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됐던 한인회장 출마자격 빼고 내달 선거”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 4일 출정식
“출마자격 완화, 많은 후보등록 예상”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위원장 찰스 윤, 이하 정상위)가 논란이 촉발된 한인회장 출마자격 등 회칙조항을 유예하고 회장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한인회장에 출마하려면 뉴욕한인회(임원, 집행부, 유급 직원 또는 이사회 이사) 경력을 2년 이상 갖춰야 한다는 회칙조항을 빼고 최대한 빨리 차기 회장을 선출, 분열된 한인사회를 수습하겠다는 설명이다.
정상위는 4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찰스 윤 정상위 위원장은 "지난 3월 7일 역대회장단협의회에서 결의된 것을 토대로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뉴욕한인회 회칙 60조 4항에 의거해 곧바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회칙 60조 4항은 '입후보자가 총회에서 신임을 얻지 못한 경우, 회장 선거에 관한 모든 절차와 결정은 역대회장단협의회에 위임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3월 1일 차기 회장선거를 전면 무효화했고, 이에 따라 회장 선거에 관한 결정은 역대회장단협의회에 위임됐다. 이어 3월 7일 열린 협의회에서 정상위 구성을 의결한 만큼 정상위가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정상위는 위임된 권한에 따라 문제가 됐던 회장선거 출마자격은 제외하고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선관위원이 이사여야 한다는 회칙조항도 유예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정상위는 "회장 출마 자격조건을 완화함에 따라 많은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회장선거는 6월 중순 치를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이날 정상위는 강익조·조병창·김석주·이세목·찰스 윤 역대회장과 노명섭 이사를 위원으로 발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출발도 알렸다. 선관위 위원장은 민경원 회칙위원장이, 부위원장은 이상호 이사장이 각각 맡는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장을 역임한 노명섭 이사는 비영리단체 이사로 최근 이사회 인준을 받고 정식위원으로 위촉됐다. 앞으로 정상위와 선관위원은 보충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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