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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드닝] 씨앗의 선택

가을은 식물이 씨앗을 떨어뜨리는 계절이다. 자식을 대지에 내보내는 파종의 시간이다. 원예 분야에선 그간 봄에 씨앗을 뿌리라고 권했는데, 최근엔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처럼 가을이 더 좋다는 설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 이 이론대로 가을에 씨앗을 뿌렸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겨울을 나고 봄에 싹을 틔워야 하는데 날이 따뜻하자 바로 돋아난 것이었다. 연초록으로 수북하게 올라온 싹이 곧 몰아닥친 겨울 추위를 맞았다. 얼마나 미안하고 안타깝던지. 하지만 다음 해 봄, 반전이 일어났다. 가을의 따뜻함을 참았다가 긴 겨울을 보낸 나머지가 싹을 틔워내면서 화단은 그 어느 때보다 예쁘게 변했다.   식물도 일종의 집단생활을 한다. 같은 씨를 뿌려도 동시에 다 싹을 틔우지 않는데 이건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우리보다 더 오랜 시간 지구에서 살아온 삶의 지혜기도 하다. 과학적으로는 ‘위험분산(Hedge your bets)’이라고 하는데 경제에서도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씨앗은 스스로 선택한다. 선봉에 서는 씨앗은 재빨리 싹을 틔우지만 후발대는 차분히 기다려 다른 상황이 오기를 기다린다. 선봉이 유리할지, 기다림이 유리할지는 사실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걸 생존의 ‘무작위’라고도 한다.   식물의 위기 전략은 농부들에겐 치명적이다. 한번 씨를 뿌리고,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곡물의 경우 아예 유전적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해안가에 몰려오는 파도처럼 우리 삶은 정말이지 일없는 날이 없다. 그리고 우린 이 일들 속에 매번 어떤 선택을 한다. 그 결과가 초래한 값에 좌절도 하고 행복도 느낀다. 하지만 선봉에 서서 싹을 틔웠던 씨가 잘못이 없듯 우리의 선택도 무작위로 벌어진 일일 뿐이다. 그저 최선을 다해 생존하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경아 / 정원 디자이너·오가든스 대표행복한 가드닝 씨앗 선택 겨울 추위 위기 전략 시간 지구

2023-11-19

[행복한 가드닝] 관리하기 쉬운 정원

주택 정원은 다목적 공간이다. 꽃 피는 화단과 정든 장독대, 채소나 과일 키우는 텃밭  등 모든 게 필수다. 주거지인 만큼 배수나 급수 기능도 검토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담고도 뭔가 특별하고 아름다워야 하니, 작아서 더 수월하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디자인을 의뢰받아 진행하다 보면 상당수 집주인은 ‘관리하기 편한 정원’을 원한다. 그럴 거면 왜 의뢰했을까. 그런 디자인은 어쩔 수 없이 형식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사계절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고, 은근히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의 게으름을 탓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 마음이 점점 바뀌는 중이다.   가끔 나는 생각해본다. 방송작가를 그만두고, 정원 일을 시작했던 게 정말 정원 그 자체가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정원을 통해 내 마음의 위로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을까. 생각을 다져보면 후자가 맞다.   나의 30대는 왜 그리 흙탕이었을까. 까닭 모를 걱정과 불안이 내 속을 휘저어 체한 것처럼 뭉칠 때마다 나는 정원에 식물을 심고, 잡초를 뽑으며 마음을 풀었다. IMF 금융위기 시절, 어쩌다 빚을 내 지은 일산의 거대한 집은 치솟는 이자로 마치 돌덩이처럼 나를 버겁게 했다. 계약직 방송작가의 삶은 바람 불면 떨어질 낙엽 신세 같았다. 내 마음을 간당간당하게 했고, 내 나이 스물아홉, 서른에 연이어 돌아가신 부모님은 끊임없는 되새김질의 슬픔이었다. 이 모든 내 감정의 흙탕을 나는 정원에서 풀고 또 풀다가, 결국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그때 정원은 내게 무엇을 해주었을까. 아니 난 그 안에 맘을 던져놓고 그냥 심고, 캐고를 반복했던 듯싶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결국 나를 위한 정원일 뿐이다. 관리가 버거우면 그것도 제대로 된 정원생활은 아니다. 사랑도 정원도 딱 우리가 할 만큼이면 된다. 오경아 / 정원 디자이너행복한 가드닝 정원 주택 정원 그때 정원 계약직 방송작가

2023-09-24

[행복한 가드닝] 도시에 들인 자연

몇 년 전 속초에 강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집에서 멀지 않지만 환경은 사뭇 다르다. 설악산 IC에서 오가는 차량으로 4차선 도로가 온종일 소음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작은 강의실을 짓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자작나무와 측백나무로 건물을 감쌌다. 안쪽으로 몇 평 안되는 정원도 만들었다.   지난해 봄, 양양 오일장에 갔다가 예쁜 흰닭 백봉오골계에 꽂혀서 병아리를 샀다. 남편이 나흘 고생해 닭집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닭들은 잘 살아줬다. 그러다 수탉도 없는데 암탉이 달걀을 끌어안고 밥도 안 먹고 시위를 해서 유정란을 사서 넣어줬다.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보름 후 새끼 다섯 마리가 부화했고, 거기에 수탉이 생겨 다시 두 마리가 늘어 지금은 아홉 마리다. 암탉이 낳은 달걀로 아침을 대신할 때가 많다. 거창하게 ‘팜 투 테이블’ 아니냐고 외치며!   요즘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기만 했던 도시가 각성 중이다. 런던의 가장 번화한 곳, 피커딜리 서커스에 자리 잡은 포트넘 앤 메이슨 백화점은 옥상에서 벌을 키운다. 꿀이 생산되면 백화점에서 판매도 한다. 뉴욕에서는 1990년대 ‘옥상 텃밭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맨해튼의 수천여 식당에서 소비하는 채소를 인근에서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 텃밭에 들어선 옥상 식당은 늘 줄을 선다. 건물 대형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이용해 창문에 화분을 걸어 채소를 재배하는 ‘윈도 파밍’도 유행이다. 게다가 이제는 벌레를 쫓는 것이 아니라, 도시로 돌아오라고 집터를 마련해주고, 작은 동물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만든다.   나는 도시를 탈출했지만 모두가 이럴일도 아니다. 도시에 자연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열어주면 된다. 그 틈으로 멀어진 자연이 성큼 돌아와 준다. 창가의 작은 화분으로도 그 시작은 충분하다. 오경아 / 정원디자이너행복한 가드닝 도시 자연 요즘 자연 옥상 텃밭 옥상 식당

2023-09-05

동포, 고국정착 르포 [한국식 부차드가든 하우스]가 강남에서 18분

세계 각지에 흩어진750만 재외 동포의 삶은 각기 천양지차일지라도 50대를 넘기며 이구동성 한 목소리, 한 마음으로 흐르는 지점이 있다.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은퇴 후에는 그리운 내 나라, 한국으로 돌아가 흙 내음, 새소리 어우러지는 자연 속에서 벗들과 삼삼오오, 어우러져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이다. 정신없이 달리느라 잊었던 정체성이 한해한해를 넘길수록, 느닷없이 고개를 비죽이 내미는 횟수가 잦아진다.   미 동부 조용한 롱아일랜드에서의 이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스티븐씨도, 그 많은 이들 중 하나였다. 은퇴 후에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차분한 준비와 과감한 결단으로 만족스러운 현실로 만들어낸 그의 여정을 소개한다.     ▶ 무엇보다, 돌아가고 싶었다. “일로 해외생활을 오래 했지만 여전히, 나는 한국인이었다. 내 주변 동료들도 95% 이상은 같은 마음이었다. 과감히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를 많이 부러워한다. 정신없이 살다 문득 어느 순간부터, “아, 여기서 내가 죽어야 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종종 서로 묻곤 했다. ‘넌 그래서 여기에서 묻힐거니?.”라고. 아닌 줄 알아도 돌아가려니 막상 갈 곳이 없는 기분. 성인이 되어 타지에 자리잡은 우리들에겐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  “산 근처? 아니면 바다 근처? “그렇게 서로의 심중과 정보를 공유하는 게 일상이었다.   ▶ 국제화 전원도시 평택-【포레스트 하이츠】, 첫 눈에 반하다 은퇴는 한국에서라는 결심이 굳은 후에는 지도를 펼쳐 놓고 내 고향과, 새 발령지인 서울의 중간 지점을 가늠하면서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 손수 집을 지어보려 땅 분양을 알아보기도 했었다. 롱아일랜드에서 나무에 둘러싸여 살다가 뿌옇고 갑갑한 하늘, 콘크리트 빌딩 속에서 살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었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내의 거리를 마지노선으로 동서남북을 이리저리 점쳐보던 차, 【포레스트 하이츠】 미주 기사를 우연히 접했는데 한 눈에 이거다 싶었다. 찾고 있던 스펙이었다.   국제화 전원도시 평택. 서해가 가까우니 은퇴 후에는 와이프와 바다를 보러 가기에도, 고향을 방문하거나 남해 여행을 하기에도, 서울로 일을 보러 다니기에도 딱 좋은 대한민국 중심부. 강남과 가까운 서울 근교이자 동서남북 어디로도 동선이 좋아 남은 서울 직장생활 몇 년과 여행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위치였다.   ▶결정까지   【포레스트 하이츠】는 집 내부와 자연스러운 풍광이 미국 스타일이면서도 아직 몇 년 남은 은퇴까지의 유예기간 동안 평택-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미국인 세입자를 통한 렌탈료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승계하는 구조까지 갖추고 있어 우리 부부의 현재 상황에 정말 딱 들어맞았다. 서울에서의 직장 생활을 몇 년 더 유지해야 했다.   세입자의 렌탈, 입퇴실 관리까지 일일이 신경 쓸 일이 없다는 점이 여유시간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 유리했다. 해외에서 미리 렌탈예약을 하고 한국으로 들어올 만큼 세입자들 사이 입소문이 나 있다는 게, 직접 와보니 알만 했다.  미국식 쾌적한 내부 구조와 조용한 자연 환경에 공감했다. 사방이 탁 트인 고즈넉한 뷰, 도심의 터무니없는 아파트값에 비해 가격도 부담 없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쭉 뻗은 지평선을 내려 굽어보는 전면에 자리잡아 렌탈에도, 은퇴 후 내가 살기에도 좋은 자리를 빠르게 점유한 것이 만족스럽다.   역 이민 결정까지 정보수집의 시기가 길었다. 손수 집을 지어보겠다는 로망으로 땅 분양을 시도한 적도 있었고 먼저 나온 선배들을 통한 귀동냥도 넘쳤다. 헤매던 시간이 내가 원하는 은퇴 후의 삶의 모습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만들어 주었던 듯하다. 그 많던 공부가 평택이라는 이 도시, 또 【포레스트 하이츠】와의 인연으로 연결됐다. 내 직감을 믿고 따라준 와이프에게도 고맙다. 렌탈료를 받으면서 은퇴까지의 몇 년 유예시간동안 평택의 빠른 변화를 지켜보자는 기대감도 높다. 내년 2022년, 인프라 강화되며 80% 가격이 상승된다 해 미국 집을 정리하고 온 여유자금으로 망설임 없이 진행했다.   ▶ 은퇴한 내 모습을 그리다. 먼저 돌아온 내 행보를 부러워하는 동료들과 국내의 지인들에게 여기서 같이 정원 산책, 가드닝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함께 모여 살자고 벌써 설득을 시작했다. 한 때는 잘 나가고 화려했던 젊은 시절과는 다를, 나이 들어 구부정해질 내 모습을 바쁘게 돌아가는 저 도시 속에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어느 날부터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말없는 자연 속을 거닐며 논밭이 무르익는 광경을 바라보거나 가능하다면 내 손으로 조그만 자연을 가꾸고 만지면서 여전히 활력 있게 그러면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 꿈에 들어맞는 곳을 찾은 듯하다.     ◈ 2022년, 한국식 부차드가든 하우스로 도약하는 【포레스트 하이츠】   중년 이후의 삶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정서를 공유하는 벗들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새출발이 되기를 바라는, 그 역시 이민자였던 【포레스트 하이츠】 빌리지의 시행과 시공을 맡은 전재완 대표의 마음이 동포의 염원과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우리 또래들이 겪는 감정 변화들이 비슷할 것이다. 이제는 평안함, 좋은 벗, 가족과 나누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자연이 주는 에너지 같은 소박하지만 귀한 가치들을 본능적으로 갈구하게 된다. 그들의 바람이 내 바람이기도 하다. 아직은 투박할지 모르지만 평화로운 전원 풍광과 그에 반해 갤러리처럼 모던하고 세련된 【포레스트 하이츠】는 2022년, 거대한 대지를 수놓을 아름다운 정원과 문화예술 이벤트를 향유할 인프라를 갖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 구매전략 내년 2022년 화사하게 피어오를 정원과 키친가든, 레스토랑, 컨벤션 외 특별한 기념일을 위한 파티 플래너, 주방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할 조.중.석식 세 끼의 저렴한 제공 등 강화된 VIP오너십 서비스와 함께 새롭게 내외관이 리뉴얼되는 【포레스트 하이츠】 가격은 80% 상승될 전망이다. 프라이빗한 루프탑 파티가 가능한 개인 발코니와 작지만 귀한 다락공간을 보유하고 시원한 남향 뷰를 굽어보는 탑층(4층)은 8억원 중후반대로, 3층은 8억원 초반~7억원 후반대로 2층과 1층 역시 동일한 기류로 상승이 예정되어 있다. 자금여건과 입주시기, 투자 또는 실거주 등 목적과 계획따라 현재가 또는 내년의 VIP 오너십가로 선택 진행할 수 있다.     ◈ New Project 【포레스트 하이츠】단지 바로 앞, 2만여 평 너른 부지에 동서양의 조화로운 자연미를 정수로 하는 대한민국 유례없는 매혹적 정원을 부채꼴로 펼쳐내며 국내외의 니즈를 더 폭넓게 수용할 새 프로젝트가 날개를 활짝 편다.   700여 세대 싱글 하우스가 82에이커(ac)에 들어서면서 강남구 진입을 최소 18분으로 주파하는 SRT고속철 탑승을 위한 ‘평택 지제역’ 과 삼성반도체까지의 셔틀운행 편의도 마련된다. 인근 국제대학캠퍼스를 비롯해 전형적인 도심문화와 여흥, 쇼핑시설, 대형 병원시설을 지척에 두고 그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철저한 설계를 더한다.     일찍 깨어 더 멀리 높게 날아오르는 새처럼, 대한민국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는 역동적 도시 평택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설계, 디자인 업계 정예사단과 연대해 자연과의 교감을 삶의 구심점으로 두는 새 거주문화를 주도할 【포레스트 하이츠】 전재완 대표는 가진 것 하나 없이 출발해 땅과 건축으로 승부수를 걸어 자수성가한 조부의 피를 이어받았다.     땅을 일구는 사람들의 정직한 땀과 근면함, 그 위에 새겨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자라며 어린 가슴에 내려앉았던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겠다’ 라는 꿈을 확장 중이다.     걸음걸음, 땅을 수없이 밟고 밟아 찾아내는 밝고 좋은 터에 균형 잡힌 삶을 담을 조화로운 정원과 집을 담아내는 그의 열정은 여전히 푸르다. 뜨거운 한낮, 정오 12시이다.     ▶라인업 국내 가든 디자인 업계의 선두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임춘화 작가가 합류해, 4계절의 운치와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원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생소하던 때, 영국에서 정원과 원예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법학도로서의 배경을 뒤로 하고 꽃과 나무, 풀, 흙의 자연 내음 속에 푹 빠져 살아가는 임춘화 작가는 20여년째, 아직도 그 열정에 눈이 반짝인다. 업계 1세대 대표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과 기술을 유감없이 쏟아낼 예정이다.     Farm to Table의 기치 아래, 키친가든에서 수확해 올리는 건강한 재료들로 지친 몸을 달래고 아침저녁 풍광을 따라 정원 사잇길을 걷는 가벼운 산책, 명상 등 자연 품에서의 일상의 리듬정립을 장수와 행복의 비결로 꼽는 국내 최고 뇌정신과학 권위자인 이시형 박사가 【포레스트 하이츠】의 건강 멘토로서 함께 한다.   그 외 대한민국 최고의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국제화 전원 도시 평택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아니 더 나아가 다채로운 사계절의 빛과 향, 자연의 숨결을 뿜어내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랜드마크로 격상시킬 꿈을 꾸느라 밤낮이 바쁘다.   대한민국 전역을 최대 2시간내로 잇는 평택, 그 안에 자리한 【포레스트 하이츠】가 동포에게는 고국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에 든든한 브릿지로 또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 속 쉼을 갈망하되 여전히 세련되고 편리한 일상을 놓을 수 없는 모두에게는 획일화된 거주문화와 형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 www.forestheights.co.kr  (네이버 or 구글 검색창 입력: 포레스트 하이츠)   - 한국본사) 1 206 326 1179  - 카톡ID) forest4562 - 이메일) gp@forestheights.co.kr    ━      역이민 서울 근교 전원주택 단지 SRT 고속철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 전원 정원이 있는 집 경기도 근교 주택단지 가드닝 테라스하우스

2021-12-27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화려한 부케처럼 다양한 색상 꽃 피워

칼란코이 칼란코이(Kalanchoe)는 다육식물(Succulent)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는 식물군에 속한다. 주로 실내식물로 키우지만 남가주 지역처럼 기후가 온화한 곳에서는 옥외에서도 키울 수 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로 1927년에 프랑스 파리로 옮겨져 왔고 1928년 독일의 한 상인이 실내식물로 키우기 시작해 1932년부터 시장에 유통했다. 너서리에서 기르기 시작한 곳은 독일과 스위스이고 그 후에 미국에서도 키우게 됐다. 칼란코이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대량 판매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다. 꽃의 빛깔은 노랑, 오렌지, 핑크, 보라, 흰색, 빨강 등 다양하다. 잎의 위쪽으로 빽빽하게 모여 핀 밝고 선명한 원색의 꽃들은 꽃의 아래쪽에 있는 녹색의 잎과 어우러져 식물 전체가 한 개의 화려한 부케처럼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준다. 꽃이 한번 피면 개화기간이 오래기 때문에 선물용 화분으로 많이 나와 있고 근년 들어 크리스마스 꽃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햇빛을 받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꽃이 피도록 해서 할리데이 시즌이면 마켓에 대량으로 나온다. 칼란코이는 작은 화분에서 혼자 자라는 것을 더 좋아한다.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식물로 보통 15센티에서 40센티까지 큰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사용해야 하고 화분이 물에 잠겨 있지 않도록 한다. 무더운 여름 동안에는 직사광선을 안 받는 게 좋고 가을에서 봄까지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좋다. 흙의 윗부분이 마른 것 같으면 물을 넉넉히 준다. 물이 모자라도 견딜 수 있지만 흙이 완전히 마르지는 않아야 한다. 물을 줄 때에는 잎이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꽃대를 잘라내고 물의 양을 줄여서 식물이 쉬도록 하면 곧 새 순이 나오고 다시 한번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얼마나 빛을 받았느냐와 관계가 있다. 자연의 빛을 받도록 그대로 두면 늦은 겨울이나 초봄에 왕성하게 꽃이 피고 하루에 10시간씩 어두운 곳에 두어 인위적으로 빛을 받는 시간을 줄이면 개화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칼란코이는 줄기를 잘라서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식물이다. 자른 데서 뿌리를 내린 것이 씨를 틔워 키우는 것보다 더 건강하고 꽃도 더 잘 피게 된다. 봄철 실내 식물 관리…호흡할 수 있게 잎의 먼지 닦아내야 공기 정화를 위해 어느 가정에서나 실내식물을 키운다. 집안에 자연을 들여놓아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모든 실내식물의 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적실 수건이나 스펀지, 가위나 전지가위(Hand pruner)를 준비하고 시작한다. 하루를 잡아 우선 화분을 바깥으로 내놓고 잎에 있는 먼지를 깨끗하게 떨어낸다.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떨어내거나 물에 적셨다가 짠 수건으로 닦아낸다. 잎에 먼지가 없어야 식물이 호흡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지만 지나치게 닦아내면 식물의 건강에 필요한 중요한 세포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 가볍게 닦아내도록 한다. 화분 주위에 쌓인 먼지도 깨끗하게 닦아낸다. 큰 잎을 닦을 때에는 두 개의 스펀지를 이용해 하나는 잎의 아래쪽에 받치고 다른 하나는 잎의 위쪽에 대고 닦아내도록 한다. 일단 깨끗하게 닦아내고 나면 잎에 윤기가 나게 하는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좋다. 단 잎의 아래쪽에는 하지 말고 위쪽에만 하도록 한다. 잎의 아래쪽에 있는 분화한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윤기나게 손질이 된 다음에는 누렇게 된 잎은 잘라낸다. 꽃이 시들고 남은 꽃대도 없애버리고 식물의 아래쪽에 있는 죽은 잎도 떼어버린다. 물에 씻겼거나 바깥으로 흘러서 화분에 흙이 모자라는 것 같으면 기존의 흙 위에 신선한 새 흙을 추가로 넣어 고르게 펴서 건강하게 보이도록 한다. 독특한 꽃 모양이 매력인 다년생 '콜럼바인' 컬럼바인(Columbine-Aquilegia)은 일부 지역에서는 할머니의 모자(Grandma's Bonnet)라고 부르기도 한다. 늦은 봄에 시작해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꽃의 모양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흥미롭고 가볍고 상쾌하면서도 키우기도 어렵지 않은 다년생으로 70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이 있다. 컬럼바인은 감로가 있는 스퍼(spur: 꽃잎 뒷면에 있는 닭의 며느리발톱처럼 튀어나온 부분)가 5개나 있다. 컬럼바인 꽃이 유별나게 아름답고 귀하게 보이는 것은 이 다섯 개의 우아하게 뻗쳐나온 스퍼 때문이다. 스퍼에 감로가 있는 식물은 많지만 임페이션스나 바이올릿, 락스퍼같은 것은 단지 한 개의 스퍼가 있을 뿐이다. 식물의 스퍼는 꽃잎이나 꽃받침에서 길게 연장된 속이 빈 튜브를 말한다. 보통 감로를 보관하고 있다. 사람들은 스퍼라고 하면 옛 서부 개척 시대의 카우보이를 생각하지만 꽃을 가꾸는 사람들은 꽃잎의 뒤쪽으로 아름답게 말리듯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컬럼바인이나 임페이션스를 생각하게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3-1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집에서 키운 토마토는 더 맛있다"

토마토 심기와 키우는 방법 가정에서 키우는 채소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 바로 토마토다. 최고의 건강식품이면서도 집에서 키웠을 때 맛이 월등히 좋아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씨를 틔워서 키울 수도 있지만 수십 그루를 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너서리에서 파는 모종을 사다 심는 게 쉽고 빠른 방법이다. 모종을 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충과 질병에 강한 종류를 선택한다. 챔피언(Champion), 허스키 레드(Husky Red), 베터 보이(Better Boy), 에이스 하이브리드(Ace Hybrid), 셀리브리티(Celebrity) 등은 질병과 해충에 강하다. ▶온종일 햇빛이 잘 드는 곳을 택하고 흙을 깊이 파낸 후 흙 개량재와 잘 섞어 사용한다. ▶야채 비료나 토마토만을 위한 비료를 사용한다. ▶모종을 깊이 심는다. 모종의 줄기가 너무 가늘고 길다면 아래쪽에 있는 잎은 따 버리고 깊게 심는다. ▶키가 자라면서 보조 받침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케이지처럼 된 것을 이용할 수도 있고 격자모양 울타리나 8피트 길이의 막대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심고나서는 물을 넉넉히 주고 흙의 표면이 고르게 촉촉하도록 계속 물을 준다. 토마토 건강하게 키우기 토마토를 막대기나 격자모양 받침대에 의지해 키우려면 하나나 둘 정도 주요 넝쿨을 남겨두고 옆 가지들은 가지치기를 한다. 매주 점검해서 잘라내지 않으면 금방 자란다. 가끔 토마토에 열매가 맺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잎만 무성하고 꽃이 없다면 질소가 너무 많은 경우로 비료에 적혀있는 세 숫자 중 첫 번째 숫자가 0인 비료를 사용한다. 꽃은 있는데 중간에서 떨어지고 열매가 맺지 않는다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 흙이 완전히 마르도록 방치했거나 밤기온이 55도 이하 혹은 75도 이상이고 낮 기온이 105도를 넘었을 경우다. 토마토는 자가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 꽃 안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꽃가루 수분이 되지만 가끔은 수분이 되지 않아 꽃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토마토의 수분에는 일반적으로 벌보다는 바람의 역할이 크다. 따뜻하고 건조한 한낮에 토마토를 받친 막대기를 작은 돌멩이나 망치로 톡톡 쳐주면 꽃 안에서 수분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고조병(Blight) 균류에 의해 토마토에 오는 고조병 중에는 주요한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잎의 아래쪽 표면에 솜털 같은 곰팡이가 끼는 것으로 잎이 말라 시들면서 열매에 회색빛 점이 생긴다. 일단 감염된 토마토는 먹을 수 없다. 또 다른 고조병은 잎과 줄기에 가운데는 허여스름한 짙은 스팟이 생긴다. 아래쪽 가지는 갈색으로 됐다가 죽어버리고 토마토 어느 한 부분의 색이 노르스름하게 퇴색하고 고조병이 심하면 토마토가 햇볕에 타게 된다. 희끄무레하게 탄 부분을 도려내고 나서 나머지는 먹을 수 있다. 감염된 곳은 다목적 살균제(Ortho Multi-Purpose Fungicide)나 대코닐 2787(Daconil 2787)을 사용해 치유한다. 옥수수부터 타임까지 여름채소 심기에 적기 이달 첫주가 여름 채소를 심는 가장 이른 시기로 일찍 심으면 그만큼 일찍 수확할 수 있다. 이달에 심을 수 있는 여름채소는 다양하다. 아티초크과 옥수수, 그린빈, 토마토, 브로콜리, 캐비지, 상추 등이 있고 연중 내내 키울 수 있는 당근이나 무, 턴입도 심을 수 있다. 단 가지나 멜론, 고추, 호박 등은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4월에 심는 게 좋다. 우리가 즐겨먹는 채소 외에 베이질, 타임, 로즈메리, 민트, 파슬리 등도 심으면 샐러드나 그 외 양식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야채는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에 심지 않으면 질병에 걸리거나 꽃이 피지 않고 좋은 수확할 수 없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는 곳이 없지만 꼭 야채를 키우고 싶다면 상추, 감자, 파슬리 등을 심을 수 있다. [이달의 정원관리] 달팽이와 괄태충 관리해야 거의 모든 나무와 관목, 덩굴 등을 심을 수 있는 연중 가장 좋은 달은 3월과 10월이다. 그 중에서 봄철 심기는 3월에 접어들면서 시작된다. 여름철에 꽃이 피는 일년초와 다년초를 심고 야채도 심어야 하고 대부분의 나무와 관목, 그라운드커버, 덩굴식물 등 영구적인 식물들도 이달에 심는다. 단 열대성 식물은 한두 달 기다렸다가 심는 게 좋다. 이달에는 특히 관상용 나무와 관목, 잔디, 그라운드커버 등에 비료를 주면 곧 효과가 나타난다. 봄비가 많이 내리는 해라면 정원에 따로 많은 물을 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흙에 쌓여있는 염분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좋다. 단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내리면 영양분 특히 질소도 함께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비료를 줄 때에는 기본적으로 질소 성분이 높은 비료를 주도록 한다. 모든 식물에 비료를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인장, 다육식물, 토착식물은 소량의 비료만 주거나 아예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동백과 철쭉, 베고니아, 양치류, 퓨샤, 난, 장미, 과일 나무 등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비료가 구별되어 따로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봄날씨가 되면 달팽이와 괄태충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나가 장갑을 낀 손으로 잡아 없애거나 달팽이와 괄태충을 없애는 유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3-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붉은색의 화려한 꽃 '풍성'

능소화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Campsis grandiflora)는 꽃이 만발할 때면 화려하고 멋이 있는 나무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양반집 마당에만 능소화를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렀다. 한국의 강릉에 있는 조선시대의 양반주택 선교장 앞마당에도 능소화가 아름답게 심겨져 있다. 중국이 원산지로 차이니즈 트럼펫 크리퍼라는 영어 일반명을 갖고 있다. 줄기의 마디에서 작은 뿌리가 나와 벽이나 벽돌, 다른 나무에 붙어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받침대 없이 혼자 위로 오르다가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자라기도 한다. 나팔처럼 생긴 오렌지색을 띤 붉은 색의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가지의 끝에 모여 핀다.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하고 오래된 나무는 받침대에 묶어 주지 않으면 위쪽이 너무 무거워 기울어질 수 있다. 여름에 새로 나오는 어린 가지의 끝을 따내 주면 풍성하게 자란다. 나무가 너무 자랐다면 봄이 오기 전에 아래까지 바짝 쳐내고 두세 개의 강한 줄기를 중심으로 해서 다시 손질을 해가며 키운다. 능소화라는 한국이름의 한자를 풀이하면 업신여길 능, 하늘 소, 꽃 화로 하늘을 업신여기고 계속 기어 올라가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것으로 이름이 아주 특이하다. 실내 공기정화 기능 탁월 '피스릴리' 피스릴리(Peace Lily-Spathiphylum)는 실내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 그룹에 속한다. 숟가락처럼 생긴 귀여운 꽃이 피고 빛을 많이 받지 않아도 잘 크기 때문에 실내식물로 사랑을 받는다. 게다가 연방우주항공국(NASA)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스릴리는 실내에서 방부제인 포름알데히드, 벤진, 일산화탄소 등을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종류는 16인치 정도밖에 크지 않고 큰 종류는 6피트까지도 큰다. 보통 너서리에서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을 때에는 대여섯 개의 꽃이 피어있는 상태다. 꽃이 녹색이 될 정도로 완전히 성숙하게 되면 꽃대를 잘라 버리면 다음해 여름에 다시 꽃이 핀다. 꽃이 초여름에 가장 많이 피지만 연중 내내 간헐적으로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가끔 부드러운 헝겊을 물이나 레몬즙에 적셔 잎을 닦아주면 깨끗하고 싱싱해 보인다. 피스릴리는 가을과 겨울에는 빛이 조금 있어도 되지만 봄과 여름에는 밝은 빛이 필요하고 흙은 약간 젖어있는 게 좋고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건 좋지않다. 피스릴리라는 이름은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가 칼라릴리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왔다. 그늘진 겨울 정원에 밝은 자연의 빛 '시네라리아'(Cineraria) 시네라리아는 다년초지만 대부분은 일년초로 자란다. 꽃의 모양이 예쁘고 빛깔도 밝고 아름다우면서 그루마다 꽃이 소복이 모여 작은 둔덕을 이루며 피기 때문에 매우 사랑스럽고 귀여운 꽃이다. 남가주 지역의 정원에 그늘진 곳이 있다면 겨울을 위한 꽃으로 시네라리아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햇빛이 없는 회색빛 분위기를 밝고 생기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네라리아는 보라색을 띤 빨간색, 하늘색, 보라색, 흰색, 핑크 등의 수많은 꽃이 한데 모여 둔덕을 이룬다. 늦겨울에 피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베네치아'는 밝은 두 가지 색이 함께 섞여 있는 것도 있다. 여러 그루를 한곳에 모아 심을 때 더욱 효과적이고 큰 나무의 둘레에 돌아가면서 심어도 좋다. 시네라리아는 실내식물로도 많이 키운다. 실내에서는 밝은 간접 햇빛에서 잘 자란다. 꽃의 밝은 빛깔이 겨울의 실내 분위기를 생기있게 살려주고 시원한 곳에 두면 꽃이 오래간다. 심을 때에는 흙 개량 재를 섞어 신선하게 된 흙에 심고 정기적으로 물을 준다. 이달의 장미 관리 ▶물주기, 비료주기 지금은 장미가 활동을 할 때다.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주 1회 물을 주어야 한다. 새로 나오기 시작한 잎이 오므려진데서 펴질 만큼 커졌거나 붉은빛이 없어지고 나면 비료를 준다. 비료를 준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 두고 다음달 같은 날에 다시 비료를 준다. ▶질병과 해충에게서 장미 보호하기 정원의 꽃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이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장미지만 질병과 해충의 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별히 질병과 해충에 강한 종류만을 골라서 심지 않는 한 화학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장미를 키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곰팡이 균이나 녹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기기 전인 이달부터 스프레이를 해주기 시작해야 한다. 스프레이를 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바람이 없는 시간에 하도록 한다. 해충들은 아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는 다음달에 사용한다. 단 진디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살충제보다는 수도를 세게 틀고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씻어내면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1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화려한 여름 정원을 위한 꽃

뜨거운 여름 정원에서 글래디올라스는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는 귀한 식물이다. 대부분의 구근과는 달리 글라디올라스는 겨울과 초봄에 심어야 한다. 글래디올라스(Gladiolus)는 글래디올라(Gladiola) 혹은 짧게 글래드(Glad)라고 부른다. 뿌리는 구경(corm)으로 일반적으로 구근이나 구경, 지하경, 뿌리줄기 등을 모두 합해서 그냥 구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경은 땅밑 줄기 아랫부분이 부풀어오른 것으로 구근과 달리 껍질이 비늘처럼 되어있지 않고 딱딱한 조직으로 되어있다. 뿌리는 구경의 아랫부분에서 나오고 성장점은 윗부분에 있다. 글래디올라스는 칼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온 이름으로 잎이 칼처럼 생겼다. 깔때기처럼 생긴 꽃들이 달린 대가 위로 곧게 솟아올라오는데 아래쪽에서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며 꽃잎이 열린다. 꽃들은 한쪽 방향을 향해 있고 꽃잎은 주름이 지거나 물결이 지는 것처럼 된 것도 있다. 빛깔은 흰색, 녹색,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 자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하고 줄이 있거나 다른 색이 섞여있는 것도 있다. 꽃이 달린 줄기의 높이는 18인치 정도 되는 것에서부터 5피트까지 가는 것도 있다. 극히 일부는 꿀 냄새나 자두냄새가 나기도 한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땅에 심는다. 구경의 키보다 4배 정도 깊게 파서 심고 꽃이 시든 후에는 가장 아래쪽에 있는 꽃의 바로 밑을 잘라내도록 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에 비료 주세요"

지난 가을에 심은 구근들은 이달에 꽃이 피기 시작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토착식물들은 활발하게 성장을 시작하고 프림로즈와 시클라멘, 일년생 아프리칸 데이지, 팬지 등 쿨시즌 꽃들은 이달에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핀다. 낙엽수 목련과 상록의 배꽃은 이미 만개해 있고 철쭉과 동백도 피었고 뉴질랜드 티트리도 한창이다. 꽃들을 보면 벌써 봄이 왔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직은 흙을 정비해놓기만 하고 여름 야채와 여름 꽃은 3월 초에 심도록 한다. 아직은 서리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오렌지와 레몬, 탠저린 등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나무 외에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에 비료를 주어야 한다. 너서리에서 과일나무 비료를 찾아보면 대개는 '감귤나무 비료(Citrus Food)' 혹은 '감귤나무와 아보카도 비료(Avocado Food)'라고 되어있고 여기에 부수적으로 낙엽과실수에 대한 비료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유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양질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낙엽과실수에는 질소만 필요하고 인이나 칼륨은 따로 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비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비료(감귤류나무나 아보카도나무를 위한 비료)를 줄 경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휴면기에 들어가 있던 낙엽과일수에는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꽃순이 벌어지기 직전인 늦은 겨울에서 아주 이른 봄에 비료를 주게 된다. 늦은 봄이나 여름에 주면 때에 맞지 않게 꽃이 필 수 있고 당연히 열매도 계절에 맞지 않게 열리게 되어 겨울 휴면기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료는 나무의 몸통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드립라인(dripline)까지 땅 위에 고루 펴고 손 삽으로 흙을 파가며 섞은 후 물을 흠뻑 주어 밑으로 빠지도록 한다. 자양분과 물을 흡수하는 잔뿌리들이 나뭇 가지와 잎의 바깥쪽을 쭉 아래로 그어 땅에서 만나는 '드립라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필요냉기' 짧은 과실수를 골라야 남가주 적응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가는 식물들은 이달에 맨뿌리(Bare-Root) 상태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너서리마다 맨뿌리 식물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장미와 낙엽 과실수, 관상용 낙엽수와 덩굴식물을 이달에 맨뿌리로 팔고있다. 정원에 조그마한 여유 공간이 있어서 과실수를 심고 싶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심는 게 레몬나무와 오렌지나무, 복숭아, 자두 등이다. 레몬은 요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오렌지는 주스를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고 복숭아와 자두는 정원에서 키운 것이 마켓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사과와 감, 살구 등을 심는 게 일반적이다. 레몬과 오렌지 등 감귤류는 지금이 심을 때가 아니지만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들은 맨 뿌리로 심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다. 더 심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면 감과 무화과,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이 꼽힌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모든 낙엽 과실수들이 남가주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실수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동안 화씨 45도 이하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냉기필요조건(Chilling requirement)이 있다. 어느 정도 추우냐가 문제가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추우냐가 중요한 것이다. 필요한 기간만큼 추위를 겪지 않으면 과일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더라도 그냥 떨어져버리고 만다. 요즈음에는 냉기가 길지 않아도 열매를 맺는 과실수들이 많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필요 냉기가 짧은 과실수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믿을 수 있는 너서리 세일즈맨에게 문의해 선택하도록 한다. 복숭아나무 정원에서 잘 익은 복숭아는 신선하고 향기로우면서 물이 많고 맛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복숭아 나무는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낙엽수 과일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 봄이면 핑크빛 꽃이 눈처럼 피어나 마른 가지를 뒤덮고 그 꽃들은 곧 작은 녹색의 열매를 맺었다가 커가면서 부드러운 노란색을 띤 오렌지색이나 빨간 색으로 익게 된다. 나무는 8피트에서 15피트까지 자라고 키가 작은 종류는 3피트에서 5피트 정도 큰다. 일반적으로는 화씨 45도 이하의 찬 기운이 700시간 정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지역에 적응시킨 좋은 복숭아 나무들이 많이 있다. 햇빛이 많이 필요하고 물이 잘 빠지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심을 때에는 구멍을 너무 깊게 파지 말고 뿌리를 넣을 수 있는 정도만 판다. 심고난 후에는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에는 두 번, 그 후에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맞추어가며 물을 준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봄이면 하얀 종처럼 생긴 예쁘고 귀여운 꽃이 달콤한 향기를 안고 피었다가 녹색의 작은 열매가 되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통통하고 짙은 감색의 맛있는 열매가 달린다.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 가을색으로 변한다. 하얀 봄꽃과 노란 가을 색만으로도 블루베리는 정원에 심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관목이다. 여기에 한여름에는 달고 맛있는 열매가 달리니 심어볼 만한 식물이다. 블루베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든 블루베리가 다 남가주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 가드너들에게 인기가 있는 종류는 알이 굵고 맛이 좋은 '미스티(Misty)', 달고 알이 크면서 향기도 좋은 오닐(O'Neal), 중간크기에 열매가 단 '선샤인 블루(Sunshine Blue)', 5월이나 6월이면 맛있는 열매가 익는 '샵 블루(Sharp Blue)' 등이 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여름 동안에는 오후에는 밝은 그늘이나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이 좋고 흙과 비료는 카밀리아와 철쭉에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심을 때에는 흙 개량재를 많이 섞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심고나서는 물을 흠뻑 주고 첫주 동안에는 세 번 물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적응시킨다. 첫 3년 동안에는 가지치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래된 가지는 겨울에 3분의 1 정도 쳐내고 상처 난 가지와 죽은 가지는 없애버린다. 대부분의 열매 순이 가지의 끝에서 나오기 때문에 첫 3년 동안에는 가지를 너무 많이 쳐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첫해에 나오는 열매 순은 모두 없애버려야 열매를 맺는 에너지가 모두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 잡는데 쓰이게 된다. 사과나무 요즈음 너서리에 나와있는 맨 뿌리 사과나무 중에서 1년생이나 2년생을 고른다. 더 나이 든 나무를 심으면 열매를 맺기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을 때 뿌리가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나무를 선택하기 전에 너서리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정원의 조건과 내가 원하는 것 등을 설명하며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과나무는 '애나(Anna)'다. 6월 하순이면 벌써 익기 시작하는데 약간 붉은 색을 띤 노란색 사과로 과육이 크림 빛을 띤 흰색으로 맛이 달다. 한 그루만 심어도 자화수분으로 열매를 맺고 사과의 크기가 크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어야 하고 심고난 후 나무 주위에 커다란 물웅덩이를 만들어 2인치 두께의 유기 퇴비를 덮은 후 물을 흠뻑 준다. 첫주에는 3번 물을 주고 그 이후에는 기후와 성장조건에 따라 맞추어간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1-1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불꽃' 처럼 만개하는 다양한 색의 꽃

지금 심어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꽃으로 플럭스(Phlox)가 있다.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공원과 어드벤처랜드에 봄에서 여름, 초가을까지 카펫이 깔린 것처럼 아름답게 피어있는 색색의 꽃이 바로 플럭스다. 줄기 끝 쪽에 협죽도 꽃 모양의 꽃이 수도 없이 많이 달리는 꽃이다. 플럭스가 다량으로 만개한 모습은 정원에 물감을 칠해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꽃의 폭이 1인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빈틈없이 모여 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플럭스는 그리스어로 '불꽃'이라는 의미로 만개한 플럭스를 보면 이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꽃의 색은 밝은 진분홍과 선명한 자주색, 생동감 넘치는 보라색과 연보라, 하늘색, 핑크, 옅은 주홍, 빨간색 등 노란색만 제외하고 꽃이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색이 있다. 줄기의 끝에 한꺼번에 여러 개가 피기 때문에 여러 그루에서 꽃이 만개하면 마치 융단을 펴놓은 것처럼 전체가 꽃으로만 덮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잎은 홑겹도 있고 쌍겹도 있다. 꽃을 납작하게 펴면 꽃잎이 별모양을 하고 있고 옅은 향기가 있다. 흙에는 별로 까다롭지 않고 추위에도 잘 견디지만 건조한 기후와 센 바람, 열기는 싫어한다. 모종을 심을 때에는 심은 직후에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 동안에는 매일 물을 준다. 그 이후에는 날씨와 성장 상태에 따라 조정한다. 너무 길게 자라 위로 솟는 줄기는 잘라주도록 하고 개화기간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죽은 꽃을 정기적으로 따내도록 한다.

2019-01-0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목질부 많이 남아야 꽃 일찍 피고 오래 가

해마다 장미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나무가 더 튼튼하게 자라며 전체적인 나무 모양이 보기에 좋게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정원에 맞는 크기로 조정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에너지가 잔가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어 나무가 그만큼 덜 건강하게 자란다.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는 가을이 되면 장미를 10인치 정도만 남기고 쳐내야 겨울 동안 견뎌낸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에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줄기라면 구태여 잘라내지 않고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다른 추운 지역에 비해 가지치기를 덜하는 편이다.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줄기를 너무 많이 쳐낼 필요가 없다. 좋은 목질부가 더 많이 남아있을 때 꽃이 더 일찍 피고 개화기간도 더 길게 된다. 영양분은 목질 줄기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더 큰 나무는 그만큼 더 강하다. 가지의 길이가 무릎보다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건강하고 굵은 줄기들은 4피트까지 남겨두어도 좋다. 바깥을 향해 있는 순의 바로 위 4분의 1인치 정도를 잘라야 바깥으로 향해 새로운 가지가 자라게 된다. ▶죽은 가지와 상처 난 가지, 병든 가지를 없애고 연필 굵기보다 가는 잔가지는 없앤다. ▶오래되어 에너지가 다 소진된 가지도 없앤다. ▶전체적으로 보아 균형이 맞게 있는 줄기 중에서 건강해 보이는 줄기를 적어도 네 개나 다섯 개 남겨두고 5년 이상 된 장미라면,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정도 남겨둔다. ▶큰 줄기 전체를 잘라낼 때에는 접눈점에 가깝게 잘라낸다. ▶한쪽으로 치우쳐 나무가 불균형으로 보이게 하는 가지, 가운데 부분을 가로지르는 가지들은 모두 잘라버린다. 지난 시즌 동안 자란 부분의 반이나 3분의 1 정도에서 잘라낸다. ▶접눈점 아래에서 나온 줄기는 흡지다. 흡지와 도장지는 모두 없애버린다. ▶가지치기를 하고났을 때 가운데 부분이 열려있는 형태의 관목이면 이상적이다. 일단 가지치기를 하고나서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나무의 모습이 균형이 잡혔는지를 보고 가지와 잎 등 나무 주위를 깨끗하게 치운다. --------------------------------------------------------------------------------- 맨 뿌리 장미로 심으면 값도 싸고 종류도 다양해 장미 심기 1월은 장미관리에 매우 중요한 달이다. 정원에 장미를 심으려는 계획이 있다면 이달에 맨 뿌리(bare-root) 장미를 골라 심어야 할 때이고, 이미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장미는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며 휴면기 스프레이(Dormant Spray)를 해주어야 하는 때다. 이달에 맨 뿌리 장미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너서리마다 다양한 종류의 맨 뿌리 장미가 쏟아져 나오는 게 이달이다. 연중 가장 많은 종류, 가장 많은 양의 장미가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장미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맨 뿌리 장미는 다른 계절에 너서리에 나오는 화분에 담긴 장미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 예를 들면 화분이나 컨테이너에 담긴 장미나 특허종인 장미가 이달에 맨 뿌리 장미로 사면 반값이나 반값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셋째 맨 뿌리 장미는 뿌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흙속에 넣을 때 뿌리가 자연스런 방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건강하게 자라도록 심을 수 있다. 가격이 싸고 종류가 다양한 지금 건강하고 원하는 장미를 골라 건강한 방법으로 심을 수 있는 것이다. 맨 뿌리 장미는 잎도 없고 꽃도 없다. 가시 있는 줄기들만 있어서 조금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지만 일단 이달에 심어놓으면 채 넉 달도 지나지 않아 싱싱하고 아름다운 장미가 피게 된다.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너서리에서 맨 뿌리 장미를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플라스틱 백으로 싸서 팔고 있다. 집으로 오면 바로 심는 게 좋다. 묶고 있는 끈들을 잘라내고 백을 벗겨낸 후 뿌리가 말라 보인다면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 심도록 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1-0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성탄시즌에 다양한 색상의 꽃 만개

크리스마스 선인장 밝은 빛에 노출되면 많은 꽃 피워 크리스마스 시즌 꽃으로 포인세티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꽃 크리스마스 선인장(Christmas Cactus)은 12월이 되면 너서리와 꽃집뿐만 아니라 그로서리 스토어에까지도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연말분위기를 위한 식물로 포인세티아가 가장 인기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크리스마스 선인장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자연에서는 나무에서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가정에서는 화분에 심겨진 크리스마스 선인장 하나를 갖게 되면 해가 지나면서 해마다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풍성하고 보기 좋게 자란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라고 성장기간과 개화기간 동안에는 매주 비료를 주는 게 좋다. 키는 2피트, 옆으로 3피트까지 큰다. 밝은 녹색의 가지가 아치형태로 늘어지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조인트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섬세하고 긴 튜브처럼 생긴 빨간 꽃이나 핑크 꽃, 오렌지꽃, 크림색을 띤 흰 꽃을 수도 없이 많이 내놓는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두어도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수명은 25년이 넘는다. 또한 1년 내내 실내식물로 자랄 수도 있다. 빛을 많이 받지 않아도 잘 적응하지만 밝은 빛에 노출되었을 때 더 많은 꽃을 피운다. 실내에서 키우려면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두고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날씨가 따뜻한 때가 되면 밖으로 내놓는 것이 좋다. 밖으로 내놓을 때에는 그늘에서 반그늘로 서서히 옮겨가도록 한다. 갑자기 많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탄다. 가을이 되어 실내로 다시 들여올 때에도 매일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을 조금씩 늘여가며 들여오도록 한다. 겨울 정원에 봄기운 가득히 다이아샤 레드·핑크·산호색 등 다양 다년초로 8~12인치까지 커 다이아샤(Diascia)는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다. 다른 남아프리카지역가 원산지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남가주에서 원산지처럼 잘 자라 겨울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 준다. 겨울에 꽃이 피기 시작해 늦은 봄까지 피어있다. 다이아샤가 이 지역 가드너들에게 소개된 것은 7~8년 전이다. 그 이후 계속 새로운 종류가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지금은 더 아름다운 빛깔에 개화시기도 길고 키와 꽃의 크기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꽃의 빛깔은 붉은색과 연한 핑크, 산호색, 연한 핑크와 흰색이 합쳐진 것 등이 있다. 앙증맞은 줄기에 귀엽고 작은 꽃들이 무더기로 핀다. 식물 전체가 조밀하게 자라고 꽃도 빽빽하게 피어 연한 핑크색 꽃이 만개할 때에는 분홍빛 물안개가 낀 것처럼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키는 8인치에서 12인치 정도 크고 대부분의 다이아샤가 다년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한여름에 그늘이 지는 곳이라면 개화기간이 더 길어진다. 수선화나 튤립 등 구근 위에 심으면 봄이 되어 자잔한 다이아샤 사이로 구근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게 늘어져 독특한 운치 자아내 개나리 아직 겨울 냉기가 남아있는 늦은 겨울이나 아주 이른 봄, 잎이 없는 맨 가지를 따라 샛노란 종 모양의 꽃이 가지 전체에 가득 피어 정원을 밝혀주는 꽃이 개나리(Forsythia)다. 한국에서는 아주 이른 봄에 제일 먼저 봄 소식을 갖고 피는 꽃 중 하나로 한국인 누구에게나 향수가 담긴 꽃이다. 개나리는 낙엽 관목으로 여러 개의 가느다란 가지가 길게 위로 뻗어 있기도 하고 늘어져 아치를 이루기도 해서 개나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개화기가 지나고나서 잎만 있는 한여름이나 빈 가지만 있는 겨울철에도 특유의 운치가 있고 어느 식물하고도 잘 조화를 이룬다. 개나리는 어느 종류의 흙이든 별로 까다롭게 가리지않고 잘 자라고 벽을 따라 옆으로만 퍼져나가도록 키울 수도 있고 꺾꽂이로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햇빛이 비치거나 부분 그늘이 지는 곳에서 자라고 더운 날씨를 싫어하지만 물이 모자라는 것에는 잘 견딘다. 꽃이 지고나서는 꽃이 폈던 가지의 3분의 1 정도를 쳐내고 너무 오래된 가지, 상처 난 가지, 죽은 가지는 없애버리도록 한다. 여러 종류의 개나리 중에서 한국 특산식물인 한국 개나리는 특히 한국에서 울타리나 경계선을 따라 많이 심는데 노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을 만큼 한꺼번에 대량으로 핀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2-2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뉴질랜드 티트리' 겨울 정원에 봄 소식 전하는 사랑스러운 꽃

뉴질랜드 티트리(New Zealand Tea Tree-Leptospermum)는 늦겨울 정원에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꽃이 피기 시작해 봄, 여름까지 계속 꽃이 피어있다. 아주 작은 야생장미처럼 생긴 꽃이 가지마다 여러개 피고 잎은 가늘고 긴 상록으로 앙증맞은 나무모양이 사랑스러운 나무다. 뉴질랜드 티트리라는 일반명은 뉴질랜드와 남극대륙을 탐험한 영국의 항해가 캡틴 쿡(Cook)이 이 식물의 잎을 끓여서 차를 만들어 선원들에게 마시게 했기 때문에 생겼다. 뉴질랜드 티트리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을 좋아하고 실내에서 키우려면 아주 밝은 곳에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종류가 물이 잘 안빠지는 흙에서라도 잘 자라지만 물이 모자랄 때 시들기보다는 곧바로 죽기 때문에 항상 습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뉴질랜드 티트리는 사실상 나무가 아니라 관목인데 어떤 종류는 관목 중에서도 아주 작은 관목에 속한다. 처음에 심어서 자리 잡기가 조금 어렵지만 한번 자리가 잡히고 나면 병충해나 환경에 아주 강하다. 겨울에 심는 것이 자리 잡기에 좋고 처음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계속 습기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에 심으면 비가 오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전체적인 형태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삼각형 모양의 관목이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30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여름꽃 가고 한산해진 정원 네미지아가 채운다

네미지아(Nemesia)는 가을에 시작해 겨울을 거쳐 다음해 봄까지 아름다운 꽃이 피고 그윽한 꽃향기를 바람에 실려주는 꽃이다.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쿨시즌 꽃으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되었다. 남가주 지역의 가을 정원에 네미지아가 빠진다면 훨씬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더군다나 여름 햇빛에 찬란하던 각종 꽃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한산해진 듯한 정원에 네미지아는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새로운 분위기를 찾는데 좋은 역할을 하는 꽃이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네미지아는 햇빛을 좋아하고 온화한 기후를 좋아해 남가주에서는 마치 원산지에서 자라는 것처럼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란다. 네미지아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꽃의 모양과 빛깔이 아름답고 기르기가 쉬우며 개화기간이 길다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꽃의 빛깔은 하늘색과 연보라색, 흰색, 복숭아색, 분홍색,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요즈음에는 두 가지 이상의 색깔이 섞인 종류도 많이 나와있다. 아주 작고 앙증스럽게 생긴 수십 개의 꽃에서는 달콤한 꽃향기가 퍼져 나온다. 대부분의 네미지아는 남가주 지역에서 다년초로 자라고 연중 내내 조금씩 계속 꽃이 피다가 가을에서 겨울, 이른 봄까지는 꽃이 무성하다. 보통 6인치에서 14인치까지 키가 크기 때문에 꽃밭의 앞쪽에 심는 게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이나 부분 그늘이 지는 곳이면 된다. 화분이나 배스킷, 윈도박스 등에도 좋다. 남천 남가주서 가장 인기있는 관목 관리도 쉽고 크기도 적당해 난디나(남천 Nandina domestica-Heavenly bamboo, Sacred bamboo)는 영어로 '하늘의 대나무' 혹은 '성스러운 대나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사실상 대나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식물이다. 단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찰 경내에 많이 심어져 있고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잎의 빛깔과 열매가 대나무보다 훨씬 아름답고 관리가 쉬워 절 마당에 많이 심겨져 있다. 난디나가 남가주 정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목으로 조경에 사용되는 것은 모양이 아름답고 관리가 아주 쉽고 크기가 중간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잎은 연중 내내 부드럽고 아름다우면서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도 기품이 있고 우아하다. 가을과 겨울에는 녹색, 붉은 색, 오렌지색, 노란색의 잎이 작은 미풍에도 하늘거리고 여름이면 흰 꽃이 피었다가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한겨울에 접어들어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면 반짝이는 맑은 빨간색으로 봄까지 아름답게 보여준다. 새로 나오는 잎은 분홍빛을 띤 붉은색이었다가 부드러운 녹색으로 변하고 햇빛을 받는 곳에 있으면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잎이 빨간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난디나는 키가 큰 것은 6피트에서 8피트까지 서서히 자라지만 키가 작은 종류는 18인치까지만 크는 것도 있다. 키가 크지 않은 종류를 좁은 땅에 한 줄로 심어놓으면 답답하던 공간에 가볍고 상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연중 어느 때 심어도 좋고 심은 후에는 물을 넉넉히 준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는 곳이나 반그늘도 좋다.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건조함, 추위, 열기에 잘 견딘다. 거의 관리가 필요하지않고 병충해도 별로 없다. --------------------------------------------------------------------------------- 달빛 아래서 더 아름다운 꽃…튜버로즈(월하향) 달빛 아래서 보면 더 아름다운 꽃, 달빛이 밝은 밤이면 밤 공기에 실리는 달콤한 꽃향기로 달빛이 더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는 꽃이 튜버로즈(Tuberose-Polianthes tuberosa)다. 한국이름은 달빛 아래 퍼지는 꽃향기라는 의미가 있는 월하향이고 원산지는 멕시코다. 튜버로즈는 아름다운 꽃향기로 사람들의 기분을 밝고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코사지나 신부의 부케에 많이 사용한다. 튜버로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강한 향기다. 튜버로즈의 향기를 맡았던 사람은 집안에 꽃 장식을 하거나 중요한 가족행사를 위해서 꽃꽂이를 할 때 튜버로즈를 빼놓지 않는다. 누구의 기억에나 깊이 새겨지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향이다. 정원에 꽃이 피면 약한 산들바람에도 향기가 실려 다닌다. 가디니아 꽃향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복합적인 향이다. 단 사방이 막힌 작은 방에 두면 향이 너무 강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고려해야 한다. 풀처럼 보이는 회색을 띤 녹색 잎 덤불에서 솟아오른 꽃대에 크림 빛을 띤 흰색의 꽃이 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핀다. 홑꽃과 겹꽃이 있는데 겹꽃보다는 홑꽃의 개화기간이 더 길다. 키가 큰 종류는 3피트 혹은 3피트 반 정도까지 크기도 한다. 다른 구근식물과 마찬가지로 튜버로즈도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부분이 썩을 수 있다. 튜버로즈는 기르기 쉬운 꽃이지만 관리를 잘해주어야 예쁘고 건강한 꽃을 볼 수 있다. 해마다 꽃이 피려면 꽃이 피기 전에 적어도 4개월 이상 더운 날씨가 계속 되어야 하고 차가운 바람이나 영하의 온도, 가뭄 등은 좋아하지 않는다. 흙이 알칼리성이라면 성장을 시작하고나서 산성 비료를 주도록 한다. 가을철이 되어 잎이 노랗게 되기 시작하면 물을 주지 않는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16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모양과 색상 다른 200여종…오키드 트리-보히니아

11월 초가 되면 오키드 트리(Orchid Tree-Bauhinia)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자색 혹은 진분홍색을 띤 붉은 계통의 꽃이 나무 가득히 현란하게 피기 시작한다. 꽃의 모양은 난처럼 생겼으면서 크기는 4인치에서 6인치 정도 되고 은은한 향기가 있다. 한번 피고나서는 3월까지 계속 피어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오키드 트리는 자라는 모양과 꽃의 모양 등이 다른 200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잎은 모두 특이하게 둘로 갈라져 마치 두 개의 잎이 한데 붙은 쌍둥이처럼 보인다. 잎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16세기 식물학자 요한 보힌과 캐스파 보힌 형제의 이름에서 보히니아라는 학명을 따왔다. 일반적으로 보히니아라는 학명보다는 오키드 트리라는 일반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잎은 밝은 회색을 띤 녹색이면서 두 개가 한 쌍으로 붙어 나비처럼도 보이고 하트처럼도 보인다. 꽃의 빛깔은 진홍색, 자색, 진분홍색, 분홍색, 흰색 등이 있다. 관목으로 자라는 것도 있고 옆으로 20피트까지 자라는 나무도 있고 또한 상록수도 있고 낙엽수도 있고 반낙엽수도 있다. 보히니아 중에서 홍콩 오키드 트리(Bauhinia Blakeana)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으로 홍콩란이라고도 부른다. 퍼플 오키드 트리(Bauhinia purpurea)는 반 낙엽수로 줄기가 많은 관목으로 자란다. 손질하기에 따라서는 20피트에서 35피트까지 키가 크는 나무로 키울 수도 있다. 자색을 띤 밝은 분홍빛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면 콩처럼 생긴 열매가 달린다.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겨울철 정원에 생기를…시클라멘

남가주 지역 주민들이 받은 자연의 혜택 중에는 시클라멘(Cyclamen)이 포함된다. 미국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시클라멘이 화분에 심겨져 실내용으로만 키워지거나 일년초로 살지만 남가주 지역에서만은 실내식물로도 잘 자라고 정원에 심어도 겨우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클라멘은 겨울정원에 생생한 빛깔로 생기를 넣어주는 꽃이다. 지금 심으면 겨우내 아름다운 꽃이 계속 피어 항상 신선하다. 둥글게 둔덕모양을 이루고 소롯이 모여있는 잎들 사이로 꽃대가 솟아올라와 여러 개의 꽃이 핀다. 어찌 보면 '나비떼가 날아가는 듯한 모양'으로 핀다. 옅은 핑크색과 짙은 핑크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꽃의 색깔이 티없이 깨끗하고 선명하다. 잎은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은빛 선이 대리석 무늬처럼 퍼져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도 시클라멘은 많은 경우 실내 식물로 팔고 있지만 실내에서보다는 반그늘인 마당에서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어둡지 않은 그늘이나 나뭇잎 사이로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을 좋아한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야 하고 습기와 부엽토를 좋아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지 말아야 하고 덩이줄기가 살짝 흙 위로 올라오도록 너무 깊이 심지 말아야 한다. 시든 꽃을 없앨 때는 가위나 칼로 잘라내지 말고 손으로 잡고 아래쪽을 향해 세게 잡아 뺀다. 가위로 잘라내면 남은 부분이 썩을 수 있다.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이달의 장미관리…물·비료 주지 말고 휴면기 준비해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관리를 잘해주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는 게 11월이다. 사람들은 장미를 만났을 때에는 습관적으로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을 때 얼굴에는 미소가 핀다. 장미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으로 분석해서 지구상에 400만 년 동안 있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고 긴 세월 동안 장미에 얽힌 기록은 수도 없이 많다. 이미 기원전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Sappho)가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고 노래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오를 맞이할 때에는 장미꽃잎으로 된 카펫을 이용했다고 되어있다. 또한 네로는 파티에 초대한 손님들을 쏟아지는 장미꽃잎으로 환영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장미는 오랫동안 귀하고 값진 꽃으로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종자와 자라는 곳의 기온, 흙의 조건, 위치 등이 꽃의 질과 수를 결정하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빨간색 장미와 라벤더 장미가 가장 짙은 과일향을 갖고 있고 그 다음은 핑크색 장미, 가장 향이 약한 것은 오렌지빛 장미와 노란 장미, 흰장미다. 장미는 11월과 12월에도 계속 꽃이 피지만 지금부터 비료는 주지 않도록 한다. 물은 이달 중순까지만 주고 비가 예년에 비해 너무 오랫동안 오지않을 때만 주도록 한다. 12월에는 휴면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물도, 비료도 따로 줄 필요가 없고 내년 1월이 되면 가지치기를 하도록 한다. 휴면기는 1월까지 계속된다. 12월에는 비료도, 물도 주지 않으면서 시든 꽃도 잘라내지 않는다. 비료도, 물도 없이 시든 꽃을 그대로 달려있게 두면 겨울 동안에 나무 전체가 튼튼하게 된다.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중 1월은 가장 중요한 달이다. 장미를 심고 싶으면 뿌리를 드러낸 채(bare root) 파는 장미를 1월에 심어야 하고 이미 정원에 있던 장미도 1월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만일 장미가 있는 장소가 적당한 자리가 아니라면 겨울 동안에 장소를 옮겨 심어 주는 게 좋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한국 단풍나무, 강한 햇빛과 바람 피하도록 심어야

한여름 푸르렀다가 가을이 되면 노랗게 혹은 빨갛게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단풍나무인 에이서 팔메이텀(Acer Palmatum)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이 원산지다. 이곳에서는 '일본단풍(Japanese Maple)'이란 일반명을 쓰고 있지만 우리도 꼭 그렇게 사용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학명이라면 바꿀 수 없지만 일반명은 재배자에 따라, 혹은 지역 주민에 따라 원하는 대로 붙여줄 수 있다. 에이서 팔메이텀의 원산지에는 한국도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인은 이 단풍을 일본단풍이란 이름보다는 한국 단풍(Korean Maple)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소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일본 소나무(Japanese Pine)라고 부르는 소나무의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이 세계에 소개하면서 일본 소나무라고 소개했지만 우리는 당연히 한국 소나무라고 불러야 한다. 아시아지역 토착식물에 '아시아'를 붙이면 몰라도 아시아 중에서 일본만 골라 붙이는 것은 공평하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 만일 지구상에서 다른 곳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일본이란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만 있는 것 중에는 한국철쭉(Korean Rhododendron), 한국 오랑캐꽃(Viola Korean), 한국 붓꽃(Iris Koreana) 등 한국이란 단어가 들어간 이름이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이라고 하면 많은 종류의 나무를 한꺼번에 지칭하는 것이다. 큰 나무와 중간 크기의 나무, 햇빛에서 자라는 나무와 그늘진 곳에서 크는 나무, 작은 나무, 수형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관목 형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잎의 모양도 그냥 타원형인 것에서부터 정교하게 여러 개로 갈라진 잎 등 다양하게 있다. 모든 단풍이 갖고 있는 한가지 공통점은 열매(씨방)가 달린다는 것이다. 한국단풍은 성장 형태나 잎의 크기, 모양, 가을 색 등은 다양하지만 공통으로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햇빛과 바람에 잎이 쉽게 탄다는 것이다. 사실상 남가주에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자라도록 적응되어 있는 한국단풍 종류는 많지 않다. 남가주에서는 6월 하순에 들어가면서 단풍잎의 끝 부분이 타고 가을에도 충분히 아름답게 단풍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을에 아름답게 물드는 단풍을 고르려면 가을에 접어들어 집 가까이에 있는 너서리에 가서 직접 보고 고르는 게 좋다.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단풍을 키우려면 열기와 건조함, 강한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잘 보호해 주어야 한다. 큰 나무 밑처럼 걸러진 그늘이면 좋고 흙이 알칼리성이거나 염분이 쌓여있는 경우라면 잎이 더 탄다. 가끔 물을 많이 주어 흙 속에 쌓여있는 염분을 땅 밑으로 씻어내리도록 한다. 흙은 습진 것이 좋지만 물이 잘 빠져야 하고 비료는 천천히 용해되는 것을 주면 꾸준하게 비료가 공급되어 좋다. 가을빛이 아름답게 들려면 공기의 습도가 높고 밤낮의 기온 차이가 심해야 더 좋다. 심는 시기는 봄과 가을이 좋은데 더 안전하고 잎이 물든 것을 보고 사려면 가을이 더 좋다. 한국단풍은 정원을 장식해주는 관상용 나무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좁은 정원의 경우 공간을 고급스럽고 품위있게 장식해준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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