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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홍 재단' 해체…한미박물관 등 차질

고 홍명기 이사장 설립
건립기금 250만불 기부

미주 한인사회 대표 자선사업가였던 고 홍명기 이사장이 기부 활동을 위해 생전에 설립한 ‘M&L 홍 재단’이 수년 전부터 해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미박물관 건립 기금 중 상당액을 기부해왔던 M&L 홍 재단이 사실상 수년 전부터 운영이 중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물관 측은 향후 개인 기부금 확보 및 기금 조성 활동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가주총무처 비영리 단체 해체 증명 서류에 따르면 ‘M&L 홍 재단(M&L Hong Foundation INC)’은 2019년 1월 10일 자로 운영이 공식 종료(termination)된 상태다. 종료 시점을 보면 2021년 8월 홍 이사장이 별세하기 전임을 알 수 있다.
 
홍 이사장은 이보다 앞선 2018년 6월에 이미 재단 해체를 신청했었다. 서류 서명 시기를 보면 홍 이사장과 아내 로리 홍 여사는 2018년 6월 6일에 재단 해체를 요청하는데 서명했다. 해체를 요청한 지 6개월 만에 재단 운영 종료가 승인된 셈이다.
 


비영리 단체에 대한 감독권은 가주 검찰이 갖고 있다.  
 
재단 운영 공식 종료 직전인 2018년 12월 28일 가주 검찰은 당시 하비에르 베세라 총장 명의로 M&L 홍 재단에 서한을 발송, “우리는 재단 측이 첨부한 관련 서류들을 검토했으며 자산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재단 운영을 끝내도 된다”고 밝혔다.
 
M&L 홍 재단은 홍 이사장과 로리 홍 여사 별세(2020년 8월 21일) 전인 지난 2018년부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던 셈이다.
 
홍 이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한미박물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건립기금으로만 총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후 2020년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한미박물관 이사로만 활동했다.  
 
한편, 홍명기 이사장은 사재 1000만 달러를 들여 지난 2001년 M&L 홍 재단의 전신인 ‘밝은미래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재단 명을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M&L’로 변경해 기부 활동을 이어갔다. 홍 이사장은 뇌출혈로 쓰러져 로마린다대학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21년 8월 18일 별세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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