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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수요 급등…LA 결혼식 비용 5만불

팬데믹 이전 3만5000불
40%대 천정부지 상승
규모 줄여 이벤트 생략
한국 전통 결혼식 인기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식이 몰리고 인플레이션과 임금이 상승하면서 결혼식 비용도 대폭 올랐다. 이에 일부 한인들은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미셸과 네이든이 축하를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식이 몰리고 인플레이션과 임금이 상승하면서 결혼식 비용도 대폭 올랐다. 이에 일부 한인들은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미셸과 네이든이 축하를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전방위로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올해 결혼식 비용도 큰 폭으로 올랐다.  
 
LA 한인타운 웨딩업계에 따르면 올해 결혼하는 커플의 예산은 평균 5만 달러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3만5000달러에서 거의 43%가 올랐다.  
 
한인웨딩 업계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식이 몰리면서 결혼식 장소, 사진작가, 웨딩플래너, 플로리스트 등 결혼식 관련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데다 인플레이션과 오른 임금 등으로 결혼식 비용도 대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체감률이 40% 이상인데 서비스 비용이 대부분 차지하는 결혼식 비용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3만 달러 정도 예산이면 LA에서 50~100명 미만 스몰 웨딩일 것”이라고 말했다. 웨딩드레스 렌트비, 사진, 비디오 촬영 비용만 1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웨딩드레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레스 렌트 비용은 1000~3000달러로 수선 및 액세서리 비용이 포함됐다.  
 


신혼여행을 제외한 결혼식 비용을 세분화하면 웨딩드레스(구입 또는 렌트), 헤어와 메이크업, 리셉션 장소, 라이브 밴드, 사진작가, 플로리스트, 비디오 작가 등으로 인건비가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침체 여파로 스몰 웨딩을 선호하면서 예기치 않게 폐백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결혼식 규모가 줄면서 각종 이벤트를 생략하고 대신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국 전통 결혼식 문화를 선호해서다. 폐백이 인기를 끌면서 LA 한인타운 한복 전문업체에 타주에서 폐백 패키지 렌트 수요도 늘고 있다.
 
결혼식 연령이 밀레니얼세대에서 Z세대로 바뀌면서 웨딩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는 전통 결혼식을 생략하고 사진만 찍거나 캐주얼 또는 빈티지 드레스 입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Z세대 결혼식 문화에 업계도 발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화 웨딩&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고객의 80%가 한국계 혹은 타인종으로 Z세대로 연령층이 바뀌고 있다”며 “웨딩드레스 혹은 한복 중 선택하고 신부 헤어와 메이크업, 사진 촬영까지 서비스하는 포토 패키지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타운 내 포토 패키지 가격은 1800~2500달러 선이다.  
 
결혼식 알뜰족이 증가하면서 LA 한인타운 호텔 연회장 예약도 늘었다. 웨딩전문 웹사이트 나트에 따르면 연회장 평균 비용은 1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인타운 호텔 연회장 렌트비는 100~200명 수용 규모 홀이 4시간 기준 4000달러다. 의자, 커버 등 기타 서비스를 포함해도 5500달러 선이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제이슨 김 지배인은 “올해는 실속있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많다”며 “이에 맞춰 호텔 대관료 부담을 줄이고 무료 서비스를 추가하고 호텔 내 캐더링 서비스 를 시작하는 등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결혼 준비 사이트 졸라가 올해 결혼하는 커플 400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결혼식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뉴욕으로 4만3536달러가 필요했다.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산호세(3만7284달러), 보스턴(3만5902달러), 필라델피아(3만4111달러),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3만3622달러), 워싱턴 DC(3만3199달러), 시카고(3만2281달러) 순이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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