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보 교수 회고록 출판기념회 개최
솔로몬보험홀에서 ‘고독과 자유’ 출간 축하 행사
대학 제자·민주화운동 인사·예술인 70여 명 참석
이 자리에는 지 교수가 1966년부터 몸 담았던 롱아일랜드대 제자·민주화운동 인사·예술인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나온 지 교수의 회고록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중련 회계사와 그의 아들 박현열 변호사가 공동으로 엮었고, 한국의 책봄 출판사에서 지난 8월 5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했다. 현재 영문판은 출간을 위해 번역이 끝난 상태다.
기념회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 중 롱아일랜드대 동료였던 게리 버그만 교수·민병갑 교수·박연환 사범·하용화 전 뉴욕한인회장이 축사를 했다.
지 교수는 1923년인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남북분단 등 지난 1세기 동안 한반도를 덮친 격랑을 온몸으로 겪고 맞선 인사다. 일제 말기 학병을 권유하는 최남선에게 돌직구를 날렸고, 학병으로 징집되서는 원자폭탄 투하 예정지인 야하타에서 곡사포 사수로 있었다.
해방후에는 좌익으로 분류돼 서북청년단으로부터 테러를 당하고, 보도연맹에 가입으로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그는 1953년 1월 미국에 유학온 지 6년만에 명문 듀크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웨이크 포리스트대·드루대·롱아일랜드대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또 1970~90년대에는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통일 운동에 적극 가담했고, 가족을 찾기위한 북한방문 때문에 FBI와 한국 안기부의 감시를 받으며 40년간 한국 입국이 불허됐다.
회고록에는 지 교수와 40년간 만날 수 없이 독신으로 지냈고, 마지막에는 시각장애인으로 생을 마감한 최윤애 전 이대 동창회장 겸 학생처장의 애절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김환기·김창열·이응노·김보현 화백 ▶문인으로는 오발탄의 작가 이범선을 포함 강용흘·황석영 ▶음악인으로는 윤이상·로광욱 ▶미국 영화배우 버트 랭커스터와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한편 지 교수는 60년간 사회학 교수 외에 15회 동양화 작품전시회를 열며 화가로도 활동했는데, 이날 행사에서 150여 점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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