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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범죄 최근 7년 새 최다…쇼핑 두렵다

7월까지 피해 신고 2912건
122% 폭증…매달 416건꼴

최근 LA에서 떼강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요 타깃이 된 대형 백화점들의 올해 범죄 피해 신고건은 최근 7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인용한 LA경찰국(LAPD)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까지 백화점 범죄 관련 신고는 2912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416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7건)보다 122%나 많고, 7년 전 2016년(2022건)보다도 44% 증가한 규모다. 그래프 참조
 
가장 피해 건수가 적었던 2021년(764건)과 비교했을 때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백화점 범죄 신고 10건 중 7건은 ‘경범’ 케이스였다. 총 2912건 중 2071건(71%)이 피해 금액 950달러 이하의 좀도둑 사건이었다.
 
반면, 351건(12%)은 피해 금액이 950달러를 넘는 중범이었다. 흉기가 동반된 위험한 경우도 포함됐다. 호신용 스프레이인 메이스 혹은 페퍼 스프레이 9건, 칼 혹은 날카로운 물건 21건, 총기는 10건이었다.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와 LA시 정부는 대처에 나섰다. 지난 17일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역 경찰 및 사법 기관들과 함께 떼강·절도범들을 추적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본지 8월18일자 A-1면〉  
 
같은 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가 이 범죄를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자원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업주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근본 원인을 뜯어고쳐야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라 와트는 ‘캘리포니아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을 쫓겠다는 건 좋은데 그건 이미 하고 있던 것 아닌가. 배스 시장은 우리를 실망하게 할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가 필요한 건 더 많은 경찰과 무거운 형량”이라며 “시장은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뉴섬 주지사가 CHP에 추가 예산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경관에 부담만 준다고 질책하고 있다. 또 일부는 소매 범죄자를 조기 석방하는 느슨한 주법만 봐도 주지사의 대응이 얼마나 성과가 없을지 미리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존스 가주 상원의원(공화·샌디에이고)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위기는 안타깝게도 수십년간 민주당 의원들이 커뮤니티를 보호하기보다 범죄자들을 감싸 안은 결과”라며 “주지사는 가벼운 처벌과 조기 석방, 관대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징역형,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정치의 취약한 리더십 등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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