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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 완화 추진…“열 없으면 24시간만”

연방정부가 현행 5일을 권고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5일인 코로나19 자가 격리 기준을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 약을 먹지 않아도 24시간 동안 열이 없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별도의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앓았거나 백신 접종으로 사실상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는 변화된 현실을 고려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오리건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미 이와 유사한 기준을 적용 중이다.   보건 당국자들은 현장에서 이미 코로나19를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과 동일한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별도의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CDC는 이르면 4월께 이 같은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지만, 아직 백악관의 최종 승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격리 기준 완화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논의됐지만, 지난해 가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며 일단 중단된 상태다.   맨디 코헨 CDC 국장은 지난달 내부 메모를 통해 오는 4월 새로운 호흡기 질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이 조직의 우선 순위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는 현재 매주 코로나19로 2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주 누적 입원자수는 2만7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일 기준 사망자는 2318명이었다.  이하은 기자자가격리 코로나 자가격리 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격리 기준

2024-02-13

[글마당]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천정이 높고 넓은 창고에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조각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선생님이 퇴근하면서 나보고 뒷정리하라고 했다. 주위 사람들과 잡담하느라 뒷정리가 더뎌지는 와중에 옆방에서 친구가 도와달란다. 친구를 도와주고 돌아오니 전등불을 꺼 놓고 모두 떠나고 없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퍼붓는다. 전등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번갯불로 더듬으며 버릴 것을 쓰레기통에 넣으며 정리한다. 일 진행이 느려서 마음이 조급하다.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무서움이 엄습했다.     평상시 내 주위환경과 너무 다르다. 비정상이다.     ‘이건 내가 처한 현실 세계가 아니야.’     눈을 떴다. 불안하거나 복잡한 일상을 만들지 않고 피해 가려고 애쓰는 나로서는 꿈이라는 것을 꿈속에서 알아차렸다. 너무 좋아도 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꿈속에서 직감적으로 안다. ‘이건 꿈이야. 이렇게 좋을 수가! 깨지 말고 좀 더. 조금만 더’ 하는 순간, 그야말로 깨어진 꿈이 된다.     누군들 좋아하련만, 나는 복잡한 것을 질색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자면서도 꿈이라고 깨닫고 깨어나듯이 현실에서도 가담하지 않는다. 물론 여간해서는 끼어들지도 않지만, 간단한 일이겠지 하고 가담했다가도 뭔가 엉기는 분위기가 되면 발을 뺀다.     간단해야 반복하기 쉽다. 재미까지 보태진다면 더욱더 오래 하며 즐길 수 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불평불만 없이 죽~ 아주 오랜 기간 재미 붙여서 한다. 간단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어서다. 그래서 혼자서 하는 일을 선호한다.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일은 셋만 모이면 패가 갈리듯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물론 리더를 잘 만나면 다행이지만, 아무리 리더가 능력이 있어도 주위에서 초 치는 인간이 있기 마련이다. 비틀기를 즐기는 인간은 앞장서서 시작도 잘하고 일이 잘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주도권을 쥐려고 혼란에 빠뜨린다.   복잡한 것을 질색하는 내 성격에 보조라도 하듯 팬데믹 핑계로 사람들을 멀리하며 혼자서 평화로운 삶을 즐겼다. 그런데 바이러스를 감기 정도로 취급하는 요즈음 다시 주위에서 번잡한 일들이 꿈틀대서 그런 개꿈을 꾼 것 같다.     3년이란 격리 기간을 잘 적응했다. 팬데믹 이전으로는 돌아가기는 그리 쉽지 않다. 유튜브나 구글을 통해 각자의 문제나 외로움을 해결하기 쉬운 세상도 한몫한다.     팬데믹이 끝나고 사람들을 만나도 남의 제사에 밤 놓아라. 대추 놓아라 지적질하면서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뒤틀지 않게 오지랖 떨지 말아야지 스스로 다짐한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제사 기간 재미 격리 기간 주위 사람들

2022-10-21

[독자 마당] 코로나 격리

7주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 가족을 마중하러 LA공항으로 향했다.     아들 가족이 긴 여행을 잘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 바로 전 며느리가 감기 증상과 함께 몹시 아프기 시작했고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개학이 다가오기에 아픈 중에도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공항도 LA공항에서도 코로나 검사 안했니? 라고 물었더니 검사를 안했다고 한다. ‘돌아 올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검사 결과 5명 모두 양성으로 나온 게 문제였다. 마땅히 마중 할 사람이 없어 80세가 넘은 우리 부부는 4차 접종까지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용감하게 마중을 나갔다. 집 안에서도 조심하고 잘 격리하면 된다고 스스로 위안을 했다.     50여일 동안 두 노인만 살다 다시 7식구가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며느리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옮기면 큰 일이라고 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지낸다. 우리 부부는 “식사하세요”라는 며느리의 말에 큰 식탁에서 우리 둘만 마주 앉아 얼른 먹고 “다 먹었어요”라고 소리치고 방으로 숨어버린다. 그 후 5식구가 나와서 식사를 한다. 날마다 들락거리던 작은딸은 아예 오지도 않는다. 전달할 물건이 있으면 전화로 연락하고 걸어 놓고 간다.     집 전체가 격리되어 있는데 우리 부부는 또 방에서 한번 더 격리를 하고 있다. 이게 무슨 난리인가. 보고 싶고 안고 싶던 손주들도 피해 다녀야 하니 참 고약한 세상이다.   1주일 후 가장 심각했던 며느리가 음성이 나왔다.     그런데 아들 가족 5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든데  우리 부부가 양성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겼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부부는 방에서 또 격리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세상 언제 끝나려나, 감옥살이가 따로 없구나’ 생각하며 혼자 웃는다. 정현숙 / LA독자 마당 코로나 격리 코로나 격리 코로나 검사 아들 가족

2022-08-28

“격리 않고 거리두기 없앤다”

연방 보건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코로나19 관련 권고사항을 완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3일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현재 통용되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이 입수한 계획안에 따르면 CDC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격리 권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격리 권고는 안 하고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5일 후에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증세가 있으면 여전히 격리해야 한다.   또 보호 조치로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 이상 두도록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CDC의 이런 지침 변화는 사실상 많은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정서 변화와 함께 높은 면역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혈액 샘플 검사 결과 미국인의 95%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받아 다시 감염되더라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서도 공립교에서 현재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프로그램을 올가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주 기자격리 코로나 격리 권고 진단검사 프로그램 관련 권고사항

2022-08-04

“격리 안하고 거리두기 없앤다”…CDC, 코로나 권고 완화 예정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이번 주 코로나19 관련 권고사항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CNN이 3일 보도했다.   CNN은 이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CDC가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현재 통용되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에 노출된 이들에 대한 격리 권장이 완화되고, 현재의 6피트 사회적 거리는 강조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했던 검사도 완화된다.   〈관계기사 4면〉   CDC는 “우리는 우리의 지침을 계속 평가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이 입수한 계획안에 따르면 CDC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격리 권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5일간 집에서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격리 권고는 안 하고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5일 후에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증세가 있으면 여전히 격리해야 한다.   또 보호 조치로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 이상 두도록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더 감염 우려가 있는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CDC의 이런 지침 변화는 사실상 많은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정서 변화와 함께 높은 면역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혈액 샘플 검사 결과 미국인의 95%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받아 다시 감염되더라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권고는 법정 의무는 아니며 많은 시와 주, 학교에서는 검토는 하되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코로나 권고 권고 완화 격리 권고 관련 권고사항

2022-08-03

[한국 격리 해제 Q&A]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는 유지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본지 5월 3일자 A-1면〉접종 완료자나 접종 완료 보호자와 동반한 만 12세 이상에 대해 격리 면제를 실시 중인데 더 완화해서 8일부터 격리를 전면 풀게 된다. 또 이를 소급 적용해서 8일 이전에 입국한 격리자도 미확진이라면 격리가 풀린다.   해외입국자 격리 해제가 신종 변이 유입과 맞물려 코로나19 재유행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입국 전·후 검사 의무는 유지한다.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인천국제공항 항공 규제 및 해외입국관리 체계 완화 발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8일부터 종전과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격리 의무가 있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까지 모두 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6월 1일부터 접종 완료자나 접종 완료 보호자와 동반한 만 12세 이상에 대해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하고 있는데, 8일부터는 접종 여부 구별 없이 모든 해외입국자가 입국 후 격리하지 않는다.”   -8일 전에 입국해 격리 중인 입국자에게 소급 적용되나.   “그렇다. 소급 적용해 8일부로 격리가 전부 해제된다. 다만 입국 검사가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국내 지침에 따라 격리 조치한다.”   -신종 변이 유입 등 우려에 대한 보완책은.   “입국 전후 검사는 유지한다. 입국 전 유전자증폭검사(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후에는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해야 한다. 입국 단계와 입국 후 검역과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 또한 국내외 방역상황을 면밀히 감시해 상황 변화에 따라 해외입국자 격리 검토 등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급적 당일 공항에서 검사하길 권유한다.”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지 않으면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8일부터 인천공항 항공규제도 완화되면서 입국객 증가로 공항이 상당히 혼잡할텐데.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현재 전체 입국자 중 약 60%가 이용하는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를 더 활성화하고 인천공항과 그외 지방공항에 관리 인력을 계속 확충한다.”한국 격리 해제 Q&A 코로나 입국 해외입국자 격리 입국 검사 해외입국자가 입국

2022-06-03

[취재일기] 격리 면제 사각지대

자가격리 면제에 사각지대가 있다.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했다면 한국에 입국할 때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팬데믹으로 3년 넘게 발이 묶였던 뉴욕 한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7세에서 12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해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한 부모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만 동반 자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격리를 할 경우 현실적으로 돌볼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도 꼼짝없이 격리 아닌 격리에 처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다.     자녀가 백신을 접종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사람은 인정되는 백신을 국내나 국외에서 접종 완료한 사람이다. 2차 접종(얀센백신의 경우 1차 접종) 이후 14일에서 180일 이내인 사람 또는 부스터 샷을 접종한 경우다.     백신 종류는 WHO가 인정한 백신으로 미국에서 접종하는 화이자·모더나·얀센이 모두 포함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뉴욕 거주 성인의 다수가 작년 봄과 여름에 1·2차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격리면제 대상에 해당한다.     2차 접종 후 180일이 경과한 어린이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격리면제가 되지만, 미국에서는 이 연령대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되지 않았다.     한인 A씨는 8세, 11세 두 자녀와 한국에 방문할 계획에 분주하던 중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     자녀 둘 다 작년 11월에 백신을 접종해 5월 중순이면 6개월을 넘긴다. 결국 180일 이내에 가까스로 입국하느냐, 미국에서 아동 부스터샷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느냐의 기로에 섰다. 자가격리 앱을 통한 추적이 없으니 대충 피하면 된다는 주변의 의견도 들었다.     자가격리의 역사도 간단치 않다. 면제 없는 강제에서 직계가족 방문의 경우로 제한 허용하면서 총영사관이 격리면제서 발급에 북새통을 겪기도 했었다.     이달 취재차 만난 한 한인은 “구글링만 하면 가장 최신의 통합 입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 방역당국과 지역별 영사관에서 올린 과거와 현재 자료가 혼재돼 혼란스럽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질병관리청은 “위험도가 낮은 입국자에 대해 격리면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12세 미만 소아에 대한 예외 적용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단 6세 미만은 동반 입국한 보호자의 예방접종에 따라 격리가 면제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은주 / 편집국 차장취재일기 사각지대 격리 자가격리 면제 격리면제 대상 부스터샷 접종

2022-04-28

[중앙 칼럼] 여전히 까다로운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은 이동의 자유를 앗아갔다. 2020년 1월 한국에 일주일 머물 때 부모님께 곧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자꾸만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과 똑같아지는 부모님. 당시 부모님은 하와이에서 만나자며 대뜸 3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동의 자유가 2년 넘게 통제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부모 만나러 다시 오겠다는 자식의 말도, 하와이에서 만나자는 부모의 바람도 모두 물거품 됐다.     특히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정책은 한국과 한인사회와 교류를 대부분 중단하는 사태를 낳았다. 인천과 미주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은 줄고, 기내는 ‘3~4인 좌석의 1인 침대화’라는 새로운 일등석을 낳기도 했다.   한국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의무화는 상당수 한인에게 ‘장벽’으로 작용했다. 한국을 보름 이상 마음 편히 갔다 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인사회가 한국 정부의 묻지마 식 자가격리 의무화를 비판하면 되레 ‘뭐하러 들어오려고 하냐’는 핀잔형 댓글이 인터넷을 장악했다.     연어의 귀소본능이 하천제방 둑에 막히듯 한국을 가고 싶어한 한인은 21세기에 찬밥신세 취급을 받았다.     위기 앞에 강하게 뭉치는 한국인 정서를 한국 정부도 즐기는 듯했다. 자가격리 의무화의 비효율성 등 외부의 합리적 문제 제기는 코로나19 방역 선진국이라는 홍보 앞에 무기력했다.   한국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의무화는 2020년 14일, 2021년 10일, 2022년 7일로 점차 줄었다. 지난 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희소식이다.     1일 인천공항 이용 인원은 코로나19 전염병 사태 이후 처음으로 2만1000여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자가격리 면제를 기다린 수많은 한인은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에 바쁘다. 여름철까지 비행기표가 동이 나고 있다고 한다. 이동의 자유를 되찾았다는 기쁨과 코로나19 기간 부모·형제를 보지 못한 그리움의 표출이다.   다만 상황이 반전됐다. 한국 방문 예정인 사람은 하루 신규 확진자 12만~15만 명인 현지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이 한창인 시점에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결정한 방역당국 정책은 사실 의아하다. 그토록 강조했던 자가격리 의무화 효과를 뒤늦게 부정한 모습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한국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방법은 여전히 까다롭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도 맞아야 한다.     우선 한국 도착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접종 이력을 꼭 등록해야 한다. 자가격리 면제 대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2차 접종 또는 얀센 1회 접종 후 14일 후부터 180일 이내인 사람, 3차(부스터샷) 접종한 사람이다. 또한 2차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확진 후 완치된 사람도 면제 대상이다.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등록은 웹사이트(cov19ent.kdca.go.kr)에 접속해 개인정보, 입국 및 체류 정보,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48시간 이내 발급 PCR검사 음성확인서, CDC 예방접종 증명서, 치료 이력 증명서 등)를 첨부해야 한다. 사전입력을 완료하면 QR코드가 발급(이메일로도 전송)되고 이를 인쇄 또는 셀폰 사진 등을 검역 심사 때 제시하면 된다.     재외공관에 면제신청을 하던 불편에 비하면 개선됐다. 절차를 숙지해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해외입국자 격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한국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2022-04-04

한국 격리 면제에 여행·항공 예약 '불티'

 한국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격리 면제를 시행함에 따라 한인 여행사와 국적 항공사에 모국 방문 문의와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 측에 따르면 격리 면제 발표 후 항공권 문의가 빗발치며 예매가 60~70건에 달했으며 US아주투어 측도 문의가 평소보다 40~5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10일 저녁 발표 후 항공권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해 11일에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한인도 많았다. 오전 중에 직원 1명이 처리한 예약 건수만 20여건이 넘을 정도다. 내달 초 출발하는 항공권 예약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격리 면제 조치로 모국 방문은 물론 인바운드 관광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 여행사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당초 9월부터 250명 단체 등 그룹 단위 모국 투어가 예정돼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격리 해제가 돼 개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모객을 바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격리 때문에 잠겨 있었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항공권, 호텔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US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4월 중순 이후부터 많은 한인이 모국 관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전국 일주, 서해, 동해, 남해, 제주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실력 있는 각 지역 가이드와 퍼스트 클래스 버스, 업그레이드된 식사 등으로 오래간만의 모국 방문을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내달 20일 출발 예정으로 모국방문 맛집 투어 상품 모객을 시작했는데 예약자가 10명이나 몰렸다. 앞으로 항공권 및 투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 상황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적 항공사들도 예약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미주지역 본부 관계자는 “며칠 지켜보고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주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예약 상황을 주시하면서 본사와 협의해 증편 등 공급 수준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LA-인천 노선에 매일 야간편과 주 5일 주간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보잉 777기를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급증할 경우 주간편 증편 또는 항공기를 에어버스 A380으로 복귀 대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미주 한인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내달 1일부터 면제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달 초 이후 항공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수요 증가 상황에 따라 본사와 협의해 증편 등 대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한국 격리 항공권 예약 격리 면제 여행 관광 NAKI 박낙희

2022-03-13

접종완료자 한국 입국시 격리 면제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경우 한국 입국시 격리를 안해도 된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모더나 등 2차 접종, 얀센의 경우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 이내인 사람과 3차 접종자를 포함한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백신이면 된다.   단, 한국내에서 접종한 경우 접종 이력이 자동 등록되는 반면, 뉴욕 등 해외 접종의 경우는 보건소에 해외 접종 완료 이력을 제출해서 등록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21일부터 시행으로 소급적용되지는 않아 20일까지 한국 입국시에는 기존 방침대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또,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별도로 등록하지 않아도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해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 면제를 받게 된다.     오는 4월부터는 한국 입국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해외입국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방역택시, KTX 전용칸 등 방역교통망을 이용해야만 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접종완료자 한국 접종완료자 한국 한국 입국시 격리 면제

2022-03-11

한국 입국 자가격리 완화 예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28일(한국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입국자 격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유행 초반에 국내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단, 시행 시기나 대상자, 면제 신청 방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고, “적절한 시기에 이러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어서 “최근 개인이 직접 입국 전 방문한 지역과 예방접종력, 음성확인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는 ‘사전입국신고’ 제도의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라며 “해당 제도가 본격 가동되면 개인별 (감염) 위험도를 기반으로 해외 입국자 관리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해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일까지 시범시행 중인 사전입국신고 제도는 한국 입국시 사전에 인터넷(cov19ent.kdca.go.kr)에 접속해 검역정보를 입력하고 한국 도착시 검역절차를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정부는 미국 등 해외에서 입국한 경우에는 입국전 48시간 내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후 7일간 시설이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자가격리 한국 한국 입국 해외입국자 격리 자가격리 면제

2022-02-28

[전문가 칼럼] 자가 격리의 시대

코로나19 확진으로 집에서 셀프케어해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셀프케어란 자신이 직접 자기 건강을 챙기면서 돌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직업이 약사이다 보니 어떤 약을 먹는 게 좋은지 나에게 묻는 친구와 지인이 많다. 소염진통제가 좋은가 해열진통제가 좋은가, 아니면 종합감기약이 좋은가와 같은 질문을 주로 듣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어떤 경우에 병원 또는 응급실에 가야 하는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의료진의 도움을 청해야 할 적신호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기침한다고 병원부터 찾아갈 일은 아니다. 대개 약을 안 써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불편감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기침약을 복용할 수 있다. 따뜻한 차 또는 꿀물을 천천히 마시거나 무설탕 캔디를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이 아프거나 미열이 난다고 응급상황은 아니다. 그럴 때는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나프록센)를 복용하면 된다. 어떤 약이든 복용 전에 앨러지 유무, 사용 금기와 같은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화씨 100도 이상으로 열이 지속할 경우는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호흡 곤란이 있거나 숨이 차고 지속해서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어도 얼른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전에 없던 혼돈이나 착란, 깨워도 자꾸 자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나도 그렇다. 입술이나 피부가 창백하거나 푸르게 보일 때도 마찬가지다. 드물지만 코로나19로 자각하지 못하는 저산소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산소포화도 측정기로 혈중 산소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게 좋다.   각자도생을 떠올리며 푸념할 수 있다. 하지만 셀프케어는 세계적 흐름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역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도 셀프케어가 필수적이다. 생각해보자.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자가검사키트로 테스트해보는 것도 확진일 경우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도 기본적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약을 제때 복용하고 자신의 혈압과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생활습관 조정을 하는 것도 전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다.     환자는 수동적으로 치료를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건강 관리에 참여하게 될 때 결과가 더 좋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상황대응 국장  피터 살라마 박사는 “셀프케어는 모든 보건 관련 문제에서 1차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아픈 사람이 전부 병원을 찾을 때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가진 나라는 없다. 집에서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가벼운 정도인가 아니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인가에 대한 지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제대로 아는 게 힘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전문가 칼럼 격리 긴급상황대응 국장 자가 격리 즉시 병원

2022-02-17

한국 격리면제서 유효기간 1개월서 14일로 강화

한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해외 유입을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 방역관리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오는 27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을 발급일 기준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중요사업 목적으로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도 계약이나 현장필수인력 등으로 한정하고,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사전 검토도 까다로워진다.     격리면제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PCR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즉 기존의 세 차례 PCR검사 외에 24일부터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2회 추가해 검사 결과를 자가진단 앱에 기입하도록 했다. 키트 구매비용은 본인부담이다. 앞서 지난 20일부터는 한국 입국자의 사전 PCR음성확인서 제출 기준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출국일 기준 72시간 기준의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됐지만, 48시간 이내 검사 및 발급된 음성확인서만 인정된다.     한편,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주 기자격리면제 유효기간 한국 격리면제 해외입국자 격리 유효기간 1개월

2022-01-25

한국 오미크론 확산에 해외입국자 방역관리 강화

한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한국 방역당국이 해외 유입을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 방역관리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오는 27일부터 ‘중요사업 목적’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을 발급일 기준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중요사업 목적으로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도 계약이나 현장필수인력 등으로 한정하고,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사전 검토도 까다로워진다.     격리면제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PCR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즉 기존의 세 차례 PCR검사 외에 24일부터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2회 추가해 검사 결과를 자가진단 앱에 기입하도록 했다. 키트 구매비용은 본인부담이다.     앞서 지난 20일부터는 한국 입국자의 사전 PCR음성확인서 제출 기준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출국일 기준 72시간 기준의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됐지만, 48시간 이내 검사 및 발급된 음성확인서만 인정된다.     한편,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해외입국자 오미크론 해외입국자 방역관리 해외입국자 격리 현행 해외입국자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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