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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연휴 3일간 확진자 12만명 육박

일일 확진자도 한 달 만에 10배 증가
일평균 40명 사망…10개월 내 최고

마틴 루터 킹 연휴 3일간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공중보건국(LACDPH)은 17일 코로나 현황 자료를 발표하고 이날 3만15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달 17일 3360명에 비해 거의 10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4만1765명, 16일 4만3883명에 비해 감소했지만 연휴 3일간 신규 확진자가 총 11만7224명 추가되며 총 228만904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15일 66명으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데 이어 16일 53명, 17일 오후 2시까지 27명으로 3일간 146명이 추가돼 총 2만8086명으로 늘어났다.
 
주말 보고 지연을 감안하면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7일간 일평균 사망자가 40명으로 지난해 3월 28일 이래 거의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오미크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치사율이 더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일 확진 입원자도 17일 4564명으로 772명이었던 한 달 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일일 양성률도 한 달 만에 8배 넘게 늘어난 16.5%를 기록했다. 총 1066만4000여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20%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내 중환자실 입원자 수도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 말 463명을 지난 9일 상회한 후 15일 기준 622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보건국 바버러 페러 국장은 “사망자 수가 확진자나 입원자 수 급증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데 안타깝게도 향후 몇 주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양원에서의 감염이 다시 급증하며 사망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를 인용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나는 1주일간 전국 요양원 입주자 3만2000여명이 확진돼 한 달 전에 비해 7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요양원 종사자 5만7200여명도 신규 확진되며 한 달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 팬데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주자 사망자 역시 645명으로 전주보다 47%가 늘어나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각 요양원은 가족 방문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입주자 및 직원들의 백신접종율을 더 높이고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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