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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목질부 많이 남아야 꽃 일찍 피고 오래 가

장미 가지치기

장미 가지치기 전과 후 모습.

장미 가지치기 전과 후 모습.

너서리에서 파는 맨뿌리 장미.

너서리에서 파는 맨뿌리 장미.

해마다 장미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나무가 더 튼튼하게 자라며 전체적인 나무 모양이 보기에 좋게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정원에 맞는 크기로 조정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에너지가 잔가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어 나무가 그만큼 덜 건강하게 자란다.

장미[Moosey's Country Garden]

장미[Moosey's Country Garden]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는 가을이 되면 장미를 10인치 정도만 남기고 쳐내야 겨울 동안 견뎌낸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에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줄기라면 구태여 잘라내지 않고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다른 추운 지역에 비해 가지치기를 덜하는 편이다.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줄기를 너무 많이 쳐낼 필요가 없다. 좋은 목질부가 더 많이 남아있을 때 꽃이 더 일찍 피고 개화기간도 더 길게 된다. 영양분은 목질 줄기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더 큰 나무는 그만큼 더 강하다. 가지의 길이가 무릎보다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건강하고 굵은 줄기들은 4피트까지 남겨두어도 좋다. 바깥을 향해 있는 순의 바로 위 4분의 1인치 정도를 잘라야 바깥으로 향해 새로운 가지가 자라게 된다.

▶죽은 가지와 상처 난 가지, 병든 가지를 없애고 연필 굵기보다 가는 잔가지는 없앤다.



▶오래되어 에너지가 다 소진된 가지도 없앤다.

▶전체적으로 보아 균형이 맞게 있는 줄기 중에서 건강해 보이는 줄기를 적어도 네 개나 다섯 개 남겨두고 5년 이상 된 장미라면,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정도 남겨둔다.

▶큰 줄기 전체를 잘라낼 때에는 접눈점에 가깝게 잘라낸다.

▶한쪽으로 치우쳐 나무가 불균형으로 보이게 하는 가지, 가운데 부분을 가로지르는 가지들은 모두 잘라버린다. 지난 시즌 동안 자란 부분의 반이나 3분의 1 정도에서 잘라낸다.

▶접눈점 아래에서 나온 줄기는 흡지다. 흡지와 도장지는 모두 없애버린다.

▶가지치기를 하고났을 때 가운데 부분이 열려있는 형태의 관목이면 이상적이다.

일단 가지치기를 하고나서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나무의 모습이 균형이 잡혔는지를 보고 가지와 잎 등 나무 주위를 깨끗하게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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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뿌리 장미로 심으면 값도 싸고 종류도 다양해

장미 심기

1월은 장미관리에 매우 중요한 달이다. 정원에 장미를 심으려는 계획이 있다면 이달에 맨 뿌리(bare-root) 장미를 골라 심어야 할 때이고, 이미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장미는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며 휴면기 스프레이(Dormant Spray)를 해주어야 하는 때다.

이달에 맨 뿌리 장미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너서리마다 다양한 종류의 맨 뿌리 장미가 쏟아져 나오는 게 이달이다. 연중 가장 많은 종류, 가장 많은 양의 장미가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장미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맨 뿌리 장미는 다른 계절에 너서리에 나오는 화분에 담긴 장미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 예를 들면 화분이나 컨테이너에 담긴 장미나 특허종인 장미가 이달에 맨 뿌리 장미로 사면 반값이나 반값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셋째 맨 뿌리 장미는 뿌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흙속에 넣을 때 뿌리가 자연스런 방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건강하게 자라도록 심을 수 있다. 가격이 싸고 종류가 다양한 지금 건강하고 원하는 장미를 골라 건강한 방법으로 심을 수 있는 것이다.

맨 뿌리 장미는 잎도 없고 꽃도 없다. 가시 있는 줄기들만 있어서 조금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지만 일단 이달에 심어놓으면 채 넉 달도 지나지 않아 싱싱하고 아름다운 장미가 피게 된다.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너서리에서 맨 뿌리 장미를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플라스틱 백으로 싸서 팔고 있다.

집으로 오면 바로 심는 게 좋다. 묶고 있는 끈들을 잘라내고 백을 벗겨낸 후 뿌리가 말라 보인다면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 심도록 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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