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뉴욕 최대 이슈는 치안
12월 뉴욕시 범죄율 하락했지만, 연간 범죄 22%↑
뉴욕주의회, 회기 시작하자마자 범죄 대응방안 논의
보석개혁법 개정·정신이상자 강제입원 이슈 떠오를 듯
뉴욕주의회는 4일 올바니에서 2023년 회기를 시작하고, 뉴욕시 범죄와 공공안전 이슈를 논의했다. 주의회에선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은 이유로 ‘범죄 이슈’를 꼽고 있다.
안드레아 스튜어트 커즌스 주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회 연설에서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두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하나의 해결책이 답이 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주장하는 보석개혁법 개정만이 답은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윌 바클레이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보석개혁법 재검토로 인한 치안 강화가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제러미 쿠니(민주·56선거구) 주상원의원은 치안 문제의 근원인 빈곤과 교육문제 해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최근 주요 범죄가 감소 추세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뉴욕시경(NYPD)이 5일 발표한 12월 범죄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에서 발생한 7대 범죄는 1만164건으로, 전년동월 1만1496건에 비해 1132건(11.6%)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로, 2022년 10~12월 범죄는 1년 전 대비 1.5% 줄었다. 7대 범죄에 해당하는 살인·강간·폭행·빈집털이·중절도·차량절도 중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중절도의 경우 지난달 4210건으로, 전년동기 5680건에 비해 1470건(25.9%)이나 줄었다. 살인(-26.1%), 강간(-11.5%), 강도(-8.3%), 빈집털이(-10.4%) 등도 감소세였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022년 말 범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다만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주요 범죄는 12만6537건으로, 직전해(10만3388건) 대비 2만3000건(22.4%)이나 늘었다. 뉴욕주·뉴욕시정부 최대 과제로 ‘치안’이 꼽히는 배경이다. 키챈트 시웰 시경국장은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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