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급 증가, 자동차 판매 호조…4월 인벤토리 71% 증가
한국·일본차는 부족 여전
가격 올라 2월 이후 최고
자동차전문매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11일 발표한 4월 신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전국의 신차 인벤토리가 전달보다 0.53% 증가한 총 19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래 최대치로 지난해 동월보다는 79만대, 71%가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칩 부족,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2020년 4월의 388만대, 351만대에 비하면 51%, 46%가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 60일분을 정상 기준으로 삼는 DOS(Days of Supply)의 경우 53일로 전달 57일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7%가 늘어났다. 2019년 4월의 DOS는 95일에 달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이전 30일간 판매량이 총 108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6%가 증가한 것이 DOS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미국 브랜드 차가 시장에 많이 풀리면서 신차 인벤토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반면, 인벤토리 상황이 안 좋은 일반 브랜드는 도요타, 기아, 혼다가 DOS 30일 미만, 스바루, 현대, 복스왜건이 40일 미만으로 대부분 한국, 일본 브랜드로 밝혀졌다.
럭셔리 브랜드는 렉서스가 30일 미만으로 가장 안 좋았으며 BMW, 랜드로버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DOS가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한 21개 브랜드 가운데 미국 10개, 유럽과 일본이 각각 5개씩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제네시스였다.
모델별로는 혼다 시빅이 가장 인벤토리가 부족했으며 혼다 CR-V, 기아 포르테, 도요타 코롤라 순으로 안 좋았다.
가격별로는 2만 달러 이하 모델이 3000대 미만에 불과해 DOS가 26일로 가장 짧았으며 2만~4만 달러 41일, 4만~5만 달러 50일, 5만~8만 달러 70일 등 저렴할수록 인벤토리 상황이 나빴다.
실제로 LA한인타운의 한 자동차 브로커는 “수치상으로 인벤토리가 늘었다고들 하지만 인기 차종은 여전히 신차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저렴한 소형 세단·SUV 수요가 늘면서 매물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가주가 플로리다와 함께 전국서 신차 인벤토리 상황이 가장 나빴으며 LA는 올랜도에 이어 전국서 두 번째로 인벤토리가 부족한 도시로 드러났다.
인벤토리 개선에도 수요 증가로 평균 딜러 리스팅 가격은 4만7409달러를 기록해 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기보다도 5%가 인상됐다. 평균 거래가격도 4만8275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 또는 1744달러가 뛰었다.
콕스의 찰리 체스브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인벤토리 개선이 판매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억눌렸던 수요가 풀리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잠재 고객 규모가 불분명하고 금리 인상, 인플레 등으로 인한 경기 역풍으로 하반기에는 판매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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