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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미박물관 이사회 달라져야

한인 이민역사를 후세에게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추진 중인 ‘한미박물관’이 부지 확보 10년이 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이미 지난 2012년 LA시와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의 공영주차장을 연 1달러의 임대료에 50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장기 무상 임대인 셈이다. 건축자금도 많이 확보했다. 고 홍명기 회장 등 개인 기부자 외에 LA시와 가주정부도 기금을 내놨다. 그리고 최근에는 연방정부까지 700만 달러의 기금을 확정했다.  
 
그런데도 착공은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상황은 사업을 주도하는 이사회의 역량 부족 문제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 이사회의 사업 진행 방식을 보면 대부분 비공개였다. 대표적인 것이 건축안의 변경이다. 부지 확보 이듬해 첫 조감도가 공개됐지만 2년 뒤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수정됐다. 이른바 ‘아파트+박물관’ 형태였다.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고 비용 문제가 불거지자 건축안은 다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 절차는 없었다. 전적으로 이사회 내부에서만 논의되고 결정된 일이었다. 이런 혼선은 결국 많은 시간과 비용 낭비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한가지는 투명성이다. 이사회 측은 지금까지 얼마의 기금이 확보됐고, 비용으로 얼마를 사용했는지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기금 관리는 공연한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미박물관은 한인사회 전체의 프로젝트가 되어야 성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기 어렵다. 이사회의 발상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지금부터라도 커뮤니티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명감과 능력을 갖춘 이사들을 영입하고 이사회의 투명한 운영이 그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박물관보다 늦게 시작한 글렌데일 아르메니안 박물관은 벌써 공사를 시작해 내년 여름 개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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