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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에 기차도 멈췄다

28일 뉴욕시 체감 온도 -1도까지 떨어져
LIRR·뉴저지트랜짓 등 대규모 운행 차질
1월 3일까지 최고 기온 20도대 그칠 듯

뉴욕·뉴저지 일원에 기록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교통대란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더욱 더 추위에 떨어야 했다.

28일 뉴욕시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8도에 그치는 등 하루 종일 강추위가 계속됐다. 더욱이 바람까지 불면서 이날 오전 뉴욕시의 체감 온도는 -1도까지 떨어졌다.

뉴저지주 역시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아침 뉴저지 일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한 자리 수까지 떨어졌다. 버겐카운티 테터보로의 체감 온도는 -5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극심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한파는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 기간 동안 최고 기온이 29도를 넘지 않는 등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며 "예년보다 15~20도 가까이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최고 기온 32도 미만)가 가장 오래 지속됐던 때는 지난 1961년 1월 19일부터 2월 3일까지 총 16일인데, 이번 강추위도 이에 못지않게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해 전야인 31일 밤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최저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전야로는 지난 1917년 1도를 기록한 지 100년 만에 가장 낮은 온도다.

이번 한파는 미 북동부 전역에 몰아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이어리호 지역에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65.1인치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뉴욕 업스테이트 레드필드에는 크리스마스부터 62.2인치의 폭설이 기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교통까지 마비돼 승객들은 더 큰 고통을 겪었다. 28일 오전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퀸즈빌리지역 인근 메인라인 파손으로 인해 대규모 운행 차질이 빚어졌다.

LIRR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한파로 인해 뉴욕시 방면 메인라인 2개 트랙 중 하나가 파손돼 기차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인해 이날 오전 출근길 LIRR 메인라인의 모든 기차역에서 대규모 기차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한파 속에서 최대 1시간30분이나 기차를 기다리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또 햄스테드 노선과 론콘코마 노선에서도 정체가 발생했다. LIRR에 따르면 수리는 이날 오후 완료됐으나 작업 여파로 인해 퇴근길 기차 운행까지 차질이 계속됐다.

아울러 이날 오전 맨해튼 펜스테이션을 오가는 뉴저지트랜짓 기차 운행도 전선 문제로 인해 최대 45분 지연되는 등 불편이 컸다.

이 외에 27일 오후에는 승객 27명을 태운 뉴욕시 페리가 퀸즈 라커웨이 인근의 모래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구조선이 다가가기에 물이 너무 얕아 구조 작업이 수 시간이나 걸렸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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