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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한인 연결 '하피' 화제

네브래스카 출신 화이트씨
한국 대기업서 정체성 자각
‘하피 프로젝트’ 웹사이트서
각국 혼혈 이야기로 공감대

‘더 하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베키 화이트(왼쪽) 씨가 8월에 있을 본인의 결혼식을 알리며 신랑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더 하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베키 화이트(왼쪽) 씨가 8월에 있을 본인의 결혼식을 알리며 신랑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혼혈 한인들을 연결하고 정체성을 함께 찾는 ‘하피(Halfie) 프로젝트’가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거진 포브스는 최신호에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네브래스카 출신 베키화이트씨의 ‘더 하피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거주하는 혼혈 한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 하피 프로젝트’의 ‘하피’는 절반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화이트씨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직업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반 한국인’인 자신의 정체성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성인이 된 후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할 때 혼혈 한국인으로서의 차별을 경험한 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라는 평범한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의 이야기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화이트씨는 이전까지는 혼혈 한인에 관해 관심이 없었던 한국인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며 공감하는 댓글을 읽으며 한국과 미국에 사는 자신과 같은 혼혈 한인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하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하피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화이트씨의 블로그, 사진, 팟캐스트 및 혼혈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비디오 인터뷰가 올라가 있다.
 
흑인과 한국인 혼혈인 비디오그래퍼이자 화이트씨의 약혼자인 세드릭 스타우트의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계 프랑스 와인 기업가, 한국계 모로코 모델, 베이징에서 자란 한국계 인도 가수 등 각국의 혼혈 한국인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화이트는 “많은 사람이 혼혈 한국인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더 다양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디아스포라는 약 730만 명에 달하며, 주로 중국, 미국, 캐나다,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다.
 
약혼자와 함께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화이트는 “하피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일부는 주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며 다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첫 인터뷰 영상을 본 후 오히려 이해한다고 다가왔다. 이 주제가 충분히 신중하게 다뤄진다면 혼혈이라는 배경 때문에 상처를 받은 많은 사람이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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