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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각성제 남용 급증…헤로인·천연성 마약 감소

가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약물 남용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에 따른 사망 추이도 달라졌다.     펜타닐 유행과 더불어 코카인, 메탐페타민 등 각성제 종류의 약물 남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노숙자들의 각성제 남용이 증가함에 따라 가주 노숙자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마약에 의한 미국 전체 사망률은 2.3% 상승했다. 동일 기간 동안 약물 별 사망률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헤로인과 천연성 마약은 각각 33.7%, 12.8% 감소했다. 반면, 펜타닐 등 합성 마약과 각성제는 각각 5.7%, 6.4% 증가했다. 또, 코카인의 경우 무려 12.2%나 상승했다.     이와 비슷하게 가주 내 각성제에 의한 사망률은 3년간 2배 이상 상승했다. 가주 공공보건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각성제에 의한 사망자 수는 2875명으로 나타났고 그 중 571명이 LA카운티에서 사망했다. 2022년에는 이보다 102.8%나 상승해 5833명이 각성제에 의해 사망했다. 그 중 1361명이 LA카운티에서 숨졌다.     한편, 이러한 약물 남용 상승세가 가주 노숙자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7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노숙자들이 밤 사이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밤에 깨어있고자 메탐페타민과 같은 각성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여성 피해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준 기자펜타닐 각성제 각성제 남용 천연성 마약 각성제 종류

2024-04-18

대학 캠퍼스에 '나르칸' 자판기 설치, 주 하원 법안 통과

젊은층의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계 약물 남용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약 해독제로 널리 쓰이는 나르칸(성분명 날록손) 무료 자동판매기가 주 전역 대학 캠퍼스에 설치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하원 보건위원회는 의사 처방 없이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의 범주에 나르칸을 비롯한 모든 오피오이드 해독제를 포함시키는 법안(HB1035)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법안의 주된 목적은 자판기를 통해 해독제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샤론 쿠퍼(공화·마리에타) 하원의원은 2015년 제정된 911 신고자 면책법을 들어 새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911 면책법은 불법 마약이나 음주에 상관없이 생명이 위급해 신고할 경우 면책 혜택을 부여한다. 마약 근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생명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다. 쿠퍼 의원은 "(법안이) 중독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누군가 살아있다면, 중독을 해결할 기회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지난해 3월 나르칸을 전문가 처방전 없이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조지아 의회 역시 이같은 연방 정부의 지침과 상충되지 않도록 주법을 개정하고, 의료진이 나르칸을 대학 캠퍼스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법안은 또 해독제 유형을 비강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한정한 FDA와 달리 주사 등 모든 형태의 해독제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넓힐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국립 약물남용통계센터(NCDAS)에 따르면, 조지아주 내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40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3.1명의 사망자률을 기록했다. 또 전국 오피오이드류 마약 사망자의 2%를 차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응급해독제 자동판매기 아편류 마약 무료 자동판매기 마약 해독제

2024-02-06

[파노라마] 변화하고 있는 멕시코

멕시코 하면 마약 범죄 조직간 전쟁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도 범죄 조직 간의 전쟁 등으로 한 해에 약 3만 명이 총격 피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범죄 조직끼리의 전쟁이지 일반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적다.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은 정부의 부패 탓이 크다. 기간 산업이랄 것이 별로 없는 멕시코는 70년간 제도혁명당(PRI)이 장기 집권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고위 공직자는 물론 각 주의 주지사, 시장, 경찰서장, 심지어 마약 단속 경찰까지 마약밀매 조직과 연결되어 있었다. ‘마약왕’으로 유명한 시날로아 주 출신의 차포 구스만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마약밀매 조직은 급격히 약화했다. 하지만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작은 규모로 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2만 년 전부터 이곳 원주민인 인디오들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농업도 발달하여 이미 기원전 8000년부터 옥수수 재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2300년에 토기를 만들었고 마야 문명이 발달한 유적지에는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유카탄 반도 코무첸, 캄페체, 칼라그물 등에 마야제단이 있고 벨라크루즈 주 성로렌소, 타바스코 주 후라벤타에도 마야제단이 남아 있다. 멕시코는 마야문명이 찬란하게 꽃핀 곳이다. 이미 그 유적지가 많지만 지금도 과테말라와 접하는 국경지대 정글에서는 계속해서 새 유적지가 발견되곤 한다는 소식이다.   멕시코는 지금 크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할까?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안졍이다. 현재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의 65대 대통령이다. 그의 집권 이후 정치가 안정을 찾으면서 멕시코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과거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미국과 비슷한 정직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내가 처음 도착한 30여 년 전에는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 만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경찰을 제외하고 부패 공무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멕시코는 노조 단체가 없다. 단위 기업에 형식적 노조 단체는 있지만 한국처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니 하는 전국적 조직은 없다.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부는 대체로 기업 편을 들어준다. 형식적 최저임금은 가장 가난한 주의 임금을 기준으로 되어 있지만 정부가 임금을 통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의 기업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기업이 새로 생기니 임금은 절로 적정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물가가 아주 저렴하다. 미국이나 한국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비가 싸니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은퇴자가 몰려들어 타운을 형성한 곳도 있다.  멕시코의 외국인타운은 수십 군데가 있고 인구수도 증가일로라 할 수 있다.   멕시코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15배나 된다.  그만큼 석유·금·은·동·니켈·목재 등 자원도 풍부하다. 가장 부러운 점은 출산율도 높아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연령별 인구 구조도 피라미다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외 이민자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나라인 셈이다.     노조가 없다 보니 해외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이로 인해 경제적 성장도 빠르다. 사회가 안정되면서 관광객도 몰려들어 유명 관광지의 식당·호텔 등은 예약이 힘들 지경이다.   내가 멕시코에 진출한 지 꼭 35년 만인데 이곳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 멕시코는 파라다이스로 변하고 있다 할 만하다. 김호길 / 시인파노라마 멕시코 변화 마약밀매 조직 범죄 조직 마약 범죄

2024-01-17

쿡카운티 교도소 내 마약 문제 심각

쿡 카운티 교도소 내의 마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FOX 뉴스는 최근 “교정 당국이 교도소 내 심각한 마약 문제를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수감자들은 종이와 책 등을 이용해 교도소 내에 마약을 들여야 직접 이용하거나 심지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에 마약 추출 액체를 적시거나 가루형 마약을 묻혀 외부에서 수감자에게 편지나 책을 이용해 전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약 탐지견이 마약이 묻어 있는 종이를 적발할 것에 대비해 살충제나 쥐약과 같은 독성물질도 함께 묻혀 보냄으로써 당국의 마약 탐지견 투입을 봉쇄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반입한 마약 종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해 교도소 내 전구를 깨고 전자레인지를 고의로 고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감자 두 명이 종이에 묻힌 K2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마약 관련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시카고 교정국은 “수감을 원하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지 수감시키겠다”며 마약 운반책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밝혔다.     J 취재팀교도소 마약 마약 문제 마약 탐지견 마약 종이

2023-12-26

[오픈 업] “대마초가 뭐가 나쁜데요?”

한인들의 높은 자살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자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지 13개월이 됐다. 내용을 분석해 보면 조울증(양극성 질환)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감정 기복이 남극과 북극을 오르내리듯 심한 조울증은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 또 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리화나(대마초) 관련 내용에 관심을 보이는 구독자가 부쩍 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싸움을 하자는 듯한 내용의 댓글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대마초를 사용해 본 적도 없는 노 의사가 어떻게 이에 대해 논할 수가 있느냐?”,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가 보면, 이런 소리는 들을 수가 없을 텐데…”(참고로 필자가 인용하는 책은 미국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사용하는 교과서), “세계 만인이 사용하는 대마초를 가지고, 이처럼 호들갑을  떠는 나라는 한국뿐일 것이다”(필자는 LA에서 유튜브를 제작함) 등등.   댓글 작성자들은 한국 정부가 대마초 사용을 불법화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필자에게 화풀이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들은 과학적인 정보나 지식 대신 ‘아무 문제 없는 물질’이라는 애매한 말만 되풀이한다.     미정신과학회는 최근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제 5판’에서 10가지 물질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규정했다. 여기에는 알코올, 담배 ,대마초, 카페인,아편계 자극제, 수면제,진정제, 항불안제, 환각제 등이 포함된다. 이런 물질이 우리 뇌에 들어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면 중독 현상을 이해하기가 쉽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뇌에는 ‘보상회로(Circuit of  Reward)’또는 ‘환락회로( Circuit of Pleasure)’라는 것이 있다. 이 회로는 음식을 보거나, 성적 상대를 대하면 활성화되고, 이 회로 안에 있는 모든 뇌세포에서 도파민이 급격하게 분비돼 기쁨과 흥분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 회로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중요하다.      도파민은 사랑에 빠졌을 때, 칭찬이나 상을 받을 때, 아니면 친구와 재미있는 게임을 할 때 등에 많이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이다. 그런데 술이나 코카인 등이 몸 안에 흡수돼 ‘보상회로’를 활성화하면 그 특별한 기분에 익숙해진 후에는 다른 자극들은 더는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 후에는 그 물질을 구해 체내에 주입해 그 황홀감을 경험하려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된다.  생계나 학업에 문제가 생기고 가정이 파괴되고 질병이 생기더라도 끊기가 어렵다.  실험실의 동물에게 마약이 분비되는 펌프와 음식이 나오는 펌프를 마음대로 쓰도록 내버려 두면,  그 동물은 마약 펌프만 사용하다가 결국은 굶어 죽는다.     최근에는 화학 변화를 첨가해 효과를 강화한 대마초들도 나왔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이라는 마약도 한 일본 화학자가 1941년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마황(Ephedrine)에 화학적 변화를 줘 만들었다. 그리고 이 메탐페타민은 2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에게 많이 사용됐다. 그 후 하와이를 통해서 미 서부 등으로 퍼졌다.     현재 필자가 치료하고 있는 한 중년 환자도 매일 약에 취해 살고 있다. 디자이너 드럭, 또는 클럽 드럭이라는 낭만적인 이름과는 딴판으로 이들 약물은 범죄에도 많이 사용된다. (원래의 약물에 화학적 변화를 줘 만들어진 물질을 디자이너 드럭이라 하는데 코카인을 크렉으로 변화시킨 것이 좋은 예다)   GHB라는 약물은 냄새도, 색깔도, 맛도 없어 성범죄에 사용되기도 한다. 분말로 된 이 약물을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면 정신이 혼미해 지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억조차 없애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내기도 힘들다. 로힙놀(Rohypnol) 이라는 약물도 데이트 성폭행 범죄(date rape)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냄새나 색깔이 없는 가루이기 때문이다.     대마초는 8000년 전부터 인도나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된 식물이며, 암컷 식물의 진으로부터 추출되는 물질 속의 THC가  향정신(mind-altering)기능을 한다. 암 환자 등 일부 의료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대마초가 대마초 사용 마약 펌프 화학적 변화

2023-10-15

[오늘의 노트] No Exit, Say No!

지난달 15일 뉴욕 브롱스의 유아원에서 강력한 마약 펜타닐에 노출되어 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미전역이 분노하였다. 그 유아원 아가방 매트 아래 숨겨져 있던 마약이 무려 50만명분의 치사량이었다고 한다. 마약사범을 검거한 경찰이 차 트렁크를 열자마자 실려있던 펜타닐 냄새로 인해 바로 마비증세를 일으키며 고꾸라지는 충격적인 영상도 방영된 적이 있듯이 펜타닐은 개미만큼 작은 양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마약이다.   미국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중 70%를 차지하는 주범이 된 ‘죽음의 마약’펜타닐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공조를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6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올 4월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성적향상 드링크’로 속여 조직적으로 나눠주고 협박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범죄에 당하는 경악할 사건이 터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호기심으로 시작하던, 나도 모르게 당하던, 마약은 한 번만 사용해도 그 중독성이 강해서, 점점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의료용 마약 처방의 오남용 문제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억제 치료제로 개발된 펜타닐의 처방 건수가 한국의 경우 지난 5년간 60% 이상 증가했고, 과다복용으로 마이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의료용 페놀류 정맥 마취제 중 하나인 프로포폴의 한국 내 남용 적발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한국이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했다고 한다.   마약 오남용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작년 국내 조제 및 약 판매량의 2/3를 점유하는 월그린, CVS, 월마트, 크루거 등 대형 약국 체인들에 조 단위의 배상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약사이면서 제약인인 필자도 왜? 라는 의문이 들었고, 해당 약국 체인들도 처음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법하게 조제만 한 약국들이 무슨 잘못이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약 오남용 위기를 인지하고 예방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결국 작년 말 월그린을 시작으로 지난달 크루거까지 차례로 벌금을 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올해부터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등의 상호에 마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적극 권고 조치 하는 것도 마약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를 차단하려는 사회적 책임 의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강력한 마약 오남용 규제 및 처벌과 책임감 있는 사회 공동의 노력 외에 중독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재활 서포트도, 삶의 터전을 ‘좀비도시’로 전락시키지 않고 지켜내기 위해 중요하다. 지난 4일 미국 FDA는 마약류를 포함한 다양한 흥분제 사용 장애를 치료하는 해독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중독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위험을 소비자가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마약 판독 진단키트 개발에도 큰 진전이 있다고 하니 곧 상용화되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강력하면서도 중독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노력이 제약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류은주 / 동아 ST USA오늘의 노트 exit say 마약 오남용 마약 펜타닐 의료용 마약

2023-10-11

[잠망경] 언어의 희롱

“대체로 언어는 진실을 감추는 도구다”라는 명언을 남긴 코미디언, 조지 칼린(1937~2008)의 ‘완곡한 표현에 대하여(On Euphemisms)’를 유튜브로 다시 본다.   전쟁 중 병사들이 겪는 신경 증상을 1차 세계대전 때 ‘전쟁 신경증(shell shock)’이라 했고, 월남전 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그는 지적한다. 1920년대 초의 ‘신경증’이 반백 년 후 정신병으로 변한 것이다. 정부 지원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장님을 ‘시각장애인(visually impaired)’으로, ‘지체장애인(physically handicapped)’을 ‘신체장애인(physically challenged)’으로 호칭을 바꾸는 사태에 대하여 그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소리친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컨디션을 바꾸어 부르면 컨디션이 바뀐다고 믿게 됩니다.”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말 바꿈 하면 망자(亡者)의 컨디션이 바뀐다는 심리상태다.    ‘말 바꾸기 운동’이 한국에서도 일어난다. 정신분열병을 조현병(調絃病)이라 부르면서 ‘분열’이라는 불쾌한 의미를 감추는 데 성공한다. 정신분열병을 의미하는 ‘schizophrenia’의 ‘schizo-’부분은 ‘찢어지다’라는 뜻으로 ‘가위(scissors)’와 말뿌리가 같다.   조현은 줄을 고르게 조절한다는 뜻. 줄을 조절한다는 의미가 마음 줄의 긴장도를 알맞게 하겠다는 뜻인지. 느슨하게. 아니라고?   편도선염, 대퇴골절, 대장암처럼 병변(病變)을 기술하는 진단명에서 멀리 가도 너무 멀리 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무엇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진술에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엇인지를 조율하겠다는 치료 의도를 암시하는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한국의 의학 수준인가.   반대로, 부드러운 표현이 강력한 표현으로 변하는 일이 정신과에서 터진다. 2023년 8, 9월에 걸쳐 월간 ‘Psychiatric Times’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톱 기사가 표지를 덮었다. 주의가 산만한 것을 정신병으로 간주하다니.   미국에서 마약이 주성분인 ADHD 약이 동이 났다는 소식! 지난 20년에 걸쳐 꾸준히 상승하는 ADHD 과잉진단의 결과로 2023년 현재 약의 수요가 미국 제약회사의 공급 능력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과잉진단의 가장 큰 요인은 제약회사의 약 선전에 부응하여 진단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 약이 먼저고 진단이 나중이라는 사연이며 의사들의 진단기준이 허술하다는 방증이다.   사회적인 압력도 큰 역할을 한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부모가 ADHD 자가진단을 내리고 의사에게 약 처방 압력을 넣는 것이다. 약은 코카인과 화학성분이 매우 비슷한 중독성 각성제다.   높지 않은 지능, 아동학대, 부모의 이혼 과정 같은 이유로 아이는 공부를 못하면서 마약 각성제를 먹는다. 그리고 약물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성적이 뒤떨어지면 큰일 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 때문에 제약회사들이 학술용어까지 써가면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속으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2023년 가을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언어 희롱 전쟁 신경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마약 각성제

2023-10-06

[잠망경] 언어의 희롱

“대체로 언어는 진실을 감추는 도구다.”라는 명언을 남긴 코미디언, 조지 칼린(George Carlin, 1937~2008)의 유튜브, ‘On Euphemisms, 완곡한 표현에 대하여’(1990)를 다시 본다.   전쟁 중 병사들이 겪는 신경 증상을 1차 세계대전 때 ‘shell shock, 전쟁 신경증’이라 했고, 월남전쟁 후에는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그는 지적한다. 1920년대 초의 ‘신경증’이 반백 년 후 정신병으로 변한 것이다. 정부 지원 치료를 받기 위하여.   ‘blind, 장님’을 ‘visually impaired, 시각장애자’로 ‘physically handicapped, 지체부자유자’를 ‘physically challenged, 신체장애인’로 미국이 장애인들의 호칭을 바꾸는 사태에 대하여 그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소리친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컨디션을 바꾸어 부르면 컨디션이 바뀐다고 믿게 됩니다.”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고 말 바꿈 하면 망자(亡者)의 컨디션이 바뀐다는 심리상태다.   ‘말 바꾸기 운동’이 한국에서도 일어난다.     정신분열병을 조현병(調絃病)이라 부르면서 ‘분열’이라는 불쾌한 의미를 감추는 데 성공한다‘schizophrenia’의 ‘schizo-’부분은 전인도 유럽어로 ‘찢어지다’라는 뜻으로 ‘scissors, 가위’와 말뿌리가 같다.   조현. 고를 調, 줄 絃. 줄을 고르게 조절한다는 뜻.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무대 왼쪽에서 걸어 나오기 전까지 현악기 주자들이 징~ 징~ 현을 조율하는 정황을 연상시킨다. 줄을 조절한다는 의미가 마음 줄의 긴장도를 알맞게 하겠다는 뜻인지. 느슨하게. 아니라고?   편도선염, 대퇴골절, 대장암처럼 병변(病變)을 기술하는 진단명에서 멀리 가도 너무 멀리 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무엇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진술에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무엇인지를 조율하겠다는 치료 의도를 암시하는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한국의 의학 수준인가.   반대로, 부드러운 표현이 강력한 표현으로 변하는 일이 정신과에서 터진다. 2023년 8, 9월 양달에 걸쳐 월간 ‘Psychiatric Times’에서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톱 기사가 표지를 덮었다. 주의가 산만한 것이 정신병으로 간주하다니.   미국에 마약이 주성분인 ADHD 약이 동이 났다는 소식! 지난 20년에 걸쳐 꾸준히 상승하는 ADHD 과잉진단의 결과로 2023년 현재 약의 수요가 전 미국에 산재한 제약회사의 공급 능력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과잉진단의 가장 큰 요인은 제약회사의 약 선전에 부응하여 진단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 약이 먼저고 진단이 나중이라는 사연이며 의사들의 진단기준이 허술하다는 방증이다.   사회적인 압력도 큰 역할을 한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부모가 ADHD 자가진단을 내리고 의사에게 약 처방 압력을 넣는 것이다. 약은 코카인과 화학성분이 매우 비슷한 중독성 각성제!   높지 않은 지능지수, 아동학대, 부모의 이혼 과정 같은 이유로 아이는 공부를 못하면서 마약 각성제를 복용한다. 그리고 약물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성적이 뒤떨어지면 큰일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 때문에 제약회사들이 학술용어까지 써가면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속으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2023년 가을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언어 희롱 disorder 주의력결핍 마약 각성제 stress disorder

2023-10-03

뉴욕 일원 학생들 마약 사용 심각하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학교에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증하자 뉴욕시 교사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24일 뉴욕포스트는 “2022~2023학년도 뉴욕시 학생의 불법 마약, 알코올, 규제 약물 소지 및 무단 사용 비율이 전년도 대비 17% 증가했다”며, “학생들이 수업 전후 규칙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퀸즈 어거스트마틴고등학교 교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내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거의 매일 본다”며, “눈이 충혈돼 있거나 나른한 상태를 보이는 등 마약에 취한 상태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등교 전, 수업 전, 점심시간, 하교 후 등 시시때때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학생들로 인해 교실에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한다는 설명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20일 학교 현황 관련 연설에서 “뉴욕시 전지역에 퍼진 불법 마리화나 상점으로 인해 학생들의 마리화나 사용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등굣길에 위치한 마리화나 가게들이 매일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전했다.     등교 시 교문에서 금속 탐지기 검사를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플라스틱 베이프를 활용해 이를 통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퀸즈 어거스트마틴고등학교 11학년 학생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화장실에서 마리화나 혹은 전자담배를 피운다”며, “플라스틱 베이프를 사용하면 금속 탐지기에 걸릴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 불법 마리화나 상점이 상당히 많음에도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뉴욕주가 올여름 불법 마리화나 판매 근절을 위해 불법 판매 업소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학교에서까지 실효성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주의원들은 지난달 마리화나 흡연 후 적발된 21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마리화나 전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마약 사용 마리화나 사용 불법 마약 불법 마리화나

2023-09-25

아담스 시장 취임 후 마약 관련 체포 건수 늘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취임 후 마약 관련 체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매달 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마약 체포 건수를 기록했다.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의 분석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이 취임한 2022년 1월 뉴욕시 전역에서 740건의 마약 관련 체포가 있었다. 그 후로 마약 체포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올 6월에는 아담스 시장 취임 당시보다 84% 증가한 수치인 1360건에 달했다.     아담스 시장과 NYPD는 “주민들의 응급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 범죄 단속을 강화했으며, 도시의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핵심 조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길거리 마약 범죄 단속은 큰 규모의 마약 밀매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가난한 동네의 흑인과 라틴계 시민을 표적으로 삼게 된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길거리 마약 체포 건수가 증가해도 마약 판매 및 과다 복용 사례가 감소하지 않는데, 이는 소규모 마약상이 쉽고 빠르게 교체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담스 시장 취임 후 마약 체포 건수만 증가한 건 아니다. 뉴욕시민자유연맹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NYPD는 100만 건 넘는 차량 단속을 실시했다. NYPD는 “올해 현재까지 180여 명의 교통 사망자와 2만7000건의 교통사고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단속된 운전자 중 62%는 소환장을 받았으며 2%는 체포됐는데, 체포된 운전자의 90%는 흑인 또는 라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NYPD 내부 개혁을 공언한 전직 경찰서장 출신 아담스 시장은 ‘형평성’을 행정 핵심 과제로 삼은 바 있다. 그러나 차량 단속 결과를 살펴보면, 흑인 운전자가 뉴욕시 전체 운전자의 약 22%임에도 차량 단속의 32%를 차지했고, 백인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40%임에도 차량 단속의 25%만을 차지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아담스 마약 아담스 시장 마약 체포 소규모 마약상

2023-09-21

군사우편으로 마약 반입…미군 등 무더기 검거

군사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들여오고, 유통·판매한 주한미군 등이 무더기로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한미군 A(24)씨 등 22명을 검거해 이 중 유통책인 B(33·필리핀)씨와 C(27·한국인)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구속 송치된 2명 외 미군 17명과 한국인 3명 등 20명도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 3개월간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통해 밀반입한 합성대마 350㎖를 판매·유통하거나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 캠프험프리스 소속 미군인 A씨는 육안상 액상 합성대마와 전자담배 액상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 플라스틱 통에 이를 담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이렇게 들여온 합성대마는 B씨와 C씨 및 다른 주한미군 등 판매책 7명을 거쳐 평택 캠프험프리스와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미군 등에게 판매됐다.   마약을 구매한 이들은 미군기지 내부나 유통책의 주거지 등에서 전자담배 액상에 합성대마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자와 구매자들은 검거를 피하고자 전달책 3명을 통해 마약을 주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미 육군범죄수사대(CID) 측으로부터 미군기지 주변에서 합성대마가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평택과 동두천 소재 미군기지를 4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한 끝에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A씨 등 22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마약 판매대금 1만2850달러, 혼합용 액상 4300㎖, 전자담배 기기 27대와 50여명이 동시 흡연 가능한 합성대마 80㎖를 압수했다.   경찰은 미국 본토에서 합성대마가 발송된 경위 등 밀반입 경로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미군 군사우체국에 반입되는 물품은 주한미군지위협정 등에 따라 금지 물품으로 의심된다고 해서 바로 개봉 검사할 수 없으며, 미국 우편당국과 합의 없이 우편 경로에서 분리할 수도 없어 마약 유입경로로 악용되기 쉽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미국 군사우편 마약 판매대금 3개월간 주한미군 마약 유입경로

2023-09-20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 내주부터 처방없이 구입

이르면 다음주부터 일반 약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해독제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게 된다.   1일 abc7뉴스는 제조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다음 주부터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월마트, CVS 매장과 온라인에서 날록손(naloxone)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나르칸(Narcan·사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우, 코안에 스프레이 형태의 나르칸을 주입하면 날록손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마약 성분의 흡수를 막는다.   지난 3월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나르칸의 일반약국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일반 약국에서 나르칸은 2회 사용(two doses)분이 44.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FDA는 비영리 제약기업 함리덕션 테라퓨틱스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날록손 함유 해독제 판매도 지난 7월 승인했다. 테라퓨틱스사의 해독제는 빠르면 2024년부터 36달러(2회 사용분)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해 10월 K~12학년이 다니는 각 학교에 나르칸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본지 2022년 9월 23일자 A-3면〉   당시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점증하는 마약 확산에 따른 희생자가 우리 커뮤니티의 학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과다복용 해독제 마약 과다복용 마약성 진통제 마약 성분

2023-09-01

[사설] 마약 범죄자 타운 유입 막아야

LA한인타운에 인접한 맥아더 공원이 신종 마약 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어 타운 안전까지 위협하고있다. 최근 이곳에서 펜타닐 등의 매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원 주변에서는 대낮에도 마약에 취한 무기력한 모습의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어야 할 공원이 피해가야 할 곳이 됐다.     펜타닐이 무서운 것은 강력한 마약 성분 때문이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인 펜타닐은 그 효과가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하고 구매도 용이해 청소년 중독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확산 속도도 빠르다.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펜타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동안 한인타운은 상대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지역으로 꼽혔다. 타운을 이끈 1세들의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함께 지척에 있는 맥아더 공원까지 마약 범죄자들이 설치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마약은 범죄와도 연결되어 있다. 중독자들이 마약 구매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맥아더 공원 주변 소매 업소들의 절도 피해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한다.     맥아더 공원 주변은 과거에도 우범지역으로 불렸다. 마약 판매, 신분증 거래 등 다양한 범죄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곳에 노숙자 숫자가 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여기에 인근 노점상까지 급증한 상황이라 관할 경찰서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인타운은 이제 LA의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마약 범죄자들이 타운을 넘보지 못하도록 미리 대책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범죄자 마약 마약 범죄자들 마약 문제 신종 마약

2023-08-30

길거리 마약값 '5불서 수만불까지'…LAPD '마약 거래표' 유출

LA의 길거리에서 마약 유통업자가 판매하는 마약류는 최소 5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온라인매체 LA타코(lataco)는 최근 LA경찰국(LAPD)에서 유출된 ‘마약 거래표’를 바탕으로 LA 거리의 마약 시세가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거래표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위장 근무(undercover) 요원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됐다. 거래표에 따르면 LA 거리에는 약 18종의 마약류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 유통업자가 도매로 마약류를 판매하면 소매상은 거리를 돌며 마약 소비자들에게 넘기는 구조다.   주요 마약류는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펜타닐, 마리화나, LSD, 엑스터시 등이다. 최근에는 환각버섯, 코데인(Codeine), 암페타민(Molly) 등의 유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코카인은 0.1그램(g)당 20달러부터 1킬로그램(kg)당 1만5500~1만7000달러에 유통되고 있다. 일명 아이스(ICE)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1g당 20달러부터 1kg당 2100~2700달러에 판매된다. 헤로인은 0.1g에 10달러부터 1kg당 1만2500달러 가격이 형성됐다. 코데인은 1온스당 100달러, 환각버섯은 0.5온스당 120달러, 엑스터시는 1kg당 7500달러(한알당 5~13달러)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로 소량만 먹어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펜타닐은 0.5g당 40달러부터 1kg당 1만3000~1만5000까지 시세가 형성됐다. 거리에서는 한 알당 5~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LAPD는 메스암페타민 0.25파운드, 엑스터시 1㎏, 환각버섯 0.5온스, 코데인 1온스 형태의 도매유통 방식도 새롭게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길거리 마약값 길거리 마약값 마약 거래표 마약 유통업자가

2023-08-16

고액 미끼로 '배달 부탁'…마약 가능성 주의

미국발 한국행 마약 밀반입 사건〈본지 8월 3일자 A-3면〉이 급증하면서 한국 정부가 ‘마약 운반책’ 연루 방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미국에서 한국 입국 시 타인이 ‘물건배달’을 부탁할 경우 마약류 운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총영사관 측은 마약 공급책 조직이 ‘고액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불특정 다수 모집한 뒤, 지원자를 속여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한다고 전했다.     실제 고액 아르바이트 유혹에 넘어간 사람 중 확인되지 않은 물건을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다.     A씨의 경우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한국으로)가방을 운반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글을 보고 가방을 옮겨준 뒤 결국 마약사범 혐의를 받게 됐다.     국제기구 관계자나 사업가를 사칭해 마약이 든 가방이나 물품을 운반하도록 속이는 마약 조직책도 조심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UN 등 국제기구 관계자나 사업가를 사칭한 B씨는 인력채용 공고 등을 통해 업무대행 담당자를 뽑았다. B씨는 지원자와 계약서까지 체결한 뒤 해외 서류 가방 운송을 의뢰했다. 하지만 해당 서류 가방은 마약이 숨겨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C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해외 투자자와 만나 계약을 체결하고 오면 거액의 투자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브라질로 출국해 서류 가방을 전달받은 뒤 태국으로 입국했지만, 입국심사 과정에서 가방에 마약이 숨겨진 것으로 드러나 체포됐다.     국가정보원 측은 “마약인 줄 모르고 해당 물품이나 가방을 운반해도 ‘중범죄’로 처벌된다”며 “국제 물건배달 등 심부름에 불과한 일에 많은 돈을 준다고 하면 의심을 꼭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마약조직 신고(111)를 받고 있다. 미국 내 마약신고는 911로 하면 된다.   한편 한국 관세청은 “마약 은닉 의심 여행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에 특별단속도 시행한다”고 경고했다.   관세청과 외교부는 출입국 관련 ‘대마류 반입 시 국내 처벌 안내문’을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카트리지, 대마 젤리, 대마 오일, 대마 쿠키, 대마 초콜릿은 주요 형사처벌 대상 마약류”라며 “대마류 소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유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가능성 고액 마약류 운반 마약 운반책 한국행 마약

2023-08-03

한인유학생, 31억 상당 마약 유통…미국발 마약류 밀반입 급증

  미국에서 국제우편 메이플시럽이나 초콜릿볼 등에 마약을 넣은 뒤 한국으로 밀반입한 사례가 급증해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 관세청은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국토안보국(DHS)과 국제공조를 통해 마약 밀반입을 적발하고, 검찰은 유학생 등 마약사범을 구속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부산본부 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에서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P는 한국 세관 측에 LA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국제우편물 중 마약이 있다는 정보를 통보했다.     정보를 입수한 세관은 부산에서 메이플시럽 통에 은닉한 대마(마리화나·사진) 1.8kg을 적발했다. 5개의 시럽 통에 담겨 있던 액상 대마는 유아용품 등과 함께 포장돼 2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발송됐다. 해당 우편물 안에는 전자담배로 대마를 흡입할 수 있는 ‘카트리지’도 들어있었다.   세관은 같은달 LA에서 출발해 양산으로 가는 국제우편물에서 비타민으로 위장한 코카인 47.49g과 알약류로 만든 마약인 MDMA 12.42g을 몰래 들여온 사건도 적발했다.   올해 1월에는 도미니카에서 출발해 미국을 경유한 뒤 부산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로 위장한 초콜릿 볼 속에 숨겨 들어온 코카인 28.7g을 적발하기도 했다.     부산세관 측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우편물 수취인과 공급책 3명은 검찰에 송치돼 구속됐다고 전했다.     군사우편을 통해 마약을 한국으로 밀반입한 한국인과 주한미군도 경찰에 적발됐다.     2일 한국 언론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한국인 A(여)씨와 필리핀 국적 B(여)씨를 구속했다. A와 B씨는 주한미군 C씨를 통해 합성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다. 해당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주한미군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미국으로 전출됐다.     같은날 울산경찰청은 미국 유학생(22)이 텔레그램으로 마약 유통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유통 총책인 유학생은 텔레그램으로 조직원과 구매책을 모집한 뒤, 베트남 쪽 마약 판매상과 연락해 한국에 대마, 합성 대마, 액상 대마, LSD 등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 유학생은 3년 동안 31억 원 상당을 챙겼다고 한다.   한편 한국 정부는 자국민이 미국에서 대마를 흡입 또는 복용해도 ‘속인주의’에 따라 처벌한다. 한국 검찰은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2022년 9월 10일 개정)’ 시행에 따라 대마 등 마약류 유통 범행을 직접수사하고 있다. 한국 관세청은 “마약 은닉 의심 여행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에 특별단속도 시행한다”고 경고했다.     LA총영사관 측은 “한국에서 마약류에 관해서는 처벌이 원칙으로 초범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이곳에서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 국적자는) 대마 흡입·소지·유통, 한국으로 대마 우편물 발송(시민권자 포함)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마리화나 한국행 마약 마약 밀반입 한국 세관

2023-08-02

마약 소지 한시적 합법화 효과 있나?

 BC주가 불법 마약 사망사고를 줄이는 목적으로 올 2월부터 마약 소지를 한시적으로 비범죄화 했으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BC주공공안전부와 BC검시소가 발표한 6월 불법 약물 사망자 수는 184명이다. 하루에 6.1명 꼴로 사망을 한 셈이다.   상반기에만 1228명이 불법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는데 월별로 보면 1월 227명에서 2월 196명, 3월 211명, 4월 230명, 5월 180명 등이었다.   BC주에서는 지난 1월 3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3년 간 한시적으로 소량의 마약 소지에 대해 비범죄화를 실시하고 있다.   BC주정부는 마약 소지와 사용을 불법화하면서 음지에서 몰래 사용하다 구호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봤다.  그러나 올 6월까지 통계를 보면 뚜렷하게 사망자가 줄어드는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불법 마약에 의한 사망자 중 80%가 실내에서 발생했고, 절반 가량이 개인 주거지에서 일어났다.     불법 마약 성분 중 가장 치명적인 약물인 펜타닐이 사망자의 86.8%에서 발견되고 있다. 펜타닐은 BC주만이 아니라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널리 퍼지는 마약 성분으로 큰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에서 BC주 전체로 보면 2020년 34.4명, 2021년 44.2명, 2022년 44.8명, 그리고 올해 상반기 수를 감안할 경우 45.5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각 보건소별로 보면 북부보건소가 4.9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내륙이 4.3명, 밴쿠버섬이 3.8명, 밴쿠버해안보건소가 3.7명, 그리고 프레이저보건소가 2.5명이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최근 10대들 사이에도 마약이 퍼지고 있고 심지어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공부방 명목으로 얻은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소지 판매하다 걸리기까지 했다.   BC주에서 마약 소지 등이 한시적으로 비범죄회 되어 있고,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어 있지만, 한인 방문자나 영주권자는 속인주의에 의해 모두 한국에서 마약 관련 처벌 대상이다.   표영태 기자합법화 마약 불법 마약 마약 소지 한시적 합법화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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