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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중국동포까지 끌어안는 한인회 돼야”

김광석 제38대 뉴욕한인회장, 당선 인사차 뉴욕중앙일보 방문
“한인 헤리티지 가진 중국동포, 2~3세 정체성 교육 필요해져”
“회장 중심 한인회 조직개편…대표·연속성 있는 이사회 꾸릴 것”

21일 당선 인사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김광석 제38대 뉴욕한인회장(가운데)과 제38대 뉴욕한인회 관계자들. 왼쪽은 김성진 전략기획본부장, 오른쪽 김자경 홍보담당 부회장.

21일 당선 인사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김광석 제38대 뉴욕한인회장(가운데)과 제38대 뉴욕한인회 관계자들. 왼쪽은 김성진 전략기획본부장, 오른쪽 김자경 홍보담당 부회장.

 
제38대 뉴욕한인회장에 당선된 김광석 회장이 2·3세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중국동포(조선족)까지 끌어안는 한인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인으로서의 ‘헤리티지’를 가진 이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축소되는 한인 커뮤니티가 큰 축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1일 당선 인사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김 회장은 중국동포의 뉴욕한인회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단어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의 문제”라며 “중국동포들 중엔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난 선조의 후손들, 고려인 등이 포함돼 있고 우리 한인 2세, 3세들이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한인 헤리티지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뭉칠 수 있도록 100년, 150년이 걸리더라도 당연히 끌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 이민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을 멸시·배척하는 분위기가 생기자 이들도 등을 돌리고 본인을 중국인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이들을 놓치지 말아야 뉴욕 일원에서 한인 커뮤니티 파워도 조금이나마 더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인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언어·문화·역사교육도 절실하다”며 “이런 부분은 한인 2·3세, 이민 1세에게도 모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중국동포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총 6116표 중 3854표를 받아 당선됐다. 그는 “50만 한인 동포 중 6000여명만 투표했는데, 왜 다수가 무관심했는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한인회 고유성을 끌고 나가면서도 확대하고, 참여를 독려할지가 고민”이라고 전했다.
 
회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부분으로는 ‘이사회 확대·개편’과 ‘흥이 나는 한인회 만들기’를 꼽았다. 그는 “뉴욕 한인사회 곳곳을 대표할 인물들로 이사회를 확대·개편하되,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회장이 이사장과 일부 이사진을 임명하다시피 하는 현 규정을 손보고, 이사 임기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첫 ‘세대 간 대결’로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김 회장은 “함께 겨뤘던 강진영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많은 차세대 한인들이 한인회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뉴욕한인회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리셉션은 같은 날 오후 6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열린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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