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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나 섬 경비행기 추락 미확인 사망자는 한국 여성

지난 8일 발생한 카탈리나 섬 경비행기 추락사고 사망자 중 신원 미확인자 1명이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가운데, 본지 확인 결과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고 비행기 탑승객이었던 여성은 미국에서 항공전문대 석사 과정을 밟는 동시에 비행 교관으로도 활동했었다.     14일 한국인 여성 박다은씨는 신원 미확인 사망자가 여동생인 박조은(사진)씨라고 밝혔다. 박씨는 LA카운티검시국이 어떤 이유로 신원 미확인 사망자를 30대 남성이라고 추정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AP, LA타임스 등은 LA카운티검시국 발표를 인용해 신원 미확인 사망자 1명이 30대 남성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자 5명 중 경비행기 소유주인 알리 사파이(73)를 비롯해 마가렛 메리 페너(55), 곤잘로 루벨(34), 해리스 알리(33) 등 4명의 신원은 밝혀졌다.     박조은씨는 엠브리-리들 에어러노티컬 대학에서 항공 과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으며 비행 교관으로도 활동했었다. 또 그는 ‘조은파일럿’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이 비행기 조종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미국에서 비행 교관이 되기까지 실패 및 경험담을 공유해왔다.     박씨 영상에 따르면 그는 대구 출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공군사관학교 입학설명회를 통해 비행기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계기로 대학 졸업 이후 항공사 객실 승무원 채용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졌었다. 이후 서울에서 7년여간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박씨는 우연한 기회로 참석한 호주 콴타스 항공 자선행사에서 여성 비행기 조종사를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비행기에 대한 열정을 갖고 뒤늦게 조종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31살에 첫 비행을 했다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한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어두운 밤 시간대에 무리하게 이륙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누가 조종간을 잡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익명의 박씨 지인은 당시 박씨가 승객으로 비행기에 탑승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LA타임스는 카탈리나 섬 공항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항에는 야간 근무자, 활주로 조명 등 야간 운항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야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LA타임스는 경비행기가 이륙 몇 초 후 산비탈에 부딪히며 추락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김경준 기자경비행기 추락사고 경비행기 추락사고 신원 미확인자 결과 한국인

2024-10-14

수오지 “E-3비자<호주인 전용 취업비자> 남은 쿼터, 한국인에 주는 법안 발의”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호주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E-3 전문직 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할당하는 법안 수정안을 발의했다.   수오지 의원은 9일 퀸즈 더글라스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국민 대상 비이민 취업비자(E-3비자)의 남은 쿼터를 한국인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 수정안(H.R. 9952)을 발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미투자 1위 국가로 등극한 한국의 현대차 등 많은 기업이 사업을 위해 한국인 인재를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적절한 비자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기업문화를 아는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이 확장하면, 미국인 고용도 늘 것이기 때문에 미 경제에도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이 법안이 큰 관심을 못 받아 이번 회기도 넘길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호주 국민 대상 E-3비자 중 남은 부분을 한국인에게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E-3비자 발급 할당량은 연간 1만500개인데, 매년 수천개 쿼터가 남아 버려지는 실정이다.     수오지 의원은 “호주 국민 수요를 모두 충족한 뒤 남는 부분이 있다면 한국인에게 제공하자는 것으로, 호주 정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한국인 전용 비자, E-4비자 신설법안이 최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법안 지지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전용 비자 관련 법안을 추가로 내놓음으로써 투트랙으로 연방의회 내 관심을 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오지 의원은 지난 여름 한국 방문 당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도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연방의회 내 지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애슐리 린 뉴욕가정상담소 매니저, 김민선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장, 김명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등도 참석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김은별 기자취업비자 호주인 한국인 전용 비이민 취업비자 쿼터 한국인

2024-10-09

한국인 그랜드캐년에 낙서…바위에 한글로 이름 등 적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바위에 한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이러한 행위를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7일 JTBC는 그랜드캐년 한 바위에 한글로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위에는 ‘하람’ ‘소울’ ‘예진’이라는 이름과 함께 ‘2024.8.12 프롬 코리아(From Korea)’라는 문구가 검은색 펜으로 쓰여 있었다.     해당 사실을 제보한 A씨는 미국에서 40년 동안 거주 중인 한인으로 최근 휴가차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낙서를 해놨다고 ‘우리도 하자’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내가 한국인임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고 JTBC에 말했다. 한글 낙서가 발견된 바위에는 타인종들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도 다수 발견됐다.     한글 낙서 발견 소식에 관광업계 전문가들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스티브 조 아주관광 전무는 본지와 통화에서 “그랜드캐년 바위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겪어보지 못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국은 국립공원에 낙서하는 행위를 경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최대 5000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경준 기자그랜드캐년 한국인 그랜드캐년 바위 한국인 그랜드캐년 한글 낙서

2024-10-09

한국인 미국 내 보유 자산 67억불 육박

한국인의 해외 자산 중 미국에 보유한 자산이 다른 나라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세청(NTS)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해외금융계좌 신고 실적에서 해외 가상자산계좌를 제외한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개인신고자, 법인신고자 모두 미국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자산별 신고금액으로도 예·적금, 주식, 집합투자증권, 파생상품 모두 국내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았다.   개인의 경우 미국에 보유자산이 66억7000만 달러(8조8000억원)에 달했으며 전체의 69.8%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법인의 경우는 85억6000만 달러(11조3000억원)를 미국에 보유하고 있었으며 전체 대비 비율은 27%다. 20.8%를 차지하며 2위에 오른 일본의 66억2000만달러(8조7400억원)를 큰 차이로 따돌린 수치다.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신고인원과 신고금액의 감소가 눈에 띈다. 올해 해외금융계좌 전체 신고인원이 총 4957명, 신고금액은 491억6000만달러(64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인원 5419명, 신고금액 1412억1000만달러(186조4000억원) 대비 각각 462명(8.5%)과 920억4000만달러(121조5000억원·65.2%)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고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 계좌의 경우 올해 1043명이 총 78억8000만달러(10조4000억원)를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1432명, 990억9000만달러(130조8000억원) 대비 신고인원이 389명(27.2%) 감소하고, 신고금액은 912억1000만달러(120조4000억원·9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개인 신고자는 4152명이 총 124억2000만달러(16조4000억원)를 신고해 지난해 대비 413명(9.0%) 감소했고, 신고금액도 59억8000만달러(7조9000억원·32.5%) 줄어들었다. 개인 신고자 중 상위 10%는 전체 신고금액의 66.4%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1981만달러(261억6000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10%가 1인당 평균 38만6000달러(5억1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51배 큰 수준이다.   올해 신고된 해외금융계좌 유형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상위 3개 유형은 예·적금(2767명), 주식(1657명), 가상자산(1043명)으로 집계됐다.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주식(178억8000만달러·23조6000억원), 예·적금(156억달러·20조6000억원), 가상자산(78억8000만달러·10조4000억원) 순이었다. 조원희·조문규 기자미국 한국인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 자산별 신고금액 해외 가상자산계좌

2024-10-02

신혼여행 온 한국인 포커대회 우승…조성민씨 커머스 카지노서

신혼여행으로 LA를 찾은 한국인이 커머스 카지노에서 열린 포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24일 포커 전문 매체 포커 뉴스에 따르면, 한국인 조성민(사진)씨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커머스 카지노 앤 호텔에서 열린 ‘커머스 카지노 홀덤 시리즈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했다. 조씨는 517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8만7315달러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서울 출신의 조씨는 신혼여행 차 LA를 방문했다.   그는 대회 참가 이유에 대해 “최근 6개월 동안 포커를 하지 못했는데, 아내가 LA에서만큼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며 “이번 우승을 신혼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대회 마지막 날 칩 리더로 남아 있었고, 결국 3명의 선수와 함께 ICM(Independent Chip Model) 합의를 통해 우승자로 선정됐다.     당시 2위를 차지한 브라이언 헤이스팅스는 세계 포커 대회(WSOP)에서 6개의 팔찌를 보유한 베테랑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8만100달러를 획득했다. 3위는 폴 W. 리가 차지하며 7만2495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은 54만2850달러였다. 최종 테이블에서는 미국, 일본, 페루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경쟁을 펼쳤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신혼여행 포커대회 한국인 포커대회 커머스 카지노 한국인 조성민

2024-09-24

한인 경제인들, E-4비자<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홍보활동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뉴욕 일원 한인 경제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내년 1월 2일 종료되는 제118대 연방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재시도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이 법안을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법안은 전문 교육을 받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다른 국가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혜택이지만, 한국 정부는 FTA 체결 당시 E-4비자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     24일 맨해튼 매리엇 마르퀴스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뉴욕상공회의소 연례 비즈니스 엑스포’에 참가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뉴욕한인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스에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E-4 비자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고 설명했다.   행사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약 90분간 포럼을 통해 E-4비자 내용을 별도로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면서 한인 인력 수요는 커졌지만,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이 줄어들면서 한인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다.     또한 한인 전문 인력을 받아들이면, 미국 법인들 역시 전문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자칫 E-4비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이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홍보활동 전문직 취업비자 한인 경제인들 한국인 전용

2024-09-24

한인 무당, 덴마크 간 까닭은…NPR 동행 현장취재 보도

한국계 미국인 무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인 등 입양인들을 위한 굿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한국 무당 헬레나 소홀름(46)씨의 특별한 의식을 동행 취재해 17일 보도했다.   NPR 기자는 한국의 샤머니즘 문화를 소개하며, 소홀름씨가 주관한 의식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40명이 코펜하겐의 식당 바네 가든(BaneGaarden)에 모였다고 전했다.     덴마크인과 결혼한 소홀름씨는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무당이자 초월심리학자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에 대해 “기술적으로 발전된 현대 사회에서 치유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서양 심리학 이론과 토착민의 지식을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홀름씨는 2018년 샤먼으로 입문한 직후, 서양 국가로 입양된 한국 입양아들의 조상들이 후손들과 연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상의 에너지를 정화하고 기리는 것은 입양인들이 토착민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사람의 자아, 타인, 그리고 땅과의 연결을 깊게 할 수 있다”며 의식을 진행하는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인 작가 톰 편(46)씨는 LA에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편씨의 아버지는 그가 13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2021년에 코로나19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편씨는 “작별 인사를 하거나 (관계를) 마무리할 기회가 없었다”며 “무당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매체는 의식 행위로 ‘굿’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부모님 사진이나 오래된 물건 등 토착문화와 관련된 것들을 제단에 두었다. 한국에서나 볼법한 굿 의식이 실제로 진행되었다. 다른 점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진행자들도 타악기 연주자 김동원씨와 타인종 무당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맡았다는 점이다.   NPR 기자는 “헬레나가 이날 흰색 천을 만들고 자리에서 뛰며 의식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헬레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보내달라고 했고, 참가자들은 눈을 감고 손을 얹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모두 함께 뛰었고 헬레나는 각 사람을 축복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의식이 끝난 후 일부 참가자들은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3살 때 가족과 떨어진 이누이트 문화권 입양인 칼란구악 압살론센(53)은 “어머니가 나에게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 사랑해’라고 하는 걸 들었다”며 “정말 놀라웠다. 나에게 해방을 가져다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덴마크계 한국인 입양아 마이순영외블리센(41)씨는 “의식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현장취재 덴마크 덴마크계 한국인 한인 무당 동행 현장취재

2024-09-17

천사의 도시 LA, SNS 핫플레이스로…가수 비·방송인 김나영씨 등

LA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명 스타,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한인 유튜버들까지 SNS 등을 통해 LA의 매력을 알리면서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넘어 한인타운을 포함한 로컬 맛집과 이색장소 등 숨은 매력이 부각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가수 비는 최근 지인이 운영하는 한인타운 내 고깃집 ‘아가씨곱창’을 방문해 한국 고유의 맛을 즐겼다. BTS 덕분에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이곳에서, 비는 “타운의 한식당들은 전부 줄을 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류의 인기를 실감했다.     이어 그는 베니스 비치 인근 보디빌더들의 성지라 불리는 야외 피트니스 장소인 ‘머슬 비치’도 방문했다. 비는 주민들과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LA의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LA지역의 작은 상점들도 모두 따끈한 콘텐츠 소재다.   방송인 김나영씨는 실버레이크의 감성적인 카페와 멜로즈의 패셔너블한 쇼핑 거리를 소개하며, LA의 힙한 문화를 탐방하기도 했다. 전 메이저리거 이대호 선수는 LA한인들에게 익숙한 다저스 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을 위한 투어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전하며, 스포츠 도시로서의 LA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장은주(풀러턴) 씨는 “로컬에 살며 내가 자주가는 곳이 한국 사람들에게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소개되는게 재미있게 느껴진다”며 “이제는 한국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로컬 사람들보다 더 많이 정보를 아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로도 입증된다. LA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LA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26만명이다. 매달 2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관광을 위해 LA 땅을 밟고 있는 셈이다. 한국 관광객은 국적별 순위에서 멕시코, 캐나다, 중국, 영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LA관광청은 지난 5월 한국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다저스 구장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 정도였다.   LA에서 살며, 한인타운과 이 도시의 매력을 깊이 탐구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주목받고 있다. ‘로컬라이즈’는 타운 내 숨은 맛집과 LA의 핫한 장소들을 소개하며,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그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LA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이색 공간을 탐방하며, LA의 다채로운 문화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튜브 구독자만 96만명에 이르는 ‘원지의 하루’는 한동안 LA한인타운에서 살며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원지씨는 ‘LA에서 혼자 살기’ ‘미국 면허 도전기’ ‘목수로 일하기’ ‘한인타운 사용법’ 등의 콘텐츠를 올리며 LA에서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LA를 안내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직종도 다양하다. 학생, 스튜어디스, 가정 주부, 직장인, 변호사 등 자신만의 시각으로 LA를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여행가는 시간’ ‘인세인’ ‘미쿡아재John’ ‘미니홈’ ‘썸띵가가’ ‘에브리데이 Lia’ 등 다양한 유튜버들이 브이로그부터 여행지, LA의 실생활 등이 담긴 콘텐츠들을 올리며 한국과 미국간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별을 보러 가보고 싶다”, “햇볕도 쨍하고 캘리포니아는 정말 축복의 도시다”, “캘리포니아만 있는 ‘인앤아웃’을 가보고 싶다”, “올여름 LA를 가는 데 참고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여행사를 운영중인 김정수씨는 “LA의 경우 최근 3~4년 사이에 유튜브 콘텐츠 등이 급격히 늘면서 관광객이 늘었고 덩달아 차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의 라스베이거스까지 덕을 보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미국을 많이 안다고는 하지만 인앤아웃처럼 로컬 사람들에겐 익숙한 햄버거집도 특별한 콘텐츠가 될 만큼 그동안 영상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핫플레이스를 넘어 LA의 시사적인 부분까지 다루는 유튜버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LA는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릴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서다.   1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희철리즘’은 최근 한인타운 내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인근 지역을 지나며, LA에서 경험한 생생한 현실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그는 지인 제나 씨와의 대화를 통해, 타운 내 홈리스 문제를 지적했다.  제나 씨는 “밤에는 무서워서 걸어 다닐 수 없다”라고 언급해 LA가 단순히 화려한 도시만은 아니라는 현실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바 있다. 정윤재 기자방송인 김나영 한동안 la한인타운 방송인 김나영씨 한국인 관광객들

2024-09-03

한인 기독교인 비율 한국의 두배

미국 거주 한인은 한국인보다 기독교인 비중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 온 한인은 미국에서 태어난 차세대보다 기독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내 한인(Korean American)이 한국인보다 기독교적 성향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우선 설문조사에 응한 한인의 종교는 기독교(59%), 무교(34%), 기타종교(5%), 불교(3%)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인의 종교는 무교(52%), 기독교(32%), 불교(14%), 기타종교(1%)로 대조를 보였다.     퓨리서치는 한인이 한국인보다 기독교 성향이 두 배나 높은 이유로 ‘이민사회 특성과 미국 내 종교적 배경’을 꼽았다. 통상 이민자는 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이 널리 퍼져있는 국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고, 미국은 기독교 이민자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한인과 한국인의 신앙심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삶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한인 기독교인 58%는 ‘굉장히 중요하다’, 29%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인 기독교인은 39%만이 굉장히 중요하다, 43%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인과 한국인 기독교인이 타종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를 보였다. 한인 기독교인 중 유교나 불교를 친밀하게 느끼는 비율은 22~23%에 그쳤다. 아시아권에 널리 퍼진 도가를 친밀하게 느끼는 경우도 2%였다.     이와 달리 한국인 기독교인이 타종교에 느끼는 친밀감은 유교 58%, 불교 34%, 도가 24%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인 10명 중 6명은 기독교인이지만 출신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한인 중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63%가 기독교를 믿는다 답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47%만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온 이민자 중 31%만이 무교였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차세대 중 무교 비율은 45%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상은 미국과 한국 거주 성인이다. 한인 설문조사는 2022년 7~2023년 1월, 한국인 설문조사는 2023년 6~9월 각각 진행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기독교 한인 기독교인 한국인 기독교인 기독교인 한국

2024-09-02

한인 기독교인 비율 59%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중 기독교인 비율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보다 두 배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경우, 미국에서 태어난 차세대 한인보다 기독교 성향이 강했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조사·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중 기독교가 종교라고 답한 이들은 59%를 차지했다. 미국 거주 한인 10명 중 약 6명이 기독교인인 셈이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이들은 34%였으며, 기타종교가 5%, 불교는 3%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경우, 무교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기독교(32%), 불교(14%), 기타종교(1%) 등이 뒤를 이었다.     퓨리서치는 “미국 내 한인과 한국인 간의 종교적 성향이 차이나는 것은 이민사회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상 이민자들은 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이 확장된 곳으로 찾아가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거 미국으로 온 많은 한인이 교회 공동체를 통해 각종 이민 정보를 얻고,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교회가 이민사회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 또한 영향이 있다.   같은 기독교인이라도, 한인과 한국인 간 종교를 중요시하는 정도 또한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삶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한인 기독교인의 58%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인 기독교인은 39%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인 기독교인 중 유교나 불교를 친밀하게 여기는 비율은 22~23% 수준이었던 반면, 한국인 기독교인의 경우 다른 종교에 대한 친밀함도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 거주 한인 중에서도 세대에 따른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 63%가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은 47%만이 기독교를 종교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중 무교 비율은 31%였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차세대 한인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편 퓨리서치는 한인 설문조사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한인 11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인 답변은 작년 6~9월 2104명을 대상으로 파악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기독교인 비율 한인 기독교인 기독교인 비율 한인과 한국인

2024-09-02

북한 억류 선교사 관련…유엔서 이르면 내주 심의

국제법을 위반한 '임의 구금' 피해를 판단하는 유엔의 독립기구(옴부즈맨)가 이르면 다음주 북한의 한국인 억류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에 따르면 주(駐)제네바 북한대표부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임의구금실무그룹(WGAD)'에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북송된 탈북민 김철옥씨의 임의 구금 피해 주장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앞서 TJWG는 김정욱 선교사 등의 장기 억류와 김씨 북송이 임의 구금에 해당한다는 진정을 유엔 WGAD에 제기했다.   WGAD는 이 사안에 대해 북한에 답변을 요구했으며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 12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북한대표부는 이 답변서에서 임의 구금 혐의에 대해 "전형적인 반(反)공화국 '인권' 소동"이라고 반발하고, "존엄한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주권국의 사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려는 정치적 모략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북한은 한국인 억류와 탈북민 북송이 왜 임의 구금이 아닌지에 관해 구체적인 해명은 제시하지 않은 채 과거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제기될 때와 다를 바 없는 답변을 내놨다.   TJWG의 신희석 분석관은 "북한이 정당한 사법권 행사라고 반발만 할 뿐 정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답변은 오히려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JWG는 WGAD 요청에 따라 지난 16일 북한의 답변에 대한 평가를 WGAD에 발송했다. WGAD는 피해자 측의 주장과 해당 국가의 답변, 피해자 측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의 구금 해당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판단에 필요한 서류가 모두 제출됐기 때문에 다음 주 열리는 WGAD 제100차 회기에 이 사안이 다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분석관은 "만약 다음 주 회기에 WGAD에서 심의된다면 이르면 다음 달에 임의 구금으로 판단하는 의견서가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올해 11월 북한에 대한 유엔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도 한국인 억류자와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한 권고가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는 2013~2014년 이래 장기간 북한에 억류된 채 생사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98년 14세 때 탈북한 김철옥씨는 지난해 10월 강제 북송됐다.북한 선교사 한국인 억류자 김정욱 선교사 최춘길 선교사

2024-08-19

한국인 참전용사 7명, 첫 헌액된다…솔레데드 기념관 '희생의 벽'에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한국인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이제 라호야 솔레데드 산정에 소재한 참전용사 기념관에 헌액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는 지난 5일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관의 '희생의 벽'에 한국인 참전용사 7명의 현판을 부착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전에 국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참전용사들이 이 기념관에 헌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민간교류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운트 솔레데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은 1.2차 대전 및 한국전과 베트남전 등에 참전해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를 위해 산화한 샌디에이고 지역 전몰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관으로 애국심의 상징역할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도심과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산정에 조성돼 평상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2009년 당시 샌디에이고 한국전 참전동지회 김기홍 회장과 소속 회원 25명이 미국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담아 부착한 현판이 있어 양국 참전용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황기 재향군인회 SD분회장은 "지난 6월에 육이오 기념 행사를 마치고 조주호 목사(한국전쟁에 한국군, 미국군으로 참전)와 함께 이 현판을 살펴보던 중, 아예 여기에 한국전 참전 한인용사들의 현판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그 길로 조 목사님께서 마운트 솔레데드 기념관 측에 가능성을 타진해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측은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김기홍, 박준희, 이준기, 조정섭, 조주호, 지춘학 용사와 전쟁당시 경찰이었던 고 어현수 용사에 대한 자격심사를 신청했다.     백 회장은 "심사는 단번에 통과됐고 내부적인 토의도 일사천리로 진행돼 빠르면 8월 말경 현판 부착이 완성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조주호 목사는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몸바쳤던 희생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는 것과 한국 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젊음을 바친 동지들과 나란히 기록돼 후세에도 널리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 분회장에 따르면 각 개인별 현판에는 이름과 참전 당시 소속과 주요 전투명 등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질 예정이고 얼굴 사진과 참전 당시 사진이나 가족 사진 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참전용사 기념관 한국인 참전용사들 참전용사 기념관 양국 참전용사들

2024-08-06

[글로벌 아이] 미지의 달에 새겨진 중국의 ‘과학 굴기’

“단순히 자원을 뽑아내거나 기지를 건설하는 수준이 아니라 달의 역사와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통찰력을 줄 것이다.”   중국 연구진이 인류 최초로 발견한 달 토양의 물 분자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내린 평가다. 지난 16일 국제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중국과학원과 다른 중국 연구 기관이 합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2020년 발사된 창어5호가 달에서 가져온 토양 샘플에서 분자 수가 풍부한 미네랄을 발견했다. 1000개가 넘는 광물을 분리했는데, 그중에 물 분자를 지닌 판 모양의 투명한 결정을 찾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달 광물(ULM-1)’이라고 명명했다.   ‘달에서 물 찾기’는 우주 탐사에 나선 과학계의 오랜 목표 중 하나다. 여러 가설이 존재하는 달의 기원과 역사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될 뿐만 아니라 달 탐사 기지 건설의 성패를 좌우할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달 표면에는 물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1960년대 인류 최초로 달을 정복한 미국 아폴로호가 가져온 달 토양 샘플에선 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9년 인도 우주선과 2020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원격 조사를 통해 물의 흔적을 탐지하면서 ‘달에는 물이 없다’는 주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달 표면에서 물 분자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물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로켓배기가스 등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달 25일 창어 6호가 들고 귀환한 약 2㎏ 분량의 달 토양 샘플에 관한 연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달나라에 오성홍기를 꽂는 ‘우주 굴기’를 향해 전진 중이다. 2035년 달 기지 건설을 내세우고 2년 뒤, 4년 뒤에도 달을 향해 로켓을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달 뒷면에 닿은 중국은 이미 ‘가운데 중(中)’자를 달 표면에 새겨넣었다.   지난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한국도 우주 강국을 꿈꾼다. 지난 5월엔 우주 개발 정책을 책임질 우주항공청이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기술 격차는 이미 10년 넘게 벌어졌고, 한국인 우주인은 16년째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우주개발 예산은 일본의 15% 수준, 미국에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너른 우주에 태극기가 휘날릴 그날을 기다려본다. 이도성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 특파원글로벌 아이 중국 미지 우주발사체 기술 한국인 우주인 나선 과학계

2024-07-28

한국 미술 위상 커진다

국내 주요 미술관에 최근 한국 미술 관련 후원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 한국 미술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23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과 5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870년에 개관한 MET은 5000년 역사의 미술사가 담긴 작품 수만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7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제네시스는 MET 정면 외벽에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할 계획이다.     MET는 지난 2019년부터 ‘더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전시 시리즈를 통해 미술관 건물 외벽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에서는 한국인 현대미술 작가인 이불의 작품 4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오는 9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된다.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미술관도 있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지난 23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14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시행하고 있는 해외 미술관 한국관 지원 사업의 하나로, 국립아시아미술관은  향후 4년간 한국 미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한 예로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오는 2025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이건희컬렉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미술 컬렉션을 재설치하고 한국 미술 공공 및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향후 5~7년 내 한국 미술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국립아시아미술관의 설명이다.     한편, 국립아시아미술관과 MET은 최근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지난 16일 초대 KF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에 황선우씨를 임명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엘레노어 현(한국명 현수아)씨가 MET 초대 KF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가 됐다.  김경준 기자미국 한국 국립아시아미술관과 met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한국인 현대미술

2024-07-25

한국의 ‘얼’ 담은 다례시연회

비영리 한인 여성 예술단체 ‘코리안아메리칸뮤즈(KAM)’가 한국의 ‘얼’을 주제로 한 종합 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벨극장 라운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의 문화를 이민자 커뮤니티와 주류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KAM 제니 신 부회장은  “서양 문화에 ‘티 파티’ 문화가 있다면 한국에는 전통을 잇는 다례 문화가 있다”며 “다례에서 중요시하는 차 문화와 예절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주 한인 최초로 다도 명장과 한식 명장 타이틀을 획득한 이영미 원장이 참석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연꽃차, 직접 만든 구절판 음식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차와 예절을 가르친다. 참가자들은 다도 시연을 감상한 뒤 전통 차와 다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KAM은 전통차 시음에 사용한 한국 전통 도자기 찻잔은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클래식과 국악이 아우러진 퓨전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도 이날 선보일 예정이며, 민화도 전시한다.     조민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마디로 시각, 미각, 청각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얼’을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이민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티켓은 60달러이며, 모든 수입은 한인 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문의:  (818)631-1251, korammuse@gmail.com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한국인 한국 한국 전통문화 선다례 접빈다례 어린이 다례

2024-07-09

미국 이민·유학생에 도움, 마약 예방교육 서적 출간

“한국은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닙니다. 우리도 마약에 대해 알고 공부해서 예방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온 형제가 쓴 책 ‘35분 완전무장: 대한민국 마약 시대 행동요령’이 화제다. 화랑청소년재단 글로벌 의장인 유진(17)군과 그의 동생 유준(15)군은 한국에서 오는 이민자나 유학생들을 위해 마약 관련 정보 및 예방 교육 내용을 담은 책을 지난 5월 출간했다.   현재 한국에서 세인트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유진 군은 “2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갔는데, 길바닥에 주사기가 나뒹굴고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에 와서 마약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계기를 전했다.   또 단 35분이면 책 한 권을 읽고 마약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은 책 제목이라고 덧붙였다.   유 형제는 스탠퍼드 의대의 마약 관련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기도 하고 연방 마약국(DEA) 자료들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10개월에 걸쳐 책을 집필했다.   유진 군은 “자료를 조사하며 한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이미 기준치가 넘어간 지 오래였다”며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마약은 아직도 낯선 존재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이민이나 유학을 떠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동생 유준 군은 책을 쓰면서 “마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 자료가 많이 필요했는데 저작권이 걸려있거나 저작권료가 너무 비싸서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 형제가 쓴 ‘35분 완전무장’은 현재  한국 대형 서점에 입점하여있으며 조만간 아마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랑청소년재단에서 활동한 지 각각 4년, 3년 차라는 유진과유준 군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화랑을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진 군은 지난 6월 전 세계에 있는 화랑 지부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의장으로 선출되어 최근 화랑 갈라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유진 군은 미국 명문대 진학과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고 있으며 동생인 유준 군은 아버지에 이어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유진 군은 “우리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수아 기자게시판 한국인 마약 이민 유학 마약 청정국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2024-07-02

혼혈 한인 연결 '하피' 화제

혼혈 한인들을 연결하고 정체성을 함께 찾는 ‘하피(Halfie) 프로젝트’가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거진 포브스는 최신호에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네브래스카 출신 베키화이트씨의 ‘더 하피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거주하는 혼혈 한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 하피 프로젝트’의 ‘하피’는 절반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화이트씨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직업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반 한국인’인 자신의 정체성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성인이 된 후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할 때 혼혈 한국인으로서의 차별을 경험한 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라는 평범한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의 이야기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화이트씨는 이전까지는 혼혈 한인에 관해 관심이 없었던 한국인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며 공감하는 댓글을 읽으며 한국과 미국에 사는 자신과 같은 혼혈 한인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하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하피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화이트씨의 블로그, 사진, 팟캐스트 및 혼혈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비디오 인터뷰가 올라가 있다.   흑인과 한국인 혼혈인 비디오그래퍼이자 화이트씨의 약혼자인 세드릭 스타우트의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계 프랑스 와인 기업가, 한국계 모로코 모델, 베이징에서 자란 한국계 인도 가수 등 각국의 혼혈 한국인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화이트는 “많은 사람이 혼혈 한국인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다양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디아스포라는 약 730만 명에 달하며, 주로 중국, 미국, 캐나다,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다.   약혼자와 함께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화이트는 “하피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일부는 주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며 다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첫 인터뷰 영상을 본 후 오히려 이해한다고 다가왔다. 이 주제가 충분히 신중하게 다뤄진다면 혼혈이라는 배경 때문에 상처를 받은 많은 사람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혼혈 한인 혼혈 한국인들 한국인 혼혈인 혼혈 한인들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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