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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 한인들 "밀턴이 더 무서웠다"

탬파에 사는 한인들은 탬파를 약간 비껴간 2주 전의 헐린보다 탬파로 직접 온 이번 폭풍이 더 무서웠다고 전했다. 탬파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2만명으로 플로리다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탬파 통합한국학교 김진희 교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너무 무서운 밤”이었다며 집 유리창이 깨지고 에어컨 실외기가 고장 나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장이 사는 뉴탬파 지역은 지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해안가보다 피해가 덜했다. 이곳은 롯데마트가 있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탬파에 사는 한인 유씨는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온 곳이 많지만, 우리 동네는 나무가 부러지거나 쓰러진 정도로 피해가 적은 것 같다"며 주변에 지붕이 날아가거나 홍수로 물에 잠긴 곳은 없다고 전했다.     탬파를 관할하는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의 신광수 회장은 10일 오전 “아직 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세인트 피터즈버그 쪽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세인트 피터즈버그는 탬파에서 서쪽으로 20여분 떨어진 곳으로, 해안가와 맞닿아 있다. 윤지아 기자허리케인 플로리다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의 플로리다 강타 한인 피해

2024-10-10

토네이도 강타, 27명 사망

주말 동안 전국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남부와 1일 동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총 11개주에서 47개의 토네이도가 관측됐으며,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은 시속 165마일에 달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 서부에 위치한 맥네이리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으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아칸소주 5명, 인디애나와 일리노이주에서 13명이 사망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택 붕괴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에서는 ‘모비드 에인절’ 등 록밴드 공연 중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극장에는 260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다.   뉴욕·뉴저지주 일부지역에서도 토네이도의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오션·머서·만머스카운티 등 중남부 뉴저지주에서는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1.5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덮치는 피해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더딘 복구 작업으로 인해 피해는 다음날인 2일까지 이어졌는데, 파워아웃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48분 기준 뉴저지주에서 약 2만 가구가 여전히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8만 가구, 오하이오주 4만3600가구, 아칸소주 2만2000가구, 웨스트버지니아주 2만2000가구 등이 2일까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에서는 1일 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내리는 악천후가 이어졌고, 2일에는 스태튼 아일랜드와 브루클린을 잇는 베라자노내로우브리지의 윗층이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이 폐쇄되기도 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토네이도 강타 토네이도 강타 2만2000가구 웨스트버지니아주 가구 오하이오주

2023-04-02

토네이도 강타 사망자 속출

켄터키주를 비롯한 중부 지역 6개주에 토네이도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켄터키·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주에 최소 40여 개의 토네이도가 한꺼번에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켄터키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일리노이주 6명, 테네시주 4명, 아칸소·미주리주 각각 2명 등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10여 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것 같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필드의 한 양초 공장에서는 야간 근무 중이던 근로자들 110여 명 중 40여 명만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구조자가 나올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베셔 주지사는 “기도하고 있지만, 추가 구조자가 나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붕괴되면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 물류창고에는 직원 50여 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12일 켄터키주 주민 5만 가구가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에 놓였다고 전했다. 테네시주도 주말 간 7만명 이상이 정전 상태를 겪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지역에 연방 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역사상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 복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통상적으로 중부 지역 대평원에서 많이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주로 날씨가 급속히 따뜻해지는 봄에 자주 일어나는데, 이번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에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중서부 지역 한랭전선과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일리노이·인디에나를 휩쓴 토네이도로 당시 총 69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심종민 기자토네이도 사망자 토네이도 피해지역 토네이도 강타 대형 토네이도

2021-12-12

동부 최악 한파…항공기 결항 등 피해 속출

동부 지역을 몰아닥친 살인한파가 맹위를 더하고 있다. AP통신은 동부 지역 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항공기 결항과 동상환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파와 눈보라로 인해 미국인 1억 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7000 여 항공편이 연착되거나 결항했고, 뉴욕 존 F. 케네디(JFK)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 결항 규모가 가장 컸다. 매사추세츠와 버몬트, 메인, 코네티컷 등은 일제히 기록적인 추위를 보였다. 보스턴은 122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하면서 파이프가 터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6일 기온이 영하 38도(화씨), 체감기온이 영하 94도까지 떨어졌다. 마운트 워싱턴의 기록적인 추위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주 암스트롱의 기온과 같은 수준이다.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의 체감기온은 영하 34.4도까지 내려갔고,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의 체감기온도 28.9도에 머물렀다. 뉴욕 JFK국제공항은 사고와 침수 사고가 이어졌다. 눈폭풍에 따른 장비 손상으로 항공기 운항이 마비되면서 활주로는 큰 혼잡을 빚었다. 5일에는 JFK공항 2번 터미널에서 중국 남방항공 비행기와 쿠웨이트항공 비행기의 꼬리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됐다. 다행히 승객이 타고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4번 터미널은 수도관 파열로 침수까지 겹쳐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다수 비행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런던에서 오던 노르웨이 항공기는 약 70마일 떨어진 스튜어트국제공항으로 회항했고, 일본 도쿄에서 날아온 일본항공 비행기는 보스턴으로 기수를 돌렸다. JFK 공항에서는 국제선 항공기 12편이 계류장에 들어가려고 2시간에서 4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눈폭풍으로 인한 사상자 수도 급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7일 현재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뉴포트의 프로비던스에서는 최소 40명이 심장마비, 동상, 제설장비에 의한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로드아일랜드에서도 환자 수십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매사추세츠 해안을 끼고 있는 북동부 지역에 거의 100년 만에 높은 파도가 몰아쳐 보스턴과 외곽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원용석·김지은 기자

2018-01-07

살인추위 동북부 마비…주말엔 낮에도 -20℃

동북부에 100년 만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4일 뉴욕 일원에 눈폭풍이 강타했다. 평균 시속 25~30마일, 최대 시속 60마일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눈으로 시민들의 일상은 마비됐다. 학교는 휴교했고 대부분의 관공서도 문을 닫았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뉴저지주 뉴왁 공항은 75%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TV에서는 맹렬히 불어닥치는 눈폭풍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white out)'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주말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최저 화씨 0(섭씨 -19도)의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체감온도는 최저 화씨 -25(섭씨 -3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CNN은 "이 일대가 오는 주말 화성보다 더 추워진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눈폭풍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라고 규정했다. 단시간에 기압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형성된 저기압 폭풍으로 낮은 기온과 함께 강풍과 폭설이 동반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번 한파의 영향으로 4일 현재까지 12명이 숨졌다. 한편 LA공항(LAX)발 동부행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지연되고 있다. 4일 정오 기준 LAX발 동부행 항공기는 25편이 취소됐고, 동부발 LAX행 항공기는 32편이 취소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후까지 48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수 기자

2018-01-04

“갑작스런 한파로 워싱턴, 꽁꽁 얼었다”

워싱턴 지역의 한파가 당분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당국은 오늘(29일) 26도를 기록한 최저기온이 주말에는 14~1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 역시 오늘 과 내일(30일) 37도로 영상기온을 회복했다가 31일부터 1월2일까지는 27도, 25도, 30도 등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동장군의 기세는 1월10일경까지 계속되며 워싱턴 지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하고 있다. 바람도 매서워 실제 체감온도는 화씨 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한편 이같은 한파는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 전체를 강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평균보다 15~30도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북동부 지역 연말 날씨가, 2015년 이래 평균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올 연말이 2015년 이래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31일 밤,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수백만 인파가 모여들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일대의 기온은 12도로 예상됐다.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고, 새해 첫날 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시카고는 지난 27일 -4도, 체감온도는 -21도로 금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기온은 오는 주말 -2도, 체감온도 -40도까지 급강하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같은 추위에 대해 한 주민은 “얼굴을 때리는 듯한 공기다. 숨쉬기도 힘들다”라며 “문 밖으로 손을 내밀면 손에서 김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오하이오 주에선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숙자가 동사했다. 북동부와 중서부 대부분 지역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내린 눈으로 뒤덮인 상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 이리에는 지난 사흘간 무려 62인치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고, 뉴욕 주 리지필드에도 57인치의 눈이 쌓였다. 폭설 지역에는 주 방위군이 투입돼 제설 및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CNN방송은 미 동북부와 중서부 지역 주민들이 유달리 추운 크리스마스를 보낸 데 이어 새해도 한파로 인한 위험 속에 맞게 됐다며 혹한 장기화 소식을 전했다. 당국은 “이같은 폭설과 혹한은 일부 주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노숙자들을 찾아 추위를 피해갈 곳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자동차서비스협회(AAA) 대변인은 이번 한파의 중심부에 속한 시카고 일원과 미네소타·노스다코타·위스콘신 주 회원들의 서비스 요청 건수가 겨울기간 평균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은 차가운 공기가 수분을 머금은 호수 위를 지나며 눈구름을 만드는 ‘호수효과’(Lake Effect)로 인해 오는 28일과 29일 오대호와 중서부 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국립기상청은 새해 첫날 중서부부터 북동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10도대에 머물 것이며, 이 중 1/3 지역은 최저기온이 0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세용 기자

2017-12-29

기록적 한파에 기차도 멈췄다

뉴욕·뉴저지 일원에 기록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교통대란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더욱 더 추위에 떨어야 했다. 28일 뉴욕시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8도에 그치는 등 하루 종일 강추위가 계속됐다. 더욱이 바람까지 불면서 이날 오전 뉴욕시의 체감 온도는 -1도까지 떨어졌다. 뉴저지주 역시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아침 뉴저지 일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한 자리 수까지 떨어졌다. 버겐카운티 테터보로의 체감 온도는 -5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극심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한파는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 기간 동안 최고 기온이 29도를 넘지 않는 등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며 "예년보다 15~20도 가까이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최고 기온 32도 미만)가 가장 오래 지속됐던 때는 지난 1961년 1월 19일부터 2월 3일까지 총 16일인데, 이번 강추위도 이에 못지않게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해 전야인 31일 밤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최저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전야로는 지난 1917년 1도를 기록한 지 100년 만에 가장 낮은 온도다. 이번 한파는 미 북동부 전역에 몰아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이어리호 지역에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65.1인치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뉴욕 업스테이트 레드필드에는 크리스마스부터 62.2인치의 폭설이 기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교통까지 마비돼 승객들은 더 큰 고통을 겪었다. 28일 오전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퀸즈빌리지역 인근 메인라인 파손으로 인해 대규모 운행 차질이 빚어졌다. LIRR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한파로 인해 뉴욕시 방면 메인라인 2개 트랙 중 하나가 파손돼 기차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인해 이날 오전 출근길 LIRR 메인라인의 모든 기차역에서 대규모 기차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한파 속에서 최대 1시간30분이나 기차를 기다리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또 햄스테드 노선과 론콘코마 노선에서도 정체가 발생했다. LIRR에 따르면 수리는 이날 오후 완료됐으나 작업 여파로 인해 퇴근길 기차 운행까지 차질이 계속됐다. 아울러 이날 오전 맨해튼 펜스테이션을 오가는 뉴저지트랜짓 기차 운행도 전선 문제로 인해 최대 45분 지연되는 등 불편이 컸다. 이 외에 27일 오후에는 승객 27명을 태운 뉴욕시 페리가 퀸즈 라커웨이 인근의 모래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구조선이 다가가기에 물이 너무 얕아 구조 작업이 수 시간이나 걸렸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2-28

애틀랜타 이번주 매서운 한파

7년만에 가장 추운 성탄절 날씨를 기록하면서, 애틀랜타 일대에 매서운 한파가 뒤덮고 있다. 애틀랜타 기상당국은 26일 애틀랜타 일대의 성탄절 기온이 지난 7년래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데 이어 북동부의 차가운 고기압 세력이 내려와 이번주 내내 겨울 한파가 뒤덮어 주말께는 차가운 얼음비가 내린 뒤에 최저온도 16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성탄절에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연말연시인 이번 주말 송구영신때에는 눈과 비가 뒤섞인 얼음비가 내려 밤사이에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애틀랜타 일대의 이번주 기온은 26일 48도에서 27일과 28에는 더 추워져 낮 최고 온도가 40도까지 떨어진다. 또 밤 최저 온도는 영하의 온도까지 떨어져 28일 26도, 주말인 30일에는 25도까지 떨어져 맹추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일요일에는 낮최고 온도 39도에 차가운 얼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밤 최저 온도가 16도까지 급강하하게 될 예정이다. 밤사이에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인 교회들의 송구영신 예배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내년 첫째주인 1월 4일정도에 애틀랜타 일원에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노연두 기자

2017-12-26

허리케인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가 '블랙아웃'

허리케인 마리아가 강타한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가 전력 시설 100% 파괴로 암흑천지가 됐다. 1932년 이후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마리아는 최대 시속 15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섬 전체를 삼키면서 발전기 대부분을 고장내고 배전망도 완전히 파손시키며 섬 전체를 정전시켰다. 푸에르토리코 주도 산후안의 카르멘 율린 크루스 시장은 "전에 알던 산후안이 아니다.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 전력 시설 복구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 중단으로 통신 시설도 마비됐다. 섬 전체가 정전 상태라 인명 피해는 쉽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전체 주민은 350만 명인데 최고 23인치의 폭우가 내려 섬 전체 면적의 약 80%에 홍수가 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고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에서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21일 새벽 푸에르토리코를 빠져나간 마리아는 세력이 약화됐다 다시 세력을 키우면서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향하고 있다. 허리케인센터는 마리아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난 뒤 북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틀어 미 동부와 버뮤다 사이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9-21

카리브해 강타한 '마리아' 피해 속출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들이닥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CNN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리아는 이날 오전 최고 풍속 14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등급으로 푸에르토리코 야부코아 해안에 상륙해 폭우를 퍼부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을 향해 북진하고 있다. CNN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는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며 이 대로라면 역사적 규모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섬 전역에서 3분의 2가량이 강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카를로스 메르카데르 정부 대변인은 "섬 곳곳에서 나무가 뽑혀나가고 지붕이 부서지고 거의 전 지역이 정전상태라며 마리아가 지나가면 푸에르토리코는 완전히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체 주민 3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려 수만 명이 500여 곳의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푸에르토리코는 허리케인 어마로 1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어 전력 인프라가 미처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허리케인 마리아가 찾아왔다. 푸에르토리코에 앞서 마리아가 강타한 카리브해 동부 도미니카섬에서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의 자택도 마리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령 과달루페섬에도 마리아가 강타하면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향후 마리아의 진로는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도미니카공화국 북부를 스친 뒤 진로를 북쪽으로 바꿔 이번 주말께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7-09-20

'어마'에 쑥대밭 카리브해 이번엔 '마리아'

허리케인 어마로 초토화된 카리브해 섬들에 다시 또 허리케인 마리아가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8일 마리아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최대 풍속이 185마일에 달해 최강 카테고리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프랑스령 과들루프, 도미니카공화국, 세인트 키츠, 네비스, 몬트세랫, 마르티니크, 세인트루시아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으며 리워드 제도 일부가 18일 오후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 허리케인이 이 제도를 통과하는 동안 6~12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이미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경로인 카리브해 동부로 북진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당 정부는 이날 학교와 관공서 문을 닫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푸에르토리코는 어마 강타로 사회기반 시설이 약해진 데다 섬 대부분에 전기가 나가 아직도 7만 명이 넘는 주민이 암흑 속에서 살고 있는데 마리아가 다시 덮치면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카르도 로셀로 주지사는 "20일쯤 상륙하는 마리아가 12~24시간 동안 푸에르토리코 전역에 18인치의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보됐다"며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 450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09-18

토네이도 강타 중부 곳곳에 홍수 경보

지난 주말 중부와 남서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15명이 숨진 가운데 폭우로 불어난 강물 탓에 아칸소주와 미주리주는 하천 수위가 기록적인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USA투데이는 4일 아칸소, 미주리주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와 오클라호마주도 곳곳에서 제방이 터져 영향권에 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미 5명이 사망한 미주리주에서는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천 명이 추가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남서쪽 유레카에서는 제방 유실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 2000여명이 25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쌓아 홍수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칸소주 랜돌프 카운티 포카혼타스에서는 둑이 터져 농지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고속도로에 물이 차면서 통행이 금지됐다. 포카혼타스는 지난 주말 1피트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났다. 로런스 카운티는 하천 아홉 군데에 제방이 터졌고 이로 인해 63번 고속도로의 통행이 차단됐다. 아칸소주 에이사 허친슨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동원해 이미 물에 잠긴 북동부 3개 카운티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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