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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Power of Jeong(정)

지난 4월 17일 수요일에 딸 부부가 저녁 모임이 있다며 베이비 시팅을 부탁했다. 거의 자정에 가까워서 돌아온 딸아이가 “엄마 정이 뭐야”하고 묻는다. 너무 갑작스러워 대답 못 하는 나에게 그날 모임의 주제는 ‘Power of Jeong’이었다고 한다. KACF(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에서 연례행사로 해마다 주제를 정하고 Fundraiser Gala Party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미국 TV 채널7 ABC가 proud sponsor로 도와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약 700명의 한국인 2세가 모여 그들만의 세계를 즐기고 축하하는 대향연이었다.     그날 MC를 맡았던 Juju Chang, ABC 뉴스 앵커는 “Power of Jeong is powerful concept that describes bonds keep the community, rooted and inspired to give back together”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날 참석한 기부자들에게 그들은 진정 Korean American Philanthropy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Philanthropy란 “Love of Humanity, generosity in all its forms, giving gifts of time, talents and treasure to help make life better for other people”이라고 덧붙였다. 한글을 읽고 쓰는 나보다도 더 적절한 해석이라 생각된다.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2세들의 바람직한 ‘Move’에 마음이 든든했다.     정이란 무엇인가 이번 기회에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몇 달 전에 ‘한국인의 DNA’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름대로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만드는 저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어서였다.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다. 이해가 빠르다. 창조와 모방에 뛰어나다. 손재주가 있다. 근면 성실하다. 이는 모두 나의 경험이다. 정 또한 한국인의 DNA에 포함되지 않을까. 앞으로 한국학자가 학문적으로 논리적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증명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이란 한국인의 정서이고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 중 하나다. 정은 큰 힘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부정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정이란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따뜻한 마음의 작용이나 움직임이다. 사람이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지내오면서 생기는 좋아하는 마음이고 가깝게 느끼는 마음이다. 정은 돌을 깨부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정이란 주관적이어서 내가 스스로 느끼고 하고 싶고 상대방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내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이다. 이런 문화적 바탕이 누적되면 힘이 된다. 할수록 더 끌리고 더 하고 싶은 베풂의 연장이 된다.     정이 많은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나 존재하지만, 한국 사람만큼 정이 많은 민족도 드물다. 정이란 ‘우리’라는 개념과 많이 통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우리 엄마, 우리 딸, 우리 남편 (일부다처제에서나 가능한 개념), 우리 집 등 개인주의적인 관념을 넘어 우리라는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것도 정에서 비롯한 문화적 현상이 아닐까. 정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운 정, 미운 정, 인정, 애정, 풋정, 속정 등 찾아보면 한없이 많을 것이다.     딸아이가 막 8살이 되었을 때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대학의 한 교수를 찾아가던 중 마침 자리가 있어 딸아이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한 할머니가 버스에 올라오더니 딸아이를 들어 당신의 무릎 위에 앉히며 자리를 빼앗고 너 몇 살이니, 이름이 뭐니 하고 물으셨다. 그때 내 딸아이의 표정을 상상해 보시라. 이런 점은 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지나친 참견이므로 사생활 침해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자신이 인식하는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선하는 따뜻한 감정이 정이다. 옛날에는 한 집의 잔치는 동네잔치였고 마을 전체 잔치였다. 누구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지냈던 적이 있었다. 정이란 ‘Love’보다는 ‘Affection’에 가깝지 않을까. 좋아서 끌리는 돌봐주고 싶은 감정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Power of Jeong은 과연 한국인만의 Power다. 정명숙 시인삶의 뜨락에서 power 한국인 2세 community foundation 개인주의적인 관념

2024-05-03

“취업비자 때문에”…기업들 한국인 채용 어렵다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세계 제6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은 2021년 1월 이후 총 556억 달러에 달하지만 정작 한국 기업이 사업 확대 과정서 꼭 필요한 전문직 한국인을 고용하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도 4만7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유학을 마친 후 정작 비자를 해결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수다. E-4 비자 신설이 절실한 기업과 유학생·한인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솔직히 말하면 전문직 취업비자(H-1B)로 한국인을 채용하겠다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희망을 갖고 추첨을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투자 대비 아웃풋이 너무 좋지 않아 채용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뉴저지주에 위치한 한 한국 글로벌 기업. 이 기업은 '조건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웬만해선 H-1B 비자가 필요 없는 구직자를 뽑는다'고 시인했다. 다른 한국 기업들도 H-1B 비자 당첨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인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24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H-1B를 지원하는 한국·한인 기업에서 비자 승인을 받은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삼성전자북미법인에선 최근 H-1B에 48명이 지원, 15명이 승인받았다. 예상보다는 높은 승인율(31.25%)이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삼성전자 오스틴반도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삼성SDI아메리카 등의 H-1B 승인건수도 각 10여건, 승인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 위치한 LG그룹 계열사들의 H-1B 승인건수를 모두 합쳐도 20건이 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와 제약·반도체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SK그룹에서도 신규 승인건수는 6건, 기존 H-1B 추가승인건수는 26건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연 8만5000개를 발급하는 H-1B 취업비자에 85만명이 신청,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전했다. 박호찬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회장(삼성물산 미주총괄)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의 미국 제조시설 투자는 늘었는데, 전문분야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코참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기업에서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인은 연간 22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한인 당첨자는 3200명 수준이었지만, 중국·인도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인 당첨자가 줄고 있는 셈이다.   미주 한인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H마트에서는 최근 25명이 H-1B를 신청했으나 3명만 승인을 받았다. 키스(KISS) 그룹은 38명이 신청해 8명이 승인됐고, 뷰티서플라이업체 뷰티플러스에선 10명이 신청했으나 한 명도 당첨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무 뷰티플러스 회장은 "대기업은 물론, 조지아주 등에 몰려있는 한국 대기업의 하청업체에도 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자가 발목을 잡는다"고 전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은 "구글·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도 한인 IT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취업비자 여건이 안 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E-4 비자는 결국 미국 경제에도 이득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이하은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 한인 유학생들 전문직 취업비자 전문직 한국인

2024-04-24

한국인 비이민비자, 팬데믹 이전 회복

팬데믹 종료 1년 만에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 수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5일 공개한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비이민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총 7만39명의 한국인이 비이민 비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5만9564명에서 17.6%(1만475명) 증가한 규모다. 한국인 비이민 비자 발급 건수는 2019년도에만 해도 7만6025명에 달했으나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인 2020년 3만7561명, 2021년 4만3555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2022년 5만9564명으로 회복했으며, 지난해 7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전체 비이민 비자 발급도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무부가 발급한 비이민 비자는 총 1043만8327건이다. 이는 전년도의 681만 건에서 무려 65%가 늘어난 규모다. 비자 종류를 보면 관광비자(B)가 590만 건으로, 전년도의 322만 건에서 268만 건이 증가했다.   한편 한국인의 경우 학생비자(F)가 1만7930건으로 전체 비이민 비자 발급 건수의 25.6%를 차지했다. 이어 교환 방문 비자(J)가 1만3622건, 관광·방문비자는 9208건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 내 기업 근무자를 위한 E비자에 6839건, 주재원 비자(L) 6659건, 전문직 취업비자(H-1B) 3179건 등으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비이민비자 한국인 한국인 비이민비자 한국인 관광비자 발급 통계

2024-04-07

지난해 한국인 비이민비자 발급 7만명 넘어서

한국인의 비이민비자 발급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5일 국무부의 ‘2022~2023회계연도 비이민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비이민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총 7만39명을 기록했다. 직전해(5만9564명) 대비 1만475명(17.6%)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8~2019회계연도(7만6025명) 이후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팬데믹 발생 이전 연간 비이민비자 발급 건수가 꾸준히 7만3000~7만9000건을 오갔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이 발급받은 비이민비자 중에서는 학생비자(F비자) 발급이 1만79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비이민비자 발급 건수의 25.6%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인턴십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교환방문비자(J비자) 발급이 1만3622건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관광·방문비자 발급건수는 총 9208건, 미국과의 조약에 따라 투자하거나 투자한 기업에 취업하는 이들을 위한 비자(E비자) 6839건, 주재원 비자(L비자) 6659건, 전문직 취업비자(H비자) 3179건 등이었다.     한국인에 대한 비이민비자 발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비자 카테고리별로는 조금씩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학생비자(F비자) 발급은 직전해(2만225건)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학업을 중단했거나 미뤘던 유학생들이 2022년에는 너도나도 학생비자를 발급받았지만, 수요가 조금 잦아든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J비자 발급건수는 직전해 1만2581건에서 1041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E비자 발급건수 역시 직전해 3553건에서 3000건 넘게 추가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비자 발급 건수도 5714건에서 9208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국무부에 따르면, 2022~2023회계연도에 한국 서울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영주권(이민비자)을 발급받은 사람은 총 4471명으로 파악됐다. 직전해(4978명)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 통계에는 미국 내에서 신분조정(I-485) 절차를 거친 영주권 취득자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취업을 통한 영주권 발급자가 27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계 가족을 통한 발급건수가 1335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비이민비자 한국인 비이민비자 발급 방문비자 발급건수 2023회계연도 비이민비자

2024-04-05

‘한국인 전용비자’ 탄력받는다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E-4 비자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연방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나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의회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영 김(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된다”며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E-4 비자 신설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의회에는 관련 법안이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돼 있다.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다.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을 뿐 아니라, 공동 발의자는 점점 줄었다.     의회의 관심에선 점차 멀어졌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E-4 비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은 희박해졌는데,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 한인 인력 수요는 큰 상황이라서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뉴욕한인회·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은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 촉구 서명 페이지(change.org/PartnerWithKoreaAct)도 개설했다.   E-4 비자 필요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치인들도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초 공동 발의자에서 빠졌던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9일 뒤늦게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작년 말 25명 수준이던 공동 발의자는 현재 30명으로 늘었다. 최근 키스(KISS) 그룹을 만나 법안에 관해 설명을 들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어떤 이유로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이 빠지게 됐는지 경위부터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주류사회 상공회의소, 외교위 의원 등을 중심으로 E-4 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내용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전용비자 한국인 신설법안 통과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2024-03-25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E-4 비자, 이번엔 실현되나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법안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E-4 비자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연방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나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의회에서 한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초당적 연구 모임으로, 영 김(공화)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8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이 미래 성장동력의 발판이 된다”며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E-4 비자 신설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의회에는 관련 법안이 하원(H.R. 2827)과 상원(S. 1301)에 각각 발의돼 있다. 전문 교육을 받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칠레·호주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은 이미 누리는 혜택이다. 2013년부터 매 회기 발의됐지만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폐기됐을 뿐 아니라, 공동 발의자는 점점 줄었다.     의회의 관심에선 점차 멀어졌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지금이야말로 E-4 비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직 취업(H-1B) 비자 당첨 확률은 희박해졌는데,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 한인 인력 수요는 큰 상황이라서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뉴욕한인회·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은 E-4 비자 신설 법안 통과 촉구 서명 페이지(change.org/PartnerWithKoreaAct)도 개설했다.   E-4 비자 필요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치인들도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초 공동 발의자에서 빠졌던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9일 뒤늦게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작년 말 25명 수준이던 공동 발의자는 현재 30명으로 늘었다.     최근 키스(KISS) 그룹을 만나 법안에 관해 설명을 들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어떤 이유로 FTA 체결 당시 E-4 비자 내용이 빠지게 됐는지 경위부터 알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진 미주한상총연 운영위원장(뉴욕한인회 통상개발위원장)은 “주류사회 상공회의소, 외교위 의원 등을 중심으로 E-4 비자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내용에 대해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신설법안 통과

2024-03-25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통과 노력" 월드옥타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미국지회 임원들이 모여 결성한 '한미경제포럼위원회'는 지난 23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 통과를 첫 과제로 정했다.     경제포럼 위원장에는 월드옥타 뉴저지지회 황선영 회장이, 부위원장에는 박형권 동남부지역 부회장과 이교식 LA지회 이사장이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영중 이사장 등 월드옥타 관계자들과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 조지아 SK배터리 고문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한오동 애틀랜타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황선영 위원장은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의 배경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비준됐으나 여러 상황으로 인해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 싱가포르 등은 전문직 비자 쿼터를 할당받았으나 한국은 여전히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상당수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필요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계열 전공자들로서 미국이 필요한 '프로페셔널 갭'을 채워줄 수 있고 ▷한국 대기업들이 대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인) 엔지니어 입국 등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장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월드옥타 미국 회원사 및 한인 비즈니스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점 ▷한국은 미국의 7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 등의 이유를 들어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미국 각지에 지회가 있고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월드옥타가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 홍보에 가장 적합한 단체"라며 "법안 통과를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조지아주의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을 포함해 25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위원장은 올해 대선이 끝난 후 내년 말쯤 법안 통과를 목표로 잡고 로비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한미경제포럼 취업비자 한국인 전문직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2024-03-25

[삶의 뜨락에서] 한국인의 DNA

한류가 뜨고 있다. 처음에 K Pop, K Drama, K Food, K Beauty, 한글, 한국문학, 이제 냉동 김밥, 냉동 잡채, 냉동 떡볶이, 그다음은?     무척 궁금해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다. 우리 같이 1970년대에 이민 온 일 세대는 각자 분야에서 많은 고생과 설움을 참아낸 결과 오늘을 맞게 되었다. 그동안 미국 사회에 적응하고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앞만 보고 질주했던 우리 2세 3세들이 우리 조국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놀랐다. 그동안 그들이 표현은 못 했지만, 그들 또한 자라면서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들이 잘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 일세들의 어깨가 우쭐한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2세 3세들이 그들 정체성의 뿌리인 모국에 그토록 관심을 기울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아이들이 7살, 9살쯤 되었을까. 동계올림픽 경기를 함께 보고 있었다. 아이스 스케이팅 종목에서 미국과 한국이 최종결승전을 겨루게 되었다. 한창 경기가 무르익어 가던 중에 환호성의 타이밍이 다르다는 것을 감지한 내가 “얘들아, 너희는 누구를 응원하니?” 하고 물으니 어리둥절해 하던 표정을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은 당연히 미국이지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는 표정이었다. 이제는 오히려 딸아이한테 한국에 대해 배우는 중이다. 딸아이는 인권변호사이다. 2019년에 출판된 ‘H 마트에서 울다’를 딸아이가 먼저 읽고 나는 2023년도에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물으니 ‘깊이가 없다’였다. 어쩜 나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그 ‘깊이’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한국인의 DNA를 찾던 중에 김주혜 작가의 ‘Beasts of Little Land’ 작은 땅의 야수들로 번역된 책을 읽었다. 이 책 내용은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써 내려 간 장편의 역사 대하소설이다.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에게서 듣고 자라면서 한국의 역사를 배웠고 역사 속의 전쟁, 기아, 자연 파괴를 겪은 야수들이 어떻게 그 거친 삶을 견뎌왔는가, 책 제목에 걸맞게 작은 땅의 야수들인 우리 선조들은 그 힘든 시대(1917~1964)를 우정, 사랑, 정의 그리고 용기를 가지고 고전분투하며 독립 국가로서 주권을 찾았다. 나는 우리 선조들을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고 부르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만이 가진 특징, 왜 한국이 이렇게 우수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H 마트에서 울다’에서는 한국 음식의 마력을, ‘파친고’에서는 4대에 걸친 한 가족사의 거친 삶과 여정을 그리고 ‘작은 땅의 야수들’에서는 한민족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였던 1917에서 1964년까지를 얼마나 힘들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한 역사 소설이다.     지구본에서 보는 한국은 너무나도 작은 나라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우수성은 지금 한 겹씩 서서히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난 앞으로 우리 2세 3세 중에 오늘날 한국을 빛내는 이들의 DNA를 분석하여 왜 한국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지를 해명하는 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 한국인의 장점은 높은 IQ, 근면, 성실, 섬세함과 우아함, 은근과 끈기, 인내심과 인정이 많고 손재주가 뛰어나다. IMF 이후 최 단시간에 최대의 경제부국을 이룬 국가, IT 최강대국을 이룬 무제한 두뇌 자원이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얼마 전 UAE에서 사르자 국제 도서전이 열렸다. 여기 참가한 한국관의 주제는 ‘Unlimited imagination’ ‘Impossible is possible’이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변화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한국의 국위 선양은 모든 한국인에 달려있다. 조국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해준 만큼 우리 또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함께 고민해 보자.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화학반응 관계 우리 한국인 오늘날 한국 한국 음식

2024-03-08

[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리커스토어 드림스' 상영회 외

'리커스토어 드림스' 상영회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리커스토어 드림스'의 무료 상영회가 22일 오후 6시부터 애틀랜타 GPB센터(260 14th St. NW)에서 열린다. 이날 엄소윤 감독도 함께하며 상영 후 디스커션이 있을 예정이며,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온라인에서 RSVP할 수 있다. 이 행사는 한미위원회(CKA)와 함께 한다. RSVP=tinyurl.com/2vybv97m     영사관 행정직원 모집 애틀랜타총영사관이 한국인 행정직원(일반직)을 모집하며 22일까지 이메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총무, 회계 등의 기타 행정 업무를 맡을 예정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업무용 소프트웨어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atlanta@mofa.go.kr로 하며, 이외에 다른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tinyurl.com/52zwtyyd   678 런치 스페셜 둘루스 '강호동 678'(3880 Satellite Blvd)이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 스페셜 행사를 진행하며 다양한 메뉴슷 9.99달러에 판매한다.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매운 갈비탕, 육개장, 뼈다귀감자탕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단, 포장(To Go), 주말 및 공휴일은 제외된다. 문의=678-417-6780     H 마트 겨울 세일   오직 둘루스 H 마트에서만 29일까지 '더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겨울 세일을 진행하며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제품을 준비했다. 먼저 자연담은 자연미 흰쌀밥 박스는 8.99달러, 현미밥은 9.99달러, 하림 즉석 삼계탕은 8.99달러, 해오름 액상차는 5.99달러에 준비돼 있으며, 다른 세일 품목도 준비돼 있다.     홍반장 런치 스페셜 스와니 벧엘교회 옆 홍반장(2850 Lawrenceville-Suwanee Rd #M3)이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스페셜 행사를 진행하며 모든 런치 메뉴를 9.99달러에 판매한다. 또 오픈 스페셜로 소주는 9.99달러, 맥주는 4.99달러에 할인하고, 다양한 세트 메뉴도 준비돼 있다. 탕수육세트, 깐풍기세트, 유산슬세트, 양장피세트 등이 마련돼 있다. 문의=470-589-1177   졸리 성형안과 2월 프로모션 쌍꺼풀, 안검하수 등 눈꺼풀과 관련된 모든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존스크릭 '졸리 성형안과(10710 Medlock Bridge Rd Ste 150)'에서 2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피부탄력, 리프팅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 NEW 모피우스8은 1회에 800달러, 3회에 2160달러로 할인하며, 발렌타인데이 스페셜로 턱라인 보톡스와 턱끝 필러는 1200달러에 제공한다. 문의=770-629-0600     틴트프로스 프로모션 둘루스 H 마트 인근 틴트프로스(3100 Breckinbridge Blvd #515)가 2월 특별 세일로 전후방 150도를 커버하는 아이나비 Z1000를 249달러(정가 400달러)에, 성능과 가격 모두 잡은 SK FF230을 199달러(정가 350달러)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이나비 공식딜러로서 신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력을 보유한 프로들이 모든 차량에 틴팅을 설치한다. 문의=678-878-3005   강원특산물 대보름 세일 둘루스 소공동순두부 옆 강원농수산물 상설매장(2645 N. Berkeley Lake Rd.)에서 내달 3일까지 설날 및 대보름 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업체에 따르면 한국에서 직접 300여가지 상품을 들여왔으며, 조개젓, 더덕된장, 수제찹쌀유과, 속초산 마른오징어, 다시멸치, 코다리, 곤드레 고기만두, 곤드레 메밀전병 등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푸드스탬프를 받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문의=678-579-5806   추억의 7080 콘서트   김도향, 임창제, 지은숙, 장계현 등이 출연하는 '추억의 7080 콘서트'가 내달 9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된다. 티켓은 둘루스 H 마트에서 살 수 있다. 이번 콘서트를 주최하는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최 측은 자리가 한정돼 있는 관계로 빠른 예약을 당부했다. 문의=678-770-3959   회장배 골프대회 접수 애틀랜타 한인골프협회가 오는 3월 10일 샤토 엘란 골프장에서 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동남부체전 선수도 선발한다. 참가 신청은 3월 3일까지 선착순 110명을 받으며, 참가비는 130달러다. 홀인원 상품으로 기아자동차, 장수 돌침대, 현금 2만 달러가 준비될 예정이다. 문의=404-542-3625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atledit.koreadaily@gmail.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인타운 게시판 런치스페셜 행사 런치 스페셜 한국인 행정직원

2024-02-16

[세상만사] '애니깽' 슬픈 이름

애니깽이란 멕시코에서 재배하는 용설란 나무를 말한다. 원래 명칭은 ‘에네구엔(Heneguen)’ 이지만 발음을 잘못한 것이다. 나무의 잎은 길쭉하고 그 껍질을 잘라 삶아서 심줄을 뽑아내 선박용 로프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그리고 뿌리 부분은 데낄라 술 원료로 쓰인다. 이처럼 부가 가치가 높은 작물이라 과거 한국인을 농장 노동자로 고용했다.   1905년 4월 4일 한국인 남자 802명과 여자 209명 그리고 어린이등 총 1033명은 영국 상선 일포드호를 타고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했다. 그리고 1905년 5월 15일 멕시코 유카탄주 살리나크루스항에  도착하여 메리다 등지의 25개 농장으로 흩어졌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농장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목표량을 못 채우면 채찍질을 당하는 등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    새벽에 시작된 일은 밤늦게야 끝났는데 한국인들은 스페인 어 교육을 받지 못해 소통조차 어려웠다. 당시 중국인 허이후씨가 황성신문에 멕시코 한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려 국내 여론이 들끓었지만 망해가던 대한제국 정부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1909년 5월로 4년간의 계약이 끝났지만 일제 강점으로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길도 없었다.   그들 중 약 300여 명은 쿠바로 떠났다. 유카탄의 한인들과 쿠바로 떠난 한인들은 적은 돈이지만 상해임시정부의 김구 선생 앞으로 독립자금을 보낸 기록도 있다. 대한국민회 유카탄 지부와 쿠바 지부를 열고 한인의 정체성을 교육하고 민성국어학원을 열어서 한글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유카탄과 쿠바에 정착한 한인들 중 재계나 문화계, 정치계에 흔적을 남긴 한인은 거의 없다. 그들인 한국에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빈한한 삶을 살았던 그들은 고국을 그리워하며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고국은 너무 멀고 일제의 강점 상황에 있었다. 그만큼 불운한 세상을 살다 가신 분들이었다.     지금 그 지역과 주요 대도시에는 5세, 6세 후손들이 살고 있다.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가 방문하면 한인 후손인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꽃다발을 전달하지만 행사 때뿐 평소에는 모일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 이민자, 그리고 그곳에서 견디지 못하고 쿠바로 탈출한 한국인들은 꿈속에서만 고국을 그리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다. ‘애니깽’은 한국인 노동자의 슬픈 이름이라고 밖에 달리 부를 이름이 없다. 그분들의 고혼을 위로하며 명복을 빌고 빈다. 김호길 / 시인세상만사 애니깽 이름 한국인 노동자들 멕시코 한국인 한국인 남자

2024-02-06

4월부터 ‘건보 먹튀’ 어려워진다…시민권·영주권자 반년 거주해야

4월 3일 이후 한국에 입국하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은 한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국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 건보당국이 외국인·재외국민의 피부양자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한국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의 건보 가입자격을 강화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4월 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건강보험법 제109조 제4항 제3호’에 따라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이 건보 피부양자 자격을 얻으려면 한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쉽게 말해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은 특별한 목적 없이 한국에 입국해 건보 혜택을 누리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이 한국인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려두고, 수술 등이 필요할 때만 잠시 한국에 입국해 치료후 다시 출국하는 일명 ‘건보 먹튀’를 막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국 건강보험은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뉜다. 이미 2019년부터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의 경우 별도 가입 제한이 없었다. 한국인 사위 밑에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려둔 외국인 장모가 건보료는 내지 않은 채 고액의 수술을 받고 한국을 뜬 경우 등이 많아 논란이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게 됐다.   다만 예외는 있다. 건보 당국은 피부양자가 직장가입자의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이거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거주하지 않아도 즉시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학(D-2)·일반연수 초중고생(D-4-3)·비전문취업(E-9)·영주(F-5)·결혼이민(F-6) 등 한국 거주 사유가 있는 외국인이나 재외국민도 즉시 건보 가입이 가능하다.   문제는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더라도, 영사관 등을 통해 한국 정부에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건보당국이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재외국민이 해외이주신고나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경우 신분확인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주 목적이 없는 비자로 해외에 장기 체류한 한국인과 구분하기 어렵다.   해외 영주권자 역시 국적은 한국인인 만큼, 차라리 한국 건보료를 낼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나온다. 한국 건보시스템에 무임승차하는 것이 문제라면, 한국 국적 해외체류자에 한해 건보료를 낼 시스템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건보당국 관계자는 “사보험이 아닌 만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이주신고 등을 하지 않은 해외 영주권자를 식별할 방법에 대해서는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신분확인에 필요한 기관들이 협업해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영주권자 시민권 해외 영주권자 시민권자 영주권자 한국인 직장가입자

2024-01-24

미국 영주권자, 6개월 이상 한국 거주해야 건강보험 혜택 <4월 3일 입국자부터>

4월 3일 이후 한국에 입국하는 미국 영주권자들은 한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국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 건보당국이 외국인·재외국민의 피부양자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한국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의 건보 가입자격을 강화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오는 4월 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건강보험법 제109조 제4항 제3호’에 따라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이 건보 피부양자 자격을 얻으려면 한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쉽게 말해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은 특별한 목적 없이 한국에 입국해 건보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워 진 셈이다.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이 한국인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려두고, 필요할 때만 잠시 한국에 입국해 수술이나 고액의 치료를 받고 다시 출국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국 건강보험은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뉜다. 이미 2019년부터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지역가입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자격의 경우 별도 가입 제한이 없었다. 한국인 사위 밑에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려둔 외국인 장모가 건보료는 내지 않은 채 고액의 수술을 받고 한국을 뜬 경우 등이 많아 논란이 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게 됐다.   다만 예외는 있다. 건보 당국은 피부양자가 직장가입자의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이거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거주하지 않아도 즉시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학(D-2)·일반연수 초중고생(D-4-3)·비전문취업(E-9)·영주(F-5)·결혼이민(F-6) 등 한국 거주 사유가 있는 외국인이나 재외국민도 즉시 건보 가입이 가능하다.   문제는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더라도, 영사관 등을 통해 한국 정부에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건보당국이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재외국민이 해외이주신고나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경우 신분확인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주 목적이 없는 비자로 해외에 장기 체류한 한국인과 구분하기 어렵다.   해외 영주권자 역시 국적은 한국인인 만큼, 차라리 한국 건보료를 낼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나온다. 한국 건보시스템에 무임승차하는 것이 문제라면, 한국 국적 해외체류자에 한해 건보료를 낼 시스템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건보당국 관계자는 “사보험이 아닌 만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이주신고 등을 하지 않은 해외 영주권자를 식별할 방법에 대해서는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신분확인에 필요한 기관들이 협업해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영주권자 해외 영주권자 한국인 직장가입자 한국 건강보험

2024-01-24

한국인 정체성 중요도…언어·전통·출생지순

한국인은 국가정체성 형성에 출생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국가정체성에 미치는 요인’ 23개국 인식조사에서 한국인은 언어(91%), 관습·전통(88%, 이하 전통), 출생지(69%) 응답을 보였다. 언어를 중시한 점은 다른 국가와 유사했으나, 전통, 출생지는 달랐다.   출생지 중요도에 인도네시아·멕시코(각 91%), 케냐(89%), 아르헨티나(86%), 폴란드(84%), 나이지리아(76%)에 이어 한국(69%)은 7위다. 일본 40세 이상의 성인(61%)은 출생지를 주요하게 인식해 젊은층(18~29세, 26%)보다 높았지만, 한국보다 낮다.   퓨리서치는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국가들이 출생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분석했다.   멕시코·폴란드를 제외하면 상위 7위권 중 OECD 가입국도 없다. 미국(60%), 일본(55%), 스페인(53%), 캐나다(33%), 영국(41%), 프랑스(40%), 네덜란드(38%) 등 OECD 가입국은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스웨덴 응답자의 81%는 출생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퓨리서치는 이민자가 적은 국가일수록 출생지를 주요하게 본다고 분석했다.   타국서 지지 정당별로 출생지 중요성 응답률이 갈린 것과 달리, 한국의 경우 좌파(65%)와 우파(73%)가 단지 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36%), 영국(30%), 네덜란드(26%), 그리스(25%), 이탈리아(24%) 추세와 다르다.   대다수 국가서 전통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한국(88%)은 인도네시아(95%), 헝가리, 폴란드, 멕시코(91%)에 이어 5위였다.   23개국 집계 결과 언어(91%), 전통(81%), 출생지(58%)의 응답률을 보여 대부분의 응답자가 언어를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91%)은 헝가리, 네덜란드, 인도네시아(96%), 프랑스(95%), 폴란드(94%), 멕시코(93%),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92%)에 이어 10위다.   퓨리서치는 비중이 가장 적은 미국(78%)도 10명 중 8명은 언어를 중요하게 본다고 해석했다.   특히 미국의 우파(90%)는 좌파(58%)에 비해 영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취합한 2만4674건의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조사국별로 대면, 온라인 패널 대상, 전화 조사 등 방식은 다르다. 강민혜 기자출생지순 한국인 한국인 정체성 전통 출생지 출생지 중요도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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