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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절경 감상하며 설원을 누비다

하기환 회장의 유럽 스키 투어(1)
재미스키협회원 15명 동참
25마일 길이 6시간 코스 도전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 도시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알프스 돌로미티 지역의 알타 바디아 스키장의 스펙타클한 전경. [사진=이영근씨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된 알프스 돌로미티 지역의 알타 바디아 스키장의 스펙타클한 전경. [사진=이영근씨 제공]

재미스키협회 회원인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과 회원 14명이 유럽 스키 투어에 나섰다. 10박11일간의 여정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유럽 스키투어에 나선 하기환(가운데) 한남체인 회장과 재미스키협회 회원들.

유럽 스키투어에 나선 하기환(가운데) 한남체인 회장과 재미스키협회 회원들.

재미스키협회는 유럽으로 스키 원정을 떠나곤 한다. 작년에 팬데믹으로 못 가서 올해는 알프스 스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오미크론으로 협회 차원의 원정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몇몇 회원들과 함께 소그룹 유럽 스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8명 미만이었지만 항공권을 보유한 회원들이 동참해 15명으로 늘었다.  
 
일정은 LA를 출발해 밀라노-돌로미티 알타 바디아(Alta Badia) 스키 3일-베네치아-체르비니아(Cervinia) 스키 3일-플로렌스-친꿰떼레(Cinque Terre)-밀라노로 돌아오기로 했다. 프랑스 지역을 고려하다가 입국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이탈리아로 변경했다.
 
막상 떠나려니 출발 3일 전에 PCR 테스트, 백신 증명서, 승객 체류지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전원 낙오되지 않고 2월 4일 15명의 회원이 10박 11일 여정으로 LA를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인원과 장비가 많아 대형차를 포함해 3대를 렌트했다. 줄이고 줄인 짐이었지만 생각보다 짐칸이 작다 보니 매번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스키는 현지에서 빌리기로 하고 스키 부츠만 챙겨서 짐을 최대한 줄였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알프스 돌로미티 알타 바디아 스키장이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나 오스트리아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이탈리아가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돌로미티 지역은 이탈리아 알프스의 깊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9800피트를 넘나드는 산들로 상당 부분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유명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베로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유명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베로나.

밀라노에서 렌터카를 몰고 목적지로 가다가 점심 식사를 위해 베로나(Verona)에 들렸다. 이곳은 셰익스피어 소설 작품으로 유명해진 도시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베로나의 두 신사’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줄리엣의 집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관광을 뒤로한 채 우리는 발길을 재촉했다.  
 
질펀한 포도밭이 이어진 평야는 겨울을 맞아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동북부 시골 정취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니 목적지에 가까워지며 거대한 돌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알프스의 거대한 봉우리들이 하얀 눈 속에 우뚝 솟아있었다. 돌로미티 스키장을 그동안 여러 번 방문했던지라 익숙한 정경들이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는 돌로미티 지역을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돌로미티의 12개 스키장은 지난 1974년 연맹을 만들었다. 지역의 12개 스키장을 한 티켓으로 묶어서 ‘돌로미티 수퍼 스키’를 탄생시킨 것이다. 스키장간 경계선이 없어지며 최대 규모의 단일 스키장이 만들어져 겨울에는 스키 왕국, 여름엔 하이커들의 천국이 됐다.  
 
밤이 되어서야 예약한 알타 바디아 라빌라(La Villa)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알프스 설국 작은 동네의 아름다운 숙소, 음식, 환경 모두가 기대 이상이었다. 갑작스럽게 바뀐 스케줄을 감수하며 모든 호텔 예약을 해 준 닥터 김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수퍼스키 알타 바디아 스키장의 코스 안내 표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수퍼스키 알타 바디아 스키장의 코스 안내 표지.

자주 가는 맘모스 스키장의 IKON 시즌 패스로도 이곳을 이용할 수가 있어 무료로 이탈리아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 스키 첫날 셀라 론다 런(Sella Ronda Run)을 돌기로 했다.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을 한 바퀴 도는 셀라 론다는 돌로미티 수퍼 스키의 중심이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오렌지 런(Orange Run),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그린 런(Green Run) 등 2가지 코스가 있다. 스키 실력이 중급 정도면 다 갈 수 있는 코스지만 워낙 길고 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린 런을 선택했다. 쉽다는 그린 런도 한 바퀴 도는데 적어도 6시간 이상 걸리고 거리만 25마일에 달한다.  
 
눈 질이 안 좋고 얼음(Icy)이 곳곳에 있어 결국 한명이 부상으로 철수했고 한명은 중간 마을에서 100유로나 내고 택시를 이용해 호텔로 돌아갔다. 중간에 일행과 떨어져 큰 산을 혼자서 헤매던 테미 김씨는 다행히 식당 앞에서 일행을 만나자 울음을 쏟으며 반가워했다.  
 
3일간의 스키를 마친 우리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향했다.  
 
〈계속〉

정리=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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