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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공급 대책 없이 현대 공장 설립 허가"…제니퍼 힐번 환경운동가 인터뷰

조지아주는 동남부 카운티 9곳을 연안 지역으로 분류한다. 조지아의 연안 지역은 최근 수년간 브런즈윅 항구와 사바나를 중심으로 물류산업과 제조업이 크게 발전했다. 2020년 71만5000명에서 불과하던 해안 지역 인구는 향후 40년 동안 29만8000명이 늘어 2060년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지역이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업 및 주거 용수 대부분을 사바나 강의 지류인 애버콘(Abercorn) 계곡에서 끌어다 쓴다. 사바나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과도하게 끌어 쓸 경우 지하수를 품은 지층(대수층)으로 염분이 들어와 식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농업 및 주거지로만 이용됐던 토지가 물류 창고와 산업 용지로 개발되며 수질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역 경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선 수자원 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2011년 조지아 해안지역 수자원 계획 협의체를 설립, 2060년까지의 중장기적 용수 공급안을 연구하고 있다.   오는 10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공장 메타플랜트(HMGMA) 가동을 앞두고 물 부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지아 해안보존 비영리단체 원헌드레드마일스에서 브라이언·채텀·에핑햄 카운티를 담당하는 제니퍼 힐번(사진) 활동가는 2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주정부와 시정부가 대기업 유치에 급급해 상수원 보호는 뒷전에 뒀다고 비판했다.     힐번 활동가는 “다른 지방 정부(블록카운티)에 물을 빌리는 현 상황에 부딪힐 때까지 정부는 메타플랜트와 배터리, 부품 등의 공장들에 공업용수를 공급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민간 기업의 상수도 사업 참여를 장려하는 ‘수도 민영화’ 법이 올해 주 의회에서 졸속으로 통과된 점도 꼬집었다. 주 의회 상원은 지난 3월 지자체가 충분한 상수도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자체 허가 없이도 민간이 직접 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HB 1146)을 통과시켰다.     그는 “개발 당국이 수도와 주택, 교통, 인력 등 지역사회가 전혀 준비하지 못한 인프라를 현대차에 성급히 약속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졸속 정책이 모두 ‘현대’의 이름으로 발표된 탓에 지역 주민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 ‘이것은 물에 대한 것이다(It's about WATER!!!)'에는 메타플랜트 건설을 반대하는 브라이언 카운티 등 지역 주민 2800명이 가입돼 있다. 지난 3월 의회 수도 민영화법 공청회에서 엘라벨 시의 주민 크리스틴 스탬퍼는 “상하수도, 도로 등 인프라를 마련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현대차는 '먼저 짓고 나중에 해결하자'는 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환경운동가 물공급 조지아 해안지역 공장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정부

2024-06-27

“LA강 살리자” 동서양 작가 특별전

LA강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동서양 작가들이 함께 전시회를 개최한다.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는 8월 12일부터 9월 16일까지 11명의 동서양 작가들이 참여하는 ‘우리들의 강(LA River)’ 전시회를 개최한다.     샤토갤러리는 “LA시에서 진행하는 LA강의 한 부분을 콘크리트로 매몰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려는 의도로 작가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며 “아름다운 LA강으로 되살리려는 전시”라고 밝혔다.     시미 밸리와 샌타 수자나산에서 시작해 LA시를 관통해 롱비치까지 흐르는 LA강은 51마일에 이른다. 천사의 도시를 상징하는 강이지만 정부의 방치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강을 덮어버리자는 계획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우리의 강’을 살리자는 운동이 시작됐고 뉴욕 등 타주 예술가도 참여하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세계적인 미술가인 데릭 보시어를 비롯해 파블로 캄포스 알레그로, 데이비드 에딩턴, 박다애, 수 박, 호세 프라임 레자, 콜린 플레이저 그레이, 데이비드 린드버그, 미셀 로빈슨, 릴리 제인 정, 김원실 등이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 다방면의 예술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매체로 LA강을 되살리자고 호소한다.     미셀 로빈슨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가의 감정과 슬픔을 함께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토갤러리 수 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LA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LA강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화와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예술가, 환경운동가, 지역사회 봉사자, LA시를 사랑하는 주민 모두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 1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동서양 특별전 la강 보존 동서양 작가들 예술가 환경운동가

2023-07-23

[열린 광장] ‘스트레스’가 꽃을 피운다

해마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이라는 시다. 시인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말씀이라고 하면서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라고 노래했다.   땅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을 하는 봄을 보면서 부지런함을 배우고,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봄을 맞으며 꿈을 키우던 시인은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으며 봄의 기운을 가득 품은 채 싹을 내는 봄 풍경을 통해 만물이 새로워짐을 경험했다.     올해도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조금씩 더디게 저물던 해가 어둑어둑해야 할 저녁 나절을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한껏 움츠렸던 나무며 풀들이 따사로운 햇살에 기대어 움을 틔우는 것을 보면서 영락없이 봄이 왔음을 알게 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봄처럼 부지런해지고, 꿈을 키우고, 새로워져야 마땅한데 팬더믹 속에서 맞는 올봄은 부지런함보다는 나태함이, 꿈보다는 절망이, 새로움보다는 낡아빠진 쓸쓸함으로 가득하다.     50년 전 미국의 환경운동가 레이철 카슨이 경고했던 ‘침묵의 봄’이 살충제와 제초제의 남용으로 인해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와 새소리가 사라진 채 맞이하게 될 봄이었다면, 팬더믹을 지나며 맞는 봄은 만남을 상실한 시대에 말할 상대를 잃어버린 채 외로움 속에서 맞는 ‘침묵의 봄’이다.     자연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줄도 모르고 꽃을 피우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아니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가 아니라, 때가 되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 진짜 세상임을 알리듯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지난 겨울 심었던 나팔꽃 넝쿨이 어느새 사람 키만큼 뻗더니 드문드문 꽃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한다. 봄의 기운을 흠뻑 받은 철쭉도 연분홍 꽃을 흐드러지게 자랑하며 봄 노래를 부른다. 어디 그뿐이랴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도 봄의 온기를 고스란히 머금은 채 어기찬 생명력을 보여준다.     철마다 꽃들은 새치기도 지각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순서를 지키며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꽃이 피는 것이야 벌과 나비와 같은 곤충을 불러들여 종족 번식을 하려는 생존 수단이라고 하지만, 때맞춰 꽃을 피우는 데는 자연의 신비가 숨어 있다.     꽃은 달라진 낮의 길이와 높아진 기온으로 꽃 피울 때를 알아챈다. 또, 추위를 지나야지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다. 어떤 식물학자는 꽃이 피는 이유를 한마디로 ‘스트레스’라고 했다.   일정한 온도와 빛 아래에서 알맞게 물을 주면 꽃이 잘 필 것 같지만 꽃이 피기 위해서는 달라진 낮과 밤의 길이와 변화된 기온, 추위와 바뀐 환경이라는 스트레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꽃이 피는 것이 봄이 왔기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이겼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꽃도 마찬가지다. 팬더믹이라는 긴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인생의 꽃을 피울 때다. 올봄에는 자연에서 피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의 꽃, 인내와 희망으로 스트레스를 이기고 피어나는 인생의 꽃향기가 가득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열린 광장 스트레스 환경운동가 레이철 조병화 시인 기온 추위

2022-02-13

"DMZ에 '어린이 평화의 숲' 만들어 주세요"

"비무장 지대에 남.북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숲'을 만들어주세요." 지난 8월초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다녀온 13세 한국계 소년이 휴전선 인근 비무장 지대(DMZ)에 '평화의 숲'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미시시피 리지랜드에 사는 조너선 이(13)군. 한국계 혼혈아인 이군은 지난주 아버지 경 이씨와 함께 8일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19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군은 "북한에 가서 DMZ에 남.북한 어린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어린이 평화의 숲'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지만 현재 국제 정세상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군은 "방북 목적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대신 만난 정부 관계자가 (내)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여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방북 전 'DMZ 평화의 숲' 프로젝트를 추진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달했다. 이군은 "분쟁을 뛰어넘어 국경을 뛰어넘어 이념을 뛰어넘어 양국 어린이들이 어울릴 수 있는 평화의 숲을 꼭 만들고 싶다"며 "이 프로젝트가 한반도의 통일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8-19

'고 그린맨' 조너선 리, '평화숲' 편지 북에 전달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한국계 학생 조너선 리(13ㆍ한국명 이승민)는 19일 북한 방문기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 조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편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 방북했던 리군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리군은 방북기간 매우 안전하게 머물면서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여러 곳을 방문했다고 말하고 방북이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리군은 이어 방북전 다소 긴장했으나 DMZ를 직접 둘러보고 큰 슬쁨을 느꼈다고 말하고 남북이 빨리 통일되기를 바란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과일나무와 밤나무가 심어져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 조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12일 부모와 함께 북한으로 떠난후 1주일만에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판문점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바 있는 리군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길 희망하고 있다.

2010-08-19

한국계 조너선 리(어린이 환경운동가) 방북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 학생 조너선 리(13ㆍ한국명 이승민)가 12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참조 본보 8월 10일자 A-2> 리군은 부모와 함께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북한 고려항공(JS252)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약 일주일로 예정된 이번 방북기간 동안 그는 북측에 “과일나무와 밤나무가 심어져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 조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 사는 리 군의 가족에게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측 당국자들이 전날밤 입국 비자를 내줬으며 이들은 ‘특별대표’로 북한을 방문하고자 이번 여름에 비자를 신청, 유엔 주재 북한 대사로부터 이미 입국 허가를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방북 계획을 알렸다. 리군은 2007년부터 인터넷에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만화 ‘고 그린맨’을 연재, CNN 방송과 워싱턴타임스에 소개되는 등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리군은 19일 베이징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가 20일부터 한국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유프로 세계총회)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학자들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 조성의 필요성을 연설할 예정이다.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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