상관없이 동일하지만 캐더링, 케이크, 렌탈 비용은 하객 수에 따라 비용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대별 결혼식 비용도 차이가 컸다. Z세대는 2만5500달러, 밀레니얼 세대 3만9400달러, X세대 2만4300달러로 밀레니얼 세대가 결혼식에 가장 큰 비용을 지출했고 Z세대가 스몰웨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식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비용도 차이가 났다. 1~3월 3만4900달러, 4~6월 3만3900달러, 7~9월 3만5600달러, 10~12월 3만4700달러로 결혼 성수기인 4~6월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 비용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평균 결혼식 비용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2만8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2023년 평균 결혼식 비용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만8000달러보다 25% 증가한 3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결혼식 준비 일찍 시작하기 ▶결혼식 예산 세우기 ▶예산에 맞는 업체 선정 등을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결혼식 인플레 결혼식 비용 결혼식 예산 결혼식 성수기

2024-03-03

지반 약화로 결혼식 명소 ‘유리 교회’ 폐쇄

한인들에게 웨딩 촬영 등 LA의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잘 알려진 랜초팔로스버디스의 ‘유리 교회’가 무기한 폐쇄됐다.   계속되는 폭우로 이 지역의 지반이 불안정하다는 게 이유다.     유리로 된 예배당으로 유명한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은 지난 15일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지반이 불안정해져 예배당과 주변 부지를 즉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발론 코브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교회는 1951년 문을 연 이래 유명인을 포함한 수천 건의 결혼식이 열린 장소로 유명하다.   이 교회는 1940년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했으며 2만 5000달러를 들여 건축했다. 날카로운 각도와 기하학적 형태, 자연을 디자인에 녹여낸 로이드 라이트의 유명한 유기적 건축 스타일이 특징이다.     ‘유리 교회’가 위치한 랜초팔로스버디스는 해안과 광활한 언덕을 따라 지반이 움직이고 있고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반 이동 속도가 3~5배나 빨라졌다. 지난해 여름 지반 붕괴로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인근 12채 주택이 무너지기도 했다.     LA타임스는 포르투갈 벤드 등 이 지역에서 40년 이상 거주한 샐리 리브스씨의 주택을 예를 들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확대되고 지반 이동이 가속화되어 더 많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포르투갈 벤드 커뮤니티는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사우스의 북쪽에 있다. 현재 이곳 거리는 곳곳이 모래주머니로 덮여 있고 주황색 원뿔과 산사태 피해 경고 표지판이 놓여 있다. 또 균열된 도로에는 플라스틱 방수포가 덮여있는 상태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와 계약해 지반 이동을 추적하고 있는 지질학자인 마이크 필립스는 “지난 16년 산사태를 모니터링 했지만 지금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재 거의 700에이커가 넘는 면적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큰 움직임이 있었던 지역에 비해 75%나 증가한 수치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지반 이동은 이전 분석의 3~4배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산사태가 확대되는 지역에 약 400채의 주택이 있으며 이미 수십 채가 피해를 본 상태다. 도시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포르투갈 벤드 보호구역, 필리오룸 보호구역, 아발론 코브 보호구역 및 포레스탈 보호구역에 걸쳐 8마일 이상 산책로가 무너진 전신주, 거대한 균열, 낙석  등으로 인해 폐쇄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최근 산사태를 늦추기 위한 복원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위해 시에 2330만 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남가주 최고 부촌인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산사태 위기가 지속하면서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고급 동네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 자료에 따르면 지반 이동 경고에도 지난 2년 동안 포르투갈 벤드 지역에서 여러 채 주택이 판매됐다. 지난해 말 한 채에 이어 지난달에도 매매건이 보고됐다.   이은영 기자랜초팔로스버디스 유리 교회 결혼식 명소 로스앤젤레스 이은영 팔로스버디스 LA의 가장 아름다운 교회 사진 찍기 좋은 곳 산사태 미주중앙일보

2024-02-18

LA 결혼식 명소 팔로스버디스의 ‘유리 교회’ 무기한 폐쇄

한인들에게 LA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잘 알려진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유명한 “유리 교회”가 무기한 폐쇄됐다. 유리로 된 예배당으로 유명한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은 15일 교회 웹사이트에 "지반이 불안정해져 예배당과 주변 부지를 즉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아발론 코브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 예배당은 1951년 문을 연 이래 유명인을 포함한 수천 건의 결혼식이 열린 장소로 유명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배우 제인 맨스필드와 미키 하르기테이가 1958년, 비치 보이즈로 유명한 브라이언 윌슨과 멜린다 레드베터가 1995년에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The O.C.", "비벌리힐스 90210", "트루 디텍티브" 등 여러 영화와 TV에도 등장했다. 이 예배당은 1940년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했으며 2만 5,000달러를 들여 건축했다. 날카로운 각도와 기하학적 형태, 자연을 디자인에 녹여낸 로이드 라이트의 유명한 유기적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전후 유기적 교회 디자인의 독특한 특징”을 구현한 뛰어난 건축과 조경으로 평가받아 2023년에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랜초 팔로스버디스는 해안과 광활한 언덕을 따라 지반이 움직이고 있으며,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수십 년 전 산사태로 이 교회는 방문자 센터를 잃었었다.  팔로스버디 결혼식 유리 교회 무기한 폐쇄 교회 웹사이트

2024-02-16

물가·수요 급등…LA 결혼식 비용 5만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전방위로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올해 결혼식 비용도 큰 폭으로 올랐다.     LA 한인타운 웨딩업계에 따르면 올해 결혼하는 커플의 예산은 평균 5만 달러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3만5000달러에서 거의 43%가 올랐다.     한인웨딩 업계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식이 몰리면서 결혼식 장소, 사진작가, 웨딩플래너, 플로리스트 등 결혼식 관련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플레이션과 오른 임금 등으로 결혼식 비용도 대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체감률이 40% 이상인데 서비스 비용이 대부분 차지하는 결혼식 비용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3만 달러 정도 예산이면 LA에서 50~100명 미만 스몰 웨딩일 것”이라고 말했다. 웨딩드레스 렌트비, 사진, 비디오 촬영 비용만 1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웨딩드레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레스 렌트 비용은 1000~3000달러로 수선 및 액세서리 비용이 포함됐다.     신혼여행을 제외한 결혼식 비용을 세분화하면 웨딩드레스(구입 또는 렌트), 헤어와 메이크업, 리셉션 장소, 라이브 밴드, 사진작가, 플로리스트, 비디오 작가 등으로 인건비가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침체 여파로 스몰 웨딩을 선호하면서 예기치 않게 폐백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결혼식 규모가 줄면서 각종 이벤트를 생략하고 대신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국 전통 결혼식 문화를 선호해서다. 폐백이 인기를 끌면서 LA 한인타운 한복 전문업체에 타주에서 폐백 패키지 렌트 수요도 늘고 있다.   결혼식 연령이 밀레니얼세대에서 Z세대로 바뀌면서 웨딩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는 전통 결혼식을 생략하고 사진만 찍거나 캐주얼 또는 빈티지 드레스 입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Z세대 결혼식 문화에 업계도 발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화 웨딩&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고객의 80%가 한국계 혹은 타인종으로 Z세대로 연령층이 바뀌고 있다”며 “웨딩드레스 혹은 한복 중 선택하고 신부 헤어와 메이크업, 사진 촬영까지 서비스하는 포토 패키지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타운 내 포토 패키지 가격은 1800~2500달러 선이다.     결혼식 알뜰족이 증가하면서 LA 한인타운 호텔 연회장 예약도 늘었다. 웨딩전문 웹사이트 나트에 따르면 연회장 평균 비용은 1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인타운 호텔 연회장 렌트비는 100~200명 수용 규모 홀이 4시간 기준 4000달러다. 의자, 커버 등 기타 서비스를 포함해도 5500달러 선이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제이슨 김 지배인은 “올해는 실속있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많다”며 “이에 맞춰 호텔 대관료 부담을 줄이고 무료 서비스를 추가하고 호텔 내 캐더링 서비스 를 시작하는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결혼 준비 사이트 졸라가 올해 결혼하는 커플 400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결혼식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뉴욕으로 4만3536달러가 필요했다.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산호세(3만7284달러), 보스턴(3만5902달러), 필라델피아(3만4111달러),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3만3622달러), 워싱턴 DC(3만3199달러), 시카고(3만2281달러) 순이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결혼식 물가 결혼식 비용 결혼식 규모 결혼식 장소

2023-06-01

돌잔치·송년회 연회장, 타운서 밀려난다

LA한인타운 내 돌이나 칠순 잔치 등을 열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타운의 중식당 양대산맥인 만리장성에 이어 용궁도 주상복합 건물로 재개발되기 때문이다. 이 두 식당은 돌잔치, 결혼식, 송년회, 동문회, 각종 한인단체 행사가 자주 열리던 타운내 명소였다. 이에 용궁의 재개발 소식을 접한 일부 한인들은 서운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용궁 재개발 소식을 들은 이수정 씨는 “이민 온 지 얼마 안 돼 이민생활이 낯설었을 때 용궁에서 한 첫 애 돌잔치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지금도 부모님과 자녀들과 함께 주말에 가족모임을 하는 곳”이라며 아쉬워했다.     중식당 만리장성은 2021년 2월 재개발을 위해 철거되고 현재 해당 부지는 아파트가 재건축 중이다. 1980년부터 40년 넘게 LA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중식당으로 명성을 이어온 용궁은 연내 폐업을 앞두고 있다. 용궁 자리에는 6층 높이 9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요식 업계 관계자들은 가족모임 장소 감소 원인으로 타운 내 활발한 주택 재개발 사업과 부족한 식당 인력을 꼽았다. 또 가족 모임이 줄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LA한인타운에서 모임이나 행사를 열 수 있는 장소는 용궁, 용수산, 홍연 등이며 호텔로는 옥스포드팔레스, JJ그랜드, 가든스위트 등 정도다. 팬데믹을 거치며 한인호텔들이 연회 음식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더 줄었다.     용궁 관계자는 “가족과 동호회 모임 등으로 연말과 성수기에는 14개 룸의 예약이 만석”이라며 “고객 중 한인 2세도 3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용수산은 230명 수용이 가능한 2층 대형 룸을 비롯해 13실이 마련돼 있으며 로텍스호텔 내 중식당 홍연에도 12명에서 최대 2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룸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흔히 한인 2세들이 한인타운을 외면한다고 오해하지만, 요즘 K푸드 인기에 모임 장소로 한인타운을 선호하는 한인 2세도 많다”고 강조했다. 홍연의 자스민 송 매니저는 “결혼식 피로연, 돌잔치 고객 중 한인 2세 비중은 70~8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한인타운 식당과 호텔의 프라이빗룸과 연회장의 우수한 가성비 덕에 한인 2세들의 약혼식, 결혼식, 상견례 등을 위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용궁의 경우 대형 룸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추가 부대시설 사용료 등 별도 비용이 없고 음료 및 주류 반입도 허용한다.     용궁 관계자는 “유년시절 부모와 시간을 보낸 공간에 대한 정서적 친근함과 가성비 좋은 음식 서비스에 만족한다”며 “프라이빗 파티 및 대규모 모임 등 다양한 공간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용수산도 마이크, 프로젝트 등 행사 부대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용수산 관계자는 “한식재료로 메인 요리는 물론 디저트까지 직접 만든다”며 “웨딩 시즌 한인 2세 결혼식 피로연의 타인종 하객들이 전통 한식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인 호텔 경우 대관료가 주류 호텔 연회장보다 저렴하고 추가 서비스에 대한 별도 차지가 적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제이슨 김 지배인은 “주류 호텔 대관은 4000~6000달러에 추가 서비스에 따라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한인 호텔은 이보다 1000~2000달러 저렴하고 무료 서비스 지원이 많다”며 “예산을 세워 그 안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합리적인 한인 2세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돌잔치 송년회 현재 la한인타운 돌잔치 결혼식 한인 2세들

2023-04-19

“무료 결혼식 다시 합니다” 귀넷 법원서 밸런타인 행사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재개   귀넷 카운티 법원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중지됐던 무료 발렌타인 데이 결혼식을 재개한다.    크리스티나 해머 블룸 귀넷 카운티 판사와 크리스토퍼 발라 판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로렌스빌에 있는 법원행정처에서 열린다. 블룸 판사는 “한동안 중단된 발렌타인 데이 무료 결혼식을 올해 다시 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커플은 처음 결혼식을 올리거나 혼인 서약을 재다짐 하는 커플. 결혼을 앞둔 커플은 이날까지 혼인허가증을 발급 받아 참석해야 한다. 혼인허가 신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며 공문서보관소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결혼 허가증을 받으려면 56 달러, 혼전 교육증명서를 받으려면 16 달러를 내야 한다.    혼인 서약을 재다짐 하는 데는 혼인 허가증이 필요하진 않다. 다만, 지금까지는 예약이 필요 없었는데, 신청이 많아 예약을 해야 한다. 블럼 판사는 “너무 기쁜 날이니 하객들을 초청하는 건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윤지아 기자밸런타인 결혼식 무료 결혼식 밸런타인 행사 무료 발렌타인

2023-02-07

[우리말 바루기] ‘승낙’과 ‘허락’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뤄 왔던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 소식을 전해 왔다.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결혼식 날짜를 잡았어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의 승락하에 혼인신고만 먼저 하기로 했어요”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처럼 청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을 나타낼 때 ‘승낙’이라 해야 할지, ‘승락’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락’이 아니라 ‘승낙’이 맞는 말이다. 한자어 ‘承諾’은 ‘이을 승’과 ‘허락할 낙’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본음 그대로 ‘승낙’으로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따라서 ‘승락’이라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인 ‘허락(許諾)’은 왜 같은 한자(諾)임에도 ‘낙’이 아니라 ‘락’으로 표기하는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이른다.   본음은 ‘허낙’이 맞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인 ‘허락’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허낙’이라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승낙’과 ‘허락’ 외에도 ‘낙’을 써야 할지 ‘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이 몇 개 있다. ‘諾(허락할 낙)’은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어야 한다. 반면에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는 것이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승낙 허락 결혼 승낙 결혼식 날짜 결혼 소식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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