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료 15년만에 최저 수준…팬데믹 이후 4년 평균 327불
10년간LA 8.3%·OC 1.2% 하락
인플레 반영 땐 최대 50% 저렴
본지가 연방 교통부의 3분기 기준 출발 도시별 국내선 평균 항공운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평균 항공권 가격이 327.28달러로 지난 2009년 306.95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가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의 244.71달러다. 〈표 참조〉
최근 30년간 전국 평균 항공 운임 변화를 살펴보면 2023년에는 367.79달러였다. 이는 1993년과 2003년보다 각각 21.74%(65.57달러), 17.73%(55.40)씩 올랐으나 2013년보다는 5.8%(22.64달러) 내린 가격이다. 즉, 1993년부터 항공료가 계속 오르다 2013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0년 단위 항공권 인상 추이를 비교해 보면 1993~2003년 사이 3.4%가 오른 데 이어 2003~2013년에는 24.98%가 급등했다. 하지만 2013~2023년에는 5.8% 하락했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LA국제공항(LAX)은 지난 2020년 250.33달러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426.37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는 387.43달러로 1993년과 2003년보다는 각각 21.29%(68달러), 15.50%(51.98달러)씩 높았지만 2013년에 비해서는 8.32%(35.15달러) 떨어졌다.
10년 단위로는 1993~2003년에 5.02%(16.02달러), 2003~2013년에는 25.97%(87.13달러)가 뛰었으나 최근 10년 사이엔 8.32%(35.15달러)가 내렸다.
OC존웨인공항(SNA)의 경우도 2020년 271.18달러로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382.52달러를 기록했다. 2003년과 비교하면 24.52%(75.33달러) 더 비싸지만 10년 전에 비해서는 1.18%(4.56달러) 내린 가격이다.
특이한 점은 1993~2003년 10년간 전국 및 LA 평균 항공권 가격은 각각 3.40%, 21.29% 상승한 데 반해 OC는 15.15%(54.87달러)가 내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현재 가치 환산 요금을 비교하면 항공권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임이 극명히 드러난다.
팬데믹 이후 4년간 인플레이션 조정 항공권 가격은 전국 평균 351.25달러로 지난 199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1993년 항공권 가격 640.35달러와 비교하면 45.15%(289.10달러)가 저렴하고 2013년 조정 가격인 512.23달러보다도 31.43%(160.98달러) 낮다.
LA와 OC공항 역시 2013년 조정 가격보다 각각 30.12%(166.99달러), 24.68%(144.44달러) 저렴하며 1993년에 비해서는 42.78%(289.60달러), 50.15%(384.88달러)가 낮아 반값 수준에 그쳤다.
여행 전문가들은 항공 산업의 경쟁이 줄어들지 않는 한 항공권 가격이 당분간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전문가 케이티 나스트로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권이 2009년 이래로 이렇게 저렴한 적은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항공사들의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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