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굴곡, 책에 담다
한인입양인 모임 ‘325KAMRA’
30여명 부모찾기 스토리 묶어
1살이 되던 59년에 미국 LA로 입양된 리사 퍼트렐(김수자)은 청소년이 되며 새로운 어머니로부터 주의를 들어야 했다. LA 폭동 이전의 긴장 상태를 반영한 안타까운 정서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혼혈이라는 차별로 미국에 입양왔는데 정작 이곳 한인들에게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현실이 마음아팠다고 전했다.
한국 전쟁 후 흑인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퍼트렐은 어른이 되어 한국의 대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하며 어머니를 찾아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추후 그는 2018년 유전자 검색 사이트를 통해 친어머니를 찾았다. 어머니는 한국이 아닌 플로리다에 다른 가정을 꾸리고 거주하고 있었다.
퍼트렐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한인 입양인 30명의 이야기가 책(Together At Last·표지)으로 출간됐다.
여기엔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가족을 찾아나선 입양 한인들의 서사가 포함됐다.
출간을 주관한 325카마라(325KAMRA)는 2016년에 출범한 한인 입양인들의 네트워크다. 이젠 활발해진 유전자 등록 등 최신 수단을 알리고 필요한 연락처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은 이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출판 기념회를 지난해 아리홀에서 열기도 했다.
325카마라 측은 최근 달라진 한국 정부의 방침과 함께 친가족을 찾아나선 입양인들의 고통을 소개하고 보다 많은 한인들이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책을 판매해 얻는 수익금은 관련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책 구입은 325카마라 사이트( www.325kamra.org/buy)에서 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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