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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디자인 또 바뀐다…윤 총장 LAist 인터뷰서 밝혀

건축비 이유로 변경만 4번째
매체 '진척 없는 건립' 보도
데이비드 류 "2세들 나서야"

10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이 또다시 건물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디자인을 변경하면 횟수만 4번째다. 이번에도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 수렴 절차는 생략된 채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한미박물관의 미래가 우려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인 LA이스트가 9일 보도한 기사에서 한미박물관 윤신애 박물관장은 “건물 주차장 위치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길 수 있으며, 건물 디자인도 전통적인 한국의 집 또는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박물관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에서 어려운 한미 역사박물관 건립 탐색’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한미박물관 건축 상황을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남가주에 30만 명이 넘는 한인 인구가 살고 있고 한인타운이 사회적, 상업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문화원 외에 주요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곳은 코리아타운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2012년 10월 LA시로부터 6가와 버몬트에 있는 공영주차장(601 S. Vermont Ave.)을 연 1달러에 50년간 장기 임대받은 지 6개월 뒤인 2013년 4월에 3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짓겠다는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안은 2년 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파트 안에 박물관을 대폭 축소해 짓는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당시 박물관 이사회는 ’아파트+박물관‘ 디자인을 한인사회에 공개하지 않은 채 시 정부에 승인 요청했다가 뒤늦게 한인 커뮤니티에 알려진 후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2019년 다시 아파트를 뺀 단독 박물관 형태로 디자인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윤 박물관장의 설명대로 건물 디자인이 변경된다면 건축 디자인 변경만 4번째에 달하는 셈이다.
 
윤 박물관장은 변경 이유로 건축비 상승을 들었다.
 
그는 LA이스트에 “팬데믹 이전에 3200만 달러에 달한 건축 비용이 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문제로 기존의 디자인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이사회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시, 주, 연방 기금을 포함한 기부금 액수는 총 1900만 달러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 데이비드 류 전 LA 시의원도 인터뷰에 나서 “이제는 1.5세와 2세가 나서서 한미박물관을 완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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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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