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LA방문 기지개…팬데믹 전 절반 수준 회복
지난해 방문객 16만8천명
2019년 대비 50.4% 수준
올해 25만6천명 방문 예상
LA관광청이 최근 공개한 연도별 LA카운티 방문 한국인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6만8000명이 LA를 찾아 전년 대비 201.9%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52.4%가 증가한 25만6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 1 참조〉
LA관광청은 이 같은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2024~2025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3만3000여명에 달했던 LA 방문 한국인수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7만4000여명으로 77.8%가 급감한 이후 2021년에는 5만5000여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한국인 방문객 증가 추세에 따라 LA관광청 임원단은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항공업계,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LA 관광 정보인 ‘LA 2.0’을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주요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애덤 버크 LA관광청장은 LA가 미국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 중심지로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 LA 방문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크 청장은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추가로 지난해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취항하면서 주간 운항편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 한국인 방문객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주간별 국적기 LA노선 운항 상황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19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4편씩 총 28편을 운항했으나 지난해 10월말 에어프레미아 취항으로 5편이 추가돼 총 33편으로 17.9%가 확대됐다. 좌석수도 2019년 1만1272석에서 올해 1만1945석으로 6%가 늘어났다. 〈표 2 참조〉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인바운드 투어가 거의 200~300% 이상 늘었다. 에어프레미아 취항과 함께 패키지 투어 수요가 급증해 월평균 300~400명에 달한다. 특히 10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2500~3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라 주관 여행사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해는 강달러 영향으로 30%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는 2021년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개인 단위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 미래관광의 스티브 조 부사장은 “시즌 항공요금이 저렴해 친지 방문 등 인바운드 개별 방문이 부쩍 늘었다. 패키지 상품은 고가보다는 저렴한 홈쇼핑 투어 손님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인바운드 고객들이 직접 일정, 숙박을 정하는 소규모 FIT 관광이 만족도가 높아 80~90% 정도 급증했다. 한국 지자체들의 단체 방문도 늘고 있는데 10월~11월 열리는 행사 참석 예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모두투어 공식 대리점인 태양여행사의 최선희 대표도 “인바운드 투어 건수가 올해 들어 60~70%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포스트 팬데믹 해외여행 수요와 저렴한 항공편 확대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상품 개발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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