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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유학생에 도움, 마약 예방교육 서적 출간

화랑재단 소속 유진·유준군
샌프란 거리 마약 실태 충격
‘35분 완전무장…’ 10개월 집필

 마약예방교육책 ‘35분 완전무장'을 집필한 유진(왼쪽)과 유준(오른쪽) 군이 책을 홍보하고 있다.

마약예방교육책 ‘35분 완전무장'을 집필한 유진(왼쪽)과 유준(오른쪽) 군이 책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은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닙니다. 우리도 마약에 대해 알고 공부해서 예방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온 형제가 쓴 책 ‘35분 완전무장: 대한민국 마약 시대 행동요령’이 화제다. 화랑청소년재단 글로벌 의장인 유진(17)군과 그의 동생 유준(15)군은 한국에서 오는 이민자나 유학생들을 위해 마약 관련 정보 및 예방 교육 내용을 담은 책을 지난 5월 출간했다.
 
현재 한국에서 세인트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유진 군은 “2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갔는데, 길바닥에 주사기가 나뒹굴고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에 와서 마약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계기를 전했다.
 
또 단 35분이면 책 한 권을 읽고 마약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은 책 제목이라고 덧붙였다.
 
유 형제는 스탠퍼드 의대의 마약 관련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기도 하고 연방 마약국(DEA) 자료들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10개월에 걸쳐 책을 집필했다.
 
유진 군은 “자료를 조사하며 한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이미 기준치가 넘어간 지 오래였다”며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마약은 아직도 낯선 존재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이민이나 유학을 떠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동생 유준 군은 책을 쓰면서 “마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 자료가 많이 필요했는데 저작권이 걸려있거나 저작권료가 너무 비싸서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 형제가 쓴 ‘35분 완전무장’은 현재  한국 대형 서점에 입점하여있으며 조만간 아마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랑청소년재단에서 활동한 지 각각 4년, 3년 차라는 유진과유준 군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화랑을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진 군은 지난 6월 전 세계에 있는 화랑 지부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의장으로 선출되어 최근 화랑 갈라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유진 군은 미국 명문대 진학과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고 있으며 동생인 유준 군은 아버지에 이어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유진 군은 “우리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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