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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은혜와 감사였네’ 90세 수지 강 씨 회고록 출간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우드 빌리지에 거주하는 수지 강 씨가 90세에 회고록을 출간해 화제다.     1970년 미국에 가족이민을 와서 50년 이상 이민생활을 한 수지 강 씨는 구순을 기념하며 회고록 ‘모든 것이 은혜와 감사였네(사진)’를 출간했다.     본지 오피니언에 기고한 글을 모은 회고록에는 강 씨의 유년시절, 이화여대 재학시절, 결혼식, 베레스타신학교 재학시절 등 사진과 함께 40여편이 넘는 인생 이야기를 수록했다. 강 씨는 “학창시절부터 모든 감정을 종이에 써내려가는 습관으로 쓴 글들이 하나하나 쌓여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며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낳았는데 90세에 출간은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1933년 서울 출생인 강 씨는 1956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그해 남편 강근배 씨와 결혼했다.     강 씨는 올해 11월 결혼 67주년을 앞두고 자녀들에 이어 손자 손녀에게도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 영문 번역도 첨부했다.     강 씨는 “내가 쓴 마음의 글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어떤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회고록 은혜 회고록 출간 이화여대 영문과 유년시절 이화여대

2023-05-21

[이 작품과 만났다] 남과 북을 사랑한 지창보 선생 회고록 ‘고독과 자유’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시대의 역사적 주변 사건과 연관되어 계속되는 역사의 거울이다.”     “한 인간은 모든 인간과 존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인간과 자연, 우주는 서로 엉키어 있다. 나는 그러한 각도에서 나의 존재와 삶을 인식하고 싶다.”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기가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달라지게 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는 회고록, ‘고독과 자유’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뉴욕의 박중련 회계사가 100세 어른, 지창보 교수의 삶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어드리고자 엮어 지난해 9월, 세상에 나온 책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3년, 평양 근처에서 태어나, 평양 광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주오대학 재학 중 학도병으로 일본에 징집되었다가, 해방 후 서울에서 국대안 반대, 보도연맹 등에 참여한 것 때문에 좌익으로 몰려, 우익 서북청년단과의 위험한 운명에 직면하게 되면서, 사상과 정치이념의 대립으로 폭력, 살인, 공갈, 협박이 난무하던 조국을 할 수 없이 등진 채, 1953년에 미국 유학을 떠나와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혈혈단신 미국에 와서, 두 미국인 교수의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 덕분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몇 학교를 거친 끝에 롱아일랜드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대정신도 함께 하는 일생을 보냈다. 반전운동과 인권해방운동이 고조됐던 1960년대 중반, 그 중심지였던 뉴욕 동부에서, 월남전 반대 운동, 1973년 재미민주한인협회창설 멤버로 활동, 1990년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 고문 역임 등, 누구보다 앞장서서 통일 운동견인차 구실을 했다. 1971년, 북미 교포 최초로 알제리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으나, 원했던 부모·형제는 못 만나고, 그로 인해 군사정부의 혹독한 감시를 받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 무려 40년 만에 문익환 목사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남녘땅 조국을 밟게 되었다.   이 모든 일상이 드라마틱했을 뿐 아니라, 이응로, 김보현, 김환기, 김창렬, 윤이상, 황석영 등 동시대의 문화인사들과 만나며 접했던 그림, 책, 영화 등 문화적 도모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면모를 잘 알게 해주는 일화는 단연 이것이었다.   일제 말, 탄압과 압력에 항거치 못하고, 학병지원 독려로 친일행위를 하던 육당 최남선에게 “총독부에 매수당해 왔으면 솔직하게 나가 죽으라고 하지, 왜 빙빙 돌려서 말을 합니까? 우리는 절대로 일본을 위해 목숨을 버리지 않겠소!”라고 대중들 앞에서 돌직구를 날린 일화였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 하는 그 성품이 한 사람을 시대적 회오리 속으로 치닫게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절로 되는 일화였다.   책은 내게, 우리 조국의 근대사가 단숨에 정리되는 기쁨을 주었지만, 남다른 남과 북에 대한 사랑으로 통일에 대한 갈망이 더없이 크셨을 한 사람이 이제 노쇠하여, 우리 세대 최대 과제인 통일의 문제에서 멀찍이 물러나 계심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건국 이래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극심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오롯이 통일을 통해서만 성장 동력을 받을 텐데 말이다.     지난 1월, 큼직큼직한 창문으로 무심한 겨울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지 교수 댁을 방문할 기회가 되어, 평생 소상하게 그려온 그림 수십 점도 만나보게 되었다. 노구를 이끌고, 아직도 아현동 언덕길을 떠올리며 사랑을 이야기하시는 그 모습에서 나의 100세가 그려졌다. 그 나이까지 생존한다면, 손톱만큼이라도 인류를 위해 내 삶의 흔적을 남겨야 할 텐데…. 박영숙 / 시인이 작품과 만났다 회고록 사랑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 사랑 덕분 롱아일랜드 대학교수

2023-03-27

지창보 교수 회고록 출판기념회 개최

삼석 지창보(99세) 교수의 회고록 ‘고독과 자유’ 출판기념회가 지난 9일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솔로몬보험홀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 교수가 1966년부터 몸 담았던 롱아일랜드대 제자·민주화운동 인사·예술인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나온 지 교수의 회고록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중련 회계사와 그의 아들 박현열 변호사가 공동으로 엮었고, 한국의 책봄 출판사에서 지난 8월 5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했다. 현재 영문판은 출간을 위해 번역이 끝난 상태다.   기념회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중 롱아일랜드대 동료였던 게리 버그만 교수·민병갑 교수·박연환 사범·하용화 전 뉴욕한인회장이 축사를 했다.   지 교수는 1923년인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남북분단 등 지난 1세기 동안 한반도를 덮친 격랑을 온몸으로 겪고 맞선 인사다. 일제 말기 학병을 권유하는 최남선에게 돌직구를 날렸고, 학병으로 징집되서는 원자폭탄 투하 예정지인 야하타에서 곡사포 사수로 있었다.     해방후에는 좌익으로 분류돼 서북청년단으로부터 테러를 당하고, 보도연맹에 가입으로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그는 1953년 1월 미국에 유학온 지 6년만에 명문 듀크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웨이크 포리스트대·드루대·롱아일랜드대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또 1970~90년대에는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통일 운동에  적극 가담했고, 가족을 찾기위한 북한방문 때문에 FBI와 한국 안기부의 감시를 받으며 40년간 한국 입국이 불허됐다.     회고록에는 지 교수와 40년간 만날 수 없이 독신으로 지냈고, 마지막에는 시각장애인으로 생을 마감한 최윤애 전 이대 동창회장 겸 학생처장의 애절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김환기·김창열·이응노·김보현 화백 ▶문인으로는 오발탄의 작가 이범선을 포함 강용흘·황석영 ▶음악인으로는 윤이상·로광욱 ▶미국 영화배우 버트 랭커스터와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한편 지 교수는 60년간 사회학 교수 외에 15회 동양화 작품전시회를 열며 화가로도 활동했는데, 이날 행사에서 150여 점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지창보 교수 지창보 교수 회고록 고독과 자유 솔로몬보험홀 박중련 회계사 하용회 대표

2022-09-11

고석화 회장 회고록 출간

미주 한인은행을 대표하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인 고석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명예회장의 회고록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림을 넘어(사진)'가 출간됐다.   재능교육을 통해 출간된 292쪽의 회고록은 추천서와 프롤로그, 에필로그, 포토 메모리를 비롯해 총 7장으로 구성됐다.   '풍전등화의 은행을 맡다'를 시작으로 '기적을 만든 응원단장 경영론', '성장의 빛과 그림자', '거대한 합병, 뱅크오브호프 탄생', '나의 꿈 나의 희망', '은행 밖 인생',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40년 동안 한인은행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고 회장이 직접 체험하고 겪었던 한인은행의 영광과 고뇌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조건부 영업정지 명령(CD)이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던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장을 맡아 자본금을 구하기 위해 주주들을 찾아 동분서주하던 일, 4·29 LA 폭동으로 폐허로 변한 한인 경제에 윌셔스테이트은행이 앞장 서서 젖줄을 댔던 일, 주변의 지독한 만류에도 BBCN 은행과 합병해 미국 주류 은행과 견줄만한 뱅크오브호프를 만든 일 등을 기록했다.   고석화 회장은 “40년 금융인으로 걸어온 길을 회고했다”며 “미주 한인은행 역사의 기록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고난의 미주 한인 이민 120년 역사에서 한인 은행의 성장사는 초라하지만 드라마틱한 불멸의 대서사이며, 다음 세대가 더 큰 발돋움을 위해 여전히 기억돼야 할 역사의 파노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 은행사의 한 부분을 엮은 이 회고록이 앞으로 펼쳐나갈 동료 후배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고석화 회고록 고석화 회장 한인 은행사 고석화 세계한인무역협회

2022-05-19

코미 "트럼프는 마피아 두목"…"병적인 거짓말쟁이, 인간성 결여된 자아의 노예"

"대통령은 비윤리적이고, 진실이나 전통적 가치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의 리더십은 거래와 같고, 독단적이며, 개인적 충성심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7일 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충성심에 집착하는 마피아 보스'로 묘사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12일 코미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A HIGHER LOYALTY:Truth, Lies, and Leadership·사진)'의 요약본을 입수, 책의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미는 이 책에서 2016 대선 당시의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며 겪었던 일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성이 결여된 자아의 노예"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은 진실과 가치에서 눈을 감고 거짓말을 선택했을 때 돌아오는 폐해에 대해 적고 있다"고 평했다. 코미는 책에서 트럼프가 사실이나 법에 대한 믿음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트럼프의 리더십은 "미국의 규범과 전통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산불'과 같다"고 적었다. 예를 들면 취임식 전이었던 2017년 1월 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백악관 외교·안보 관련 내정자들이 모인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코미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은 거죠?" 그러면서 코미의 보고를 갑자기 끊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다. 자신이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같이 있었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내가 매춘부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처럼 보이냐"고 흥분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이야기하며 FBI가 이 문제를 수사해 소문이 거짓임을 입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자신이 러시아 여성들에게 침대에 소변을 보라고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는 결벽증이 있다. 옆 사람이 소변이나 보도록 절대 놔 두질 않는다"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충성심에 집착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7년 1월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저녁 식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자 식사가 끝난 후 다시 "내가 원하는 것은 충성심"이라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코미는 악명 높은 마피아 조직 감비노 패밀리의 2인자였던 새미 더 불(본명 새미 그라바노)을 언급하며 "이는 마치 새미 더 불의 조직 입회식 같았다"고 말했다. 새미 더 불은 수많은 살인 사건의 배후 조종으로 기소가 됐으나, 1991년 FBI에 협조해 법정에서 증언하면서 면죄부를 받은 인물이다. 그의 증언으로 조직의 두목이었던 존 가티는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코미는 또 책에서 처음 트럼프를 만난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TV화면으로 볼 때보다 키가 작았고, 얼굴은 약간 오렌지 빛이었다. 두 눈 아래의 살이 밝은 색의 반달 형태여서 태닝 안경을 썼던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코미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진 않았다. 그는 "내가 본 행위는 윤리적 리더십의 기본 규범을 흩트리고 위반한 것이지만 불법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는 논란을 일으킬 만한 대화 내용도 기록했다. 그는 대선을 불과 열흘여 앞둔 2016년 10월 말, 갑자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할 것이라고 발표해 대선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코미는 "나는 옳은 일을 하려 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그녀가 나에게 화를 냈다는 걸 읽은 적이 있는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언론들은 코미의 회고록이 올해 초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출간한 '화염과 분노'만큼의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희 기자

2018-04-13

"트럼프가 놀랄만한 발언할 것" 코미 15일 ABC방송 인터뷰

회고록 출간을 앞둔 제임스 코미(사진)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는 15일 오후 10시 ABC방송에서 방영될 '20/20'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을 깜짝 놀라게 할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인터뷰 속 코미의 발언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에 확실하게 골자를 추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또 코미 전 국장은 인터뷰를 진행한 조지 스테파노풀러스가 묻는 모든 질문에 답하면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했다며 몇몇 사람은 그의 인터뷰에 대해 '비현실적'이라 묘사했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1시간 분량에 담을 것인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이 공개한 인터뷰 홍보영상에서 진행자 스테파노풀러스는 "코미가 트럼프를 '깡패 두목'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오는 17일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을 출간하고 뉴욕, 시카고, LA 등 10개 도시를 돌며 강연 북투어를 한다. 입장권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오는 25일에는 CNN 앤더슨 쿠퍼 앵커가 진행하는 타운홀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2018-04-12

중앙일보 단독 MB, 회고록서 비사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사진)에서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중국 지도자들을 통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섯 차례 이상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해왔다고 공개했다. 본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고록을 입수했다. 이 대통령은 제5장 ‘원칙 있는 대북정책’에서 “북한은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기남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이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조문단이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인 8월 28일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쌀과 비료 등 상당량의 경제지원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2개월여 후인) 10월 10일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는데 정상회담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해 10월 중순 싱가포르에서의 임태희(당시 노동부 장관)·김양건 접촉과 함께 태국 후아힌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렸다. 회고록에 따르면 이때도 원자바오는 정상회담을 주선하려 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통일부와 통일전선부 간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임 장관이 합의한 옥수수 10만t과 쌀 40만t, 비료 30만t, 아스팔트 건설용 피치 1억 달러어치, 북측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 회담은 또 무산됐다. <관계기사 한국판>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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