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단독 MB, 회고록서 비사 공개
김정일 다섯 차례 이상 정상회담 제안
이 대통령은 제5장 ‘원칙 있는 대북정책’에서 “북한은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기남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조문단이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조문단이 북한으로 돌아간 직후인 8월 28일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쌀과 비료 등 상당량의 경제지원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2개월여 후인) 10월 10일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는데 정상회담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해 10월 중순 싱가포르에서의 임태희(당시 노동부 장관)·김양건 접촉과 함께 태국 후아힌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렸다.
회고록에 따르면 이때도 원자바오는 정상회담을 주선하려 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통일부와 통일전선부 간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임 장관이 합의한 옥수수 10만t과 쌀 40만t, 비료 30만t, 아스팔트 건설용 피치 1억 달러어치, 북측의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 회담은 또 무산됐다. <관계기사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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