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에 비료 주세요"
이번 달이 비료주기에 적기
나무 몸통에서 떨어진 곳부터
흙을 파가며 섞고 물은 흠뻑
낙엽수 목련과 상록의 배꽃은 이미 만개해 있고 철쭉과 동백도 피었고 뉴질랜드 티트리도 한창이다. 꽃들을 보면 벌써 봄이 왔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직은 흙을 정비해놓기만 하고 여름 야채와 여름 꽃은 3월 초에 심도록 한다. 아직은 서리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오렌지와 레몬, 탠저린 등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나무 외에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에 비료를 주어야 한다. 너서리에서 과일나무 비료를 찾아보면 대개는 '감귤나무 비료(Citrus Food)' 혹은 '감귤나무와 아보카도 비료(Avocado Food)'라고 되어있고 여기에 부수적으로 낙엽과실수에 대한 비료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유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양질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낙엽과실수에는 질소만 필요하고 인이나 칼륨은 따로 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비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비료(감귤류나무나 아보카도나무를 위한 비료)를 줄 경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휴면기에 들어가 있던 낙엽과일수에는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꽃순이 벌어지기 직전인 늦은 겨울에서 아주 이른 봄에 비료를 주게 된다. 늦은 봄이나 여름에 주면 때에 맞지 않게 꽃이 필 수 있고 당연히 열매도 계절에 맞지 않게 열리게 되어 겨울 휴면기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료는 나무의 몸통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드립라인(dripline)까지 땅 위에 고루 펴고 손 삽으로 흙을 파가며 섞은 후 물을 흠뻑 주어 밑으로 빠지도록 한다. 자양분과 물을 흡수하는 잔뿌리들이 나뭇 가지와 잎의 바깥쪽을 쭉 아래로 그어 땅에서 만나는 '드립라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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