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노동센터 통계보고서] 한인타운 식당 704곳, 종업원은 9700명
LA한인타운의 레스토랑들이 LA지역 고용 창출을 이끄는 주역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식당 종사자들 대부분이 저임금 노동직이어서 주거비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노동센터는 24일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인타운은 LA시에 형성된 이래 40년여 년간 다인종 이민자들의 직장과 거주지로 자리 잡아 왔다고 그 역할을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은 총 704곳으로, 약 2스퀘어마일에 밀집해 있다. 이들 식당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노동자 규모는 9695명이다. 다른 업종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한인타운 내 노동자 수는 5만9437명에 달한다.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 숫자는 LA카운티 전체 1만8708개의 3% 선이지만 한인타운 레스토랑의 60%는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이란 점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많은 주류사회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 창출 파워가 적지 않다. 특히 한인타운 내 식당 종사자 중 77%는 풀타임으로 채용돼 LA 카운티 전체 풀타임 채용률(54%)보다도 높다. 채용 규모를 보면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의 절반이 넘는 421곳은 10명 미만의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다. 반면 종업원 규모가 19명 미만인 레스토랑은 145곳으로, 전체의 20%였다. 종업원 규모가 20~49명 사이의 레스토랑은 109곳(15.5%), 50명 이상인 대형 레스토랑도 28곳으로 집계됐다. 대형 레스토랑의 경우 평균 채용 종업원 수는 74.5명이다.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 중 74%는 이민자로, 멕시코 출신이 51%를 차지해 가장 많고, 과테말라(15%), 엘살바도르(13%), 한국(11%) 출신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바 와이드 디렉터는 “한인 레스토랑들의 대규모 종업원 채용은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의 성공 등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디렉터는 보고서에 “한인타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문화 및 상업 중심지로서, 레스토랑 산업으로 인해 밤 문화와 관광지로 붐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고급 주택과 호텔이 개발되고 전문직 종사자들이 유입되면서 LA시가 이로 인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밖에 보고서는 한인타운에서 운영 중인 비즈니스를 업종별로 보면 레스토랑과 바가 전체 비즈니스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소매업(12%), 의료 및 사회복지(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7%), 건축(7%), 행정, 폐기물관리, 교정서비스(7%), 개인 사업, 수리 서비스(7%) 순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레스토랑 노동자들의 절반 가량(46%)은 높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의 72%는 저임금을 받고 있다. LA카운티 레스토랑 노동자의 경우 이 비율은 70%였다. 시간당 임금은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 예로 서빙 담당자의 경우 한인타운 레스토랑 근무자는 시간당 14.86달러를 받고 있지만 LA카운티내 레스토랑 근무자는 시간당 14.30달러로, 한인타운 레스토랑 노동자의 임금이 다소 높다. 반면 한인타운 내 레스토랑 셰프의 시간당 임금은 13달러로, LA카운티 레스토랑 셰프의 시간당 임금(14.99달러)보다 시간당 1.99달러의 임금 차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UCLA 노동센터 외에 한인타운이민노동자연합(KIWA), 샌디에이고스테이트대학 등이 참여해 진행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UCLA 노동센터 통계보고서 한인타운 종업원 한인타운 레스토랑 선이지만 한인타운 한인 레스토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