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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종 확산 역력…배스 시장도 두 번째 확진

코로나19 변종 ‘플러트(FLiRT)’가 확산세를 거듭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관내 코비드 감염과 입원환자 숫자가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사진) LA시장도 1년만에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시장실이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시장은 당분간 향후 일정을 모두 온라인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보건국 측은 이와 같은 확산이 2023년 7월에 접어들어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감염자 숫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6월 셋째주 기준 감염자가 215명을 기록했으며, 5월말에 83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2.5배 이상이 오른 것이라고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당국의 집계가 의료기관을 통해 보고된 경우들만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가주 전체도 6월 셋째주 현재 전체 검사 중 9%의 확진율을 보이고 있어 5월의 3.4%에 비해 대폭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숫자도 늘어나 6월 22일 현재 카운티 내 병원에는 하루 평균 153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일주일 전(138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가주 내에서는 현재 실리콘 밸리, 샌호세, 팔로 알토 등 샌타클라라 카운티 인근에서 가장 확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플러트는 6월 셋째 주 확진 중 62.9%를 차지했으며 전달에 비해 45.3%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플러트는 기존 겨울철 변종보다 전파속도가 20%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코비드 변종 코비드 변종 배스 시장 관내 코비드

2024-07-01

“셸터 증설” vs “처벌 강화”…같은 역사 쓴 두 흑인 여시장

좌파 진영의 흑인 여성들로서 유리 천장을 뚫었지만, 정책의 방향성은 확연히 다르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두 흑인 여성 시장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A타임스는 강성 민주당원인 LA의 캐런 배스(70) 시장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49) 시장이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라는 역사를 썼지만, 노숙자, 마약 등 도시 문제 해결에서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는 가주에서 쌍벽을 이루는 대도시다. 두 시장의 상반된 정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먼저 런던 브리드 시장은 강경책을 택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오는 11월 상정될 범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또, 현재 가주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펜타닐과 관련, 이를 유통하는 딜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에 찬성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민주당내 강성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시장이 대척점에 있는 공화당 정책을 수용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범죄자 처벌 강화를 반대한다. 게다가 노숙자 텐트 금지의 적법성을 심의 중인 대법원을 두고 배스 시장은 “노숙자를 범죄인 취급하려는 사람들을 더 부추기는 판결이 나와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두 흑인 여시장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열린 시민 참여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다. 두 시장이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서 일대일로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토론회에서도 직면한 과제를 두고 두 시장의 시각은 달랐다. 배스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LA에는 현재 노숙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며 “가장 심각한 건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이며, 노숙자들을 최대한 빨리 거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셸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브리드 시장은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을 펜타닐과 같은 약물 문제에서 찾았다. 브리드 시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펜타닐과 마약”이라며 “우리는 셸터 수용 인원을 늘리고 1만5000명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셸터 입주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난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셸터 입주만으로는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의미다.   물론 두 여성 시장 모두 각기 놓여있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브리드 시장은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배스 시장은 자신을 ‘신인(rookie)’으로 지칭할 만큼 취임 초중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법 개혁 옹호 단체인 저스티스 캘리포니아의 앤 어윈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공공 안전에 대해 더 강력한 접근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브리드 시장에 대한 지지는 오히려 줄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권자를 달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관성 없는 정치적 접근 방식 때문에 혼란만 가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에게도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부분이 있다. 범죄자 처벌 기준을 낮춰 가주 지역 범죄 급증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주민발의안 47에 대한 배스 시장의 입장이 이러한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LA타임스는 “배스 시장은 주민발의안 47 폐지를 반대하고,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단,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스 시장의 모습은 오히려 LA시의회에서 같은 좌파 성향의 의원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샌타모니카 지역 패스웨이하우징협회 샘 챔버리스 대표는 “두 시장의 대응 방식은 두 도시의 불만을 각기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재선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정책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유리천장 흑인 시장 범죄자 브리드 시장 배스 시장

2024-06-12

“필요하면 경찰 대응방식 수정하겠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본지가 마련한 ‘LA시장에게 묻다’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내용을 지난주 LA 시정 책임자인 캐런 배스 시장에게 전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양용씨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필요하다면 경찰의 전형적 대응 방식을 고치겠다”며 “스마트 또는 서클과 같은 정신병 관련 대응 프로그램을 24시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그는 또한 2028년 LA 올림픽에서 한인타운을 뽐내고 싶다며, 홈리스 해결과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재선 도전에도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올림픽을 배우기 위해 파리에 다녀왔다.     “파리 시장의 환대에 감동했다. 현장에서 일한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배울 수 있었다. 장애인올림픽 폐막 등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다가올 LA올림픽에서는 한인타운을 뽐내고 싶다. 물론 할리우드와 해변가도 있지만 한인타운처럼 다양한 색과 맛이 있는 곳들이 각광받길 바란다.”     -양용씨 사건으로 한인사회가 크게 놀랐다. 프로토콜은 지켜졌고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정신 건강에 대한 문제는 시장으로서 또한 전직 보건인으로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이 연관된 상황에 경관들이 나타나면 상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정신보건 전문인력이 투입되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따라서 스마트(SMART), 서클(CIRCLE) 프로그램을 확대해 24시간으로 연장할 방법을 강구하겠다. 경관들의 유사 상황 대응 방식(protocol)도 필요하다면 수정하겠다.”     -홈리스 예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수년간 예산을 쏟고도 여전히 시 예산10% 가까이 쓰고 있어 우려다.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죽어가고 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영구 주거지를 만들면서 당분간 길거리에 지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시 주거지인 모텔, 호텔 등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사회 복귀 의사가 없이 마약과 중독에 빠진 사람들까지 보살펴야 하냐는 지적도 있다.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했다고 해서 시정부가 그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이든 그냥 길거리에 계속 살라고는 할 수 없다. 당연히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파악하고 접근해야 하며 정신병력, 청소년, 학생 등 다르게 보살펴야 한다. 교도소나 외지로 격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바에서 베이커리 하는 독자분이 매일밤 침입자들이 들어와 대소변을 남기고 돈과 빵을 훔쳐가는데, 경찰도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해 왔다.     “안타깝다. 일단 무단침입과 절도의 건으로 보인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카메라에 용의자를 포착해 지속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이다. 신고해서 잡히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한 고교생이 집 앞 가로등이 1년째 먹통이라고 질문해왔다.  치안 문제이기도 하다.     “구리선 절도일 가능성이 크다. 계속 앱을 통해 알려주길 바란다. 수리가 잘 됐는지 챙기겠다. 그런데 요즘 길거리 소화전도 훔쳐간다고 한다. 이런 장물들이 팔리는 조직과 장소를 수사해 일망타진해야 한다. 뒤에서 조종하고 장물을 넘기는 조직이 있다. 시정부 서비스는 인력부족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지속될 것이니 인내심을 갖고 알려달라.”   -웨스턴길의 성매매 행위는 오래된 문제다.     “풍기단속 경관들과 현장을 직접 본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끊기지 않고 있다고 본다. 분명한 범죄다. 그 안에는 미성년자 강간과 약탈, 살인도 숨어있다. 범죄의 전체 그림을 보고 접근하려고 한다.  경관들이 주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그룹까지 추적할 것이다.”   -길거리 판매대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소규모 상점들을 가로막는 일들이 있다.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다.     “길거리 판매대에서 불법적인 제품을 판다면 분명히 규제해야 한다. 동시에 판매대들에 대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통제해야 한다. 발생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모두가 함께 생존하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찾겠다.”     -한인타운 인근에 ‘사설 마약 재활’ 시설이 생겨나 고성방가, 싸움, 총격 등이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제보한 분들이 있다.     “시정부가 모르는 곳들이라면 무허가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마약 재활은 시와 카운티가 함께 관리하고 있지만 불법적인 것이라면 조치가 필요하다. 한인타운에는 허가받은 약물 재활 시설은 현재 없다. 세부 내용을 받아서 확인하겠다.”   -‘개발과 유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한인타운에는 기존의 주거지와 비즈니스를 밀어내고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들도 많아 졌다. 시의 기준은 무엇인가.     “주거 시설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큰 기업들이 기존 주민들을 밀어내는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 항상 개발과 팽창을 이야기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그룹들이 있다.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관리 감독하겠다.”     -‘먹고 살 문제’는 항상 숙제다. 향후 시의 경제 동력은 무엇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분간은 엔터테인먼트가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바다에 해답이 있다. 소위 ‘블루 이코노미’로 우리는 전국적으로 중심이 되어서 실리콘밸리처럼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바다라는 엄청난 자원을 통해 새롭게 성장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재선에 도전하나.     “2026년 재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올림픽과 홈리스 문제를 완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할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프로토콜 배스 배스 시장 파리 시장 장애인올림픽 폐막

2024-06-09

출신 지역·활동 단체 같은 흑인 시장·의장 확정

LA시의회가 28일 마키스 해리스-도슨 현 시의회 부의장(8지구)의 시의장 추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회 내에서 부의장으로 지난해부터 활동해온 그는 올해 3월 예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해 이미 3선을 확정한 바 있다. 그는 오는 9월부터 의장역을 맡는다. 그가 가진 부의장 직책은 지난해 6월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9지구)이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남긴 자리다. 사실상 3선의 흑인 시의원 몫의 자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청 안팎으로는 이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긴장선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출직은 출신 지역이 같고 단체 활동도 한 곳에서 해 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사우스센트럴 목사 가정에서 태어난 해리스-도슨은 조지아 모어하우스칼리지에서 정치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이후 LA로 돌아와 커뮤니티코얼리션(CC)에서 활동했다. CC는 캐런 배스 시장이 80년대 후반 사우스센트럴에 만든 비영리 단체로 코케인이 창궐하던 당시에 주민 보건을 위해 조직됐으며 이후 강력한 단체로 발돋움했다. 배스 시장이 가주 하원과 연방하원에 진출한데에 CC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해리스-도슨은 이후 2015년 8지구 예선에서 무려 62%를 득표해 결선없이 당선됐다. 당시 경찰국장 출신인 버나드 팍스 시의원이 물러난 자리였다.     그는 홈리스, 주거, 윤리 정책 등에서 배스 시장과 같은 철학을 갖고 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장은 행정조직의 감독은 물론 예산 검증과 집행에도 깊게 관여한다. 긴장이 유지되어야 엄격하게 관리될 수 있는 사안들이 자칫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그를 추천한 6명의 시의원에는 소위 진보진영 시의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의 일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경찰국에 과도하게 예산이 배당됐다면 반대 표시를 했던 인물들이다. 그가 자신에 대한 지지속에 시청내 비교적 보수적이고 구태의연한 것들을 배격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시장과의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28일 선출 직후 “9월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준비해서 의장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출신 지역 단체 활동 출신 지역 배스 시장

2024-05-28

내부·외부·소수계…배스 시장, 선정기준 저울질

LA경찰국(LAPD) 수장 선임에 LA 정가와 치안관계 기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이 어떤 선택 기준을 갖고 지원서들을 읽어내려 갈지 주목된다.     배스 시장은 지난 7일 도미니크 최 부국장을 임시 국장직에 임명하고 향후 3~6개월 동안 후임 국장 정식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정 기준으로는 크게 내부, 외부, 소수계 3가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내부 천거가 적절한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APD는 내외부로 인력부족으로 인한 치안업무 부실, 흑인계 시위에 대한 과도한 진압과 무력 행사 등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결국 이와같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데 내부 인물이면 일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내부에서는 에마다 팅그리드 부국장, 블레이크 초우 차장이 물망에 오른다.     2020년에 부국장에 오른 팅그리드는 커뮤니티 치안담당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지난 가을부터 사우스경찰서를 맡고 있다. 초우 차장은 90년에 경찰국에 입문해 대테러 부서, 수사관, 교통과 등을 두루 거쳤으며 웨스트경찰서와 공항경찰서, 2028년 올림픽준비위원회에서도 일한 바 있다.     외부에서는 아트 에이스비도 전 오스틴 경찰국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LAPD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오스틴과 휴스턴을 거쳐 마이애미에서도 잠시 국장 일을 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는 2017년까지 LAPD에서 일하다 샌프란시스코 국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주변에 따르면 그는 LA에 다시 내려오고 싶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가주 내 전현직 셰리프와 경찰국 책임자들이 지원해 심사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계 발탁’은 이전에 한번도 없었던 라틴계 또는 여성 국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것이다. 내부에서는 팅그리드 부국장이 선임되면 첫 여성 국장이 될 수 있다. 에이스비도의 경우엔 첫 라틴계 국장이 된다.     최 임시국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소수계 가능성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최 국장의 임명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완전히 동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계인 초우 차장이 발탁된다면 최 국장에 이은 아태계 중용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LA의 첫 여성 시장으로 기록된 배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우린 이미 여성 소방국장을 보고 있으며 여성 경찰국장도 매우 환영할 일이 될 것”이라며 “경찰국 내부에서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안전담당 부시장이 UCLA 연구진과 여론조사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경찰국에 바라는 사항, 기존 리더들에 대한 평가, 지향점 등을 정리해 곧 보고할 계획이다. 배스 시장은 이를 차기 국장 선임에 적절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차기국장 선정기준 배스 시장 오스틴 경찰국장 부국장 블레이크

2024-02-16

"배스, 전 시장<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의 실수 되풀이 하나”

LA시청 직원들에게 24%의 연봉 인상은 합당한 것일까.   캐런 배스 LA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시청 공무원들의 봉급을 무려 24%나 인상하는 계획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안이 현실화되면 비정규직이나 파트타임 직원들도 2026년 최저 시급이 25달러로 오른다.   LA타임스는 지난달 배스 시장이 검토한 직원 노조의 연봉 인상안에 따르면 2028년까지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최대 7차례 봉급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노조와 논의 중인 해당 제안 내용은 시의회와 노조원들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큰 반대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동시에 제안 내용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시청 직원들이 쓰지 않은 병가를 100%(기존엔 50%) 현금화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노조는 축제 분위기다. 서비스노조인 SEIUL721의 데이비드 그린 회장은 “노조원들이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예전에 없던 좋은 조건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청 안팎에서는 배스 시장이 제안 내용을 그대로 승인할 경우 2007년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5년 동안 총 25%의 봉급 인상을 약속했으며 곧바로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가 도래해 시 재정에 큰 악영향을 가져온 바 있다. 2013년 이후 시청은 이런 부담으로 인해 고용을 줄이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일부 의료 보건 혜택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비야라이고사는 2013년 관련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후회스럽다”고 말하고 “8년 임기 동안 가장 큰 실수였다”고 표현한 바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LA타임스에 배스 시장은 “2007년의 상황과는 많은 것이 현재 다르다”며 “만약 경기가 악화돼 시청 살림이 어려워진다면 가동할 수 있는 추가 재정이 따로 있다. 시청 직원들이야말로 불경기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라 시청을 떠나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LAPD 경관들의 연봉 인상 배경과 유사한 논리다.   시청 살림을 관장하는 매트 자보 행정국장(CAO)은 “아직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기는 어렵고 추가 협상을 지켜봐야 하지만 해당 내용을 충족하려면 연간 1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곧 해당 계약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치고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청 공무원들과 SEIUL721 측은 지난 가을 한 차례 일일파업을 진행했으며 최근 추가로 파업을 계획하던 중 시장과 연봉 인상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안토니오 되풀이 배스 시장 연봉 인상안 la시청 직원들

2024-01-12

배스 USC 장학금, 무어국장 조사 지시…수사관들 경위 서한서 폭로

LA시 경찰국 내사과 일부 수사관들이 마이클 무어 국장의 지시로 캐런 배스 시장의 비위 혐의를 조사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되고 있다.     해당 수사관들은 감사실에 보낸 경위 서한에서 지난해 시장 선거 직후 무어 국장이 내사과 수사관들에게 배스 시장이 받은 USC의 장학금과 관련해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2015년 USC에서 소셜워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실제 2022년 시장 선거 당시 배스의 대학원 장학금 사안은 경쟁 후보였던 릭 카루소 당시 후보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카루소 진영은 당시 배스 후보가 장학금을 받는 대가로 연방정부의 사학 재단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배스 후보는 이에 대해 연방 하원 윤리위원회의 허가에 따라 장학금을 받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연방 검찰도 혐의 부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의 폭로 소식이 알려지자 무어 국장은 19일 “배스 시장과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논의한 적도 없고 조사를 진행한 바도 없다”며 “수사관들에게 관련 조사를 지시한 적도 결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국 내사과는 내부 직원들이 수사 대상이며 외부의 어떤 인물이나 기관에 대한 조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폭로 수사관들은 해당 지시가 올해 1월에 이뤄졌으며 지시 이후 정확히 어느 정도의 조사가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청 안팎에서는 지난해 선거 당시 일부 경찰 후원 조직이 카루소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배스 시장의 부패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을 상기하며 경찰 조직이 뭔가를 준비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무어 국장이 당시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모종의 압박용 카드로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뒷조사 국장 배스 시장 배스 후보 캐런 배스

2023-12-20

캐런 배스 LA시장 취임 1년 성적 ‘기대 이하’

캐런 배스 LA시장은 임기 첫 1년 동안 공약을 어디까지 실천했을까. 그리고 한인사회는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내일(12일)은 지난해 배스 시장이 재벌 출신 릭 카루소 후보를 누르고 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최초 흑인 여성 시장,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서 주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취임식에서 그는 홈리스 구제와 치안 확보, 지역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소수계 사회도 돌보고 비즈니스 활성화와 일자리도 챙기겠다고 했다.     홈리스 구제는 총 8000만 달러가량을 투입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2만100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이 숫자가 실제로 홈리스들이 길거리를 떠나 집과 일자리에 정착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범죄는 시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폭력범죄가 4.6% 줄었으나 재산 대상 절도 등 범죄는 2.1%나 늘었다. 길거리와 소규모 업체, 주택에 대한 절도 범죄의 상당수가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A시민들이 겪는 범죄 피해는 적잖게 늘어난 셈이다.       그렇다면 한인사회는 배스 시장의 공약 실천을 어떻게 평가할까. 본지 웹사이트(koreadaily.com)를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배스 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설문에는 한인 836명이 참여했다. 가장 큰 동력으로 추진됐던 ‘홈리스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75.7%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으며 ‘잘했다’는 답변은 1%에 불과했다. 홈리스 문제가 연결된 주거 시설 확보에 대해서도 66.4%가 ‘매우 못했다’, 21.9%가 ‘못했다’고 답했다.     사우스LA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김기수(65)씨는 “정부 통계를 보면서 조금 개선됐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 길거리와 업소 주변을 보면 그런 개선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했다. 하지만 시장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범죄 척결과 공공안전 확보’에 대해서도 74.9%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다.     연이은 스매시 앤 그랩 범죄와 이에 대해 충분한 기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레이스 유 10지구 시의원 후보는 “생활 주변에 범죄가 늘어나면서 한인들이 매우 불편한 생각을 가진 현실이 여론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안에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조금 이른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정책 기조가 맞는다면 2년이 지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고 아니라면 잘못된 단추를 끼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 분야에서도 ‘매우 못했다’가 57.3%, ‘못했다’가 22.2%를 보여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한인 사회 지원’에 대해서도 66.7%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다.     스티브 강 한미민주당협회 이사장은 “여러 성과가 일부 있었지만, 워낙 문제의 골이 깊고, 반대로 시민들과 한인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아 이런 부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시정에 시민으로서 동참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취임 2년 차를 앞두고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공보팀 인력을 강화했다. 지난주에는 경찰국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la시장 기대 캐런 배스 배스 시장 홈리스 문제

2023-12-10

빛 바랜 '홈리스 2만1000명 구제'…배스 시장 1년 치적 홍보

“홈리스 2만1000여 명을 구제했지만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다음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길거리 홈리스 숫자는 일부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텐트들을 목격하고 있다.     일단 시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2만1694명의 홈리스를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이는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의 마지막 1년에 비해 5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6일 밝혔다. 구제된 홈리스 주민들 중 2000여 명은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호텔로 옮겼으며, 1000~2000명 단위로 임시 주거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추가로 7717명에게 렌트 바우처를 제공해 추가의 홈리스 증가를 막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막대한 인력도 동원됐다. 총 32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으며 여기엔 총 1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치운 쓰레기만 무려 50만 파운드에 달했다.     홈리스들이 돌아가거나 정착할 주거지 확보에서는 2016년에 통과된 HHH 발의안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9000개의 저소득용 주거지를 마련해 약 3500여 명이 정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치적에도 불구하고 오류도 있었다.     통계상 임시 주거지를 거친 일부 홈리스들이 최종 정착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오류로 남았다. 홈리스 서비스국(LAHSA) 바 레시아 켈룸 디릭터는 “구제한 2만1000명 중에 7100여 명은 다시 길거리로 나섰거나, 병원 또는 가족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AHSA 측은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들은 배스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막대한 비용과 세금을 들여 일부 길거리 홈리스를 옮기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 홈리스 방지의 핵심이 될지는 향후 1~2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홈리스가 길거리에서 일부 사라지는 효과보다는 주거 환경이 안정되면서 이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스 시장도 이와 관련해 “팬데믹 지원이 끊기고 일부 렌트비가 내년에 상승할 경우 또다시 홈리스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배스 시장 홈리스 텐트촌

2023-12-07

[사설] 취임 1년 LA시장 평가 박한 이유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배스 시장은 주요 지역을 방문, 본인의 시정 성과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시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년을 회고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와 투자 유치 각종 자연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가는 박하다. 최대 현안인 홈리스 문제와 치안 대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내세워 경쟁자였던 릭 카루소 후보와 차별화됐다. 노숙자에게 영구 주거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인사이드 세이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1년간 6700만 달러의 예산이 사용됐다. 그런데 실제 영구 거주지에 머무는 노숙자는 25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LA시 전체 노숙자 4만5000명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며, 한 명당 사용된 예산은 26만 달러가 넘는다. 산술적으로 이런 방식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시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지연이다. 노숙자 대책에 밀려 도로망 정비, 쓰레기 수거, 방범 대책 등의 정책들이 뒷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 공약이라고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간 점검을 통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비효율적 요소들이 많다면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것이 편중 인사다. 특정 그룹 출신 인사들만 시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사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어렵다. 폭넓고 과감한 인재 기용이 필요하다.     인구 400만 명의 미국 제 2 도시 LA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설 la시장 취임 인사이드 세이프 노숙자 문제 배스 시장

2023-12-06

배스 성적표, 내주 나온다…시장 취임 1년 앞 민생 행보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이 취임 1주년(11일)을 앞두고 외부 행사를 통해 임기 초반의 치적을 홍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첫 흑인계 여성 시장인 그가 취임 후 1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 임기 2~3년 차의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실은 배스 시장이 이번 주 8개 이상의 공개 행사에 참가해 연설하게 되며, 대부분 민생과 비즈니스들을 챙기는 내용이라며 4일 오전 일정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시장은 4일 오전 샌피드로에서 시 공공업무국 직원들의 도로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그동안 이상 기온으로 파손된 도로 보수 작업에 열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LA 다운타운에서 ‘클린 LA’ 졸업식에 참가해 시정부에 합류하는 예비 공무원들을 만나 대화했다. 이후 밸리 소재 수자원 시설을 방문해 ‘가뭄없는 LA’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오늘(5일)은 LA로 이전해오는 각종 비즈니스들을 대상으로 시정부의 조달 업무 계약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정부가 비즈니스 친화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포석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대한 투자해왔으며 관내로 비즈니스 유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방비책 등을 강구해왔다”며 “시정부는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1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시정부는 다음주 시정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각종 통계 수치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홈리스 문제, 편중된 측근들의 핵심 보직 기용, 시예산 낭비 논란 등으로 안팎의 큰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우선 홈리스 구제안인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노숙자 임시 주거지(호텔)를 마련했지만 영구 주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정부는 1만7000여 명의 홈리스들을 구제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대부분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실 인사에서는 취임 1년 만에 교체한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에 연방 하원의원 시절 측근, 특정 비영리 단체 출신, 전임 시장의 관리들을 중용하고 있어 시청 안팎으로 ‘편협’ 논란이 일고 있다.     배스 시장이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임기 2년차 어떤 핵심 과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광폭 행보 배스 시장 캐런 배스 비즈니스 유치

2023-12-04

[취재 수첩] 배스 시장, 자기 사람만 쓰나

캐런 배스 LA시장의 인재풀은 생각보다 좁았다.       그는 취임 2년 차를 이끌 신임 비서실장에 캐롤린 웹 드마시아스를 최근 임명했다. 2기 시정부 조각이 시작된 셈인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망스러운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은 취임 직후 미리 에릭 가세티 전임 시장의 수뇌부들에게 최소 6개월 동안은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때만 해도 능력 있는 인재들을 기용할 것이라는 희망을 시민들에게 줬다. 하지만 결국 이후 이어진 인사 발표에서는 특정 인종 편중, 전임 시장 시절 인물들 재활용, 자신이 설립한 ‘커뮤니티 코얼리션(CC)’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드마시아스 신임 실장처럼 CC 출신에 전임(비야라이고사 시장) 정부 출신이며, 74세의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 오히려 크게 화제가 되지 않는 배경에는 바로 시청 안팎에서 떠도는 ‘CC 출신 불패’라는 비아냥이 자리한다.     커뮤니티에서 비영리 단체는 그 목적과 활동 반경에 맞게 주민들과 특정 계층을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시청 일은 조금 다르다. 시민 중에는 부자들도 있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홈리스도 챙겨야 하지만 하루하루 노동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목소리 없는’ 시민들도 돌봐야 한다. 시민들이 배스 시장을 선출한 이유도 그것이었다.     시장은 시청 책임자들이 꼭 CC 출신이어야 한다는 인상을 더 주지 말아야 한다. 대학에도 기업에도 연구 단체에도 인물들은 많다. 왜 그들이 지원하기만 기다리고 있는가. 먼저 찾아 나서 그들이 시청에서 봉사하도록 하는 노력은 없냐는 질문을 시민들은 던지고 있다.     물론 기용된 보직자들의 인품이나 능력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역시 전임 시장과 CC 출신이기 때문에 갖는 강점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민은 더 다양한 풀을 통해 참신한 인물들이 발탁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언제 누가 선임돼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시장은 한인사회를 방문했을 때 항상 ‘함께 일하자’ ‘지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한인들의 기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왜 지원하지 않는지 시장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왜 ‘CC 사단’이라는 말이 자리를 잡았는지 고민해 볼 일이다. 이민자, 아시안, 소수계에도 인재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기용하는 것은 소수계 주민들의 시정 참여를 넓히는 일이다.     한인 언론이라서 한인을 기용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 정책의 기준을 쇄신하고, 다민족 사회에서의 원활한 시정을 위해 균형을 잡아달라는 이야기다. 최인성 기자취재 수첩 배스 시장 배스 시장 전임 시장 캐런 배스

2023-11-21

배스 시장 등 워싱턴 방문…연방정부 홈리스 예산 요청

캐런 배스 LA 시장과 시의원들이 대거 워싱턴DC를 방문해 연방정부의 홈리스 구제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시장실은 배스 시장과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을 비롯해 밥 블루맨필드,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트레이시 파크,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헤더 허트 시의원이 현재 DC를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의회 주요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보좌진까지 총 20명에 가까운 대규모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로비 행보로 읽힌다.     배스 시장은 “이제까지 연방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홈리스 구제 프로젝트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단의 목적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면 맞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LA 방문단은 마르시아 퍼지 연방 주택부 장관, 알레한드로 메이요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데니스 맥도나휴 보훈부 장관, 줄리 수 노동부 장관대행(가주 출신) 등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35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예고한 연방 의회에서는 알렉스 페디야, 라폰자 버틀러(가주) 연방 상원의원과 테드 리우(토런스) 하원의원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배스 시장,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보좌관 출신인 허트 시의원 등이 로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문단은 가주 출신인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 보건인력부장관 등 가주 출신의 각급 관료들을 모두 만나 내년에 들 홈리스 관련 지원 기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의원 배스 배스 시장 이번 방문단 la 방문단

2023-10-16

백화점 범죄 최근 7년 새 최다…쇼핑 두렵다

최근 LA에서 떼강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요 타깃이 된 대형 백화점들의 올해 범죄 피해 신고건은 최근 7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인용한 LA경찰국(LAPD)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까지 백화점 범죄 관련 신고는 2912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416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7건)보다 122%나 많고, 7년 전 2016년(2022건)보다도 44% 증가한 규모다. 그래프 참조   가장 피해 건수가 적었던 2021년(764건)과 비교했을 때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백화점 범죄 신고 10건 중 7건은 ‘경범’ 케이스였다. 총 2912건 중 2071건(71%)이 피해 금액 950달러 이하의 좀도둑 사건이었다.   반면, 351건(12%)은 피해 금액이 950달러를 넘는 중범이었다. 흉기가 동반된 위험한 경우도 포함됐다. 호신용 스프레이인 메이스 혹은 페퍼 스프레이 9건, 칼 혹은 날카로운 물건 21건, 총기는 10건이었다.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와 LA시 정부는 대처에 나섰다. 지난 17일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역 경찰 및 사법 기관들과 함께 떼강·절도범들을 추적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본지 8월18일자 A-1면〉     같은 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가 이 범죄를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자원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업주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근본 원인을 뜯어고쳐야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라 와트는 ‘캘리포니아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을 쫓겠다는 건 좋은데 그건 이미 하고 있던 것 아닌가. 배스 시장은 우리를 실망하게 할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가 필요한 건 더 많은 경찰과 무거운 형량”이라며 “시장은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뉴섬 주지사가 CHP에 추가 예산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경관에 부담만 준다고 질책하고 있다. 또 일부는 소매 범죄자를 조기 석방하는 느슨한 주법만 봐도 주지사의 대응이 얼마나 성과가 없을지 미리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존스 가주 상원의원(공화·샌디에이고)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위기는 안타깝게도 수십년간 민주당 의원들이 커뮤니티를 보호하기보다 범죄자들을 감싸 안은 결과”라며 “주지사는 가벼운 처벌과 조기 석방, 관대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징역형,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정치의 취약한 리더십 등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백화점 떼강도 배스 시장 백화점 범죄 올해 백화점

2023-08-21

[중앙칼럼] 배스 시장의 잔혹한 여름

캐런 배스 LA시장이 위태롭다. 홈리스 해법은 조롱거리를 넘어서 시민들의 분노 게이지를 높이고, 경찰력 약화를 틈타 대낮에 떼강도가 들끓는다. 무더위 속 파업 릴레이와 퇴거 쓰나미는 시장의 정치력을 시험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주지사 등 더 큰 선출직에 대한 꿈은 없다고 했다. 시장 연임이 목표로 그 후에는 은퇴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런데 임기 1년 차에 벌써 위기다.   지난해 12월 그의 취임과 함께 홈리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반년 이상 지난 지금 시민들은 쌍욕(f-word)도 서슴지 않을 정도다.   시민들이 뒷목을 잡게 했던 결정적인 숫자가 있다. 바로 52만 달러다. 최근 열린 LA시의회 산하 하우징 앤 홈리스 위원회에 시 정부 관계자가 구두로 보고한 홈리스 한 명당 지출한 금액이다. 인사이드 세이프에 총 4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홈리스 1400여명은 임시 거처를, 이 중 77명은 영구 거주지를 얻었다. 홈리스 한 사람에 52만 달러나 들여서 집을 사줬냐며 오른 모기지와 렌트비로 허덕이는 시민들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런 와중에 한인타운은 홈리스 텐트 신고 건수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LA시 민원전화 311로 접수된 타운 홈리스 신고는 총 1398건으로 지역별 비교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시 전체로 봐도 2분기 홈리스 신고는 총 1만7486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라는 오명을 남겼다.   어수선한 가운데 LA경찰국(LAPD) 경관 숫자는 30년 만에 최소로 쪼그라들며 9000명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경관 총원은 8967명, 배스 시장은 올 연말까지 9500명을 약속했지만, 폴리스 아카데미는 4주마다 60명 목표의 절반을 못 채우고 있다. 경관 1인당 시민은 430명 수준으로 뉴욕의 235명, 시카고의 218명과 격차가 크다.   시민들의 불만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최근 본지가 온라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배스 시장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됐나’는 질문에 84%의 한인은 “그렇지 않다. 말뿐이었고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해당 설문 결과를 다룬 본지 틱톡 계정의 댓글에는 많은 타인종도 “당선 전과 후가 다르다” “시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 “릭 카루소 찍을걸” 등의 의견을 남겼다.   LA시 근로자 1만1000여명이 파업한 8일 배스 시장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다. 그는 “공공안전과 하우징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된다”고 말했는데 중립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단 하루 파업이지만 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노조의 지지를 받아온 배스 시장이지만 중재안을 내놨어야 했다. 가주 정치권의 최대 파워 그룹 중 하나인 노조에만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는 평이 들린다.   반면 이번 주 3일 내 퇴거 명령을 받은 차이나타운의 저소득층 아파트 세입자에게 배스 시장은 냉정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힐사이드 빌라’ 124세대 주민들로 시 정부의 30년 보증이 끝나면서 최근 수년 사이 렌트비가 최고 3배까지 뛰었다. 세입자들은 시 정부가 아파트를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거절했다. 대신 “시 검찰, 주택국과 장기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당장 내일이 불안한 취약계층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돌아왔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배스 시장은 워싱턴으로부터 ‘러브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벌써 위기설이 제기되면 기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한국 속담에 ‘여름 하루 놀면 추운 겨울 열흘 굶는다’는 말이 있는데 배스 시장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칼럼 배스 시장 배스 시장 시장 연임 캐런 배스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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