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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노동센터 통계보고서] 한인타운 식당 704곳, 종업원은 9700명

LA한인타운의 레스토랑들이 LA지역 고용 창출을 이끄는 주역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식당 종사자들 대부분이 저임금 노동직이어서 주거비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노동센터는 24일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인타운은 LA시에 형성된 이래 40년여 년간 다인종 이민자들의 직장과 거주지로 자리 잡아 왔다고 그 역할을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은 총 704곳으로, 약 2스퀘어마일에 밀집해 있다. 이들 식당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노동자 규모는 9695명이다. 다른 업종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한인타운 내 노동자 수는 5만9437명에 달한다.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 숫자는 LA카운티 전체 1만8708개의 3% 선이지만 한인타운 레스토랑의 60%는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이란 점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많은 주류사회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 창출 파워가 적지 않다.   특히 한인타운 내 식당 종사자 중 77%는 풀타임으로 채용돼 LA 카운티 전체 풀타임 채용률(54%)보다도 높다.   채용 규모를 보면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의 절반이 넘는 421곳은 10명 미만의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다. 반면 종업원 규모가 19명 미만인 레스토랑은 145곳으로, 전체의 20%였다. 종업원 규모가 20~49명 사이의 레스토랑은 109곳(15.5%), 50명 이상인 대형 레스토랑도 28곳으로 집계됐다. 대형 레스토랑의 경우 평균 채용 종업원 수는 74.5명이다.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 중 74%는 이민자로, 멕시코 출신이 51%를 차지해 가장 많고, 과테말라(15%), 엘살바도르(13%), 한국(11%) 출신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바 와이드 디렉터는 “한인 레스토랑들의 대규모 종업원 채용은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의 성공 등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디렉터는 보고서에 “한인타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문화 및 상업 중심지로서, 레스토랑 산업으로 인해 밤 문화와 관광지로 붐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고급 주택과 호텔이 개발되고 전문직 종사자들이 유입되면서 LA시가 이로 인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밖에 보고서는 한인타운에서 운영 중인 비즈니스를 업종별로 보면 레스토랑과 바가 전체 비즈니스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소매업(12%), 의료 및 사회복지(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7%), 건축(7%), 행정, 폐기물관리, 교정서비스(7%), 개인 사업, 수리 서비스(7%) 순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레스토랑 노동자들의 절반 가량(46%)은 높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의 72%는 저임금을 받고 있다. LA카운티 레스토랑 노동자의 경우 이 비율은 70%였다.   시간당 임금은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 예로 서빙 담당자의 경우 한인타운 레스토랑 근무자는 시간당 14.86달러를 받고 있지만 LA카운티내 레스토랑 근무자는 시간당 14.30달러로,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의 임금이 다소 높다. 반면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 셰프의 시간당 임금은 13달러로, LA카운티 레스토랑 셰프의 시간당 임금(14.99달러)보다 시간당 1.99달러의 임금 차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UCLA 노동센터 외에 한인타운이민노동자연합(KIWA), 샌디에이고스테이트대학 등이 참여해 진행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UCLA 노동센터 통계보고서 한인타운 종업원 한인타운 레스토랑 선이지만 한인타운 한인 레스토랑들

2023-10-24

"경기침체 피했지만 리스크는 여전"…UCLA 앤더슨연구소 전망

경기침체 위기는 피했지만 재무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4일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모기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피했으나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회피 근거로 확장적 재정정책, 새로운 국가 산업, 개인 소비 지속 등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이자율 인상에서 눈을 돌리고 인플레이션이 연간 3% 이하로 돌아오면서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완화가 지속된다면 올해 실업률은 4.5%에 이어 내년 4.7%, 2025년 4.6%로 예상되며, 총 고용 증가율은 각각 0.7%, 1% 및 1.8%로 예측됐다.   또한, 주택 시장은 회복되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새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주 정부 정책으로 주택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신규 유닛 12만개가 허가된 후 2025년까지 14만4000개까지 신규 유닛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경제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사건 및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가 향후 경제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50대 50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앤더슨연구소 경기침체 경기침체 회피 경기침체 위기 앤더슨 경제연구소 UCLA 박낙희

2023-10-05

트럼프, 라바 볼에 '분노의 트윗'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휴가 기간인 22일에도 '분노의 폭풍 트윗'을 멈추지 않았다. 분노의 화살은 중국 명품매장에서 선글라스를 훔치다 체포됐던 UCLA 농구선수 3명 중 1명인 리앤절로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을 향했다.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라바 볼을 향해 "그 아들을 장기간의 징역형에서 구해준 것은 백악관도 국무부도 아니다. 바로 나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라바, 잘 기억해라. 절도는 특히 중국에서 작은 일이 아니다. 정말로 큰 일"이라며 "배은망덕한 바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설의 권투 프로모터인 돈 킹에 빗대어 "참으로 딱하다. 라바는 돈 킹의 열등한 버전이다. 머리카락도 없다"며 "라바, 잘 생각해봐라. 당신은 5~10년 동안 추수감사절을 중국에서 당신의 아들과 보냈을 수도 있다"고 썼다. 아들의 석방에 대한 자신의 '공'을 인정하지 않은 라바 볼에 대해 또다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라바 볼을 돈 킹과 비교한 것과 관련, 폭스뉴스는 "흥미로운 비유"라며 "돈 킹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두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자신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부탁한 덕분에 농구선수들이 풀렸다고 자화자찬했는데 라바 볼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중국 가서 뭘했는데? 모든 사람이 트럼프가 날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하길 원하는 것 같은데, 됐다 그래"라며 고마움을 강요하는 트럼프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두 사람 간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트럼프와 라바 볼의 신경전은 두 사람이 허풍과 과시, 거짓 주장으로 악명이 높은 맞수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LA레이커스 선수 로렌조 볼의 아버지로 세 아들을 농구선수로 둔 라바 볼은 미국 농구계에서 아들 자랑이 시끄러운 허풍쟁이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판 붙은 뒤 2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도와줬다면 이후에는 아무 말 안하는게 낫다"며 "트럼프는 정책을 만들고 나는 아들을 신경쓸테니 그냥 각자 길을 가자"며 트럼프의 심기를 또다시 건드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22

[사건·사고 동영상] 中서 절도혐의로 체포된 UCLA 농구선수 귀국

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UCLA 농구선수 3명이 14일 LA로 귀국했다. UCLA 1학년 농구선수인 리앤젤로 볼, 젤런힐, 코디 라일리는 상하이에서 열린 PAC-12 (미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무는 동안 지난 7일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귀국하지 못한 채 항저우 사법 당국에 구금됐다. <브리핑> 코디 라일리 / UCLA 농구 선수 가족, 동료, 코치와 UCLA 전체 커뮤니티에 실망을 드린 것에 부끄럽습니다. 저희에게 실망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 모든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 국가주석에게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USA 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탁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선수들의 미국행이 결정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브리핑> 리앤젤로 볼 / UCLA 농구 선수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 올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망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도와주고 사랑해주고 지지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히 생각합니다. 제가 한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UCLA 농구팀은 이번 사건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세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 화재 발생한 밴에 타고 있던 3살 아이 구조 화재가 발생한 밴에 타고 있던 3살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당시 아이 엄마는 아이들을 데이케어 센터에 데려다 주기 위해 건물 앞에 주차한 뒤 아이들을 차량 밖으로 내려주고 있었다. 이 때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 엄마는 아이들 모두가 차량 밖에 나와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소방관이 차량 뒷좌석에 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구조했다. 소방관은 “어린 아이의 비명소리를 듣고 차 안을 보니 아이가 타고 있었다”며 “즉시 차로 들어가 아이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3살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연기를 흡입 한 것 외에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국은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유를 조사 중이다. 김은지 기자 kim.eunji4@koreadaily.com

2017-11-15

트럼프가 시진핑에 선처 부탁한 UCLA 농구선수들 미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처를 부탁한 UCLA 농구선수들이 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CLA 농구선수 3명이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에 탑승 수속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LA 레이커스 신인 론조 볼의 동생인 리앤젤로 볼과 젤런 힐, 코디 라일리 등 UCLA 1학년 농구선수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상황을 살펴봐 달라고 부탁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미국행이 결정된 것 같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열린 PAC-12(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항저우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에게서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뒤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 선수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사건을 살펴보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켈리 비서실장도 선수들의 가족, UCLA 농구팀 스티브 알포드 감독, 중국 당국 등과 계속 접촉해왔다. UCLA 측은 선수들의 미국행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2017-11-14

트럼프, 시진핑에 선처 부탁…UCLA 농구선수 절도 관련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항저우에서 발생한 미국 대학 농구선수들의 절도사건을 잘 해결해달라고 사적으로 부탁했다고 연방 의회 전문지 더힐이 13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UCLA에 다니는 1학년 농구선수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항저우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훔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PAC-12(미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이런 범행을 저질렀으며, 팀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여전히 항저우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로부터 그 사실을 보고받고서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 농구선수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사건을 살펴보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 문제로 대화한 이후 선수들에게 제기된 혐의들이 축소되고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UCLA 농구선수들의 절도사건 문제를 시 주석에게 제기했다고 더힐에 확인했다. 켈리 비서실장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선수들의 가족, UCLA 농구팀 스티브 알포드 감독, 중국 당국 등과 계속 접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7-11-13

신동 피아니스트 '성적 미끼로 잠자리'…이사회 '실세' UCLA 교수 고소

10세에 국제 콩쿠르서 수상한 헝가리 출신의 '신동' 피아니스트가 성적을 미끼로 잠자리를 요구해 성관계를 가진 자신의 교수를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국적의 툰드 크라즈나이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재학중인 UCLA 대학원의 로버트 윈터 교수를 고소했다. 크라즈나이는 고소장에서 "윈터 교수가 낙제점을 주고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미래를 망칠 것이 두려워 그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며 이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크라즈나이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 이후 장학금을 받고 UCLA 대학원에 진학했으며, 윈터 교수는 학교 경영을 총괄하는 이사회 소속인 '실세' 교수였다. 고소장에 따르면 크라즈나이는 2014년 초 수업에서 윈터 교수를 처음 만났고, 그해 11월 교수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후부터 약 일주일에 세 번 씩 정기적으로 그와 관계를 맺어왔다. 이 관계는 지난해 6월까지 계속됐다. 크라즈나이는 "윈터 교수는 첫 만남에서부터 바로 신체적으로 유혹하는 행위를 하는 등 나를 성적 대상으로 인식했다"며 교수로부터 강의실 등 공개된 장소가 아닌 개인적인 곳에서 데이트를 거듭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터 교수의 강요에 못이겨 성관계를 맺으면 그는 지난 수업 성적까지 고쳐주곤 했다"며 윈터가 관계후 B+이었던 성적을 A로 올려준 일도 있다고 말했다. 윈터 교수는 처음 성관계를 맺은 이후부터는 크라즈나이가 미국 체류 비자를 획득하는 것에도 막대한 도움을 줬다. 또 크라즈나이가 다른 남학생이나 헝가리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해하기도 했다. 크라즈나이는 "학생 비자가 만료된 이후가 두려워 윈터교수와 계속 성관계를 맺었다"며 "윈터가 학교내에서 여자 대학원생들에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다른 교수에게서 윈터를 조심하라는 경고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2016-06-02

"지도교수가 연구실적 빼돌려"…총격 범행 수일전 이혼녀도 살해

UCLA에서 벌어진 총격 살해 후 자살사건 범행 동기는 사제간 갈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사건 당일 UCLA 기계공학과 윌리엄 스캇 클러그(39)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용의자는 2013년 이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마이낙 사르카르(38.사진)로 확인됐다. 또 범인은 클러그를 포함한 3명의 살생부를 작성해놓고 범행 전에 이미 그의 이혼녀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2일 LA경찰국(LAPD) 찰리 벡 국장은 브리핑에서 "미네소타 주에 거주해온 마이낙 사르카르가 클러그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했다"면서 "사르카르 신원 확인 후 현지 세인트 폴 경찰은 그가 살았던 집을 수색했으며 그곳에서 사르카르가 살해하려고 적어 놓은 3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클러그 교수 외에 이 대학 다른 교수 이름도 있었으며 다른 여성 한 명은 범인의 이혼녀로 이미 UCLA 범행 직전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주 현지 경찰은 1일 늦은 시간 살생부에 적힌 여성의 집을 찾아갔으며 수일 전 숨진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LAPD는 사르카르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곧바로 차를 몰고 UCLA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LAPD는 숨진 여성이 사르카르와 이혼한 아내라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사르카르는 2013년 UCLA에서 클러그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과정을 밟았고 최근까지 클러그 교수의 연구원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사르카르는 클러그 교수를 믿지 못하고 소셜미디어 등에 불만을 표현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그동안 사르카르는 클러그 교수가 자신의 연구내용을 볼 수 있는 '컴퓨터 코드'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클러그 UCLA 교수는 매우 이상한 사람(very sick person)"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어 UCLA 학생들에게 "이 교수는 나를 매우 괴롭히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니 가까이하면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반면 UCLA 측은 클러그 교수가 평소 뛰어난 멘토로 활동했다며 사르카르의 주장을 부인했다. 찰리 벡 국장은 "UCLA 공대 내 클러그 교수 사무실에서 사르카르가 범행에 쓴 권총 1정과 백팩 내 권총 1정, 여러 탄창과 총탄을 발견했다"면서 "현장에서 발견한 노트 내용이 유서는 아니었다. 그가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PD는 숨진 여성과 다른 교수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사르카르는 인도공과대학에서 항공우주학을 공부한 뒤 스탠포드에서 항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텍사스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그가 UCLA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때는 클러그 교수를 "훌륭한 멘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LAPD는 연방수사국(FBI)과 사르카르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LAPD는 사르카르가 미네소타에서 LA까지 타고 온 회색 닛산 센트라(차량번호 720KTW)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주민 신고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02

UCLA 공대 교수 쏜 범인은 제자

<속보> 1일 UCLA 공대 교수를 총격 살해.자살한 용의자는 숨진 교수의 전 제자로 밝혀졌다. 2일 LA시경(LAPD) 찰리 벡 국장에 따르면 윌리엄 크러그(39) 교수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남성 용의자는 UCLA 대학원 졸업생이자 크러그 교수의 전 제자 마이낙 사카르(38.사진)로 확인됐다고 이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사카르는 지난 2013년 UCLA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재학 당시 크러그 교수가 이끄는 리서치그룹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살생부까지 작성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한 수첩에는 "이 수첩을 찾으면 나(사카르)의 집으로 가봐라"고 적혀 있었다. 수첩에 적힌대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있는 사카르의 집을 방문한 경찰은 크러그 교수를 비롯한 또 한 명의 UCLA 교수와 한 여성이 살인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이른바 '살생부'를 발견했다. 살생부에 오른 이 여성도 인근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교수는 안전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카르가 UCLA 총격을 감행하기 며칠 전 자신의 집 인근에 거주하는 이 여성을 먼저 총격 살해하고 UCLA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카르의 명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카르는 한 블로그를 통해 "크러그 교수는 (내가 만든) 코드를 훔쳐 다른 학생에게 넘겨줬다"고 밝힌 정황 등을 보아 크러그 교수에 개인적인 원한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6-02

UCLA 총격범, 클러그 교수와 '연구실적' 두고 갈등

지난 1일 발생한 UCLA 캠퍼스 ‘총격 후 자살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LA경찰국(LAPD)의 찰리 벡 국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학의 윌리엄 클러그(39) 교수를 살해한 용의자는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마이낙 사르카르(Mainak Sarkar·38)"라고 밝혔다. 사르카르는 2013년 UCLA에서 숨진 클러그 교수의 지도로 박사 과정을 밝았으며, 최근까지 클러그 교수의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르카르가 작성한 ‘살인 대상자 리스트'가 발견됐으며, 살인 리스트에는 숨진 크러그 교수와 또 다른 UCLA교수 한명, 여성 한명 등 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밝혀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시사했다. 벡 국장은 "살인 리스트에 기재된 또 다른 UCLA 교수는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 출신의 사르카르는 스탠포드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UCLA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사르카르는 이미 UCLA 총격 범행 전, 거주하던 미네소타에서 여성 한명을 살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성의 신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벡 국장은 "사카는 미네소타에서 차를 운전해 LA로 왔으며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공대 건물 4층에 있는 클러그 교수 연구실로 향했고, 최소 3차례 총을 쏴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벡 국장은 또 "범행에 쓰인 권총 1정 외에도 백팩에 권총 1정과 탄창과 총탄 다수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계획적 범행이란 또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르카르는 연구 실적을 두고 클러그 교수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사르카르는 클러그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 코드'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경찰은 두 사람 간이 갈등이 끝내 총격 살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르카르는 지난 3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클러그 UCLA 교수는 교수답지 않은 악질"이라며 "내 컴퓨터 코드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줬다. 나를 매우 괴롭히고 있다"고 썼다. 또 UCLA 학생들에게 "이 교수를 멀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벡 국장은 "아직 정황만 있을 뿐 사실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PD는 연방수사국(FBI)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르카르가 미네소타에서 여성을 살해한 시점과 이유, 다른 누군가를 살해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사르카르가 미네소타에서 LA로 타고 온 닛산 센트라 차량도 찾고 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된 추가 증거가 차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사르카르의 닛산 센트라 차량은 은색으로 차량 번호판 번호는 '720KTW'이다. 오세진 기자

2016-06-02

UCLA 총격범은 클러그 교수의 전 제자···살생부 살인

UCLA 윌리엄 크러그(39)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남성은 살생부를 만들어 여러차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A경찰국(LAPD) 찰리 벡 국장은 2일 브리핑을 열어 "신원을 조회한 결과 남성은 미네소타 주민 매이낙 사카(Mainak Sarkar·38)"라고 밝혔다. 사카는 2013년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클러그 교수의 전 학생이다. 최근까지 크러그 연구진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사카는 UCLA 총격을 저지르기 전, 미네소타에서도 한 여성을 먼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성의 신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벡 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사카는 살생부를 만들어 다른 이들을 상대로도 살인을 계획했다"며 "사카의 집에서 발견된 노트가 살생부"라고 밝혔다. 살생부에서는 숨진 클러그 교수의 이름과 미네소타에서 숨진 여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벡 국장은 "또다른 UCLA 교수의 이름도 적혀있지만 현재 그는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카는 1일 오전 10시쯤 공대 건물인 볼터홀에서 클러그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벡 국장은 "사카는 미네소타에서 LA로 왔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공대 건물 4층에 있는 클러그 교수 연구실로 향했고, 최소 3차례 총을 쏴 크러그 교수를 살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벡 국장은 또 "범행에 쓰인 권총 1정 외에도 백팩에 권총 1정과 탄창과 총탄 다수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계획적 범행이란 또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카는 클러그 교수와 '컴퓨터 코드'를 놓고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다툼이 끝내 총격 살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카는 지난 3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클러그 UCLA 교수는 교수답지 않은 악질"이라며 "내 컴퓨터 코드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줬다. 나를 매우 괴롭히고 있다"고 썼다. 또 UCLA 학생들에게 "이 교수를 멀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벡 국장은 "아직 정황만 있을 뿐 사실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PD는 연방수사국(FBI)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여성을 살해한 시점과 이유, 다른 누군가를 살해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LA로 타고 온 니싼 센트라 차량도 찾고 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된 추가 증거가 차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센트라는 은색이며 차량 번호판 번호는 '720KTW'이다.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2016-06-02

UCLA 총격범은 클러그 교수의 전 제자···살생부 살인

UCLA 윌리엄 클러그(39)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남성은 살생부를 만들어 여러차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A경찰국(LAPD) 찰리 벡 국장은 2일 브리핑을 열어 "신원을 조회한 결과 남성은 미네소타 주민 매이낙 사카(Mainak Sarkar·38)"라고 밝혔다. 사카는 2013년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클러그 교수의 전 학생이다. 최근까지 클러그 연구진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사카는 UCLA 총격을 저지르기 전, 미네소타에서도 한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성의 신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벡 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사카는 살생부를 만들어 다른 이들을 상대로도 살인을 계획했다"며 "사카의 집에서 발견된 노트가 살생부"라고 밝혔다. 살생부에는 숨진 클러그 교수의 이름과 미네소타에서 숨진 여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벡 국장은 "또다른 UCLA 교수의 이름도 적혀있지만 현재 그는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카는 1일 오전 10시쯤 공대 건물인 볼터홀에서 클러그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벡 국장은 "사카는 미네소타에서 LA로 왔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공대 건물 4층에 있는 클러그 교수 연구실로 향했고, 최소 3차례 총을 쏴 교수를 살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벡 국장은 또 "범행에 쓰인 권총 1정 외에도 백팩에 권총 1정과 탄창과 총탄 다수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계획적 범행이란 또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카는 클러그 교수와 '컴퓨터 코드'를 놓고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다툼이 끝내 총격 살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카는 지난 3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클러그 UCLA 교수는 교수답지 않은 악질"이라며 "내 컴퓨터 코드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줬다. 나를 매우 괴롭히고 있다"고 썼다. 또 UCLA 학생들에게 "이 교수를 멀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벡 국장은 "아직 정황만 있을 뿐 사실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PD는 연방수사국(FBI)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여성을 살해한 시점과 이유, 다른 누군가를 살해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LA로 타고 온 니싼 센트라 차량도 찾고 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된 추가 증거가 차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센트라는 은색이며 차량 번호판 번호는 '720KTW'이다.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2016-06-02

"문 잠그고 불 끄고…SNS 괴담에 더 떨었다"

사망자 소식 전해지면서 공포심 확산 '범인 문 뚫는 자동소총 무장' 소문 번져 가족들과 "사랑한다" 수시로 문자 확인 어둠과 공포 속에서 숨소리조차 죽여야 했던 2시간이었다. 1일 오전 UCLA에 있던 한인 등 재학생들은 캠퍼스 폐쇄로 오도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총격사건의 인질이 됐다. 그중에는 본사 인턴사원이자 졸업반인 변정선(25)씨도 있었다. 변씨와 한인 재학생들의 증언을 묶어 당시 캠퍼스 내부 상황을 재구성했다.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즉시 대피하세요!" 변씨의 휴대전화에 경고 메시지가 뜬 건 1일 오전 9시55분쯤. 카페테리아로 향하던 변씨를 비롯한 주변의 모든 학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폰을 켜야했다. 변씨는 "문자를 확인한 학생들은 뭘 어떻게 할지 몰라 모두 우왕좌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 사이 교직원들이 나와서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치면서 캠퍼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도서관 안으로 피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직원들이 문을 잠그고 소파 등의 가구를 사용해서 바리케이드를 치기 시작했다. 범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였다. 변씨는 "그러던중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퍼지면서 도서관 내부는 혼란과 공포로 휩싸였다"면서 "학생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짐을 싸기도 했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가 숨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교내 다른 곳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교실에서 수업을 듣던 한인 재학생 이모씨는 "사망자 소식에 학생들도 비로소 무서움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면서 "학생들이 교실의 불을 껐고 문을 굳게 잠갔다. 잠겨지지 않는 문은 벨트로 문고리를 단단히 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더욱 겁에 질리게 한 것은 '소셜미디어'였다. 학생들은 침착하게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 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확인 괴담들이 쏟아지면서 학생들의 공포를 가중시켰다. '범인이 모두 4명이고 아직도 공범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은신하고 있다'는 글이 떠돌기 시작했다. 변씨는 "가장 무서웠던 글은 '범인이 문을 뚫을 수 있는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 소문은 트위터에 최초로 올라온 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씨는 "용의자들이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학생들이 크게 겁에 질렸다. 문만 걸어 잠그고 있다가 이 소문 때문에 책상으로 문을 막았다. 탄환이 문을 뚫고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전했다. 갈수록 커진 공포 속에서 학생들이 찾은 건 가족이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의 가족들과 수시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한 재학생은 "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범인이 들을까 무서워 문자만 해야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상에는 "사랑한다"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재학생 조나선 해그먼씨의 문자도 언론에 공개됐다. 조나선씨의 부친은 "항상 널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물었고, 조나선씨는 "알고 있어요.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공포에서 학생들이 해방된 것은 2시간여가 흐른 오후 12시 10분쯤이다. LA경찰국이 "더이상의 위협은 없다"고 안전을 확인한 후였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6-06-01

"UCLA 대학원생, 공대교수 총격 살해 후 자살"

약 4만 명이 재학 중인 UCLA 교내에서 대학원생이 교수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LA경찰국(LAPD)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학생들은 약 2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UCLA 총격 살해 후 자살 사건은 1일 오전 10시 직전 교내 중앙 공대 건물(Boelter Hall)에서 발생했다. UCLA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교내 모든 수업을 중단했고 LAPD와 대학경찰은 교내를 폐쇄했다. 중무장한 경관들은 총격이 발생한 공대 건물로 진입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지원 경관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학내 곳곳을 수색했다.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대피했고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강의실과 연구실 문을 걸어 잠갔다. UCLA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사건 직후 학생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사건 발생 2시간 뒤 LAPD 찰리 벡 국장은 "공대 건물 안 작은 사무실에서 사망한 남성 2명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피해자 1명을 총격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총기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3발 발사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LAPD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노트가 용의자의 유서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현지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숨진 사람은 기계항공공학과 윌리엄 스캇 클러그(37) 교수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낮은 학점에 불만을 품고 교수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LAPD의 총격 관련 용의자 수색이 이날 정오쯤 종료되자 UCLA는 낮 12시5분 교내 폐쇄 조치를 해제했다. 이날 수업은 모두 취소했다. 학생들은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사건 발생 당시 공대 건물에 있었다는 한 학생은 LA타임스에 "9시50분쯤 한 남성이 소총(rifle)을 옆에 들고 이리 오라고 외쳤지만 도망쳤다"고 말했다. 한인 재학생들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들 안부를 물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 언론이 현지 소식을 긴급하게 전하자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전화도 빗발쳤다. 한편 남가주 지역 대학 총격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5월 23일 UC샌타바버러 인근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 포함 7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2013년 6월 7일 샌타모니카 칼리지 인근에서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 포함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이 대학 도서관에서 경찰과 대치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이번 UCLA 총격 사건은 2012년 샌디훅 사건 이후 교내에서 발생한 186번째 사건이다. 2일은 전국 총기 폭력 인식의 날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01

UCLA총격, 숨진 교수는 기계공학과 '윌리엄 클러그'

1일 벌어진 UCLA 총격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대학 학생들이 피해자의 이름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추모하면서다. 총을 맞고 숨진 피해자는 UCLA 기계공학과 교수인 윌리엄 스콧 클러그(William Scott Klug)으로 밝혀졌다. 데일리 브리즈는 "클러그 교수의 유가족들이 1일 오후 5시 현재 엘 세군도의 집에 모여있다"며 "가족 모두 큰 충격에 빠져있어 인터뷰를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ABC7 뉴스는 클러그 교수의 친구 랜스 기럭스를 인터뷰했다. 기럭스는 "클러그는 아들과 딸을 둔 아버지였다"며 "정말 충격적이다. 늘 웃음이 많고 친절한 친구였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클러그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공과대학 사무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총격 용의자는 총격 후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LA경찰국(LAPD)의 찰리 벡 국장은 "현장에서는 최소 세 발 이상 총탄이 발사됐다. 피해자가 몇 발을 맞았는 지는 모른다"며 "현장에서 노트도 발견됐는데, 자살까지 계획돼 있었단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트 안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 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함께 숨진 총격 용의자의 신원은 UCLA 대학원 생이라고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 지역 언론은 "용의자는 학생이며, 교수와 불화를 겪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2016-06-01

UCLA 총격 2명 사망…교내 공대 건물 사무실서

한인들도 많이 재학 중인 UCLA에서 1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 2명이 사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이하 동부시간)쯤 UCLA 캠퍼스 곳곳에서 총성을 들었다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LAPD와 UCLA 경찰은 공대 건물(Boelter Hall) 4층의 한 사무실에서 두 명의 남성이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학교를 폐쇄한 후 범인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캠퍼스와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다른 범인과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살인-자살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망자는 교수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들의 겉모습을 봤을 때 학생이 교수를 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앤디 네이맨 LAPD 대변인은 "사건 현장 부근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이번 사건과 관계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도 발견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공개되지 않고 있다. 1일 모든 수업을 취소한 UCLA 측은 2일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1일은 '전국 총기 사건 예방의 날' 바로 전날이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14일 커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초등학교에서 20명의 학생과 6명의 교직원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래 186건의 교내 총격 사건이 보고됐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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