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비 부담에 '친환경차' 인기 급등
구매 문의 80%가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도 최고 61% 폭등
LA지역 한인 자동차판매업체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모델들은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다.
한인타운의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은 “개스비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계열 모델을 찾는 한인들이 급증했다. 최근엔 차 구매 문의 전화의 80%가 하이브리드 차일 정도”라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특히 거의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도요타의 경우 이미 4월 말 입고분까지 선판매가 완료됐다. RAV4 하이브리드를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속속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문의 및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푸엔테힐스 현대의 찰리 정 플릿매니저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가 20대 입고됐는데 1주일 만에 15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모델 구매 문의도 크게 늘었는데 입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회사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일본 차들이 친환경차량 라인업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도보다 76%가 늘었으며 전기차도 83%가 급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갖춘 플러그인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 연말부터 현대, 기아, 마쓰다를 포함한 자동차업체들이 플러그인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타운의 한 업계 관계자는 “차값이 비싸고 충전 문제, 주행거리 제한 등이 있는 전기차보다 아직은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한인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중고 모델 가격도 50%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고차 검색엔진 아이시카스닷컴(iSeeCars.com)의 지난달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는 1년 전보다 46.9%, 전기차는 43%가 각각 올랐다.
개스차를 포함해 중고차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모델 톱10 중 1위는 61.2% 오른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전기차 닛산 리프는 54.3% 올라 3위에, 테슬라 모델S도 47%가 뛰며 8위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도 46.7%가 올라 순위권에 들었다.
연비가 좋은 소형 개스차 역시 중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재정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으로 당분간 개스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친환경 차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